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기업의 비밀 - 경영의 神에게 배우는
매일경제 산업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내가 존경하는 안철수 교수님께서 강연에서

갈수록 사라지는 기업가정신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창업가 정신.

이에 대해 여러가지 부연설명을 더할 수 있겠지만,

한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바로 '도전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성공을 쟁취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실행력.

이 책은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세계와 상대적으로 견주어볼때...)에서,

6.25라는 전쟁 비극을 겪은 나라에서

기업을 세우고, 그 기업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였던

12명의 기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업의 귀천을 이야기 하듯이

대한민국이 격랑의 시대를 살아오는 동안 '재벌'이라는 용어로 통칭되는,

'큰 기업'을 일군 이들에 대해 완벽한 썬글라스를 끼고 있는 이들에게는

쓰레기 같은 책이 될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에게 적용되는 잣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적용하는 잣대로서

나는 이들처럼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이들처럼 개척가 정신을 갖고, 치열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이들보다 훨씬 나은 현재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주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세우고, 성공한 이들에 대한 책이다.

또한 다분히 친기업적인 마인드로 쓰여진 책이기에

이러한 관점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철저하게 멀리하길 권하는 바이다.

 

일단 책을 펼치면

글로벌 1등기업 삼성을 일군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시작하여,

현대 정주영, LG 구인회, SK 최종건, 포스코 박태준, 한진 조중훈,

금호아시아나 박인천, 두산 박두병, 한화 김종희, 효성 조홍제, 동부 김준기

그리고 코오롱 이동찬. 이렇게 기라성같은 기업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각 인물마다 그 인물이 이룬 경영성과 및 의미에 대해 저자는 비교적 소상히 적고 있다.

기업인의 경영 철학에 대하여,

기업인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기업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대하여,

기업의 후계구도 및 현재의 기업상황에 대하여.

 

저자는 정치적인 잣대나, 이념적인 잣대를 배재하고

철저하게 그 노력과 성과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써내려간다.

창업주 사후 2,3세 경영으로 이어지며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나름 냉정하게 코멘트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몇가지 있다.

먼저 각 기업의 태동 및 현재 기업구조를 알 수 있었다.

이름만 대면 모두 아는 그룹이긴 하지만 솔직히 그 기업의 태동 및 성장을 알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시대상황과 맞물려

왜 그 기업이 그 분야에 진출하였고,

왜 그 기업인이 정계에 진출하였고,

왜 당시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사진과 더불어 그 기업의 역사를 담아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기업에게 있어서 역사가 중요한 것처럼

개인에게도 역사가 중요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즉, 개인적인 도전의 역사, 역경 극복의 실제사례는 사진으로 남겨두면

훗날 그 사진 한 장이 갖는 파워가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현재 우리가 제 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이라고 부르는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음..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절망하지 않고 멀리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누군가의 성공사례만큼 파워풀한 것은 없으리라.

특히나 그 성공사례가 그들처럼 어려웠던 시대 상황가운데

기적을 이뤄낸 한국의 사례라면 더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도전이나, 모험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는 선택을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대학을 졸업하고 9급공무원 시험에 몇 년씩 매달리는 이들을 향해

비난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젊은 셀러리맨들에게,

절망적인 취업현실의 벽앞에 서있는 대학생들에게,

이 땅을 살아가는 중년 아버지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각기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하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p.116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7-02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