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랑 - 심리학자 곽금주, 사랑을 묻고 사랑을 말하다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을 공부한 그녀,

언론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그녀가

사랑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책을 냈다.

'흔들리는 20대'라는 제목으로 꽤 오랫동안 강의를 하면서

젊은이들을 통해 느낀 점,

23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하여 여라기지 감정적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 본 자신의 느낌,

중년이라는 나이를 살아가는 주변 선후배의 이야기를 통해

삶 속에 실존하는 사랑에 대한 생각,

영화/뮤지컬/책/신화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 속에 녹아 있는

다소 작위적이며 극적인 사랑에 대한 생각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솔직함으로 담아 독자 앞에 내려놓았다.

그녀가 프롤로그에서 이야기 했듯이,

살아가면서 심리학자로서 자주 던졌던 질문 "왜?"가

이 책에도 가득 담겨있다.

이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이 던지지 못한 질문을 저자가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왜?"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어서 좋다.

Part.1에서 저자는 '우리는 어째서 사랑하게 되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주로 '사랑'에 관한 여성의 심리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물론 지식적인 내용보다는, 사례와 비유가 담겨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Part.2는 '평생을 가도 서로 닿을 수 없는 남자와 여자'라는 제목으로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되짚고 있다.

Part.3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섬을 건너는 연애 심리학에 대해

Part.4에서는 결혼 전 심리와 결혼 후 심리에 대해

Part.5에서는 조금 은밀하고 내밀한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Part.6에서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한 것이 사랑이라고 마무리 한다.

저자 스스로도 이야기했듯이

결국 사랑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정의 내릴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정답에 가까운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처럼, 햇빛처럼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이 있고 소중한 것이 사랑이기에

계절 바뀔때면 가슴이 뛰는 것이고

밤이 깊어가면 첫사랑이 그리운 법인가 보다.

추위에 떨어야했던 겨울을 보내며,

무거웠던 외투를 크리닝해서 옷장에 넣으며,

초록 봄을 맞이하며 읽기에 어울리는 책일 것 같다.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여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어느 책에 이렇게 쓰여 있더라.

'이렇게 하자'라고 정해놓고 나를 맞추기 보다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정해놓고 참아내는 것이

변화를 위한 더욱 빠른 길이라고.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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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 그 모든 미친 짓들에 대한 예찬
크리스티안 생제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치명적인 맹세'

이 책의, 첫 장 소제목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약속을 주고 받는다.

그 중에 가장 큰 약속, 중요한 언약이 바로 결혼이지 않나 싶다.

저자는 이 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어한다.

사랑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는, 잔잔한 파문을 내 맘에 일으킨다.

3장. 이 여행에서 돌아오는 차표가 없다.

저자는 결혼이라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 기차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 기차라고.

돌아오는 차표가 없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차를 타겠느냐고?

4장. 행복해지려고 결혼하는 이들에게.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불행해지는 방법중 하나가

현재 불행하기때문에 결혼을 통해 행복해지려는 이들이다.

기대가 있으면, 실망을 낳는 법.

결혼은 결코 현재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주어 행복 넘치는 삶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마술이 아니다.

지극히 현실이며, 엄준한 서로를 향한 약속인 것이다.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서로를 향한 무한 신뢰가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책의 앞쪽에는 지속적으로 결혼이 갖는 쉽지않은 의미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분홍빛 환상에서 벗어나서, 현실을 보라고 이야기 한다.

장막 뒤에 가려진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비유하여 결혼생활을 이야기 해 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자는 이야기 한다.

결혼의 위대함과

결혼을 결정한 이들의 용기를.

또한 그들이 선택한 그 미친 짓들에 대해 예찬을 하고 있다.

결국 그 선택이 운명과 문명. 우리 모두를 만든 것이리라.

"나무가 없으면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남편과 아내, 그리고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p.144"

저자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탄생하는 가족에 대해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우리들이 모두, 그 가정을 통해 이 세상에 온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책임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저자는 책을 마무리 한다.

사랑하는 이들이,

결혼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이 봄에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부부의 사랑은 집짓기와 같다.

그것은 인내심과 지속과 확고부동과 느린 성장의 작품이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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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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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엄청난(^^) 책을 쓴 셸 실버스타인의 미발표작을 모은 책이다.

1999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남긴 유고작인 것이다.

어릴적 책꽃이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처음에는 그냥 그림책인줄로만 알았던 이 책에서

인생을 배웠다. 부모님의 사랑을 배웠다.

그런 그가 남긴 또다른 책.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틀 속에 다양한 글들을 담아서

독자 앞에 내려 놓았다.

다소 당황스러울만큼 전체 글의 흐름이 없다.

그냥, 그의 글들을 모아 둔 것. 그 자체인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내내 든 생각이

'맞아. 삶은 이런 것 같아. 삶의 일관성은 실은 허구일 따름이지...'

저자는 눈금에 대해 이야기 했다, 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바로 야구경기에 대해, 개구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안에 일관성보다는 창의성을 더욱 높은 기준으로 담아낸다.

특히 글과 함께 어우러진 삽화들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동일한 느낌을 주면서 웬지 더 친근하게 해 준다.

저자 스스로가 시인이자 극작가, 연기자, 화가, 만화가이였기에

글 속에 담긴 다양함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간다.

너무 정형화된 틀 속에서

글의 결론을 유도해 내는 책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오랜 시간 정답맞추기에 길들여지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저자의 의도'를 읽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그런 관성에 제동을 걸고 있다.

봄날, 봄볕이 내리쬐는 어느 벤치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자서전

 

처음엔 태어났고

다음엔 경고를 받았고

다음엔 수영하는 법을 배웠고

다음엔 결혼을 했고

다음엔 땅에 묻혔습니다.

이것이 그에게 일어난 모든 일입니다.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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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엎어라 - 드라마틱한 역전의 승부사 이세돌의 반상 이야기
이세돌 지음 / 살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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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외한'이라는 표현을 간혹 우린 사용한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

바둑판이 그렇다.

내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

이런 낯선 분야의 유명인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책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

12세에 프로기사로 입단해 28세까지

세계바둑대회에서 13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0년에는 32연승을 거두며 제 5기 박카스배에서 우승,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한 이세돌 9단.

한국기원이 2003년에 승단 규칙을 개정한 뒤,

유례가 없는 속도로 9단까지 승단한 이세돌 9단.

그의 인생을 가감없이 담아낸 담백한 책이 바로

'판을 엎어라'이다.

일곱 살 섬 꼬마가 프로바둑기사를 꿈꾸며

아버지에게서 바둑을 배우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고,

다시금 돌아온 근황까지

저자의 삶을 차근 차근 담아내고 있다.

포석, 운석, 행마, 수상전,, 끝내기로 이어지는

총 5부에는 저자가 삶에서 느낀점을

구지 아름답게 포장하려 하지 않고,

다소 거친 듯 솔직하게 내놓고 있다.

그리 딱딱하지 않은 책이기에 쉽게 읽혀 좋았다.

책의 내용 중 몇가지 맘에 와닿는 단어가 있었다.

'가일수(加一手)'

세를 얻기 위해 더하는 수를 뜻하지만,

안전하게 가려는 생각해서 두는 수이지만,

자신의 수를 믿는다면 구지 두지 않아도 되는 수이다.

저자는 이 가일수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신뢰, 안전을 추구하는 어쩔 수 없는 맘.

내 인생에서도 가일수로 인해 많은 고민과 판단이 있는 것 같다.

'프로바둑기사는 기보로 말한다'

결국 프로기사는 경기가 끝난 다음에 기보를 남기게 되어 있다.

이제는 바둑을 이겼다고 해도 그 바둑이 이세돌답지 않은 내용이라면

그다지 자랑스럽진 못할 것 같다는 저자의 고백에 공감이 간다.

살아가다보면 이제는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승리를 얻어가는 과정도 너무 중요한 것 같다.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덮기보다는 떳떳하고 멋진 승리를 기대한다.

취미가 바둑인 이들에게는 일독을 권하고 싶다.

 

프롤로그의 맨 마지막 문장이

내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나의 바둑에 쉼표는 있었지만 마침표는 있을 수 없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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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2 : 진로설계 편 - 진로활동, 입학사정관제 포트폴리오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2
홍기운.김승 지음 / 미디어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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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강의를 통해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꿈을 읽은 청춘들'을 향한 안타까움이다.

그 근본 원인을 생각해보면,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해 오긴 했지만

정작 그들의 진로,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국영수를 중심으로 정말 많은 시간 공부했지만,

정작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교육은 전무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최근 변화된 입학사정관제는

또다른 대안과 기회가 되지 않겠나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총 3권으로 쓰여진 책 중, 이 책은 2권이다.

총 4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진로설계"에 대해 정말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서이다.

 

1장. 직업발견

직업을 우리는 오직 돈과 연계해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직업을 바라보는 관점. 직업관인 것 같다.

직업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고,

더 넓게 펼쳐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영화를 통한 진로 탐색은 참 재미있는 시도인 것 같다.

좁고 길게 난 길을 따라가라는 조언이 눈에 확 띠네요.

2장. 세계 발견

시대의 변화와 인재상을 똑바로 봐야

우리는 지혜로운 선택,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흘러가는 직업의 흐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은

참여하는 학생들이 재미있어 할 시간인 듯~

꿈과 현실을 함께 보는 지혜를 위해

청소년 직업 선호도를 통한 직업상을 살펴보고,

직업의 미래상을 살펴 보는 시간이 흥미롭네요.

3장. 진로 검증

나의 판단을 저울에 달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기 의사결정 유형을 확인해 보고,

자신의 유형에 따른 직업진로를 고민해 봅니다.

또한 내가 염두해 두고 있는 직업과 인접한 직업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들은 직업군이라는 형태로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성공한 직업인을 찾아가서 만나보는

결정적인 만남은, 인생에 잊혀지지 않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4장. 비전 선언

다양하게 찾아온 진로, 직업에서 이제는

인생의 길잡이 별이 되어줄 비전으로 점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전을 넘어 사명과 소명으로 진화해 갈때

우리의 인생은 더욱 단단해 질 것입니다.

부분을 보며, 전체를 보며 균형잡힌 시각을 보강하고

나의 비전을 기록하고 선언하게 된다.

결국 미래는 기록하는 삶의 결과인 것이다.

 

이 책은 실제 학교를 배경으로

진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담당 선생님과 아이들이

차근차근 진로 활동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것을 뛰어넘어,

정말~ 유익하다.

-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

- 청소년들의 진로를 어떻게 지도해야할 지 고민하는 학부모들

- 청소년기를 지나왔지만 스스로의 진로에 대해 아직도 모호함 속에 빠져 있는 대학생들

- 진로,비전,목표 설정 등에 대해 강의하는 교수님들

이들에게 정독을 권하고 싶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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