리더, 절대로 바쁘지 마라 - 일은 적게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
김종명 지음 / 에디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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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는 한 센터를 책임지는 업무를 받게되었다. 사실 그 위치에 올라서기까지는 일이 돌아가는 내용과 일처리 방법 등에 대한 대처가 빠른 사람, 즉 일을 잘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해왔고, 그게 옳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막상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하는 위치에 서보니, 리더란 자기 일만 잘하거나 일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다.

 

이 책속에서는 막 과장으로 승격(!)한 강장수라는 인물이 있다.

과장으로 올라오면서 맡게된 업무는 자신이 그동안 해오던 일과는 다르게 협소한 조건으로 조금 더 막중한 업무를 맡게되어서 부담이 이만저만 되는게 아닐뿐더러 꾸려진 팀원들도 아직 파악이 잘 안된상태로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본부장님은 강과장이 잘해낼것이라며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게 되는데, 그것이 강과장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서 강과장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수 있었을까?

처음 우왕자왕하며 혼자 무엇을 어떻게 해낼것인가 고민하던 그는 아이젠하워 법칙으로 업무를 구분하여 일의 긴급성과 중요도를 따져 단계를 나뉜뒤 처리하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은 직원을 육성하는 부분이였는데, 오늘 그 직원의 기분이 어떤지, 건강은 어떤지, 가정은 편안한지등 몸과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며 기분 좋게 일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방법이였다.

'부하 직원들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역활이다.' -p.45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부하 직원들의 기분을 살피고, 부학 직원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무엇을 도와줄 것인지를 고민한다. 부하직원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진다. 이게 바로 부하를 육성하는 방법이다.!"-p.59

실제로 센터에 머물다보면 연애를 막 시작해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는 직원과 가정사에 문제가 있는 직원의 능룰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물론 회사안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보이며 일을 한다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지만, 사람이란 말을 하지 않아도 감정이라는게 어디에서든 표나기 마련이다. 이럴때 상관이 자신의 기분을 파악해주며 업무를 분담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근무 환경이 어디있겠는가,

 

함께 팀을 구성할 직원을 고르는 강과장의 모습에서는 약점이 많은 직원이라고 무조건 필요치 않은거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그 사람의 약점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속에서 솟아나는 게 아닙니다. 바로 그 사람의 장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약점을 개발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러나 동시에 장점이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p.71

 

팀원을 꾸려나갔으면 그 다음 리더의 일은 업무를 직원에게 맡기는 것이될것이다. 그렇지만 리더로서 직원에게 업무를 맡겼다면 물심양면 옆에서 열심히 도와줄것이 아니라 '공포의 시간'을 견뎌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데, 자신에게 전적으로 맡겨진 업무가 있고, 그것을 리더가 지지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팀원의 업무 능력은 무한 상승할것이다.

리더가 자기에게 뭔가 도전적인 업무를 주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줄 때, 부하 직원들은 비로소 리더가 자신을 믿어주고, 자신을 육성해주고 있다고 느낀다네. 그렇게 되려면 리더는 공포의 시간을 견뎌야 하지. 리더가 그 공포의 시간을 견뎌내지 못하면 부하직원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p.91

그 밖에도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라는 부분은 내게 가장많은 공감표를 얻어냈다.

사람이란 자신의 안경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기때문에 자신이 언제나 옳고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하면서 갈등의 원인이 시작된다. 인간관계의 비밀이란 자신의 생각도 틀릴수 있다고 이해한다는 것.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포용력 있는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될것이다.

 

그밖에도 책에서는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팀원간의 화합을 이뤄내는 방법이랄지, 질문을 고민하는 리더 등, 담고싶고 직접 실행하고 싶은 리더의 모습이 나와있어 앞으로 내가 리더로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도록 도와주었다.  

 

'리더십이란, 그 사람의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 p.236

 

책은 리더십을 그렇게 정리한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와서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면, 이제는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전체를 보는 연습이 필요한 때인것같다.

<리더, 절대로 바쁘지마라>는 상황별 적절한 에피소드로 쉽게 읽히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책이라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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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세계문학 마음바다 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차병직 옮김 / 홍익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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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읽다가만 책 한두권은 있을것이다.

나같은 경우, 조금 막힌다 싶으면 바로 접어두었다가 나중에 꼭 읽어야지..했다가 쭉 덮어버린 책들이 여러권 되는데 (;;)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위대한 개츠비'였다.

대학을 막 입학하던 해에 읽을거리를 찾던중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오게 된 이 책은, (당시의 느낌을 솔직히 말하자면) 교과서 보다 더 재미가 없었다. 분명 사랑이야기이고 인생의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며 선물 받은 책이거늘 하얀것은 종이요, 검정은 글자처럼 보였을정도로 감흥이 없던 책으로 기억된다. 그래.. 아마 끝까지 읽지도 않았을것이다.

그로부터 십여년이 흐른뒤 다시 이 책을 찾았다.

젊은 청춘을 어느정도 지나왔고, 아프도록 쓰린 사랑의 기억도 간직해본 다음 만나는 '위대한 개츠비'는 어떠할까. 사실 그게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서둘러 책을 읽었고, 이번에는 재빠르게 완주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같으면 가난했던 시절,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못해 성공해서 돌아온 멋진 남자로 그려졌을 이야기일테지만, 개츠비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개츠비는 과거의 사랑했던 연인, 데이지를 잊지못해 기다렸던 것이고,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변해버린 지금의 데이지를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위대한 개츠비'가 사랑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진 내용은 아니지만,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그토록 갖고 싶고 찾고 싶어했던 것은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봤을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와 방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만든다.

성공은 했지만, 그것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채 끝나버린단면 진짜 성공이 아닐터, 쓸쓸한 그의 장례식을 보고 있으려니 성공한 인생도 까짓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이란 생각과 한번뿐인 인생, 내 눈에 빛나고 있는 어떤것을 향해 무조건 달려보는것도 멋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교차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 그래서 그 어린시절 이 책의 손을 놔버리는 과오를 저질렀는지도

스무살, 그때의 나는 개츠비처럼 내인생도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강물처럼 파란만장한 하며, 폭풍같은 사랑이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지금 이 자리에 있고, 위대한 개츠비도 여전히 그 시절속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좋다.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만들어준 책이라 더 뜻깊은 시간을 선물해준 위대한 개츠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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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윤아해 지음, 이갑규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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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해... "

 

아이의 불안한 작은 목소리가 들려서 방으로 달려가보니.. 녀석 이불에 지도를 그려놨습니다.

잔뜩 화가 난 상태로 윽박지르려다가 헛.. 마침 어젯밤 아이에게 읽어준 '오줌싸개'라는 책이 번뜩 생각났습니다.

하필이면!

그리고 저도 모르게 허허..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우리집 다섯살 꼬맹이는 가끔 이불에 실례를 합니다. 잠들기전 꼭 화장실 다녀오기를 시키지만, 지금은 오줌이 절대 마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하게 우기며 잠든 날에는 어김없이 꼭 이런 사고(?)를 치고말지요.

호되게 혼내줘야 다음번엔 그러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고, 또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그럴꺼라 믿고 있겠지만, 사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혼나는 일은 절대로 즐겁지 않습니다. 그리고 혼이 났다고 다음에 그러지 않으리란 법도 없지요.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저도 몰랐답니다.

그동안은 엄마에게 혼이날까봐, 잔뜩 기가 죽어있는 아이의 표정을 살피기도 전에 이미 제가 화를 내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책속에 오줌싸개 민이를 보고 있으려니,

실례를 한 사실을 알았을때 우리 아이가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당황했을까 - 그제서야 아이의 표정이 떠오르더군요.

 

귀찮은 일은 한가지 늘었지만, 그림책속 엄마는 절대 저처럼 화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괜찮아,

괜찮아,

민이 네 잘못이 아니란다.

하며 위로를 건네고 있지요.

 

그런 위로를 받는 민이의 마음이라고 편할리 없습니다.

자신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고, 바보같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도 그리는 일 뿐아니라 어떤일이든 아이를 대할때는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일의 잘잘못을 떠나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일. 그걸알면서도 왜 쉽지가 않을까요.

엄마도 그때를 다 지나왔으니,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이미 엄마가 되었기때문에 절대 아이를 다 이해하지 못한탓일까요.

이런 작은 일 하나부터 아이를 이해하고 믿어주면 그것이 쌓여서 우리 아이의 자존감이 되는건 아닐까요.

 

그림책속에서 민이는 오줌을 주제로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어젯밤 어떤 꿈, 어떤 나라에 다녀왔길래 이런 큰일을 저질렀냐고 했더니,

뚝딱하고 별나라를 그려놓았네요.

본인은 별나라에서 쉬를 한건데 이불에 지도가 그려졌다는 모양입니다. ^^ 참 깜찍하죠.

 

 

괜찮아.

괜찮아.

우리 민이 오늘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그날밤, 잠들기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그림책속 엄마의 모습.

나도 그런 표정과 그런 마음을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 이 동화는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맨 마지막장에 깜짝 반전이 있으니 꼭 책에서 확인하세요 ^^)

 

오늘밤에는 우리 아이가 어떤 꿈나라로 여행을 다녀올까요?

잠든 아이의 얼굴에 작은 입맞춤을 해주고 싶은 너무 귀여운 오줌싸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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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이야기 - 세계의 공주들이 모인, 보여주고 들려주는 CD북 보들북 12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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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보들북, 이번에는 공주이야기☆예요.

공주이야기는 여자아이들만 보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범이에게 그동안 한번도 공주 혹은 명작동화를 보여준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디즈니채널에서 뮬란과 라푼젤을 보더니 공주가 뭐냐고 급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 (처음에는 이쁜 여자가 공주라고 생각했나보더라구요 쿠쿠)

<공주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요?

물론 백설공주, 신데렐레, 엄지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기본이고요, 선화공주, 평강공주같은 우리 나라 공주님 이야기도 들어있답니다.

엇? 그런데 행복한 왕자, 개구리 왕자~ 왕자이야기도 몇개 눈에 띄이네요^^

공주이야기는 총 18편, 동화시디는 총 70분이 수록되어있어요.

 

 

 

삼성출판사 보들북은 책 한권과 동화 시디한장이 세트예요.

전 시디가 있는 책들 & 보들북 책들은 모두 받자마자 세이렉+세이펜 작업을 해둔답니다. 요즘 제가 좀 바쁘다고 책을 잘 못읽어줬었는데, 이제는 혼자서 세이펜 가지고 책읽는것도 참 잘하네요^^

책속에는 이야기뿐만아니라 아기자기한 그림도 그려있어요.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해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상상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보들북의 그림들이 좀 부족한게 아닐까 싶었지만, 오히려 그림이 적으니 동화시디 듣기에 집중하게되어서 좋더라구요.

이야기 듣기훈련을 하니까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마녀가 뭐예요? 잠드는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되요?' 하고 확실히 동화 내용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어요. 

 

<공주이야기>에서 범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는 '미녀와 야수'예요.

야수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늑대를 물리쳤단 부분을 읽더니 자기는 나중에 커서 야수가 되고 싶다네요. 그러곤 야수가 마법이 풀려서 왕자가 되는 부분을 굉장히 아쉬워하더라구요. 허허..

그리고 마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자동차, 공룡, 로보트 책을 읽을때는 마법이 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공주이야기에는 마법이 필수잖아요 ^^;;; 마법사나 마녀등 무언가 신비한걸 만드는걸 굉장히 동경하더라구요 후후후...

 

그런데 범이의 생각처럼 공주이야기는 단순히 예쁜 여자아이 이야기일까요?

아니요~ 공주 이야기는 성장의 이야기래요. 언뜻 보기에는 멋지고 예쁜 옷을 입은 사람같지만, 마녀의 꾀임이나 언니들의 질투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시련을 극복해내어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를 이겨내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지요.

 

 

목차를 살펴보니까 얼마전 받은 보들북 <세계명작>에도 <공주이야기>에도 모두 '인어공주'가 수록 되어있는것을 보았어요. 엇? 그렇다면 내용도 같지 않을까? 호기심에 책을 펼쳐보니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같지만 내용은 조금 틀리답니다. 한권은 인어공주가 방울방울 물거품이 되어 공기의 요정이 되고, 다른 한권은 방울방울 물거품이 되어 하늘 높이 올라갔대요. 후후..

 

이야기의 흐름이 어색하거나 마무리가 좋지 않은책은 사절하는데, 역시 아이가 어릴때부터 쭉 믿고 이용해오던 삼성출판사 책이라 그런지 내용도 그림도 모두 만족한답니다. 다만, 범이한테 책 읽어줄테니 한권 가져오라고 했을때 이 책을 들고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달라고 할때 참 난감하네요 ㅎㅎ 힘들지만 행복한 고민거리를 만들어준 <공주이야기> 오늘도 열심히 읽어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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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를 사랑해 마음나누기 7
카트린 르블랑 지음, 우현옥 옮김, 에브 타를레 그림 / 아라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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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엄마다.

엄마의 품에서 밥을먹고 응석부리고 웃고 웃으며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자란다.

엄마는 항상 그자리에 있었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다는건 알지만,

내가 이렇게 장난도 많이 치고, 떼도 많이 썼는데, 그래도 엄마가 과연 나를 사랑해줄까?

 

 

아기 곰이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며 물었어요.

"만약에 침대를 부러뜨리고, 집을 엉망으로 만들면 어떡 하죠? 그래도 나를 사랑하나요?"

엄마가 놀라서 대답했어요.

"그러면 정말 화가 날 거야.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야단을 치겠지.

하지만 그래도 널 여전히 사랑해."

 

 

우리 아이의 모습도 이 책의 장난꾸러기 아기 곰의 모습과 별 반 다르지 않다.

방을 어지럽히고 옷을 잡아당기고 장난치며 한참을 웃다가 잠시뒤 울고 불고 한다.

처음엔 모든 다 잘 맞춰준것 같은데 얘가 왜 이렇게 칭얼대나 잘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스스로 견딜수 없어 화를내거나 답답해 했었는데, 아이의 행동을 찬찬히 살펴본뒤에 알게되었다. 그것이 아이가 나에게 보내는 사랑해달라는 신호였음을.

자신이 이런 저런 행동을 하면 엄마가 어떻게 받아줄까, 그래도 안아줄까,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나름 나를 테스트해보는 것이였다.

그때마다 온갖 짜증을 부렸으니.. 아이의 마음이 어뗐을까 생각하면 그때 생각만 하면 참 미안해진다.

진작에 왜그러느냐고만 묻지말고

그냥 한번 안아줄걸.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는 무서운 얼굴을 하며 그러면 안돼! 라고 말한다.

물론 잘못된것은 잘못된것이고,

다시는 못하게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하게 다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미 자신의 잘못은 온데간데없고,

엄마가 나에게 무서운 표정를 지었다만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기곰처럼 불안한 목소리로 "그래도 나를 사랑해요?"라고 묻는 것일지도 -

 

 

아이 곰이 볼록한 엄마 배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동생이 태어나면요? 나보다 동생을 더 사랑하나요?"

엄마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졌어요.

"동생이 태어나도 너보다 더 사랑하지는 않을 거야.

아마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겠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거야.

내 마음이 변함없이 널 사랑하니까."

 

 

이 세상에 내 자식 소중하고 이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을까.

아마 엄마의 사랑이 눈에 보이는것이라면 온세상을 뒤덮고도 열 두바퀴는 더 돌수있는데,

아이는 그걸 아직 잘 모른다. 모를수밖에없다.

그래서 아이에게 꼭 말해줘야한다.

자상하고 큰 목소리로 !

그래도 너를 사랑해. 라고.

<그래도 너를 사랑해>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여러번 읽어주고싶은 예쁜 책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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