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6 - 브레드 VS 바게트 브레드이발소 6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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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브레드이발소 6권 - 브레드vs바게트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매이션 중에는 어른들도 재미있다고 챙겨보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브레드 이발소가 딱 그런 만화인것같아요!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짤로 만들어진 영상을 종종 보게되거든요. 가끔 감동 코드도 있었구요.

그런데 브레드 이발소가 애니매이션 북으로도 나와있더라구요. 책으로 보게 된 것은 아이도 저도 이번이 처음인데 벌써 여섯번째 책 이라고 하네요.

사장님 브레드는 식빵모양에 멋진 콧수염을 한 이발사인데 우유팩 모양의 윙크와 초코, 소시지가 브레드 이발소에서 함께 하고 있지요.

첫 이야기는 '여왕님의 개' 편인데 뉴스속보로 여왕님이 잃어버린 애완견 소식을 접하며 시작되어요. 문제는 윙크가 애정하는 소시지의 모습이 여왕님의 개와 똑 닮아있다는 것이였죠.

혹시라도 소시지를 누군가에게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윙크는 안절부절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는걸 윙크만 모르고 있네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주요 내용은 브래드VS바게트편에 있어요.

처음 이발소 일을 시작할때부터 찌리릿 라이벌 관계가 되었던 브래드와 바게트는 단팥빵 이발소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대결을 펼쳤는데 그때 브래드가 이기고 그 자리를 얻었었죠. 그리고 그 이후, 생긴것도 약랄하게 생긴 감자칩은 바게트를 데리고 찾아와 두 사람을 다시 대결하게 만든답니다. (감자칩이 바게트를 치켜세워주는데는 다 꿍꿍이가 있었답니다. 나중에 바게트를 데리고 이발소에서 장사를 하는데 머리한번하는데 이백만원...ㅠㅠ)

바게트에게는 파리 제빵업계를 평정한 세계 최고의 이발사라는 칭찬을하고 브래드는 동네 식빵취급을 하니 대결 의식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었죠.

투박하지만 뚝심있는 동네 오래된 가게처럼 브레드가 당연히 이길줄 알았는데 결과는 바게트의 선전으로 브래드는 폐업까지 하게 되어요. 브레드를 격파한 NO. 1 천재이발사 바게트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승승장구하는 바게트를 브래드는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수있을까요!

빵들이 이발사라는 것도 흥미롭지만 케이크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이발하는 하는 것과 같다는 설정도 너무 독특하고 재미나지요.

귀여운 머리를 하고 좋아하는 컵케이크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어떤 모양을 완성시킬지 기대하게 만든달까요.

책을 재미있게 본 후에도 자꾸 생각이나서 브래드 이발소를 영상으로 찾아보았어요. 마침 브래드VS바게트편도 있더라구요.

아이는 이미 한번 본 내용이였는데 책으로 보면 캐릭터들의 표정과 대사를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브래드이발소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한번쯤 권해봐도 좋을책인것같아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나름 교훈을 찾을수도 있었답니다.

늘 하던 일을 하는것에 자신만만해져서 나태해지지말고 꾸준히 노력해야한다는 것, 아이도 알게되면 좋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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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어쩌다 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이나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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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전에는 한번 책을 들면 끝을 볼때까지 놓지않고 쭉 읽곤 했었는데 시간에 쫏기는 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여유를 부리기 쉽지 않다. 그런데 어제는 마침 오랫만에 날씨가 좋았고 여유도 있었고 산책길도 좋아 그 길에서 한 권을 뚝딱 읽고 돌아왔다.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든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이나미 교수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있지만 그저 자신은 큰 실수나 사고없이 어느새 나이만 먹었다고 자칭하는 수수한 느낌의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였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의 내 나이를 20대때 바라볼때는 모든 것이 안정된 삶과 직장과 어른스러운 마음의 여유 같은 것이 있을거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여전히 세상 일에 서툴고 허둥대고 속도 좁다. 

헌데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어쩐지 나는 저자의 나이 60을 먹어서도 그 자리에 있을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아직 멀었다지만 멀지않은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가는 길 어떻게 하면 조금 덜 추하고 조금 더 어른스럽게 나이 들 수 있을까 그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일례로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으로 가족모임이 제한되어 올 설명절 우리도 인원수를 조정해가며 조촐한 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아무도 손님으로 찾아오지 않는 명절, 그래도 상차리기 음식 만들기는 여전했다. 그때  처음으로 누구도 먹지 않는 제사상 차리기는 과연 누구를 위한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착한 며느리병, B급며느리.. 요즘은 과거의 관례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이야기는 들을 생각은 못한채 그저 지루한 관습이다 치부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도 있다는 걸. 뒤에서만 명절증후군이니 뭐니 떠들지말고 달라지는 세상에 대해 기성세대도 젊은세대도 조율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대화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물론 며느리인 내 입장에선 생.각.만.하는걸로.

이 책을 택 할 때 내 마음에 쏙 들어온 페이지가 있었는데 인생에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조정하려 하지말고, 스스의 마음을 닦을 일이라는 충고가 담긴 부분이였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기대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나 사랑은 오래 품는 것뿐아니라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것에도 있음을 알려주며 나의 삶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해준다. 

요즘 우리집은 사춘기에 접어들랑 말랑하는 아이에게 늘어놓는 잔소리로 집안이 가득한데 책을 읽다보면 그렇게 아이를 잡아둘 필요가 없다. 나도 안다. 모두 사랑으로 품어주면 된다는걸. 물론 실천이 잘 안될뿐.

'자녀가 만약 부모와 다른 무언가를 확실히 주장하기 시작했다면, 부모는 자연스러운 대세를 거스리지말고, 자식을 완벽한 타인으로 존중해주기 시작해야 한다. 타인과 나를 분리하기, 힘없는 대상을 함부로 대하지 않기, 내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기, 통제보다는 관용으로 을의 위치에 있는 이들을 편하게 해주기, 자식들이 배워야 할 진짜 덕목이다. -p232'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어쩌면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 같은것을 참으면서 점차 어른이 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직 내가 어른이 되지 못한 이유도 설명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60은 그래도 아직 청춘이라던데 저자는 내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든다 것이였다. 물론 나도 건강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순간들이 종종 있지만 60이 나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생각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그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되는 것인지 반복되는 이야기에 조금 기운이 빠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 지금 이 시기에 읽어보길 참 잘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책을 읽을 읽고 들으며 어느정도는 그 입장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그 나이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게 있음을 알게되었다. 특별한 일 없이 무탈하게 살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평범하지만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그래서 그것이 소망인 저자의 마음을 알것만 같다. 

그나저나 나는 언제 어른이 되려나. 

정신과 교수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주부이자 며느리, 아내이며 딸이였던 그리고 나이가 든 한 사람의 이야기 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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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 - 문제해결력과 집중력이 자라나는 익스트림 미로찾기
칼리스토미디어 편집부 지음, 최진선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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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요즘 일상은 방학인 아이들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찾아 여가 시간을 채우고 있지요. 다같이 커다란 한 장 그림 그리기도 그려보고 피스 많은 퍼즐도 맞추고 레고도 조립했는데 오늘은 미로찾기로 시간을 보내봤어요.

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은 한 권의 책에 75개의 미로가 알차게 채워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이 보통 미로찾기 책 한 권은 그 자리에서 뚝딱 해치워버리는데 이 책은 얇은데도 꽤 많은 양의 미로를 만날 수 있네요.

미로찾기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놀이잖아요, 그런데 미로찾기에 자신만만한 아이들이기에 난이도가 너무 쉬우면 혹은 너무 어려우면 어쩌나 싶었는데 저희집 기준 유치원 아이가 하기에 딱 좋은 책크기 사이즈와 그림 사이즈 그리고 난이도였답니다.

저도 처음엔 미로찾기가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했는데 미로찾기 책 찾는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이 책이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이유는 당연히 예쁘고 다양한 미로 그림에 있지요. 호랑이 미로찾기는 정말 호랑이 그림이 그려있더라구요.

미로찾기는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길을 찾아 내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 책에는 페이지마다 스토리가 있어 더 좋더라구요. 페이지 맨 윗부분에는 미로찾기의 제목과 도착점에 가야하는 이유가 짧게 소개되고 있어요.

양들을 노리는 늑대를 피해 목장으로 돌아가기, 복잡한 벌집 미로길을 찾아 친구들 벌에게 돌아가기, 카멜레온의 긴 혓바닥이 되어 벌레잡아먹기 등등 미로를 찾는 이유를 읽어주면 아이가 좋아했어요.

물론 그냥 읽지않고도 길을 찾을 수 있지만 미로찾기 탐험가들을 위한 임무가 주어진 페이지도 있기때문에 노란박스가 나오면 꼭 미로탐험 설명글을 읽고 그대로 길을 찾아야 했답니다.

예를들어 '디스크골프' 페이지에서는 날아가는 플라잉디스크를 따라 홀의 번호대로 미로 길을 찾아야하고요, 도서관에서 그림에 맞는 책을 찾아 이동하기, 마트안에서는 아빠를 찾아낸 다음 계산대로 향해야 하는 미션도 있었지요.

하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3D!! 바로 종이 미로찾기에서 입체로 된 미로도 만날 수 있어서 참 신선했어요.

굵은 검정선은 넘지 못하는게 미로찾기의 기본 규칙이지만 문이나 다리 아랫부분처럼 굵은 선으로 처리된 그림은 지나갈수 있는게 바로 3D 미로찾기지요. 근데 3D 가 어렵긴 어렵더라구요. 아이가 몇번을 왔다갔다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길을 찾아 낼 수 있었는데 그래도 그 페이지가 가장 재미있었다 말하네요.

시리즈가 있다면 또 만나보고 싶은 미로찾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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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 징글리시 콩글리시 잉글리시,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
장웅상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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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A man who knows two languages is worth two men"

두개의 언어를 아는 사람은 두 사람의 가치가 있다.

영어가 왜 어려울까? 당연히 모르는건 배우고 알면 쉬워야하는데 영어는 공부를 해도해도 참 어렵다는게 문제다.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는 영문학, 일본학, 국문학, 법학.. 10개의 학위를 취득한 저자가 영어 공부에 대해 해부해본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총 5장의 내용중에 1장은 영어가 왜 어려울까 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어순이 다르다, 강세와 발음이 다르다 외에도 영어 공부를 하며 가장 큰 벽은 아무래도 문법이 아닐까 싶다. 문법을 배우는데만 중학교 3년을 할애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데 3장부터는 영어 공부의 비법을 술술 풀어주고 있다.

가끔 맘카페에 들어가면 자녀 영어공부를 읽기 먼저 시켜야할지 단어 공부 먼저 시켜야할지 고민이라는 글을 보곤했는데 결론은 동시에 같이 하는걸 권해본다.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왕도가 없다. 일단 영어로 된 많은 문장들을 공부하는 수밖에.

때문에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중학교 3년 자습서를 이용하라 권한다. 이때 모르는 단어는 중간중간 외우는 수밖에 없다. 원서를 강독하기 어려운 초보자에게는 시사영어사에서 나온 영한대역문고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영어 실력을 쌓아보라 한다.

쓰기의 비법은 영어로 쓰는 일기를 권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문장을 쓰려고 공부하다보면 영작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이야기인가보다.

듣기의 비법은 쉬운 영어동요부터 팝송까지 노래를 배워보거나 미드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외국 애니로 외국어를 배웠다는 실화를 여기저기서 들었던터라 솔깃한 방법이였다.

아는 분도 화상영어를 추천하길래 아이 학습을 위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하기 비법은 자신감을 갖고 크게 말해보라는 것이였다.

책은 왕초보부터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초급.중급.고급단계로 나눠 설명해준다. 뒤늦게 시작한 엄마표 영어의 진도가 통 나가지 않아 동동거리던 내게 어느정도 영어의 왕도로 가는 길을 안내해준 책이라 영어 공부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 주요 내용은 5장 '하루 1분 영어'편에 몰려있는데 여기에는 저자의 다양한 지식과 위트가 보여서 어렵지않게 술술 읽을수 있었다. 일단 소개하는 단어들이 지금까지 아이의 영어책에서는 잘 찾아볼수 없는 단어들의 소개가 나온다. 바퀴벌레는 뜻하는 cockroach를 외국에서는 cock이라고 줄여말하는데 바퀴벌레의 다리에 달려있다는 바퀴를 떠올리며 단어를 외워보라 한다.

텔레토비는 왜 Teletubby 일까, 재왕절개는 영어로 무엇일까, breakfast는 아침식사에 왜 break 깨다 라는 말이 붙었을까. 투캅스는 왜 투폴리스가 아니라 캅스가 되었을까??

영어단어는 외국어니까 무조건 철자를 외우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재미난 설명을 들으니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 언어를 공부하기가 쉽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그런 의미와 비슷한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은 역시 영어공부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내게 잘 맞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학습 방법을 찾는다면 영어 어렵지 않겠단 생각도 들었다. 일단 여러가지 전부받은 비법부터 실천해보며 아이와 함께 영어 왕초보 딱지를 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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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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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가게와 마법사들 1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잡동사니로


멋진 물건을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하거든.


그래, 다시 만드는 거야. 여기는 그런 가게거든.




십년가게의 히로시마 레이코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 이번에는 십년가게와 마법사들이 주인공인 책으로 돌아왔다.


십년 가게가 십년동안 물건을 보관해주는 가게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자신에게는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잡동사니를 멋진 물건으로 재탄생시켜주는 트루가 등장한다.


트루는 책표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커다란 빨간 모자위에 다양한 실과 가위가 꽂혀있고 풍성한 바지에는 수많은 보석과 단추가 달려있으며 신발에도 바퀴가 달려있다. 뒷편으로 보이는 가게의 모습도 옷만큼 특이한데 마법사는 매우 귀여운 소녀같지만 사실 트루는 할머니다. 그래서 더욱 독특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다시 만드는 마법사 트루'는 첫 이야기를 읽어보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금방 눈치채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었는지도 버렸는지도 까먹을만큼 오래되고 사용하지도 않던 접시를 새하얗고 예쁜 화분으로 바꿔줬다. 카나씨가 좋아하는 꽃을 그려넣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항상 깔끔하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집안을 한번씩 둘러보면 별로 쓰지도 않으면서 모셔두기만 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래도 한번씩 이사를 하면 대청소 겸 정리가 되기도 하지만 짐을 줄이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옛집 창고에서 새집 창고로 옮겨지는 물건도 꽤 된다.


헌데 특별한 대가도 받지않으면서 나에게 별로 쓸모도 없던 것을 가져가, 갖고 싶은 물건으로 변신시켜주는 마법이라니 정말 멋지다 생각했는데 이에 트루는 자신의 뛰어난 감각 덕분이기도 하지만 자신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일 뿐. 마법의 힘을 끌내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렇게 콕 집어 내가 갖고 싶은 물건으로 재탄생되는 것이였나보다.


마흔 여섯의 토쿠씨의 이야기에서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토쿠씨는 언젠가 새집을 얻게되면 달겠노라고 고이 모셔두었던 호텔의 현관문을 지하실에 방치해 두고 시간만 보내버려 웅장하고 화려했던 문은 어느새 낡아져 버린다. 그런데 트루는 이것을 늘 곁에서 보면서 꿈을 이루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인형의 집으로 변신 시켜줬다.


나도 한번보고 반하버려 지금 집에는 어울리지도 않는 조명을 충동구매로 하나 저질러 버리고 언젠가 인테리어 잘 된 멋진 집에 이사가게되면 달겠다며 몇년째 쳐박아둔게 하나 있었던 터라 마법사의 의도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물건은 무작정 쟁여두는 게 아니라 눈앞에 두고 사용해야 비로소 빛을 받을수 있다는 거!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도 오래된 메달이나 상, 커다란 카다로그 같은 것은 과감하게 사진으로 남겨 두고 정리하는 것을 권한다. 물건 입장에서도 자리가 좁아 먼지나 쌓이는 형편없는 취급을 받고 있는것보단 언제든 쉽게 꺼내볼수 있는 파일 속 사진의 형태가 더 나을것이다.


책에서 재미있는 점은 마지막에 마법사 트루와 십년가게의 관계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였다. 십년 가게에는 종종 그 물건이 필요없다며 물건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트루는 이것을 받아오기도 한다고 한다.


트루가 다시 만드는 마법을 하게 된 이유도 나온다.


나는 재주가 없다며 쉽게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이 트루의 사연을 읽으면 틀림없이 생각을 바꾸게 될것 이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초등고학년이 읽기엔 이제 좀 시시할 것 같아보이는데 아이는 항상 재미있게 읽는다. 약간 비슷한 패턴처럼 보이긴해도 늘 상상못한 소재와 스토리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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