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의 밝기가 얼마나 밝을지가 아니라 나 자신이 마지막까지 가는 과정을 어떻게 밟느냐가 중요하다. - P119
팀이 성장하려면 서로에 대한 불만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주 그리고 많이 표출되어야 한다. 불만을 쌓아두지 않고 한바탕 싸우다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가 드러나고 기준점과 방법을 새로이 세우게 된다. - P124
감독이라는 자리, 리더라는 자리는 포용해야 하는 자리다. 나의 서러움, 불만, 억울함, 외로움, 눈물을 혼자 머금은 채 남의 마음들을 담아내야 하는 자리다. 내가 어떤 처지에 놓이든,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간에 무조건 팀이 우선이어야 한다. - P125
그릇이 안 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미 안다.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니까 남이 애써가며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거다. 반대로 내가 그릇이 되니까 홀로 다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 P126
성과를 냈을 때 스포트라이트 가장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으려면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욕을 먹는 일을 기꺼이 떠안아야 한다. - P129
팀에 이식할 만한, 이식하고 싶은 축구가 반드시 상위 리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 기량이 떨어지고 상황이 열악한 팀이기에 그만큼 창의적인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는 감독님들이 있다. 창의성이란 결핍으로부터 나오는 법이니까. - P134
좋은 축구를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그 축구를 이식하려면 그것을 직접 몸으로 훈련해봐야 한다. - P134
언제나 정답은 있다. 매번 문제가 다르고, 거기까지 가기가 정말 힘들어서 그렇지. - P135
뒤늦게 감독으로 축구를 새로 배우면서 하나 깨닫는 것이 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누가 가르쳐준다 한들 절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내가 배워서 내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P135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배움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어설프게 베끼는 데서 그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파고들고 우리에게 맞게 세부 사항을 추가하고 실행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그걸 반복하다보면 내가 어떤 축구를 할지가 정립되는 순간이 온다. - P135
축구란 단순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포츠다. 하나는 골을 넣는 것, 다른 하나는 골을 먹히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 둘 중 골을 넣는 것을 내 축구의 목표로 삼는 사람이다. - P140
축구란 이기고 있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고, 지고 있다고 해서 불리하지 않은 스포츠다. - P140
지킨다고 해서 골을 안 먹히는 법이 없기에 오히려 끝까지 골을 넣으려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 P141
어떤 구단이 존재하려면 그만한 가치를 입증해야 하고, 그 가치는 입장료를 내는 팬들로부터 나온다. - P141
기세가 느껴진다면 무조건 올라타야 한다. - P146
원래 목표라는 것은 적당히 비웃음을 당하는 정도가 딱 좋다. - P152
리더는 우리가 품고 있는 가능성의 최대치로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 품고 있을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해야 한다. 이때 사람들이 목표를 공감해주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서운하고 외롭겠지만 어쩔 수 없다. 지도하는 자의 눈에만 보이는 도착지라는 게 있다. 모두의 눈에 그것이 보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 P152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워놓고 구성원이 그것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여주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되게 만드는지를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리더가 신뢰를 얻는 길은 그것밖에 없다. - P153
개인의 성장이 팀의 성장을 부른다. 경쟁하지 않는 팀은 절대 성장할 수 없고, 순위를 경쟁하는 팀들 사이에서 절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 P162
남이 안 되기를 바라지말고 우리가 잘하자고, 우리가 잘해서 남은 결과에 신경 쓰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 P166
곧잘 그런 생각을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능력만큼, 내 분수만큼만 살아야 한다고. - P167
나에게 맞는 분수라는 게 있는 만큼 팀에게도 분수가 있는 거다. 우리가 그동안 지켜온 철학과 시스템을 부정하면서까지 억지로 붙어 있어봤자 무엇하겠는가. - P167
지금 나의 능력이 그만큼이 안 되는데 그 이상을 바라면 안 된다. - P167
좋은 경기력이라는 것은 나의 능력이 고스란히, 마땅하게 구현되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능력이 개뿔도 없으면서 그 이상이 실전에서 나올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오더라도 한두 번의 우연일 뿐이다. 능력이 좋으면 자연히 결과는 따라온다고, 딱 해오던 대로 내가 쌓아온 능력만큼만 실전에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 P168
바라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배우고 노력해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 - P168
이렇게까지 축구를 해야 하나? 아니, 이렇게까지라도 할 수밖에 없다. - P173
지금처럼 남들과 똑같이 훈련하면 나에게 돌아올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별 볼 일 없는 선수밖에 못 될 것이다. 남들이 쉬고 놀고 잘 때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 P174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었고 나의 노력이 대단히 유별난 건 아니었다. - P175
잘하는 선수는 잘해서 열심이었고, 못하는 선수는 못해서 열심이었다. - P175
그 와중에도 실력이 월등히 자라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 옆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똑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선수는 어느새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대가 되어 있었다. 성장이란 것이 본디 외로운 것이라곤 하지만, 외로운 선수는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없다. 나는 무모하게, 그리고 고독하게 열심히만 했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나에게 달리 뾰족한 방법도 없었던 것 같다. - P175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대에게 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사람이란 자신한테 각별하게 시간을 마련해준 이를 각별한 사람이라 인식하는 동물이다. 부족한 시간 앞에서는 어떠한 입에 발린 말도 소용없다. 그리고 그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다면 당사자는 귀신같이 안다. 선수로 뛰던 거의 모든 시간 동안 내가 그랬던 것처럼, 외면받는다는 현실은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그 현실은 상당히 쓰라리다. - P176
선수는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한 지도자를 따른다. - P176
개인적인 실수는 선수가 위축될 수 있으니 꼭 지적해야 한다면 일대일 면담에서 해야 한다. 반면 팀플레이의 원칙을 어겼으면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질책하여 모두가 듣고 되새겨야 한다. 선수는 팀을 향한 미안함을 가져야 하고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나 역시 저러면 안 되는구나, 하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 P181
선수가 분명히 원칙을 어겼는데도 넘어가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스타 선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실력과 위상에 맞게끔 대우해주는 것은 필요하나, 똑같이 팀플레이의 원칙을 어겼는데 질책을 미루거나 생략하는 것은 명확한 차별이다. 가르침은 있되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 - P181
나의 시간이 오리라고 굳게 믿고 단련을 멈추지 말아야한다. - P187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하는 태도가 분명히 있다면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똑같이 가르치는 것, 그리고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 선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 P188
축구에서 인성이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아는 태도를 말한다. - P192
지도자의 역할은 꽃을 피우려는 선수들이 꽃을 더 활짝 피울 수 있도록 그들을 가꿔주는 것이다. 즉, 선수의 꿈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 P199
꿈이 큰 사람에게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고 그럼 정말로 그 노력을 쏟는다. 반면 꿈이 작으면 그것을 달성했을 때 만족해버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 P199
때로는 동기 부여보다 휴식이 답일 때도 있다. - P203
말을 할지 말지 고민이 든다? 리더는 그것을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 즉시 말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 P204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지적하고 후회하는 위험의 크기는, 지적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위험의 크기와 비교하면 훨씬 작다. 나는 큰 위험을 방치할 생각이 없다. - P204
잘못을 적립해서는 안 된다. 봐주고 넘어가다가 지적하면 지적받는 쪽에서 반항심이 생긴다. 반항심이 생길 겨를도 없게 잘못이 눈에 보이는 그 순간에 지적해야 한다. - P205
지적을 지연하는 만큼 선수의 성장이 지연된다. 지적이 빠를수록 선수는 빠르게 성장한다. - P205
선수들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해 정확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서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P210
이해란 특정 상황에서 선수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패턴을 익히는 수준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움직임의 이유까지도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이유를 모른다면 그것은 맹목적인 움직임일 뿐이다. 나의 움직임을 통해서 동료가 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상대 수비수를 더 데리고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움직임의 이유와 원리까지 이해하면 전술을 이해하는 선수가 된다. 그리고 비로소 선수 혼자서 가지고 있는 레벨 이상의 플레이를 팀으로서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팀은 선수 각자의 역량을 더한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역량을 품게 된다. - P210
공헌했다는 사실이 동료를 향한 존중을 잊어버리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 P217
물고기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선수의 몫이지만 모두에게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누구에게나 잡을 기회를 주는 것이 지도자의 일이다. - P223
"왜 허구한 날 너는 남 좋은 일만 하고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너를 위해서 네가 하고 싶은 것 좀 하고 살아. 잘못돼서 지도자 생활 그만하게 되면, 그러면 또 어떠냐? 이제는 뒤에서 발톱만 숨기고 있지 말고 앞으로 좀 나와라."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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