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김재식 지음, 김혜림 그림 / 쌤앤파커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by 김재식

 

SNS을 하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책 소개에 의하면 저자는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대표 커뮤니티 같은 SNS에서 꽤 유명한 분이였다. 솔직히 나는 그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전작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도 무척 유명했던 책인 모양이다.

책을 펼쳐보니 총 8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목차만 보고 이 책 시집이였나? 했는데 사랑에세이란다.

시작은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나눌 게 없고 바람 불어 차가워진 그 마음에 사랑을 주기는 커녕 주는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며 버리지 못한 마음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진 '어떤 날의 생각'이라는 편에서 '만약 그때 그 사람을 그렇게 놓쳐버리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라고 묻는데 이건 가끔 한번씩은 생각해봤던터라 다음을 진지하게 읽었더니,

'미련은 되돌리지못할 그때의 시간을 억지로 끌어와 지금에 두려 하기 때문에 힘겹다'라고. '그리고 그 대가로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하고 나를 꾸짖었다. 그러게.. 나는 이미 지나버린 것에 대한 미련이 뭐 그리 많이 남았던걸까.

가끔은 사랑하기 너무 좋은 나이인 친구들이 '지금은 연애를 쉬고 있어요.' '사랑할 시간이 없어요' '사람 만나기 어려워요' 라고 고민을 털어놓는데 나는 그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사랑은 시간맞춰 오는것도, 내 상황을 봐주며 찾아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저자의 생각도 나와 같은것 같다. 사랑의 아픔으로 혹은 두려움으로 사랑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이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며 사랑하기 앞서 이별을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니 말이다.

맞다! 읽다보니 이 책은 사랑 에세이라기 보단 사랑 치유서에 가깝다.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사랑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딱 좋은 문구를 담아본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만이

사랑이 아님을 이제는 안다.

하지만 그렇게 혼자 지난 일들을

붙잡고 있다 보면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놓치게 된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수 있다.

 

나를 울게 한 것도 사랑이지만

다시 웃게 하는 것도 사랑이기에

우리는 또다시 사랑을 시작해야 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 책은 사랑하기 좋은 청춘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였다.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사랑에 대한 설렘과 열망이 없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스무살도 아닌데' 왜이러고 있는지가 아니라 '스무살이 아니기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시작해도 좋다고 말한다.

또, '그 사람 잘못은 아니다' 편에서는 기혼자가 읽어도 좋은 내용이였는데,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만날수는 없다며 포기할것은 포기하고 지켜야 할 것은 맞서 싸우면서 그렇게 맞춰가라고 말한다. 가끔 생각이 너무 다를땐 이 사람과 내가 잘 안맞는거 아닌가? 싶을때도 있지만 서로 조율하며 맞춰가는 과정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였다.

매일 가족에게 사랑해라고 버릇처럼 말하고 드라마나 연애소설을 읽고 좋아하면서도 진지하게 사랑에 대한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어머, 나에게도 사랑에 목을메고 가슴 두근거리고 아파하던 때가 있었지! 라고 돌아보게도 만들고 우리가 아프고 다치면서도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느껴지기도 했다.

사랑이 메마른 사람, 사랑에 목마른 사람,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 모두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스스로 연애를 쉬고 있다는 친구들에게 더욱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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