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
김한종 지음, 임근선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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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여섯가지 얼굴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코로나 여파로 소리 소문없이 지나쳤지만 작년은 6.25전쟁 30주년이였다죠.

제가 어릴적에는 그래도 북한의 어려운 상황이나 사회주의 체제 같은 내용을 다양한 책으로 보고 자라서 어린 마음에 전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자리잡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북한의 위협이나 실상들도 별로 동요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제가 이런데 저희 아이들은 북한을, 6.25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왜 분단국가가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 물어봤더니 그냥 이제는 북한 남한. 그렇게 전혀 다른 나라인것 아니냐고 말해 조금 놀랐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외쳤던 저의 어린시절과 비교가 되죠.

언제든 한번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의 모습을 저도 제대로 설명해 주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정말 딱 좋은 책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 전쟁의 여섯가지 얼굴'은 공간, 이동, 사람, 파괴, 기억, 국가권력 이렇게 여섯개의 분류로 설명하고 있어요. 여섯개의 분류속에서도 또 주제를 여러개로 나눴더라구요.

1953년 7월 27일까지 장작 3년 1개월동안이나 이어졌던 한국전쟁.

일단 책에서는 우리나라가 어쩌다 분단국가가 되었는지 지도를 통해 한장의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었어요. 지금 우리나라에 주한 미군이 들어와 있는 이유도 여기서 설명해주었지요.

책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겠다 느꼈던건 저도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되더라구요. 먹어본적은 없지만 유명한 아바이 순대의 '아바이'의 뜻이라든지 부대찌게, 개떡, 피감자 주먹밥, 고추장 떡볶이의 기원까지 모두 한국전쟁 당시 어려운 시절에 만들어진 것들이더라구요.

하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파트는 '이동'편이였네요. 1950년 12월 38도선 이북을 완전히 장악한 북한 군과 중국군은 중부지방까지 위협했고 북한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은 월남민이 되었고 사상을 따르거나 북한군에 납치되어 '월북'된 사람도 있었지요. 헌데 저는 빨치산이 그동안 북한에서 내려온 군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서는 빨치산은 전쟁 이전부터 공산주의 사상을 품었거나 이를 지지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적극적으로 북한의 편을 들었고 지시를 받아 활동했지만 결국 버림받아 체포되어 처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는 분위기 였다고 하니 전쟁이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았구나 하고 씁쓸하더군요.

또 기억에 남는건 전쟁고아 이야기였어요. 전쟁 직후라 고아원 같은 육아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을리 없었을텐데 배고픈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던 수많은 아이들은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우리나라가 해외입양이 된 아이들이 많이 생겨난 이유도 바로 전쟁이 벌여놓은 어두운 모습이죠. 그 외에도 전쟁미망인과 기지촌 여성, 이산가족, 이승만 정부가 벌인 주민학살등 어느 것 하나 마음이 아프지 않은 얘기가 없더라구요.

잊고 싶은 과거라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서잖아요.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고요. 책을 통해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남아있는 전쟁의 실상을 낱낱이 들여다보며 전쟁을 스마트폰 게임 상황처럼 쉽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짚어 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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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보카 중학 기초 + 미니암기장 + 누적 테스트북 (3종 세트) - 중학 교과서 및 교육부 권장 어휘 완벽 반영|주제별 중학 필수 단어·숙어 1,000개 40일 완성!|미니 암기장 제공 중학 해커스 보카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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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보카 _ 중학 기초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예비중학생. 아무래도 영어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부족한 듯하여 찾게 된 것이 해커스 보카이다.

해커스 보카에서는 중학 기초 - 필수 - 고난도 이렇게 세 권의 책이 있는데 이번 중학 기초책은 중학교과서 및 교육부 권장 어휘를 완벽 반영, 필수 단어.숙어 1,000개를 40일 완성을 학습 목표삼고 있다.

책을 펼치고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던 점은 DAY1에 외워야 할 영어 단어는 25개 정도 되는데 10단어는 초등 핵심어휘이고, 나머지는 중1필수어휘 두가지가 함께 나온다는 것이였다.

때문에 아이 역시 10개정도는 알고 있는 쉬운단어고 나머지는 완벽하게 학습 되어 있진 않았다. 학원 수업에서도 단어를 30개씩 외우고 있다고 하기에 이정도 단어는 당연히 알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외로 읽기만하고 뜻을 모른다거나 철자를 틀리는 경우가 있어서 기초를 단단히 하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지도해보기로 한다.

일자별로 나와있는 QR코드를 따라 가면 해커스 홈페이지에서 일자마다 나오는 음원을 회원가입없이 들을 수 있다. (음원을 다운 받으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한다.)

우리가 택한 방법은, 먼저 책을 건네주고 하루에 외워야할 단어를 공부 할 시간을 준 후에 음원을 틀고 들으면서 적어보는 것으로 확인하도록 지도했다. 틀린 단어는 체크해두고 다음날 누적 테스트 한다.

책에는 Day마다 Daily Test가 있어서 한번 더 체크하고, Picture Review에서 사진으로 외우는 페이지가 컬러로 나온다. 눈으로 보면서 기억하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린듯 하다.

해커스 보카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아무래도 미니 암기장인데 기억 해야 할 단어를 일일이 적어둬야 했던 수고를 덜어서 아이가 참 좋아한다. 메모장의 뒷 모양을 이용해서 단어와 뜻 좌우를 가리면 암기에 도움이 되는데 여기에 QR코드까지 있어 스마트폰과 함께 있다면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해 미니 암기장의 활용도가 좋다.

마지막으로 누적테스트북까지 이용한다면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어 영어 단어를 더 오래 기억 할 것 같다.

예비 중학생으로 영어가 걱정이라면 해커스 중학기초로 시작해봐도 좋겠다. 마침 학습일수가 돌아오는 여름 방학 일수에 딱 맞는 날짜라 좋은 기회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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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서클 살인사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5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희경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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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림슨 서클 살인사건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크림슨 서클이란 게 대체 뭡니까?

당신.

당신이 바로 크림슨 서클이오.

영국 런던에는 자산가들의 돈을 노리는 범죄집단이 나타났는데 그 범죄 집단의 이름이 바로 크림슨 서클이였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닥친 남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크림슨 서클 일원이 되지만 100명이 넘는다는 범죄조직 동료는 도대체 누구인지 알 수도 없고 그저 그들이 시키는 일을 하도록 조종 당한다는 것이 초반의 설명이다.

또 데릭 예일이라는 일명 사이코 메트리라는 능력이 있는 사립 탐정도 등장한다. 사이코 메트리라는 용어는 일본 만화책에서나 봤던 용어였는데, 그는 하녀가 만졌던 냅킨링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매우 나쁜 소식, 친척 중 한 분이 아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크림슨 서클과 예일의 연결고리는 크림슨 서클로 부터 24시간 이내 10만 파운드를 내놓으라는 네번째 협박 편지를 받은 제임스 비어드 모어가 예일에게 도움 요청을 하며 시작된다.

협박 편지를 만진 예일은 이것을 보낸 자는 어느 선원이 보낸 것이며 교도소 생활을 했고 최근 금전적인 손해가 있는 사람이라 추측한다. 누구인지 딱 이름이 튀어나오면 좋을것 같지만 놀라운 능력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는건지 결국 제임스 비어드모어는 자신의 저택 코 앞에서 총을 맞고 살해당하고 만다.

매번 범인 검거에 실패했던 런던 경시청의 파르 경감은 대중의 신뢰를 잃지만 사건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와중에 하비의 비서 탈리아 드리먼드가 도둑이자 사기꾼이라 지목하게 되는데 제임스 비어드 모어의 아들 잭은 그녀를 사랑한다 말한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와서 대주교가 크림슨 서클을 이끌고 있다고 말해 줘도 놀랄 일은 아니네, 비어드모어군, 이 크림슨 사건이 해결될 즈음에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을 걸세, 나는 그 누구라도 크림슨 서클이 될 수 있다고 믿을 준비가 된 상태로 이 수사를 시작했네. -p.318

경찰고위 관계자와 연관된 범죄 영화들이 내내 떠올랐다. 크림슨 서클 또한 어느곳에도 조직원이 있을수 있어 누가 한패고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사건 해결을 더 힘들게 만든다. 여차하면 협박과 살인을 서슴치 않는 이 조직, 과연 실체를 밝히는 게 가능하기나 한건지.

책을 열심히 집중을 하며 읽었는데도 나는 결국 크림슨 서클의 정체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끝까지 탈리아의 정체가 오락가락 했는데 내 예상은 왕창 부서지고 말았다. 아니 내가 지금까지 뭘 읽은거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수긍하게 된다. 그가 아니라면 어떻게 크림슨 서클이 만들어졌겠는가.

스토리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흥미진진함 까지는 아니더라도 크림슨 서클의 우두머리를 추측하는 재미는 있었던것 같다. 범인을 맞춘 사람이 있을까 궁금하고 결론은 세상 모든 엄마들은 위대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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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국제 이슈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개정판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이수민.양성모.연유진 지음 / 꿈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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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국제 이슈 (개정판)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무시무시한 사건사고와 코로나 감염 소식이 매일 같이 들리는 뉴스를 아이들과 편안하게 보기 힘든 것 같아 점차 멀리했더니 이제는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깜깜인듯 하여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요즘 비트코인 안하는 직장인이 없다고는 하지만 어려운 경제 용어나 IT 분야는 딱 질색이라 듣기만 하고 잘 몰랐는데 저자가 평소에 나라 밖 소식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읽도록 내용을 적었다 해서 읽어보니 읽기 힘든 부분은 없더라구요. 책은 초등고학년 아이와 함께 봤습니다.

금융위기, 무역,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등 중요한 나라안밖 이야기를 책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아이도 저도 가장 궁금 했던 건 '코로나19' 에 관한 이야기 였어요. 마침 코로나 확진자가 천 명대에 접어들어 등교중지까지 받았기에 도대체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왜 나타난건지,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건지 참 궁금해 했거든요.

한 순간에 세상을 바꿔버린 코로나19는 처음 우한 중심병원에서 발견되었다고 알려졌었죠. 심각성을 먼저 알아챈 의사가 경고 했지만 주도적으로 해결 했어야 할 중국 보건 당국이 초반에 내부 통제에 주력하느라 낭비한 시간들이나 얼굴의 일부를 가리는 행위를 불순한 의도를 감추려는 행위로 여기는 문화권들의 마스크 미착용 행위 부분을 읽을땐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아직까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난 바이러스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진게 없다하는 부분은 더 가슴을 답답하게 했고요.

야생동물에게서 극성을 부리던 병원균이 가축으로 기르는 동물과 접촉하여 다시 사람에게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문제의 전염병이 생긴다고 예전에 아이의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참 걱정스러웠답니다.

변종 바이러스가 국내까지 확장된 지금, 나 하나의 자유보다는 개인위생을 철저히하고 공공 생활규칙을 잘 따라야겠어요. 저도 뉴스에 다시 귀를 기울이기로 했답니다.

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재난지원금 이라는걸 처음 받아본 이후에는 뉴스 기사에 나오는 '기본소득'이라는 용어가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책에서는 송파세모녀사건 이야기를 해주면서 기본소득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었기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최소한의 복지라고만 생각했는데 기본 소득에 무조건 장점만 있는게 아니였더라구요.

얼마전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기사를 본 것같기도 한데, 소득을 기준으로 잡는다는게 쉬워보여도 생활패턴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잡기가 힘들어 이런 결정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미 오랜 기간 서구의 어떤 복지국가도 완전고용을 이루지 못했다. 전 지구적 빈부 격차 역시 크게 개선될 기미가 없다. 따라서 기존 복지제도의 개선에 관한 담론은 끊임없이 생산될 것이고 그때마다 기본소득은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기본소득을 외면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p.143

이어지는 고령화나 난민, 영토분쟁, 테러, 환경과 에너지, 원자력 발전까지 마치 별도의 문제인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슈로 나와있는 내용들에게는 연결되는 고리들이 있었어요. 빠른 산업화로 자연파괴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저 어릴적부터 그저 듣기만 하던 내용들인데 이제는 그것이 현실이 되어 제 코앞까지 와 있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시사 상식이 풍부한 사람도 아니고 티비뉴스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이정도는 알아두면 딱 좋은 내용들이였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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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트 : AI 로봇 VS 인간 잠뜰TV 인문과학 학습만화 1
이지에이 그림, 전판교 글, 박병호 감수,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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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뜰TV 인문과학 학습만화① 스틸하트: AI 로봇 VS 인간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학습만화를 막 권장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 미취학인 막내도 좋아하는 잠뜰TV에서 나오는 학습만화는 아이가 절대 놓칠리 없죠. 대화 문구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다 읽어주나..조금 걱정도 했는데 워낙 잠뜰TV를 좋아하니까 이제 막 뗀 한글 실력으로도 혼자 술술 읽어내려갑니다. (평소에 그렇게 동화책을 읽어봐라 해도 글자를 모른다고 발뺌하더니...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적극적이 되나봐요.)

잠뜰TV 오리지널 스토리북도 내용이 굉장히 신선해서 재미있었는데, 이번 스틸하트 편에서는 인공지능 AI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었어요.

세계적인 로봇 회사인 탈로스에 수석으로 입사한 잠뜰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데요, 저는 볼때마다 이름이 헷갈리는데 아이는 표지만 봐도 이름을 척척 알아내더라구요. 아니 긴 머리캐릭터는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각별이라는걸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아무튼 잠뜰TV에서 많이 봐 오던 덕개, 공룡, 각별, 수현, 라더가 총 출동합니다. 저는 귀여운 쵸쵸우가 없어서 조금 아쉽!

먼먼 미래사회 어느 날, 집 앞에 버려져있던 인공지능 로봇 덕개.

잠뜰은 누가 이런 고물을 집앞에 버려둔건지 화내면서도 부품이라도 건져볼 마음에 집으로 들이는데 이게 티비도 부쉬고 집에 커다란 구멍도 내는 사고뭉치라죠.

그런데 잠뜰이 오류낸 프로그램을 척척 고쳐내는 덕개. 그리고 그의 친구 쥐까지.. 계속 곁에 두어도 괜찮을까요?

이야기는 이번 1권으로 마무리 되지 않아서 참 아쉬웠어요. 한 권씩 에피소드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내용이 이어지는 시리즈라 다음 편을 무척 궁금하게 하더라구요.

먼저 아이는 아직 어리고 잠뜰 캐릭터들을 워낙 유투브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친근하게 느껴져서 만화 속 표정에 눈길을 많이 보내더라구요. 이런 표정을 왜 지었을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웃긴 표정은 따라해보기도 하면서 너무 즐겁게 읽었어요.

책을 읽고나서 부작용이 하나 있다면 제가 잔소리를 좀 하려하면 '방전..' 이러면서 얼음이 됩니다.

정말 그런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왜이렇게 잘 기억하고 잘 따라하는건지.. 후후.

아직 1권이라 특별한 줄거리가 등장하지 않는 내용에서도 생각해 볼 문제는 참 많았답니다.

인간임에도 철학자 로봇을 따르는 천재 엔지니어 공룡과 로봇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싫어하는 각별 팀장.

그와는 반대로 몸의 일부분이 기계로 되어있지만 인공지능 로봇에게는 반감이 있는 수현.

어떤 사람이 옳다 그르다 말 할순 없겠더라구요.

인간이 만들어낸 존재라고 해서 꼭 인간의 소유인냥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건지, 인공지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 기계적인 정보의 조합인건지 정말 마음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건지 등등이요.

로봇이니까 당연히 물건 취급을 하는게 맞다라고 보여지는데 애완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는 사람들처럼 인공지능 로봇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거라 생각되어요.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해주도록 책 안에는 '잠뜰의 로봇노트' 페이지가 한번씩 등장합니다. 인공지능과 인공지능로봇의 차이점은 저도 몰랐는데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고, 이것을 로봇과 결합하면 인공지능 로봇이라 하네요. 또 미로찾기나 숨은그림 찾기처럼 만화의 중간중간에 아이들의 쉬어가기 페이지가 있어서 재미나더라구요.

책을 모두 읽고나서 아이하고 이야기 해보니 정말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저는 워낙 SF 장르를 좋아해서 미래사회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접해서 그런지 인공지능 로봇이 판치는 세상이 된다면 먼저 인간이 로봇에 위협받는 그림부터 그려졌거든요. 하지만 정보가 없는 아이들은 생각하는게 전혀 다르더라구요. 예를들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 함으로 골치아픈 부분보다는 친구처럼 더 친근하게 지내고 함께 더 똑똑하고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느냐는 내용 같은거요. 로봇청소기나 네비게이션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리는 걸보면 미래는 로봇과 사이좋게 지내는 그림을 그려봐도 될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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