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 쌩초보도 5주면 쓸 수 있는 돈 버는 로맨스 글쓰기
제리안 지음 / 앵글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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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래전 특정 드라마에 푹 빠진 후에는 그 드라마 작가의 드라마만 골라 보고 있다.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불륜막장 이런거 빼고 정말 담백한 사랑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로 언제나 나를 흥분시켰던 그 작가는 알고보니 작가가 되기 전 작은 회사의 평범한 회사원 이였다고 한다.

곰곰히 떠올려보니 나도 소싯적에는 로맨스 소설을 끄적여 친구에게 보여주곤 했던 적이 있었다. 독자는 친구 딱 한 명, 주인공은 그 친구가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요즘은 그런걸 팩픽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열심히 쓰고 완성시켰더라면 아마 내가 최초의 팬픽 책을 발간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웃음)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웹소설을 보면, 가끔 나도 다시 로맨스 소설을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분명 그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쓸 마음의 준비는 충분한데, 막상 키보드 앞에서면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막막하다.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대박 작가를 꿈꾸는건 아니지만 나는 내가 구성했던 그 소설을 완성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친구에게 그 소설의 완성본을 선물로 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무조건 많이 읽고 많이 써보기라는 기본적인 방법 말고 유명한 웹 소설을 제대로 분석하기 먼저 시작했다.

인기가 있는 소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돈 버는 로맨스 소설의 20가지 법칙을 들어 이 법칙을 알고 쓰느냐 모르고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그리고 소설 한 권을 통으로 적어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5주라는 시간을 두고 계획에 맞춰 매일 정해진 분량을 적어보라 권한다.

 

 

 

우선 여자들이 로맨스에 끌리는 과학적인(?) 이유를 들어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할지 타겟을 정확히 파악한다.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야기를 끌고 나갈 방향을 처음부터 잘못 잡는 수가 있다.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입장과 심리가 행동에 반영되기때문에 심리를 먼저 알고 가야한다는 것에 수긍된다.

 

 

이 책에서 꼭 읽어봐야 하는 부분은 역시 '돈버는 로맨스의 20가지 머니 코드' 부분 이였는데, 관습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 설정의 법칙 등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알게 모르게 나오는 이 법칙들을 실제 방영했던 로맨스 드라마나 웹 소설의 설명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관습의 법칙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어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을 비교한다. 한 사람만 사랑했던 라온이 등장하는 그린 구르미 그린 달빛과 여러 왕자들과 애정관계도를 그려갔던 해수가 등장한 달의 연인에서 굳이 시청률로 설명하자면 구르미 그린 달빛이 결과가 더 좋았다고 한다. (나는 달의 연인을 봤었는데!!)  물론 시청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자가 생각한 법칙이란 일편단심을 좋아하는 한국인 시청자의 특성이란다. 사실 '이 사람 저 사람을 좋아하다가 결국 내 사랑은 이 사람이였네.' 하는게 현실이지만, 꿈꾸는 로맨스 속에서는 단 한사람을 위한 마음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끌어당김의 법칙도 흥미롭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있는 이야기라도 독자들은 초반에 마음을 확 사로잡지 못하면 사라져버린다는 법칙이다. 드라마가 시작할때 해외를 배경으로 하거나 빵 터지는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시선을 잡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같다.

 

단순히 법칙만 나열하는 것이 글쓰기에 어떤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중간중간 글쓰기 꿀팁이 숨어있다.

(프롤로그 설명부분에서) '이야기의 시점은 현재보다 앞선 과거에서 출발한다.' '주인공부터 등장시켜라' '로맨스 소설의 주 독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남자주인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첫 만남은 사건으로 시작해야 한다.' 등등 읽다보면 수긍되고 모두 흥미로운 내용들이다.

 

헌데 웹소설로 돈을 벌 긴 벌 수 있는걸까? 웹소설에는 유료결제가 있다는건 알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무료'가 되는 다음 화를 굳이 '유료결제'를 해가며 먼저 보고싶은 심리는 무엇일까 싶었더니 저자는 그 인기 비결을 독특하고 신비로운 '소재', 배경, 캐릭터 이 3박자에 있다고 한다. 특히나 하루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사라지는 웹에서는 더욱 눈에 띄이고 호기심이 생기는 3박자가 필요하겠다.

처음에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만나고 사랑하는 것이 주 스토리라고만 생각해서 캐릭터 구성과 배경에만 집중했던 것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전체 구성을 빅픽처로 또 세밀하게 그려넣어야 할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 속 핵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5주동안 차근차근 따라가봐야겠다.

로맨스 소설쓰기,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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