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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돈, 힘 - 정치경제와 지정학으로 배우는 금융투자 이야기
신환종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평점 :
미국의 트럼프대통령 시절부터 급격하게 고조된 미국과 중국의 대립, 즉 무역전쟁과 각종 제재 등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세계 패권에 대한 불안감이 그 중요한 원인중 하나라는 것을.
그렇다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와 여러 책에서 다양한 이유들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이 블로그를 통해 리뷰하였던 신간인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양수영, 최지웅 지음)에서는 에너지를 이용한 힘의 패권을 가지기 위한 전쟁이라고도 하였고,
나토의 팽창에 위협을 느낀 러시아의 경고, 또 혹자는 러시아 내부에서 하락하는 정치적 지지도를 올리기 위한 대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위와 같은 국가간 마찰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혼란을 가져왔던 코로나19 등 글로벌 환경은 다양한 원인과 이유로 변화의 기울기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반면에, 투자환경은 투자자 자국의 상황만이 아닌 글로벌 전체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국가 간의 갈등, 특히 위에서 언급한 중국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정한 이유 등을 비롯하여 각 나라가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의 차이, 지정학적 이슈들을 하나씩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그런 분석이 필요한 이유는 지금의 투자와 경제환경이 사뭇 그대로 글로벌화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학자나 글로벌 경제계에 종사하지 않는 소액의 투자자라도 이런 지식이 꼭 필요한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투자의 타이밍을 결정짓는 순간이 '경제지표'가 아닌 '정치적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한 예로 미국과 중국 갈등에 대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 초기에 오류를 범했던 이유도 지나치게 경제 문제로 치부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슈들은 이제 단순한 경제문제로 치부하여서는 안되고, 정치적, 지정학적, 문화와 생각의 차이, 심리학적 관점에서 경제와 함께 분석되어야 제대로 된 대응과 계획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조금은 어렵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주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세계의 경제현상과 이슈들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안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