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길을 만들지 마라. 내버려두면 길이 생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가다 보면 오솔길이 되고 큰길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길이 나에게 제일 편한 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한번 가보자. - P15
젊어서는 추억을 만들고, 나이를 먹어서는 추억을 되새기며 산다고 한다. - P15
열 명 중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일곱이면 셋은 나를 싫어한다고 한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만 목을 맬 필요가 없다. 때로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에 나를 좋아해주는 일곱이 더 빛나 보이고 소중하게 여겨진다. 우리 몸에 좋은 균과 나쁜 균이 함께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 P25
어쩌면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없다면 내가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 P25
그저 흘러가는 대로, 때로는 호통도 치고 때로는 웃음도 주면서 이경규의 색으로 살아갈 뿐이다. - P26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웃음은 영원할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웃음을 찾을 것이고, 누군가는 계속 웃음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 P29
웃음의 형태는 바뀌어도 웃음을 찾는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 P30
사람마다 상처받는 지점이 다르다. 인간이 얼마나 복잡하고 연약한 존재인가. 그 긴장이 쌓일수록 고독은 더 깊어진다. - P36
고독은 언젠가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주고, 긴장은 실수를 막는 방어막이 되어줄 것이다. 기회는 혼자 있는 시간에 찾아온다. 그렇기에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싶을수록 침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P36
생각을 비우는 것, 그게 진정한 사색이다. - P37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가장 값진 순간이 된다. - P38
때로는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 - P46
진정한 소통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대기실의 침묵이 무대 위에서 큰 웃음으로 터져나오는 것처럼. - P46
우리는 어떻게든 대안을 찾는다. 막힌 곳을 돌아 새 길을 만들면서. - P50
살다보면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부르고, 우연한 제안이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인생, 절대 앞날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 P53
인생은 새로움과 식상함의 반복이다. - P54
누군가의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것이 곧 은퇴다. 가장 큰 상처는 ‘사라짐‘이다. - P55
시간이 흘러 돌아보니, 나에게 악플은 작은 상처였다. 진짜 두려운 건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다. - P55
우리는 모두 줄타기하는 광대다. 어떤 끝을 만날지 모르지만 떨어질까 두려워도 끝까지 가야 한다. 더 큰 파도는 반드시 온다. 그때를 대비해서 더 단단해지는 훈련을 해야 한다. - P56
약에 의지하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다. - P58
건강은 빚과 같다. 젊을 때 막 끌어다 쓰면 나이 들어 이자까지 붙여 갚아야 한다. - P59
건강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간을 내어주고 폐를 얻는 식의 교환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P60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잃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내가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기 위해서 가장 먼저 건강을 챙겨야 한다. 먹는 즐거움보다 꿈을 이루는 즐거움이 몇만배는 더 클 테니까. - P60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그게 운동선수의 DNA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방송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 - P63
천재도 노력한다. 진짜 천재는 안다,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는 것을. 지금도 나는 더 노력하고 싶다. 배워서 더 잘 웃기고 싶다. - P63
웃음의 사전적 정의는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이다. 웃음이야말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웃음에는 억지가 없다. 하나의 패턴을 오래 써먹을 수도 없다. 그저 장인정신으로 갈고닦아야 한다. - P73
작가가 웃고 내가 웃고 PD가 웃고 카메라맨이 웃으려면 끝없는 아이디어 회의가 필요하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웃음도 엉덩이 싸움이다. 누가 더 오랫동안 앉아서 회의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과 마주 앉아 있다. 한번 웃겨보려고. - P73
어떤 사람들은 예능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프로그램이 나를 바꿨다. 조금 더 나은 시민으로,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나는 내가 만든 캠페인을 첫 번째로 실천해야만 했다. 그게 내 운명이다. - P80
마흔을 넘어 오십, 육십이 되어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본 코미디언들을 보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 과감해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나이 먹었다고 점잖은 척 빼지 말고 분장도 하고 거침이 없어야 한다. - P83
가장 바쁜 시기에 스스로 모두 내려놓고 다음에 오를 산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때가 진정한 휴식이었다. 짧게 빛났다가 사라지는 코미디언으로 남지 않고 40년 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은 오히려 언제든 내려놓을 수 있다는 그때의 경험에서 만들어졌다. 지금 당장 손에 쥐어지는 것만 쫓지 않고 더 멀리, 세상을 보는 연습을 했다. - P84
가끔 쉬어가지 않으면 쉬는 법도 잊어버린다. 내 우물에만 갇혀 있다 보면 세상에 대한 시야도 왜곡된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다른 세계를 경험하자. 몸소 체험하자. 언젠가 돌아봤을 때 바꿀 수 없는 자랑이 될 것이다. - P84
세상이 천지차이로 달라지는 와중에도 나는 바보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흑백에서 컬러로,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다시 OTT와 유튜브로 내가 어떤 길을 달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오히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미리 알았다면 두려워서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 P86
내가 안주하고 있을 때, 반드시 누군가는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방식, 새로운 이야기를. - P87
우리는 모두 목적지도 모른 채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라는 파도 앞에서 누군가는 멈춰 서지만, 누군가는 뒤돌아보고, 누군가는 뛰어들고, 또 누군가는 그저 달린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밀려오는 파도앞에서 망설이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을까? - P87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보다 우연히 발견한 이름이 더 오래 가기도 한다. 길을 걷다 발견한 네잎클로버처럼, 좋은 이름은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 P91
하나의 좋은 이름은 천 개의 설명보다 강력하다. - P91
중요한 건 이름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느냐다. - P91
불확실함이야말로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확실한 건 재미가 없다. - P94
한 명의 열정이 수십 명의 야근을 만든다. - P95
매번 가진 것을 전부 소진해버리면 오래 가기 어렵다. 그래도, 남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소리를 탱자탱자 게으름뱅이가 되라는 것으로 착각하면 큰일난다. - P95
잘 모르는 것은 만약을 위해 아껴두는 것, 그것이 사회인의 지혜다. - P96
사회가 정한 대로 따라갈 필요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년을 오지 않게 만드는 조건은 다섯 가지다.
첫째, 건강
둘째, 재능
셋째, 노력
넷째, 대인관계
다섯째, 인성 - P99
우리가 무심코 주고받는 수많은 전화와 메시지. 그중 어떤 것은 우리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가 그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 P103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출발하는 선택은 없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마치 공기처럼 보이지 않게 우리를 어떠한 방향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 P108
낯선 것이 등장했을 때 잘 모른다고 해서 제쳐두면 결국 제쳐지는 건 내가 된다. - P111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폄하해서는 안 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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