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 없는 어느 직장인의 젖은 낙엽 껌딱지 존버 에세이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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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는 느낌이 어떤가요?

 

제목만으로 생각해본 이 책의 내용은

직장생활에서 젊은 후배들 사이에서

혹은, 후배를 상사로 모시면서

아래 위의 눈치를 견디며 하루를 보내는

40대 후반 혹은 50대 중년 직장인의 애환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아직은

그런 나이까지 가지 않은 상태이더군요.

 

글을 쓴 것이 작년이라면 조금 다르겠지만,

하나의 직장에만 16년차,

결혼9년차,

자녀 이제 만6세의

맞벌이 부부의 남편이네요.

 

많다면 많을 수 있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그런 나이와 직장경험을 가지고 있네요.

 


이 책에서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목과 다르게 직장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누구나 비슷한 평범한 가장의 애환을

일상의 이야기로 나즈막히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50세까지는 이른바 '존버'해야 되기에

매주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인

월요병과

그보다 더한 나락으로 빠지는 화요병을

견디어내며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랍니다.

 

누군가 그렇게 이야기 했죠.

직장인 누구나 상의 안주머니에

몇 장의 '사표'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주머니 깊숙이 들어있는 사표를

언제든 던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사문을 뻥 차고 싶은데,,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진 한 마디가 발목을 확 잡아당기네요.

" 그래서 하고 싶은 게 뭔데? "

 

그 해답을 알게 되면

안주머니에 고이 간직해둔 하얀색의 봉투를 꺼낼 수 있겠죠.

 

그때까지는,

저자처럼

정신없이 출근하다 뒤차에 부딪히기도 하고,

집에 오면 가장 먼저 씽크대에 쌓인 그릇을 설거지하고,

버티기 위해 아침 일찍 동네를 뛰어보고,

주말이면 아빠의 타이틀로 아이와 캠핑도 떠나죠.

 

그게 삶이랍니다.

그러면서, 언제인가

'버틴다'는 의미가

'잘못되었다'를 의미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고 하죠.

 

버틸수 있는,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버티고 있는

여러분과 우리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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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돈, 힘 - 정치경제와 지정학으로 배우는 금융투자 이야기
신환종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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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대통령 시절부터 급격하게 고조된 미국과 중국의 대립, 즉 무역전쟁과 각종 제재 등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세계 패권에 대한 불안감이 그 중요한 원인중 하나라는 것을.

 

그렇다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와 여러 책에서 다양한 이유들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이 블로그를 통해 리뷰하였던 신간인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양수영, 최지웅 지음)에서는 에너지를 이용한 힘의 패권을 가지기 위한 전쟁이라고도 하였고,

나토의 팽창에 위협을 느낀 러시아의 경고, 또 혹자는 러시아 내부에서 하락하는 정치적 지지도를 올리기 위한 대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위와 같은 국가간 마찰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혼란을 가져왔던 코로나19 등 글로벌 환경은 다양한 원인과 이유로 변화의 기울기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반면에, 투자환경은 투자자 자국의 상황만이 아닌 글로벌 전체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국가 간의 갈등, 특히 위에서 언급한 중국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정한 이유 등을 비롯하여 각 나라가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의 차이, 지정학적 이슈들을 하나씩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그런 분석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의 투자와 경제환경이 사뭇 그대로 글로벌화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학자나 글로벌 경제계에 종사하지 않는 소액의 투자자라도 이런 지식이 꼭 필요한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투자의 타이밍을 결정짓는 순간이 '경제지표'가 아닌 '정치적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예로 미국과 중국 갈등에 대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 초기에 오류를 범했던 이유도 지나치게 경제 문제로 치부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슈들은 이제 단순한 경제문제로 치부하여서는 안되고, 정치적, 지정학적, 문화와 생각의 차이, 심리학적 관점에서 경제와 함께 분석되어야 제대로 된 대응과 계획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조금은 어렵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주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세계의 경제현상과 이슈들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안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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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젊은 부자들이 온다 - 3040 평범한 부자들의 현실판 100억 만들기 프로젝트
신희은 지음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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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

누구나 꿈꾸는 목표 중의 하나일 것이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라면 이 목표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도 고민 중일 것이다.

 

이 책은 이른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능동적으로 꾸려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을 받고 다니던 '강용수'씨는 우연히 주택청약에 처음으로 당첨되면서 투자자의 길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동 호수 추첨을 위해 방문한 모델하우스에서 부동산중개인으로부터 2,500만 원의 프리미엄을 줄테니 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당시 그의 연봉과 같은 돈이 운 좋게 당첨된 아파트 분양권 하나로 벌 수 있다는 것을 듣고는 자본소득을 창출하는 방법에 대하여 공부를 시작한다.

 

보유하고 있던 소형아파트를 처분하고 원룸 13호실짜리 다가구주택을 대출승계와 일부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여 실투자금 2억 5천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게 된다.

이 후 월세 수익금과 근로소득을 모아 하나씩 전세를 월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비슷한 규모의 원룸을 비슷한 방법으로 적은 기초자본으로 매입하는 과정을 지속하면서 자산의 규모를 키우게 된다.

 

그 결과 지금은 원룸 건물 5채, 월 자본소득 7천만원이 나오는 자산 120억원의 이른바 '부자'가 되어 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젊은 나이에 수익형부동산이나 해외부동산, 코인투자, 주식투자 등으로 충분한 자산을 일구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많은 돈이 아니어도 삶의 자유를 얻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수도권의 대기업에 다니다 36세에 그만두고 지금은 제주 서귀포시에서 아내와 아이, 그리고 강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여신욱'씨는 순자산 4억 원을 가지고 제주로 내려와 '시간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을 때보다 훨씬 적은 생활비와 주거비가 나가기 때문에 순 자산 4억 원으로 경제적 자유가 가능하고, 더불어 시간적 자유까지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누려가고 있는 것이다.

 

순 자산 4억으로 주식 투자도 하고, 온라인과 대학 출강, 책 출간을 통한 인세 수입 등을 통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해가고 모습에 100억, 50억이 없더라도 경제적 자유는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많은 유형의 젊은 부자들의 등장은 지금까지 한쪽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기성세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고 있다고 보인다.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기에 아직도 경제적 자유도, 시간적 자유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모습일 것이다.

 

조금은 남들과 다르게, 그리고 확실한 결단력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그려가는 젊은 부자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될 길을 볼 수 있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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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여기 물 새요! - 누수전문가 이의재의 누수원인부터 법적 분쟁까지
이의재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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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해서 읽고 리뷰를 쓸려고 하는데 고민이 살짝 생긴다.

이 책의 분류를 어디로 해야 할까?

 

저자가 이야기한 서문에 있듯이 '중개사의 필독서', '건물경영에서 꼭 필요한 지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경제경영분야일 듯 한데, 한편으로는 건축공학 혹은 건축과 관련된 현장의 기술적 지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학도서이기도 하고, 누수와 관련된 책임소재를 다투는 영역에서는 저자의 전공처럼 법적인 영역으로 보이기도 한다.

 

암튼, 책의 분류는 딱히 어디라고 감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우리 실생활에서는 필히 알고 있어야 할 '누수'라는 지식을 다루고 있는 책이기는 하다.

 

건물은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자로 인해, 혹은 오랜기간 사용으로 인한 건축물의 노후로 인해 누수라는 하자가 필연적으로 나오게 된다.

 

누수는 아무리 좋은 집에 살더라도 평생에 한 번쯤은 겪는 과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작은방 천정의 벽지가 차츰 젖어오고, 심한 경우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면 느낌이 어떨까?

 

바로 윗 집에 올라가서 큰소리를 치기도 하지만, 그 원인이 환기부족에 의한 결로로 인한 것인지, 배수관의 문제로 인한 누수문제인지 알기까지는 속이 많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배수관 특히 위층과 우리집 사이 중간에 있는 배수관의 문제라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일까?

위층에 이야기해도 조치해 주지도 않고, 법적인 조치도 못한 상태로 그저 화를 삼키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이 책에 있는 판례를 하나 보자.

OO아파트 101호에 거주하는 A씨는 위층 201호의 누수로 천장과 가재도구 등이 손상되어 위층에 거주하는 B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는 어떨까?

당연히 배상을 받았으리라 생각하지만 A씨는 소송에서 패소했다.

왜냐하면 위층의 B씨는 201호의 임차인이고, 누수의 원인이 201호 바닥에 있는 배관에서의 문제이며, 임차인인 B씨가 선량한 관리자로서 바닥에 있는 배관까지 책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자 C씨에게 청구해야 되는 손해배상을 임차인인 B씨에게 청구했기 때문이다.

 

소송을 건물 소유자인 C씨에게 했으면 손해배상이 이루어졌을 내용이지만, 책임소재나 법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고 소송을 하는 바람에 소송비용과 시간이 허무하게 허비된 사례이다.

 

법은 냉정하다. 진짜 책임을 져야 될 상대방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으면 그냥 지는 것이 법이다.

그런 면에서 누수라는 사소한, 어쩌면 우리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문제도 책임의 주체와 원인을 잘 확인하고 대응해야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사례로 있지만 누수가 바로 위층의 책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5층에서 누수가 발생했는데, 바로 위층인 6층에서의 문제가 아니고 무려 10층을 넘게 건너뛰어 17층에서의 배관문제가 5층에서 누수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누구나 겪게 되는 누수문제!!

흔하지만,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닌만큼 이 책에서 알려주는 누수의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방법, 그리고 대응공사 방법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은 가지고 대응해야 위의 사례처럼 허무한 소송을 안하게 된다.

 

이 책이 실제의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그냥 일반적인 지식으로만 접해왔던 누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읽어보아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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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김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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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바다 그 중에서도 물고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고기와 인문학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나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나라 동해, 서해, 남해뿐 아니라 제주도 인근까지

주로 잡히는 어종을 통해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물고기를 삶의 원천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잘 담아내고 있다.

 

" 민어(民魚) "

비싼 가격에 자주는 먹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찾는 횟감 중 하나이다.

 

물고기 이름에 백성 민(民)자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름 그대로 국민 물고기!

 

그런데,

민어는 이름과는 반대로

백성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 아니었다.

 

숙종이 80세 생일을 맞은 송시열에게 하사한 것이

민어 20마리였을 정도로 귀한 생선이었다.

 

일정강점기에도

조기 10마리에 20전이었는데,

민어 한마리가 20전이었다고 하니까

이름과는 사뭇 괴리가 있다.

 

명태!

우리가 아는 명태의 이름은 몇 개일까?

 

일단 흔한 이름부터 보자.

명태, 동태, 북어, 황태, 노가리, 흑태, 코다리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졌지만, 이건 새발의 피다.

함경도에서는 망태, 조태, 왜태, 애기태, 막물태, 은어바지, 동지받이, 섣달바지가,

강원도에서는 선태, 간태, 강태가,

서울에서는 강태, 더덕북어가,

강원·경기 이남에서는 동건태를 북어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한 잡히는 시기에 따라

춘태(봄), 사태(4월), 오태(5월), 막물태(끝물), 동태(겨울), 동명태(동짓달)

라고 불리우고 있고,

 

이외에도 크기, 잡는 방법 혹은 건조상태에 따라

앵치, 꺽태, 망태, 조태, 염태, 간명태, 영태, 흑태, 엮걸이 등

 

명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 이름수만큼 다양한 맛과 음식의 모양으로 우리가 즐기고 있다.


 

또 한편으로 재미있는 점은 이 '명태'의 어원이다.

 

명천에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낚시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아랫사람들을 통해 도백(관찰사)에게 드렸는데.

이를 먹은 도백이 맛이 좋아

아랫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물고기 이름을 모두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도백은

"명천의 태씨가 잡았으니, 명태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름이 명태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도 여러가지 어원 중 한 가지이지만

상당히 일리있고 재밌는 일화로 들린다.

 

이처럼 이 책에는

우리가 즐겨먹는 각종 생선들에 내용과 더불어

이를 잡고, 음식으로 만드는

어부들의 삶과 애환이 같이 녹아있는 책이다.

 

조기나 명태의 삶이 인문학적으로 다가올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느끼는 모든 환경과 생활이

인문학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우리가 맛있게 즐기는 생선들에 대하여

좀 더 많은 지식을 알게 되어 맛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한 마디로 바다를 맛있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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