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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컷 창의력 바이엘 1~4 세트 - 전4권 ㅣ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
임경묵 지음 / 에듀컷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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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재의 필수 조건은 바로 창의력이라고 해요.
늘 상상만하던 것을 이제는 실제로 만들어내는 세상속에 살고 있으니, 작지만 새로운 생각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도
있죠!
헌데 때로는 저도 모르게 무심코 심어주는 고정관념이라는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벽이 될지, 창의력은 어떻게 해야 키워 줄 수 있는걸지,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좋은 교재가 눈에 띄었어요.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은 예술, 수학, 과학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기초도서라고 보면 된다는데, 책소개에
의하면 창의적인 생각은 뇌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습관을 통해 직관적으로 발휘된대요.
책은 총 5권으로 순서대로 나열하면 [낙서로] [점으로] [선으로] [면으로] [입체로] 점차 키워나가는 모습이예요.
마음가는대로 교재를 선택해도 되지만 처음은 [낙서로] 시작하는게 좋다고해서 순서대로 책을 펼쳐봤어요.
[낙서로]에는 먼저 '낙서로 놀아 볼까?'가 나옵니다.
커다란 페이지 안에 네모칸들이 여러개 있는데, 말그대로 마음가는대로 낙서를 하면 된대요.
예시를 보니까 먹는것을 그려넣은 아이도 있고, 의미없는 선으로 채운 아이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저희 아이는 이걸 못하겠다고 하는거예요.
책소개에서 낙서는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감이 없으면 낙서도 힘들다더니 아이는 이 많은 칸을 모두 채워야 한다는
부분에서 너무 부담감을 느끼더라구요. 평소 아이가 그림을 잘 못그린다고 알고있었는데 그림을 잘 못그리는게 아니라 그림을 아예 그릴줄
모르는거였어요.
낙서를 어려워하는 초등학생이라뇨! 아 너무 충격이였네요.
미술을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정도 심각한 상태인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칸을 다 채우지 못해도 되고 어떤걸 그려도 괜찮으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했죠.
아니 아예 칸을 넘어가도 되고 만화를 그린다기에 글씨든 뭐든 써도 된다고 했어요. 말 그래도 이건 '낙서'니까요.
그제서야 웃으면서 평상시 좋아하던 결투하는 장면그리기에 열중하네요.
그 다음은 낙서로만 이루어진 곳에 생명을 불어 넣는 '낙서에서 생명체를 찾아보자' 페이지예요.
또 쭈뻣쭈뻣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제가 먼저 하나씩 찾아 그림을 그려봤답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어려울게 없는
책이예요.
처음에는 낙서를 할꺼면 아무 종이에나 하면 되지 이런걸 왜 하나 갸우뚱했던 아이도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나니 왠지 뿌듯해
하는것같았어요.
의미없던 그림도 점차 디테일이 살아나고 스토리가 붙여지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첫 페이지를 넘길때까지만해도 5권까지 어떻게 진도를 나가야할지 막막했는데, 하나씩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아이도 '그리기'에 흥미를 붙여가고
있어요. 사실 마음속에서는 순서를 지켜가며 차례대로 그리길 원했지만, 이 책은 아이들이 하고싶은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포인트 인것같아요.
창의력이라는건 배운다고 무조건 만들어지는건 아니니까요~
차근차근 하다보면 우리 아이도 조금씩 창의력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상상하는대로 자유롭게 그리기, 상상에 상상을 더해 그리기, 가볍게 색칠하거나 손가락 스템프로 찍기등등
딱히 어려운 준비물도 없고 따라하기 쉬워서 엄마표 미술시간으로 활용하기도 좋은 책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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