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간혹 저자를 방송에서 보면 굉장히 유쾌하고 호탕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본인 나름의 확고한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추천사에 나왔던 글 중에 저자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독자인 나도 저자의 모습 속에서 배울만한 것 혹은 내 삶에 적용해볼만한 것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용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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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에서는 낙관적인 저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미리 계획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걷다보면 길이 생길거라는 저자의 말이 뭔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평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길을 만들지 마라. 내버려두면 길이 생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가다 보면 오솔길이 되고 큰길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길이 나에게 제일 편한 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한번 가보자. - P15

젊어서는 추억을 만들고, 나이를 먹어서는 추억을 되새기며 산다고 한다. - P15

열 명 중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일곱이면 셋은 나를 싫어한다고 한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만 목을 맬 필요가 없다. 때로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에 나를 좋아해주는 일곱이 더 빛나 보이고 소중하게 여겨진다. 우리 몸에 좋은 균과 나쁜 균이 함께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 P25

어쩌면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없다면 내가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 P25

그저 흘러가는 대로, 때로는 호통도 치고 때로는 웃음도 주면서 이경규의 색으로 살아갈 뿐이다. - P26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웃음은 영원할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웃음을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계속 웃음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 P29

웃음의 형태는 바뀌어도 웃음을 찾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 P30

사람마다 상처받는 지점이 다르다. 인간이 얼마나 복잡하고 연약한 존재인가. 그 긴장이 쌓일수록 고독은 더 깊어진다. - P36

고독은 언젠가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주고, 긴장은 실수를 막는 방어막이 되어줄 것이다. 기회는 혼자 있는 시간에 찾아온다. 그렇기에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싶을수록 침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P36

생각을 비우는 것, 그게 진정한 사색이다. - P37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가장 값진 순간이 된다. - P38

"방생을 많이 하세요." - P41

때로는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 - P46

진정한 소통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대기실의 침묵이 무대 위에서 큰 웃음으로 터져나오는 것처럼. - P46

우리는 어떻게든 대안을 찾는다. 막힌 곳을 돌아 새 길을 만들면서. - P50

살다보면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부르고, 우연한 제안이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인생, 절대 앞날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 P53

인생은 새로움과 식상함의 반복이다. - P54

누군가의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것이 곧 은퇴다. 가장 큰 상처는 ‘사라짐‘이다. - P55

돈이 아니라 존재의 문제다. - P55

시간이 흘러 돌아보니, 나에게 악플은 작은 상처였다. 진짜 두려운 건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다. - P55

우리는 모두 줄타기하는 광대다. 어떤 끝을 만날지 모르지만 떨어질까 두려워도 끝까지 가야 한다. 더 큰 파도는 반드시 온다. 그때를 대비해서 더 단단해지는 훈련을 해야 한다. - P56

약에 의지하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다. - P58

건강은 빚과 같다. 젊을 때 막 끌어다 쓰면 나이 들어 이자까지 붙여 갚아야 한다. - P59

건강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간을 내어주고 폐를 얻는 식의 교환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P60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잃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내가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기 위해서 가장 먼저 건강을 챙겨야 한다. 먹는 즐거움보다 꿈을 이루는 즐거움이 몇만배는 더 클 테니까. - P60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그게 운동선수의 DNA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방송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 - P63

천재도 노력한다. 진짜 천재는 안다,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는 것을. 지금도 나는 더 노력하고 싶다. 배워서 더 잘 웃기고 싶다. - P63

살아남기 위해서. - P63

웃음의 사전적 정의는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이다. 웃음이야말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웃음에는 억지가 없다. 하나의 패턴을 오래 써먹을 수도 없다. 그저 장인정신으로 갈고닦아야 한다. - P73

작가가 웃고 내가 웃고 PD가 웃고 카메라맨이 웃으려면 끝없는 아이디어 회의가 필요하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웃음도 엉덩이 싸움이다. 누가 더 오랫동안 앉아서 회의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과 마주 앉아 있다. 한번 웃겨보려고. - P73

어떤 사람들은 예능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프로그램이 나를 바꿨다. 조금 더 나은 시민으로,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나는 내가 만든 캠페인을 첫 번째로 실천해야만 했다. 그게 내 운명이다. - P80

마흔을 넘어 오십, 육십이 되어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본 코미디언들을 보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 과감해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나이 먹었다고 점잖은 척 빼지 말고 분장도 하고 거침이 없어야 한다. - P83

가장 바쁜 시기에 스스로 모두 내려놓고 다음에 오를 산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때가 진정한 휴식이었다. 짧게 빛났다가 사라지는 코미디언으로 남지 않고 40년 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은 오히려 언제든 내려놓을 수 있다는 그때의 경험에서 만들어졌다. 지금 당장 손에 쥐어지는 것만 쫓지 않고 더 멀리, 세상을 보는 연습을 했다. - P84

가끔 쉬어가지 않으면 쉬는 법도 잊어버린다. 내 우물에만 갇혀 있다 보면 세상에 대한 시야도 왜곡된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다른 세계를 경험하자. 몸소 체험하자. 언젠가 돌아봤을 때 바꿀 수 없는 자랑이 될 것이다. - P84

세상이 천지차이로 달라지는 와중에도 나는 바보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흑백에서 컬러로,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다시 OTT와 유튜브로 내가 어떤 길을 달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오히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미리 알았다면 두려워서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 P86

내가 안주하고 있을 때, 반드시 누군가는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방식, 새로운 이야기를. - P87

우리는 모두 목적지도 모른 채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라는 파도 앞에서 누군가는 멈춰 서지만, 누군가는 뒤돌아보고, 누군가는 뛰어들고, 또 누군가는 그저 달린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밀려오는 파도앞에서 망설이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을까? - P87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보다 우연히 발견한 이름이 더 오래 가기도 한다. 길을 걷다 발견한 네잎클로버처럼, 좋은 이름은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 P91

하나의 좋은 이름은 천 개의 설명보다 강력하다. - P91

중요한 건 이름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느냐다. - P91

이름이 운명을 만든다 - P92

불확실함이야말로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확실한 건 재미가 없다. - P94

한 명의 열정이 수십 명의 야근을 만든다. - P95

매번 가진 것을 전부 소진해버리면 오래 가기 어렵다. 그래도, 남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소리를 탱자탱자 게으름뱅이가 되라는 것으로 착각하면 큰일난다. - P95

잘 모르는 것은 만약을 위해 아껴두는 것, 그것이 사회인의 지혜다. - P96

사회가 정한 대로 따라갈 필요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년을 오지 않게 만드는 조건은 다섯 가지다.

첫째, 건강

둘째, 재능

셋째, 노력

넷째, 대인관계

다섯째, 인성 - P99

우리가 무심코 주고받는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 그중 어떤 것은 우리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가 그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 P103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출발하는 선택은 없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마치 공기처럼 보이지 않게 우리를 어떠한 방향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 P108

낯선 것이 등장했을 때 잘 모른다고 해서 제쳐두면 결국 제쳐지는 건 내가 된다. - P111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폄하해서는 안 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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