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일 수학능력개발연구회 지음, 김선숙 옮김, 박영훈 감수 / 성안당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안당 *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 ]
#수학 #산수 #그림 #개념 #부모 #자녀 #초중고수학 #한 권 #그림으로설명하는개념쏙쏙수학
 

 

아이들 수학 공부 어떻게 시키고 계신가요?
처음에는 가볍게 문제집을 사다가 풀게 해보기도하고 방문 학습지를 시켜보다가 학원에 보내보기도 했었는데, 초등학생인 아이가 벌써부터 수학을 그냥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저는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아이가 문제를 풀다 궁금하게 있을땐 언제든 쉽게 풀이해서 알려주고 싶은데, 수포자인 엄마가 과연 아이에게 얼마나 수학 공부를 잘 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찾게된 책이 바로 이 '성안당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 이랍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이 부분, 상당히 마음에 드는 멘트 아닌가요? ^^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엄마들이라면 이 책을 보시고 저처럼 환호성이 절로 나오게 될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수학책인데 정말 그림책 처럼 재미나게 설명되어 있더라구요.
 
수학 책이라면 질색할 저희 아이가 일단, 시원시원스러운 글자 크기와 그림 설명에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을 들여다 보더라구요.
물론 첫 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쉬워보였는지도 모르겠지만요 ^^ 
 
책은 총 4장으로 수와식, 도형, 방정식과 함수, 확률 자료의 활용으로 나와있어요.
피자를 나누는 방법이 나와있길래 아이와 함께 '분수'를 설명해주고 알려줬더니 그림으로 봐서 그런지 확실히 더 쉽게 이해하더라구요. 나도 이제 분수 알아~ 라고 하기에 가분수 대분수 바꾸는 방법까지 진도를 뺏는데 신기하게 정말 잘 알아 듣더라구요!!
 
피자 한판을 똑같이 둘이서 나누면 1/2
똑같이 넷이서 나누면 1/4
 
피자가 한판 4/4 + 1/4조각이 있는걸 분수로 표현해보면 5/4
이런 가분수를 대분수로 바꿔 표현하면 1과1/4
 
참~ 쉽죠잉?
 

 

 

구구단을 막 떼고 곱셈을 반복연산 학습하고 있는 아이에게 소수의 곱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어요. 은근 어른들도 소수 곱셈 잘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수식도 그림 설명으로 너무 잘 나와있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사칙연산을 이제 막 지난 수준이라 아직 수학의 재미를 느낄때라 책의 선택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여타 다른 과목과 달리 기초를 탄탄하게 하지 않으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힘들어지는게 수학이잖아요.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나와있으니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기 너무 좋은 책이였어요!
수학을 보고 이해한다니 정말 새로운 접근 아닌가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이 한권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다질수 있는 책인것같아서 수학을 배우는 친구들에게 강추해봅니다! 물론 저처럼 아이를 지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학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맘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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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위 - 꿈에서 달아나다 모노클 시리즈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세심하고 섬세한 표현도 좋고 따뜻한 정서가 비슷한 탓에 일본 소설을 좋아한다. 

'온다 리쿠'라는 작가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작가이기에 오래전 그녀의 작품, '여섯번째 사요코'를 찾아 읽긴 했었는데.. 아, 솔직히 고백하자면 책을 다 읽고, 이것을 내가 다 이해 한 것인지 아닌지 조금 헷갈렸던 기억이 있다.

딱히 등장하는 용어가 어려운것도 아니고 줄거리가 복잡한 것도 아닌데 왠지 ... 읽기 어려웠다고나 할까.

헌데 이번 책에서는 조금 더 난해한 주제, '꿈'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몽위'를 읽게 되었다.

어쩐지 꿈인듯 아닌듯 몽환적인 그녀의 작법 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는 주제인것 같아서 흥미가 생겼다.

루의 1/3을 잠을 보내니, 잠이 일생에서 차지하는 시간도 1/3.

하지만 잠을 자며 꾸는 꿈은 그에 대한 해석을 아직 누구도 명확하게 내린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인데 온다 리쿠는 그것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무척 궁금했다. 

 

​꿈의 해석.

그게 '가마타'와 '히로아키' 그들의 직업이였다.

현재는 꿈 자체를 영상 데이터로 보존 할 수 있게 된 것이 20년 가까이 된 시대로 눈으로 '꿈'을 보고 진짜로 꿈의 해석을 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였다.

꿈해석자 12년차인 이야기의 주인공 히로아키는 사실 이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에 형의 약혼자였던 '고토 유이코'가 있었다. 

예지몽을 꾸는 것으로 인정받은 일본 최초의 인물이였던 고토 유이코는 슬프게도 항상 불길한 내용의 예지몽을 꿨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자신이 예지몽에서 보았던 화재 현장에서 사라져 버리고, 사건은 그녀가 화재현장의 피해자들과 함께 희생되었을거라 생각하여 그녀를 사망으로 결론지어 버린다.

고토 유이코가 죽은 후,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어뗐을까.

불길한 꿈만 꾸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리는 사람과 함께 지내던 사람들은 적지않은 불안감과 주변의 부담스런 관심을 받았을 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녀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었겠지만, 주변 사람들도 힘들었던건 매한가지 였을것이다. 헌데 그런 원인이 사라졌으니 조금은 안심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히로아키는 그녀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히려 주변인들을 위해 그녀가 사건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길을 선택 했을거라 믿는다. 그 근거로 그녀의 장례식에 찾아왔던 의문의 남자를 떠올린다.

개개인의 의식 외부에 인류 전체가 공유한 거대한 무의식이 있고 거기에서 다양한 것이 나온다. 꿈도 그중 하나여서 문자 그대로 '외부에서' 찾아와 인간의 뇌에 침입하는 것이다. 히로아키는 수없이 들어온 가마타의 주장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문득 그런 거대한 무의식이 의지를 가졌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했다. 인류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무의식. 그것이 일정한 의지를 갖고 인간의 꿈에 침입한다면?  -p.50

꿈을 바꿀 수 있다면 좋을 텐데.  -p.51

아무튼 시간이 흘러, 그녀의 영향을 받은 히로아키는 꿈 해석사로 활약하게 되었는데, 이상한 사건을 접수 받는다. 

G현 산기슭의 초등학교에서 한 반 학생들이 모두 갑자기 고통스러워하며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갑자기 무서워졌다. 도망쳐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무엇인지 왜 무서운지 아무도 답하지 못했지만 ​'뭔가 교실에 들어왔다'고만 한 여학생이 증언했다.

뭔가 무서운 것이 교실에 들어왔다.

그것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게 확실한데도 정작 무엇이 들어왔는지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아이들은 그것을 꿈꾸는 것조차 피하고 있다.

그토록 무서운 것인가.

히로아키는 아이들의 무의식이 너무도 강하게 억압된 것에 오싹했다. -p.117

이런 과학적으로 설명 할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한 것은 이 학교 한 곳에서만 유일한 것이 아니였다.

알고보니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삼족오 (고대 신화에 나온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 꿈을 백주 대낮에 교실에 꾸었다는 것이고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도 알 수 없다는게 현실이였다.

몽찰을 통해 이 사건의 원인을 밝히려 조사에 착수한 히로아키와 동료는 조사를 하면 할 수록 의문 투성이만 쌓여간다.

​하지만, 최근 그의 눈앞에 나타나는 묘령의 인물과 자신의 꿈, 그리고 이번 사건의 조사 내용 중심에는 고토 유이코가 있다는 직감이 들고 사건은 또다른 사건으로 이어진다.

계속 당신과 함께 있는 꿈을 꾸는 거예요. -p.535

꿈은 깨고 나면 까마득하게 잊는 일이 흔하고, 일상 생활의 잔상일 뿐이라고 생각 되기도 하지만 가끔 주변에서 매번 태몽을 딱딱 맞춰 꾸는 사람이나 복권 당첨 예지몽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꿈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곤 한다. 헌데 꿈에 '어떠한 존재가 일정한 의지를 갖고 사람들의 무의식에 파고들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라니 참 섬뜩한 이야기다.

이런 상상만해도 소름돋는 이 이야기를 온다 리쿠는 몽환적인 특유의 작법으로 은근한 공포를 선사한다.

그래서 사건의 진상이 궁금해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한 문장 한문장 곱씹으며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여유를 두고 읽으면 더 재미나다. 물론 이야기의 끝을 마주했을때 신의 계획이랄지, 외계인이나 정부의 음모같은 조금 황당무게해도 큰 재앙이나 사건이 등장하는 내용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기대 혹은 예상 했었는데 그게 아니여서 힘이 탁 풀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다던 온다 리쿠의 세계를 이번에 나도 충분히 즐기고 느낀 책이 아니였나 싶었다. 꽤 신선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였다.

아마도 여섯번째 사요코는 다시 읽어봐야하는 책 리스트로 옮겨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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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카폴리 가방 스티커 놀이북 1 : 로보카폴리 - 붙였다 뗐다 진짜 로보카폴리 스티커! 로보카폴리 가방 스티커 놀이북 1
로이비쥬얼 기획 / 로이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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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로이BOOKS ♡ 로보카폴리 가방스티커북 >>

 

3살 저희집 꼬꼬마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건 경찰차예요.

사이렌달린 경찰차만 보면 넘넘 즐거워하기에 어느날은 로보카폴리 만화를 찾아 보여줬더니

그 다음부턴 로보카폴리 사랑에 푸욱 빠져산답니다.
아직 말문이 확 터지진 않았는데, 로보카폴리 주제곡을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 있다면

그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겠죠? ^^

 

한손에 들고다니며 놀 수 있다는 가방스티커북도 로보카폴리 버젼이 있더라구요.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자기꺼임을 짐작하는 우리 꼬꼬마~

 

책은 스티커북이 아니라 가방모양 딱 한장으로 이루어진 스티커판이예요.

로보카폴리 애니매이션에서 본 캐릭터들 그대로 캐릭터스티커 36개가

책 앞뒤면으로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책 안쪽은 로보카폴리 마을이 지도로 프린트 되어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접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양쪽 접는 부분을 접었더니

어머나 넘넘 간단하게 스티커 놀이판이 만들어졌어요! 

 접으면 가방, 세우면 입체 놀이판으로 변신되어서 입체 놀이판에서 캐릭터로 역활놀이하며 놀 수 있답니다.

 

 

 

스티커를 떼면 그 아래 캐릭터의 이름이 나와요.

아이가 이게 뭐야? 하고 물으면 이름이 딱 생각안났는데 이거 넘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리고 스티커가 종이가 아니라 폭신폭신 말랑말랑한 재질이예요!

손에 만져지는 느낌이 넘 넘 좋더라구요.

아이가 오랫동안 가지고 놀아도 안전하도록 책 모서리가 둥글둥글하기도하고

KC 안전검사도 거쳤고,

무독성 안심스티커인데다가

세척하며 사용하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등

로보카폴리 가방 스티커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들지만,

 

일단 제가 무엇보다 좋은건 우리집 꼬꼬마가 스티커를 떼고 붙이기 너무 쉬웠다는 점이예요.

아이들은 손톱을 잘 이용하지 못하니, 스티커가 잘안떼지고 안붙으면 아무 소용없잖아요.

 

가방 모양이라 놀이가 끝나면 보관하기도 좋고, 휴대성도 좋구요.

아무대나 잘 붙어서 벽에도 붙이고 책상에도 붙이면서 즐겁게 놀이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로보카폴리 캐릭터라 더 재미나게 잘 놀았네요♡

로보카폴리 가방 스티커 놀이북 다른시리즈도 있던데 하나씩 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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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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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맨스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연일 달달한 로맨스 소설 책 읽기 딱 좋은 가을 날씨이라 찾아보다가 우연히 SBS 월화 드라마로 낙점받은 <사랑의 온도>를 알게되어 읽기 시작했다. 보통 영화로 만들어진 책을 영화를 보기 전에 내용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책으로 찾아본적은 있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진 책을 읽어 보는건 <내 이름은 김삼순> 후에 처음인것 같다. 그래서 이왕이면 드라마가 방영하기 전에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 죽일놈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드라마 첫 방을 봐 버렸고, 내 머릿속에는 주인공의 얼굴들과 성격과 이미지를 각인 시켜버리는 실수를 범해버렸다. 힝~ 하지만 드라마의 인물들과 책 속에서 내가 떠오리게 된 인물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행이였다는 후문-

 

8,90년대 친구들이라면 인터넷 채팅 사이트가 활보하기 이전에 PC통신을 이용해 처음 온라인의 세계에 빠지던 시대를 기억 할 것이다. 나 역시 전화선을 단말기에 연결시켜 밤새 지칠줄 모르는 대화를 즐겨봤던 세대라 책 속 주인공들이 닉네임을 정하고 대화하고 속 마음을 털어놓는 부분에서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속에서 나는 나였지만 내가 아니였다. 후후.

 

사람들이 힘주어 말하는 것보다는 스쳐 가는 말 중에 진실이 있다.

 

책에서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고 드라마 작가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닉네임 제인 이현수와 어디서든 시선을 받는 외모와 항상 사랑받고 사는 것에 익숙했던 부잣집 딸 우체통 홍아, 그리고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돌아와 족발집에서 가게 운영을 배우고 최근 자신의 레스토랑을 연 착한 스프 온정선 이 세사람이 등장한다.

 

"사랑은 쌍방통행이지. 일방통행이 아니잖아."

 

사실 두 사람이 항상 같은 타이밍에 반하고 똑같은 시간에 사랑하기 시작하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홍아가 결혼하고 자리를 비우자 현수와 정선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런데 현수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던 날, 정선은 다른 여자에게 고백 받았고 사귀기로 했다. 네가 나를 언제 좋아했었냐고 황당해하는 현수에게 정선은 그렇게 신호를 줬는데도 알아채지 못해서 다른 여자를 만나기로 했다고 담담히 말한다. 현수는 그제서야 정선이 보낸 신호를 떠올린다. 내 눈을 잘 마주치지 못했던 날, 내 진짜 이름을 알고 있던 일, 집으로 초대해 밥을 해주고 한번도 같은 반찬을 내지 않았던 일.

그리고 이상하게 그 이후부터 현수는 정선을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휴대전화가 없는 그이기에 집에 돌아왔는지 확인하는 전화를 하고 내일 무엇을 할지 묻고 또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그는 난감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알고 있어."

 

사랑이라는게 그렇다. 내가 뜨겁게 타오르는 순간이라고 상대도 역시 그렇다고 장담 할 수 없다.

그건 내가 널 이만큼 사랑하니까 너도 날 이만큼 사랑해줘 와 같은 억지와 같다.

사랑에는 식어버린 가슴이라고 생각했는데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현수와 겉은 차갑게만 보이지만 항상 따뜻함을 원하고 있던 정선.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같은 온도를 맞춰가며 사랑하는 일, 두 사람에겐 가능한 일일까.

오랫만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쉬지않고 책장을 넘겼다. (이런데도 멜로소설을 안좋아한다고? 웃음)

그런데 결말이 상당히 의외다. 생각치도 못했던 우체통이 두 사람의 걸림돌이 될줄은 몰랐다.

그리고 제목의 착한 스프가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 순간 참 허탈해진다.

마침표는 커녕 시작도 해보지 못한 사랑은 아픔을 넘어 상처가 되어버렸다.

 

두근거림과 쓸쓸함을 함께 가져다준 사랑의 온도.

이 가을 계절과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자, 이제 드라마 정주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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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 쌩초보도 5주면 쓸 수 있는 돈 버는 로맨스 글쓰기
제리안 지음 / 앵글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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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래전 특정 드라마에 푹 빠진 후에는 그 드라마 작가의 드라마만 골라 보고 있다.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불륜막장 이런거 빼고 정말 담백한 사랑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로 언제나 나를 흥분시켰던 그 작가는 알고보니 작가가 되기 전 작은 회사의 평범한 회사원 이였다고 한다.

곰곰히 떠올려보니 나도 소싯적에는 로맨스 소설을 끄적여 친구에게 보여주곤 했던 적이 있었다. 독자는 친구 딱 한 명, 주인공은 그 친구가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요즘은 그런걸 팩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열심히 쓰고 완성시켰더라면 아마 내가 최초의 팬픽 책을 발간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웃음)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웹소설을 보면, 가끔 나도 다시 로맨스 소설을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분명 그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쓸 마음의 준비는 충분한데, 막상 키보드 앞에서면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막막하다.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대박 작가를 꿈꾸는건 아니지만 나는 내가 구성했던 그 소설을 완성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친구에게 그 소설의 완성본을 선물로 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무조건 많이 읽고 많이 써보기라는 기본적인 방법 말고 유명한 웹 소설을 제대로 분석하기 먼저 시작했다.

인기가 있는 소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돈 버는 로맨스 소설의 20가지 법칙을 들어 이 법칙을 알고 쓰느냐 모르고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그리고 소설 한 권을 통으로 적어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5주라는 시간을 두고 계획에 맞춰 매일 정해진 분량을 적어보라 권한다.

 

 

 

우선 여자들이 로맨스에 끌리는 과학적인(?) 이유를 들어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할지 타겟을 정확히 파악한다.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야기를 끌고 나갈 방향을 처음부터 잘못 잡는 수가 있다.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입장과 심리가 행동에 반영되기때문에 심리를 먼저 알고 가야한다는 것에 수긍된다.

 

 

이 책에서 꼭 읽어봐야 하는 부분은 역시 '돈버는 로맨스의 20가지 머니 코드' 부분 이였는데, 관습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 설정의 법칙 등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알게 모르게 나오는 이 법칙들을 실제 방영했던 로맨스 드라마나 웹 소설의 설명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관습의 법칙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어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을 비교한다. 한 사람만 사랑했던 라온이 등장하는 그린 구르미 그린 달빛과 여러 왕자들과 애정관계도를 그려갔던 해수가 등장한 달의 연인에서 굳이 시청률로 설명하자면 구르미 그린 달빛이 결과가 더 좋았다고 한다. (나는 달의 연인을 봤었는데!!)  물론 시청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자가 생각한 법칙이란 일편단심을 좋아하는 한국인 시청자의 특성이란다. 사실 '이 사람 저 사람을 좋아하다가 결국 내 사랑은 이 사람이였네.' 하는게 현실이지만, 꿈꾸는 로맨스 속에서는 단 한사람을 위한 마음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끌어당김의 법칙도 흥미롭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있는 이야기라도 독자들은 초반에 마음을 확 사로잡지 못하면 사라져버린다는 법칙이다. 드라마가 시작할때 해외를 배경으로 하거나 빵 터지는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시선을 잡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같다.

 

단순히 법칙만 나열하는 것이 글쓰기에 어떤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중간중간 글쓰기 꿀팁이 숨어있다.

(프롤로그 설명부분에서) '이야기의 시점은 현재보다 앞선 과거에서 출발한다.' '주인공부터 등장시켜라' '로맨스 소설의 주 독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남자주인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첫 만남은 사건으로 시작해야 한다.' 등등 읽다보면 수긍되고 모두 흥미로운 내용들이다.

 

헌데 웹소설로 돈을 벌 긴 벌 수 있는걸까? 웹소설에는 유료결제가 있다는건 알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무료'가 되는 다음 화를 굳이 '유료결제'를 해가며 먼저 보고싶은 심리는 무엇일까 싶었더니 저자는 그 인기 비결을 독특하고 신비로운 '소재', 배경, 캐릭터 이 3박자에 있다고 한다. 특히나 하루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사라지는 웹에서는 더욱 눈에 띄이고 호기심이 생기는 3박자가 필요하겠다.

처음에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만나고 사랑하는 것이 주 스토리라고만 생각해서 캐릭터 구성과 배경에만 집중했던 것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전체 구성을 빅픽처로 또 세밀하게 그려넣어야 할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 속 핵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5주동안 차근차근 따라가봐야겠다.

로맨스 소설쓰기,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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