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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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팬더믹을 가져온 2020년초부터 몇 개월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의아해 했던 일들이 있었다.

세계 최강의 대국인 미국, 선진국들을 대표하는 G7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현실들 즉, 의료체계가 붕괴하고, 치료받을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장례도 치르지 못하여 냉동트레일러에 수북이 쌓여있는 시체들 등 선진국의 민낯을 제대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나 싱가로프,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은 비록 G7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및 의료체계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팬더믹 과정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학자인 니얼 퍼거슨 같은 이는 코로나19 위기가 소국들의 성공을 부각시키고, 미국과 중국같은 초강대국의 실퍠를 노출시켰다고 하는데, 이 말에 진정 동감이 간다.

 

그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통하여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영향은 무엇이고 포스트 코로나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리라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슈밥 회장은 1918년에 창월하였던 스페인 독감이나 세계 제2차 대전처럼 글로벌에 심대한 재앙이 온 경우에는 기존의 질서와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가 촉발되고, 결국 근본적으로 새로운 정책과 사회계약 조항이 탄생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코로나19 역시 지금까지의 세계화, 가속화, 개인주의적 민주주의가 리셋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외국으로 나가 있는 기업들이 자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리쇼오링이나 글로벌적 교역보다는 지역내 교역의 증가, 코로나 방역이나 대처에 있어 그 힘을 보여주었던 중앙정부의 역할, 코로나19에서 맥없이 무너져 내렸던 의료체계에서의 불평등 수혜 문제 등에서 평등주의나 다수를 위한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슈밥은 경제적,사회적,지정학적,환경적,기술적 요인에 미치는 거시적 영향과 디지털화와 ESG와 같은 미시적 트렌드,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개인적 차원의 결과와 향후 가설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이 책을 집필한 것이 코로나가 팬더믹으로 치달은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은 2020년 6월 혹은 7월경으로 보여 그 이후 전개된 각 나라의 대응활동, 세계 경제의 급격한 회복세, 백신의 현실화에 따른 기대심리의 팽장 등에 대하여는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슈밥 자신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서문에 이 책이 향후 경과에 따라 수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의 모습은 이제부터 하나씩 준비해 가야 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조금 이른 슈밥의 의견이지만 참고로 보고, 앞으로 펼쳐져 나갈 각 국의 대응과 경제질서의 변화 모습은 이 책에서도 일부 언급되듯이 거시적, 미시적 그리고 개인적 생각까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인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 다시 한 번 슈밥의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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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