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꿀 수 없는 외부적인 상황에 연연해하기보다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살면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질때 남탓을 하며 불평불만하기보다는 상황이 비록 좋지 못할지라도 그 속에서 방법을 찾아보려 애쓰는 게 바람직한 삶의 태도인줄 알면서도 종종 그러지 못할 때가 있음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본능적으로 내탓보다 남탓을 하는게 쉬워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으나 쉬운 길이 늘 바람직한 길만은 아닌듯 하다.

또한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말했던 ‘양질전화‘라는 개념을 인용하여 일정한 양이 축적되었을 때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덧붙인다. 어떤 성과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과정을 밟아나가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인내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기에 성공이라는 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하여 문득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가 생각났다. 마늘과 쑥을 100일 간 먹어야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곰은 인내해서 사람이 되었고 호랑이는 인내하지 못하고 뛰쳐나왔던 것을 떠올려보면 인내의 가치는 분명 고통스럽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 나온 저자의 후기에서는 우리의 삶도 하나의 문학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통해 문학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이왕 쓰는 거 멋있게 잘 써봐야 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여기서 쓴다는 말을 산다는 말로 치환해서 생각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세상에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있지만 어떤 작품이든 간에 존재감이 미미한 인물보다는 이왕이면 영향력있고 멋진 주인공이 되고 싶은게 우리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인 내가 멋진 캐릭터로 쓰여지고 실제 삶도 그렇게 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과연 있을까 싶다.

이 책의 제목처럼 다시 문학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신 저자께 감사드린다. 좋은 글들과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단은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중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부터라도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나의 노력이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야 합니다. - P338

나만의 존재감과 무게감을 키우면서 견뎌보세요. 이런 시간은 ‘나에게 몰입‘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이 경험을 건너뛴다면 다음을 위한 도약도 없습니다. - P338

다만,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다는 것도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자리를 지키며 존재감을 기르되 모든 것을 쏟아 몰입할 기간을 정해두자‘ 라고 조언합니다. - P338

양질전화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말한 개념으로 일정한 양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 P339

우리가 이루어내는 성과는 절대 양적인 축적 없이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 P339

‘지금의 성실함이 쌓여 언젠가 질적인 비약을 이룰 것‘이라고, ‘그때 비로소 스스로를 증명해 줄 것‘이라고 - P339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정말로 문학이 온전히 내안에서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우리의 삶도 하나의 문학이어서가 아닐까요. - P342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을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문학을 해석하고 곱씹어야 그 속에 담긴 힘이 제대로 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342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고, 사유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 P343

문학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343

‘다시‘는 한번 더 내 삶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긍정과 낙관을 담은 말이기도 합니다. - P343

문학을 통해 여러분이 삶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삶을 긍정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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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바오의 1000일을 기념하여 리시안셔스 꽃으로 장식한 대나무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내용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꽃인데 이 꽃의 꽃말이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덕분에 몰랐던 걸 하나 배웠다.
어찌됐든 이렇게 의미있는 선물을 받으면 푸바오같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관계없이 감동을 받아서 눈가가 촉촉해지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책에 수록된 사진을 보면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푸바오의 눈동자가 유달리 촉촉해보인다.

p.71에 밑줄 친 글 중에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다‘는 글이 나오는데, 이것은 비단 푸바오 뿐만이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자녀가 학업이나 교우관계 같은 다른 것도 다 잘하면 좋겠지만 무엇을 하든 간에 일단 기본적으로 건강이 뒷받침된 상태여야 다른 것들을 하는데 있어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p.78, 79에 밑줄 친 것들은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에 설명된 글 중 일부이다. 푸바오의 특이한 행동들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푸바오의 1000일을 축하하며 리시안셔스 꽃으로 장식한 대나무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 P63

리시안셔스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변치 않는 사랑‘입니다. 푸바오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이 할부지의 마음을 담았지요. - P63

푸바오,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 P63

훌쩍 자란 푸바오는 호기심도 많고 적응력도 뛰어나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지요. - P71

멋진 아빠와 좋은 엄마를 만나 바른 판다로 잘 크고 있는 푸바오가 네 살, 다섯 살, 열 살 때에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 P71

넌 혼자가 아니야. 모두 너를 응원하고 있어! - P71

아침마다 풀 냄새 맡기 - P78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바람 샤워하기 - P78

나무 위에서 워토우 맛 음미하기 - P79

놀이터에 놀러 온 비둘기 놀라게 하기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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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유가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삶의 태도)를 결정한다는 건 딱히 어려운 말은 아닐지 모르지만 뭔가 진지하고 무게감있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과연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어서 나오는 내용에는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작품의 일부분이 인용되어 나온다. 저자는 이 작품 속 주인공인 조르바의 삶의 태도에 대해 언급함과 동시에 문학의 효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꼭 이 작품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삶들을 간접 경험하면서 현실에서 독자인 개개인이 취해야 할 삶의 태도 혹은 자신이 우선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볼 수 있다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혹보면 문학을 왜 읽냐며 쓸데없다는 식으로 문학의 가치를 폄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물론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태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게 옳고 그름을 따지자기 보다는 법의 테두리안에서 다른 사람이 뭐를 읽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p.313의 밑줄친 부분에 언급한 것처럼 문학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문학의 가치를 폄하하는 분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주고 싶다. 물론 문학을 읽든 읽지 않든 개인의 취향이야 존중해드리겠지만 자신의 한정된 관점만 가지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말이다.

뒤이어서 저자는 삶의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끊임없는 ‘배움‘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이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그렇지 않으신 분도 있겠으나, 독자인 내 생각에 괜찮은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배움‘만큼 삶의 공허감을 끊임없이 채울수 있는 것이 또 뭐가 있을까 싶다.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 삶이란 정말이지 고귀한 것이죠. - P303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삶을 대하는 자세가 되기도 하죠. 삶의 태도는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많은 일들의 행동 기준이 되기도 하고,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가치관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 P304

문학을 접한 후에는 삶에서 만나는 수많은 상황과 인연이 그렇게 쉽게 재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것입니다. 흔히 문학을 ‘삶을 비춰주는 등불‘이라고 하잖아요. - P305

간과하고 있던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떠올리게 해주는 멘토와 같은 존재 - P305

‘인간은 부족한 존재‘라는 깨달음 - P305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는 외부 요인에 의해 쉽게 바뀌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이고 그것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기 때문이죠. - P306

인간은 누구나 절체절명의 위기와 공포 상황에 처했을 때 저마다의 길을 찾아 나섭니다. 내 앞에 닥친 재앙에 속수무책일 때 우리는 각자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할까요? - P306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태도를 엿보고 그 안에서 비로소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 P307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P307

외부적으로는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 P308

조르바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것을 실천해 내는 열정과 대범함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기쁨을 느끼는 순수함을 가진 인물입니다. - P310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일단 해보는 것‘ - P310

해보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 - P310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것과 실제로 내가 그렇게 사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있기 마련이죠. - P310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 - P311

순간의 진실성에 충실하고 일상의 충만함을 소중히 여기는 것 - P311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조르바 같은 삶을 사는 것일 수도 - P311

가끔은 내 인생에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잠시 내려놓고 ‘막‘ 사는 삶을 지향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한 번쯤은 조르바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춤을 추듯 자유롭게 살아보는 것도 값진 경험일 테지요. - P312

인생의 한때는 더없이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보다가, 또 다른 시기에는 내 삶의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새로운 존재로 살아보는 유연한 삶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 P313

문학은 이런 삶의 변주를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삶들이 그려내는 희로애락 속에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힘을 얻기도 하고, 삶의 가치와 태도를 바꿀 만큼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 P313

어쩌면 우리 삶은 공허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요. 수많은 문학이 이런 공허감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P314

저는 이 공허한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삶의 이유를 ‘배움‘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P315

그저 삶의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한 노력 그 자체 - P315

내가 모르는 대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어떤 인생이든 적어도 공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P318

제게 배움은 지식의 범주를 넘어선 것입니다. 특히 문학을 통해서 실용적 지식을 얻는 건 아니잖아요. 문학을 통해서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아보고, 내가 접해보지 못한 감정을 느끼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 P318

내 인생에서 경험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겪어서는 안 될 상황을 작품 속에서 체험하면서 진실함과 가식을 구별하는 안목을 키우고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비극이 되는 여러 상황을 통해 삶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배웁니다. - P3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익히는 것에 의해 서로 멀어진다. - P318

남의 것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타인의 인정에 끌려다니며 내 인생을 불태우지 않기 위해, 남들이 정해놓은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늘 배우려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 - P319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곧 배움입니다. - P320

배움과 기록에 대한 끝없는 열의 - P321

배움과 가르침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제게도 아주 특별한 문학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치 앨봄의《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입니다. 책 속 사제 관계가 제게는 아주 큰 울림을 안겨주었죠. - P321

이 책은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인생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나눈 둘만의 수업과 토론의 결과물이자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 P322

이 시대 진정한 스승이란 인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고 변화하게 만드는 사람 - P322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잃어버린 가치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323

모리 교수는 어느 화요일 미치에게 이런 말을 건네죠.

"미치,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배울 수 있어." (...) "다시 말하면, 일단 죽는 법을 배우게 되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네." - P327

모리 교수는 말합니다. 죽음에 직면하면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을 다 벗겨내고 결국 핵심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요.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일이 아주 다르게 보이고, 영혼과 관계된 것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는 것이죠. - P327

죽음 앞에 서 있을 때를 생각하는 순간, 진정한 배움이 가능하다 - P328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접한다면 진정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P328

‘기록하는 사람‘과 ‘배우려는 마음‘ - P329

가르침을 기록하는 일 못지않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알아가는 것에 대한 쾌감의 강도를 높여가는 일이 중요하다 - P329

무언가를 보고 즐길 때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감동의 여운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것에 대해 ‘진짜로‘ 알고 난 후 보면 그때의 감동은 몇 배의 크기로 다가온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 P329

어느 지점에서 분명히 더 배우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는 - P331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숨 쉴 공간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배움 - P331

길들인다는 것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행위죠. - P333

인간은 자신이 공들여 가꾼 것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를 통해서만 자기 존재를 확장할 수 있다 - P333

길들이기는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입니다. - P333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모두 조금씩 때 묻어가며 인생을 배우니까요. - P334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만의 소명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 P335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제자리를 지키라고 - P337

누군가에게 배움의 가치를 전하는 사람은 그 무게감에 대해서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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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단순한 동물의 차원을 뛰어넘어 사람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읽은 부분에선 푸바오가 독립훈련을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책에 나온 글과 함께 페이지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사육사 할부지와 푸바오 그리고 러바오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어서 좀 더 친밀감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걸 정(情)이 든다고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푸바오가 엄마로부터 독립할 때가 되었습니다. 독립 훈련을 하는 동안 아이바오와 푸바오는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야 했지요. 둘은 틈만 나면 서로를 찾고 그리워했습니다. - P47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푸바오의 가슴에도, 발가락과 손가락 마디에도 엄마와 함께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 P47

언젠가 푸바오도 엄마가 된다면 아이바오에게 받았던 사랑과 마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떠올려 볼 수 있을 겁니다. - P47

푸바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P47

"할부지,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잘할 수 있어요." - P55

"할부지가 더 걱정이에요. 할부지도 잘할 수 있지요?" - P55

푸바오는 잘 해낼 겁니다. 훌륭한 엄마에게서 이미 세상 살아가는 방법들을 모두 배웠으니까요. - P55

조금 멀리 있어도 할부지가 늘 지켜 줄 거야!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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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5-06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계속 보면 정이 들지요 ㅎㅎ 푸바오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잘 살고 있기를 바랍니다...일요일 저녁 잘 보내시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06 20:32   좋아요 1 | URL
푸바오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책과 관련 영상을 통해 조금씩 알게되고 친숙해지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푸바오에 열광했는지 이제야 좀 알것 같더라구요ㅎㅎ 푸바오가 훈련도 잘 받았으니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서곡님도 저녁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문학이 우주와 같다는 저자의 얘기에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하여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우주에 있는 수많은 별들이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과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그만큼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느꼈던 깨달음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이 우주와 같다는 이 은유가 더욱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듯 싶다.

또한 뒤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인생이라는게 원래 불완전한 것이기에 어떤 길을 걸어가든 관계없이 각자가 걸어가는 길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삶의 태도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작년 말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 나왔던 메시지 중 하나와도 일맥상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떤 삶이든 간에 다 나름의 가치가 있고 소중한 삶이라는 게 그 소설과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에서 공통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을 바꿔서 이번에는 민주주의와 독재에 대한 글을 읽어 볼 수 있었는데, 읽으면서 이들이 마치 양날의 검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민주주의를 통해 획득한 개인의 자유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는 불안함이라는 요소를 만나게 되면, 특정 개인을 영웅시하여 자신들의 불안함을 떨쳐냄과 동시에 그 특정 개인에게 자신의 자유를 위탁함으로써 그 영웅시된 특정 개인이 권력을 독점하게 되는 독재가 일어난다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같이 돌고 도는 이 논리는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줌과 동시에 개인의 자유라는 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민주주의 시대가 된만큼 이것을 유지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어리석고 무지몽매하여서는 안되며 한사람 한사람이 똑똑한 개개인이 되어야 권력을 홀로 독점하려는 자들의 거짓 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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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사유‘라는 키워드에 관한 글이 이어진다.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는 얘기하는데 이는 각종 영상매체가 아닌 책을 통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이기에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또한 사색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독서외에도 신체의 속도를 늦추는 활동을 할 것을 독자들에게 권하는데 과거 유명한 철학자들이 즐겨했던 ‘걷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최근 ‘왜 걸어야 하는가‘라는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거기서도 걷기의 중요성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어서 눈에 보이진 않지만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의식적으로 걷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좀 더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유‘와 관련된 절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Chat GPT, AI와 관련된 얘기들이 언급되는데 저자는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상상력과 의미 부여야말로 인간이 AI 시대를 살아낼 수 있는 길‘이라는 카이스트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최근 급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변해나갈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문학은 마치 우주와 같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별이 저마다의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고 그중에는 이미 죽어버린 별도, 터져버린 별도 있습니다. - P266

우주가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빛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문학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하고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한 번도 이해하지 못한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문학의 그런 점을 통해서 우리는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고, 그것이 바로 문학의 힘입니다. - P266

우리의 삶도 하나의 별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수많은 별자리 속에서 때로는 방향을 잃고 헤매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인생입니다. - P266

나의 선택뿐 아니라 타인의 선택에 대해서도 너무 손쉽게 재단하고 비난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합니다. - P266

내 선택에 대해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면서 나와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가는 삶이 진짜 살아볼 만한 멋진 인생인 것입니다. - P266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가지 않은 길」 속 화자처럼 두 갈래 길을 앞에 두고 갈등하는 인간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입니다. - P268

우리 앞에 놓인 길은 가보지 않고서는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 P269

중요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 P269

괴롭고 외로운 시간들 속에서도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소소하지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을 어쩌면 후회 속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P269

그(다니엘 핑크)는 후회를 ‘삶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건강하고 본질적인 충동이자, 나 자신의 진실에 관해 묻는 출발점‘이라고 하더군요. - P270

다니엘 핑크의 말처럼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은 인생을 망치는 헛소리!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가끔은 나의 지난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스스로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 것 같습니다. 그때의 깨달음이 언젠가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선택의 시작이 될지 누가 알겠어요. - P270

민주주의는 개인이 주체성을 버리고 강자에게 의존해 나의 존엄성과 권리를 그들에게 맡기는 순간 균열이 생기며 도태되고 맙니다. - P274

인간은 불안한 존재이며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에 나의 생각이나 투철한 신념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떠올려야 합니다. - P275

파시즘이나 독재는 우리의 불안감을 우상화한 특정 대상에게 위탁하는 순간 시작됩니다. 그 시작은 대중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 아닐지라도, 그것의 지속은 우상화된 대상에 빠져든 대중들의 동의로 가능합니다. 놀랍지만 사실은 자발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죠. - P275

신분제에서 벗어난 이후 우리가 부여받은 자유 때문에 우리는 매번 선택적 상황 앞에 놓이고, 이것은 때때로 우리를 불안하게도, 극단적인 소외감으로도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절대적 고독과 선택의 번민에서 나를 구원해줄 현대적 영웅을 원하기도 한 것이죠. 그런데 그에게 내 삶의 선택권을 맡기게 되면 다시 우리의 자유는 제약당하게 되는 것이죠. - P277

역설적이게도 자유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우리는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제약당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은 흔들리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항상 자유의 역설에 관심을 가지고 민주주의가 지닌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P277

이청준의 소설《당신들의 천국》은 개인의 영웅주의가 우상화로 이어지면서 탄생한 권력자와 민중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입니다. 권력과 자유,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바탕으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조를 그려낸 소설이죠. - P277

사람들은 ‘현실은 불안하지만 미래에는 유토피아가 펼쳐질 거야. 내가 그 세상을 만들어줄게!‘라며 이상향을 펼치는 우상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면서 자유의지까지 포기합니다. 이것은 들끓는 용광로에 내 모든 것을 던져 넣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P279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절대시해서 타인에게 강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지옥을 탄생시킬 뿐입니다. - P279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와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는 구성원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함이 아닐까요. - P280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이 어디로 흐르는지 읽으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제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가 아닙니다. - P280

‘지금 네가 품고 있는 욕망은 옳지 않아. 대신 내가 새로운 욕망을 품게 해줄게. 그리고 내가 다 이루어줄게‘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무리 이상적인 행동이라고 해도 폭압적인 정치에 불과합니다. - P280

비단 정치인뿐 아니라 우리는 누구나 타인에게 자신의 욕망을 강요하곤 합니다. 타인의 삶을 부정하면서 옳지 않다는 가치판단을 내리기도 하지요. 과연 부모라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더 많이 배웠고 더 오래 일했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삶의 방식을 강요해도 되는 걸까요? - P280

지금 젊은이들이 태어난 시대는 이미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시대인 것이죠. 이런 시대에서 오늘날의 청년들이 시대의 부름에 답하는 방식은 ‘매 순간 자신의 앞날에 대한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묵묵히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 P281

문학은 정해진 답을 알려주고 삶의 방향을 이끄는 대신 ‘인생은 불완전한 사람들이 불완전한 방식으로 정처 없이 헤매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 P284

어느 시대든 인간은 모두 불안해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지켜내고 시대와 싸우면서 살아왔다는 깨달음을 주는 게 바로 문학입니다.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나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껴안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죠. - P285

사회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우리는 언제나 방황할 수밖에 없다는 ‘어쩔 수 없음의 진리‘를 모두가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 P285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니체의 말 ‘아모르파티‘ - P286

오늘도 우리는 흔들리지만 결국에는 조금씩 나아갈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내일을 꿈꿔봅니다. - P286

사색하는 법을 잊어가는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시간이 바로 책을 읽을 때입니다. 행간의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다 보면 비판적 성찰까지도 가능하죠. 무엇보다 책 읽기는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식 습득의 차원을 뛰어넘는 창조적 활동이 가능합니다. - P289

《화씨 451》은 책을 읽는 행위가 범죄로 규정되는 미래 세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는 1953년 당시 텔레비전과 라디오 같은 뉴미디어의 대량보급으로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해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 P290

인간이 생각하기를 멈추는 순간 지구의 멸망이 온다 - P291

책이 사유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 - P292

결국 모든 사유는 책과 책의 연쇄작용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문학과 책의 쓸모이기도 하죠. 이 책에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책 속 지식에 적용해 발전시키거나, 문학 작품 속 시대와 인물들의 삶에 몰입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 P292

우리가 인생의 가치를 찾아내고 매 순간 인간다운 판단을 하려면 스스로 사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하고 비판적인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문해력도 키워야 합니다. - P294

인간이 독서를 통해 비로소 세상의 진실에 눈뜨고 진정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 - P294

오늘날의 사회는 지속적으로 사유를 방해하면서 속도, 성과, 효율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이 이 잣대로 평가받다 보니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수많은 가치가 하나씩 떨궈져 나가면서 결국은 결과에 집착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죠. - P294

음악의 가장 중요한 속성인 시간성은 독서 행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음악을 들을 때 하나의 음을 순차적으로 들으면서 총체적으로 화음을 느끼듯이, 문학 작품도 언어적인 시간의 연쇄작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필요합니다. - P295

독서를 하는 동안의 시간 흐름은 우리의 사고를 지연시키고 잠깐이나마 사색을 하며 내 삶과 주위를 돌아보는 성찰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우리는 내일의 삶을 기약하게 되죠. - P295

책을 읽을 때는 일정한 시간을 들여 문자를 다 읽고 나면 그 감상이 종합적이고 동시적으로 다가오잖아요. - P296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하층민은 마음껏 질문하고 생각할 자유가 없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전제된 사회에서나 나와 세계에 관한 질문이 만인에게 허용되었습니다. - P297

책을 읽는 것 외에 사색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신체의 속도를 늦추는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 P298

몸과 마음의 연관성을 고려한다면 걷기는 인간의 사유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는 걸으면서 깊이 사색할 여유를 갖고 어느새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가게 됩니다. 루소, 홉스, 니체, 칸트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모두 걷기를 즐겼다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 P298

‘걷기를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 P298

니체도 혼자만의 산책을 통해 실존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합니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심오한 영감과 위대한 생각은 모두 길 위에서 떠올렸다‘라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 P298

바쁜 일상을 살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평소에 접하는 이런저런 일들에 여러 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얻을 수는 없겠지만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 P299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고 특정 이슈에 관한 저만의 관점이 정립되어 가는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 P300

생각의 연쇄작용이 멈추면 인간은 정신적 빈곤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 P300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는 상상 속 복제인간 이야기를 통해 질문이 사라진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 P301

질문은 인간다움의 근원입니다. AI가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하는 시대에 새로운 기술과 공생하기 위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삶의 태도도 바로 이것입니다. 질문을 통해 우리는 의미를 발굴하고 인간으로서 존재 이유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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