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하트 : AI 로봇 VS 인간 잠뜰TV 인문과학 학습만화 1
이지에이 그림, 전판교 글, 박병호 감수,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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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뜰TV 인문과학 학습만화① 스틸하트: AI 로봇 VS 인간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학습만화를 막 권장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 미취학인 막내도 좋아하는 잠뜰TV에서 나오는 학습만화는 아이가 절대 놓칠리 없죠. 대화 문구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다 읽어주나..조금 걱정도 했는데 워낙 잠뜰TV를 좋아하니까 이제 막 뗀 한글 실력으로도 혼자 술술 읽어내려갑니다. (평소에 그렇게 동화책을 읽어봐라 해도 글자를 모른다고 발뺌하더니...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적극적이 되나봐요.)

잠뜰TV 오리지널 스토리북도 내용이 굉장히 신선해서 재미있었는데, 이번 스틸하트 편에서는 인공지능 AI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었어요.

세계적인 로봇 회사인 탈로스에 수석으로 입사한 잠뜰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데요, 저는 볼때마다 이름이 헷갈리는데 아이는 표지만 봐도 이름을 척척 알아내더라구요. 아니 긴 머리캐릭터는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각별이라는걸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아무튼 잠뜰TV에서 많이 봐 오던 덕개, 공룡, 각별, 수현, 라더가 총 출동합니다. 저는 귀여운 쵸쵸우가 없어서 조금 아쉽!

먼먼 미래사회 어느 날, 집 앞에 버려져있던 인공지능 로봇 덕개.

잠뜰은 누가 이런 고물을 집앞에 버려둔건지 화내면서도 부품이라도 건져볼 마음에 집으로 들이는데 이게 티비도 부쉬고 집에 커다란 구멍도 내는 사고뭉치라죠.

그런데 잠뜰이 오류낸 프로그램을 척척 고쳐내는 덕개. 그리고 그의 친구 쥐까지.. 계속 곁에 두어도 괜찮을까요?

이야기는 이번 1권으로 마무리 되지 않아서 참 아쉬웠어요. 한 권씩 에피소드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내용이 이어지는 시리즈라 다음 편을 무척 궁금하게 하더라구요.

먼저 아이는 아직 어리고 잠뜰 캐릭터들을 워낙 유투브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친근하게 느껴져서 만화 속 표정에 눈길을 많이 보내더라구요. 이런 표정을 왜 지었을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웃긴 표정은 따라해보기도 하면서 너무 즐겁게 읽었어요.

책을 읽고나서 부작용이 하나 있다면 제가 잔소리를 좀 하려하면 '방전..' 이러면서 얼음이 됩니다.

정말 그런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왜이렇게 잘 기억하고 잘 따라하는건지.. 후후.

아직 1권이라 특별한 줄거리가 등장하지 않는 내용에서도 생각해 볼 문제는 참 많았답니다.

인간임에도 철학자 로봇을 따르는 천재 엔지니어 공룡과 로봇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싫어하는 각별 팀장.

그와는 반대로 몸의 일부분이 기계로 되어있지만 인공지능 로봇에게는 반감이 있는 수현.

어떤 사람이 옳다 그르다 말 할순 없겠더라구요.

인간이 만들어낸 존재라고 해서 꼭 인간의 소유인냥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건지, 인공지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 기계적인 정보의 조합인건지 정말 마음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건지 등등이요.

로봇이니까 당연히 물건 취급을 하는게 맞다라고 보여지는데 애완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는 사람들처럼 인공지능 로봇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거라 생각되어요.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해주도록 책 안에는 '잠뜰의 로봇노트' 페이지가 한번씩 등장합니다. 인공지능과 인공지능로봇의 차이점은 저도 몰랐는데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고, 이것을 로봇과 결합하면 인공지능 로봇이라 하네요. 또 미로찾기나 숨은그림 찾기처럼 만화의 중간중간에 아이들의 쉬어가기 페이지가 있어서 재미나더라구요.

책을 모두 읽고나서 아이하고 이야기 해보니 정말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저는 워낙 SF 장르를 좋아해서 미래사회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접해서 그런지 인공지능 로봇이 판치는 세상이 된다면 먼저 인간이 로봇에 위협받는 그림부터 그려졌거든요. 하지만 정보가 없는 아이들은 생각하는게 전혀 다르더라구요. 예를들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신 함으로 골치아픈 부분보다는 친구처럼 더 친근하게 지내고 함께 더 똑똑하고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느냐는 내용 같은거요. 로봇청소기나 네비게이션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리는 걸보면 미래는 로봇과 사이좋게 지내는 그림을 그려봐도 될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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