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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의 돈 버는 건 개고생 ㅣ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4
권수영 그림, 김지균 글,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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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영상을 참 좋아하지만, 저희집은 아이가 꼭 보고 싶다고 하는 채널만 몇 개 정해두고 보고 있어요.
그 중에 집사TV는 Roblox 게임 콘텐츠 덕분에 알게 된 채널이랍니다.
집사 캐릭터 이외에도 또이, 로희, 멜로우, 푸딩제리, 료미 등 다양한 친구들이 영상에 등장하는데 이번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에서도 이 친구들을 모두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는 캐릭터를 책으로 만나니 좀 지루할까 싶었는데 화면을 떠올리며 그 모습 그대로 상상하며 읽으니 책을 더 재미있게 보는 것 같더라구요. 일러스트가 종종 등장하긴 하지만 152페이지에 거의 글만 들어있었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보는데 무리는 없었어요.
이번 책 스토리는 이러해요. 사실 집사는 지옥에서 추방당한 악마로 대저택의 집사가 된 후 하나 둘 식구들이 늘어났고 어느새 일곱명의 가족이 되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대저택의 주인이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답니다. 대저택은 아주아주 오래전에 생겨났고, 지옥의 소유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 대저택의 주인과 지옥 간의 임대 계약 사항이 적혀 있었고 100년마다 계약이 갱신되는 시스템이었다는 것이지요.
계약을 갱신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는데 대저택의 금고안에는 돈 대신 이상한 바코드 찍는 기계와 마녀가 탈 법한 기다란 빗자루 하나 뿐이 없어서 집사 식구들은 각자의 특기를 살려 돈을 벌어보기로 합니다.
요리 솜씨가 뛰어난 집사는 초밥집의 주방에서 일하고, 료미는 손님을 맞이하기로 합니다.
로희는 편의점에서, 푸딩제리와 또이는 장난감 가게에서 야간경비로, 현이머는 택배 일을, 멜로우는 식물원을 관리하기로 하지요.
헌데 돈을 번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편의점에는 무례하고 이상한 손님만 찾아오고 야간경비로 일하는 푸딩제리와 또이는 살아있는 인형에게 쫏기질 않나, 집사는 초밥이 되어버리기까지..(?!)
나중에는 괴물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루게 되는데 등장하는 괴물들의 정체가 장난감 가게의 곰 인형 괴물, 피에로 인형 괴물 뿐아니라 히틀러, 히데요시, 두억시니, 미노타우로스, 세이렌, 오거 등등 다앙한 종류가 나오더라구요.
괴물들의 모습도 일러스트 그림으로 나오면 재미있었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어요. 후후..
아무튼 대저택 집 계약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괴물들을 해치운 뒤 평화가 찾아 온 대저택이였지만 각자 일은 계속 하기로 하네요. 돈을 버는건 개고생이 맞았지만, 직접 돈을 벌어봐야 돈의 소중함도 알게되고 그 돈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참 다행인건 어린 아이들까지 일을 하러 다녀야 했던 마을에도 변화가 찾아와 일을 시키는게 금지되었다는 거예요.
저희 아이는 아직 책 제목의 의미를 모르는지 책을 읽고 나서도 나도 돈이나 벌면 참 좋겠다고 말하던데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책 속에 집어 넣어 시켜보고 싶더라구요 ^^
좌충우돌 정신없는 스토리 속에서도 아이들의 재미와 배울 점을 알려준 책이라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아이가 집사TV 채널을 좋아한다면 책도 한 번 찾아보기를 권해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