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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소니 - 글로벌 패권을 위한 두 전자거인의 격돌에 관한 인사이드 스토리
장세진 지음 / 살림Biz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삼성과 소니.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글로벌 강자들을 대상으로
논문을 쓰듯 꽤 분석적인 접은으로 쓴 책이다.
일단 방법적인 접근-사실과 데이터에 의한 접근-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소 주관적인 분석이 아닌,
객관적인 수치를 중심으로 저자는 객관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 것 같다.
오랜 시간을 거쳐
준비한 자료들이 눈에 많이 띄여, 독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전자 산업의 최강자의 자리를 누렸던 소니의 갑작스런 쇠락과
삼성전자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이유에 대한 저자의 의문에서 출발한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산업의 흐름을 읽는 지혜를 허락해 주는 것 같다.
또한 70년대로부터 2000년대까지 이르는 3~40년의 산업흐름을 이해하는 데
무척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변혁기에 두 기업이 선택한 전략과 그에 따른 결과.
그리고 조직 프로세스와 리더십이 가른 승부에 대해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잇다.
이 책의 중요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소니의 쇠락과 삼성의 성공 분석"일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삼성전자의 내재적 위기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삼성의 경영진은 이 내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위기 극복에 매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지나친 중앙집권의 폐해
2. 조직의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다는 점과 '공포경영'이라고까지 불리는 기업문화
3. 창의력의 부재
4. 글로벌경영에 필요한 인력의 부족
5.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교정할 수 없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는 점
글로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삼성이 여전히 성장해 주길 아낌없이 응원한다.
오만함에 빠지지 말고,
경영세습에 대한 사회적인 지탄을 겸허하게 반성하며
초심을 잃지말고 성공하길 바란다.
소니는 '현대화된 기업'이 되어야 한다.
현대화된 기업은 과거의 영광에서 독립되고, 창업자로부터 독립되고,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에 의해서도 경영될 수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즉,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이다.
- 주바치 료지 소니 사장
이제 다른 기업들은 우리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거나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앞으로 삼성이 기술 개발부터 경영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과정은 고독한 경주가 될 것이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