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너를 사랑해 마음나누기 7
카트린 르블랑 지음, 우현옥 옮김, 에브 타를레 그림 / 아라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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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엄마다.

엄마의 품에서 밥을먹고 응석부리고 웃고 웃으며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자란다.

엄마는 항상 그자리에 있었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다는건 알지만,

내가 이렇게 장난도 많이 치고, 떼도 많이 썼는데, 그래도 엄마가 과연 나를 사랑해줄까?

 

 

아기 곰이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며 물었어요.

"만약에 침대를 부러뜨리고, 집을 엉망으로 만들면 어떡 하죠? 그래도 나를 사랑하나요?"

엄마가 놀라서 대답했어요.

"그러면 정말 화가 날 거야.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야단을 치겠지.

하지만 그래도 널 여전히 사랑해."

 

 

우리 아이의 모습도 이 책의 장난꾸러기 아기 곰의 모습과 별 반 다르지 않다.

방을 어지럽히고 옷을 잡아당기고 장난치며 한참을 웃다가 잠시뒤 울고 불고 한다.

처음엔 모든 다 잘 맞춰준것 같은데 얘가 왜 이렇게 칭얼대나 잘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스스로 견딜수 없어 화를내거나 답답해 했었는데, 아이의 행동을 찬찬히 살펴본뒤에 알게되었다. 그것이 아이가 나에게 보내는 사랑해달라는 신호였음을.

자신이 이런 저런 행동을 하면 엄마가 어떻게 받아줄까, 그래도 안아줄까,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나름 나를 테스트해보는 것이였다.

그때마다 온갖 짜증을 부렸으니.. 아이의 마음이 어뗐을까 생각하면 그때 생각만 하면 참 미안해진다.

진작에 왜그러느냐고만 묻지말고

그냥 한번 안아줄걸.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는 무서운 얼굴을 하며 그러면 안돼! 라고 말한다.

물론 잘못된것은 잘못된것이고,

다시는 못하게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하게 다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미 자신의 잘못은 온데간데없고,

엄마가 나에게 무서운 표정를 지었다만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기곰처럼 불안한 목소리로 "그래도 나를 사랑해요?"라고 묻는 것일지도 -

 

 

아이 곰이 볼록한 엄마 배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동생이 태어나면요? 나보다 동생을 더 사랑하나요?"

엄마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졌어요.

"동생이 태어나도 너보다 더 사랑하지는 않을 거야.

아마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겠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거야.

내 마음이 변함없이 널 사랑하니까."

 

 

이 세상에 내 자식 소중하고 이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을까.

아마 엄마의 사랑이 눈에 보이는것이라면 온세상을 뒤덮고도 열 두바퀴는 더 돌수있는데,

아이는 그걸 아직 잘 모른다. 모를수밖에없다.

그래서 아이에게 꼭 말해줘야한다.

자상하고 큰 목소리로 !

그래도 너를 사랑해. 라고.

<그래도 너를 사랑해>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여러번 읽어주고싶은 예쁜 책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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