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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도 돼요? ㅣ 지원이와 병관이 9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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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읽어줄때마다 매번 재밌다는 찬사를 받는 우리집 완소 책! 지원이와 병관이 그 아홉번째 이야기가 새롭게 나왔네요.
오래 기다린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의 여덟권의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새로운 이야기 또 안나오나 궁금했었거든요.
책은 4세부터 7세가 권장연령으로 되어있는데 지원이와 병관이는 초등학생이라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우리집 상황같다. 병관이가 우리애랑 똑같다 하며 공감많이 받는 챙기구요 ㅋㅋ
이번 아홉번째는 병관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벌어진 학교생활 이야기예요.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들은 어떨지, 짝꿍은 누가될지, 담임 선생님은 어떤분일지 .. 설레이는 신학기~
마침 곧있으면 여섯살이되면서 새로운 반으로 옮겨갈 우리 아이가 읽기에 딱 좋은 책이더라구요.
기대했던 여자 짝궁 대신 병관이는 키도 작고 덩치도 작은 한솔이라는 친구와 짝이 되었어요.
그리고 체육시간, 축구시합을 하는데 시합에서 졌다는 이유로 우진이라는 친구가 한솔이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되지요.
"어, 조그만 게 까불고 있어!"
우진이가 병관이를 때릴 듯이 주먹을 들었습니다.
병관이는 움찔했습니다.
아이, 특히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다툼은 뭐 일상다반사겠지요.
특별히 아이가 나쁘기보다는 단순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벌어지는 다툼도 있겠구요.
언젠가 한번 유치원에서 아이를 다치게해서 주의를 받은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저희 아이가 싸움을 말리다가 다친거라 별일 없이 넘어갔지만 조금 놀라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몸으로 다투게 되었을때, 내가 먼저 친구를 때리는 일은 없지만, 맞게되면 나도 때려도 되냐고 아이가 묻더라구요.
물론 안된다고 했지만, 아이는 잘 이해가 안되는 눈치였답니다.
"근데요 아빠, 저 싸워도돼요?"
"놀린다고 싸우면 어떡하니, 참을 줄도 알아야지."
"걔가 먼저 때리려고 하면요?"
"그럴 때는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함부로 주먹을 쓰면 안돼. 주먹은 정의로운 일에만 쓰는거야."
아빠의 말을 병관이는 잘 이해했을까요?
태권도 장에서 배운 호신술을 사용해서 병관이를 때리려고하는 우진이를 제압해버립니다.
그리고 친구를 아프게한 이유로 선생님께 혼나고 반성문을 쓰게되지요.
요즘 아이들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게 노출된게 많아서 그런지 나쁜일을 쉽게 배우곤하더라구요.
그리고 너도 맞고있지만 말고 때려! 라며 가르치는 부모님들도 종종 있어서 많이 안타까워요.
무조건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게 정답이 아니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야할것같네요.
지원이와 병관이, 글과 그림 역시 이번에도 여전히 재미난 이야기였어요.
책 읽고 아이와 싸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많은 대화를 나눴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라 같이 잘 보고 있어요. 요 시리즈는 쭉~ 나와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