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여력이 있고 제조 공정이 적합한지를 검토하는 건 서두른다고 빨리 끝나는 일이 아니다. 정창오는 그걸 잘 알고 있었다. 왜냐면 이미 겪어봤으니까.

미세먼지 이슈 전쟁은 회사 대 회사로 일어난 일이었다. 삼전 마케팅팀장이 일개 직원에게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 물론 그 사과를 받는다고 해서 끝날 일도 아니고.
놈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한다고는 하나 그것이 한국공조를 향한 것일 리도 없다. 보나 마나 대중을 향한 사과문일 거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조원대 연구팀을 희생양으로 한.

"저기요?"
"네?"
"평소에 주변에서 눈치 없다는 말 많이 들으시죠?"
"오! 하하. 어떻게 아셨어요?"
놈이 해맑게 웃었다. 포기하자. 포기하면 편할 거다.

‘그럼 대체 네 생각은 뭐냐?"
‘세계 무대에서 싸운다면 그래도 승자는 한국 회사면 좋겠다.‘
그게 내 생각이었다. 난 그런 마음으로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었고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을 땐 이미 두 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이제부터 내 말을 어떻게 실행할지는 저놈 몫이다. 그게 약이 되건 독이 되건.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삼전은 씨앗이 썩은 걸 알면서도 뿌려버렸고 거기서 나온 대가는 온전히 뿌린 자의 책임이다.

얼굴에 삶이 묻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만 세월 앞에선 피도 옅어진다. 철없던 시절이라면 몰라도 재가한 어머니를 보는 것도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다.

뭔 놈의 차가 식지를 않는다. 녹차가 아니라 용암을 내오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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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자가 되어 가는 단계에서 Life를 모조리 무시하지는 말아라. 최소한도는 해라. 기혼자라면 이를테면 배우자의 생일, 처음 만난날, 결혼기념일 만큼은 카드도 준비하고 꽃도 사고 촛불도 켜라.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당신의 나이가 어리지 않다면, 멀리해라. 그래서 친구들이 핀잔을 주고 따돌림을 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라. 부자가 되어 가는 과정은 외로움을 이겨 내는 과정이기도 함을 결코 잊지 마라. 어차피 당신 친구들 대다수는 평생 돈 걱정 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라.

고소득 시대의 가난은 ‘절대적 가난‘이라기보다는
‘상대적 가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비생활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면, 특히 그 빚이 이른바 사업하다가 지게 된 것이건 도박으로 지게된 것이건, 병원비가 아닌 한은 절대 갚아 주지 마라. 빚쟁이에게 맞아 죽는다 할지라도 그대로 죽게 내버려 두어라.

절대 일확천금은 꿈꾸지 마라. 남들이 하기 꺼려 하는 일에 기회가 있음을 명심해라. 체면따위는 던져 버리고 남들 사는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 당신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당신을 또다시 찾도록 열심히 일하라.
그게 장사와 사업의 성공 비결임을 잊지 말아라.

전쟁 피난민처럼 살면서 절약하고 절약하라. 가족 모두의 수입을 합치고 이자를 은행보다 2~3% 더 주는 곳에 저축하라. 이자를 상당히 많이 준다는 곳들은 모두 사기꾼임을 명심해라. 친척이든 친구든 간에 그 누구에게도 돈을 절대빌려주지 말고, 당신 가족이 혹은 당신이 돈을 얼마 모았다는 소리는 그 누구에게도 절대 하지 말라. 일류대에 갈 실력이 안 되는 자녀에게는 교육비를 절대 투자하지 말라. 그리고 소주 한 잔도 마시지 말고 돈을 모으고 또 모아라.

가난한 젊은이에게 주는 대안 역시 마찬가지이다. 땡전 한 푼 없다면 침식을 제공하는 공장 같은 곳에 들어가 2~3년 있으면서 돈을 아귀처럼 모아라. 외출도 하지 말라.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어라. 연애는 꿈도 꾸지 마라. 외로우면 자위나 해라. 그 누구에게도 돈을 빌려주지마라.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건 간에, 죽을병이 아니라면 신경 꺼라.

1972년, 영국의 키스 조셉K. Joseph은 빈곤의 세습화와 관련하여 ‘박탈의 순환The Cycle of Deprivation‘을 설명하면서 "부적절한 부모가 부적절한 아동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다. 부모의 부적절한 태도가 가난한 가정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교육학자 고든 역시 부모가 자녀의 교육 내용을 알아야 자녀들의 과제수행 능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부모가 ‘제대로 알고 가르칠 때 자녀도 제대로 알게 되고 일도 잘한다는 말이다.

(가난한 자들 중에는 운명론자가 엄청 많다).

직업이란 식당의 메뉴같은 것이다. 식당 주인들은 어느 한 가지 메뉴를 해 보아서 잘 안되면 자기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메뉴 탓, 위치 탓, 인테리어 탓을 하며 다른 메뉴를 올려 보지만 그것 역시 될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메뉴 종류만 늘어나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맛이 나는 것이 없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한 가지 일에도 혼을 바쳐야 하는데 그렇게 할 줄을 도통 모르기 때문이다.

질문: 가난한 막노동자들 중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나은 사람들이야 찾을 수 있지만 모두가 다 도토리 키 재기이며 장인 정신을 찾아보기란 정말 어렵다. 일을 어떻게 하여야 잘하는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종류만 따지는 이러한 태도는 자녀들에게 그대로 유전되고, 그 결과 가난이 세습되고 만다.

이 사회에서 대가를 더 받는 길은 일을 남들보다 더 잘하는 데 있음을 부모부터 모르고 있는 마당에 그 자녀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는다고 해서 가난에서 모두 탈출할수 있을 것 같은가?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과 병행하여 그 부모에게도 부적절한 사고와 행동을 제거하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너희 부모가 가난한 이유는 학력이 없거나 직업이 후져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일을 통해 이 사회에서 대가를 얻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너희 부모가 이 사회에서 부자 되는 법을 진짜 알고 있으리라고 믿느냐? 천만의 말씀이다. 가난에서 탈출하여 부자가 된 사람만이 그 비결을 제대로 아는 법이다.

이제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가난한 집 중고등학교 학생이라면 일단은 코피 터지도록 공부해라. 돈이 없어 과외를 못 받고 학원을 못 다닌다고 서러워하지 말라. 교육 방송이나 인터넷 과외에 관심을 가져라.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을 붙들고 늘어져라.

집안이 제아무리 콩가루 집안이라고 해도 신경쓰지 마라. 부모가 이혼을 했건, 한쪽에서 소주병이 난무하건, 한쪽에서 통곡 소리만 들리건 간에 귀를 막고 이를 악물고 공부만 해라. 엉엉 울고 싶은 상황이라면 울어라. 하지만 5분 이상 울지 말고 삼켜 버리고 하늘을 향해 ‘으악!‘ 크게 한번 외치고 다시 공부해라. 친구들이 무엇을 갖고 있건 간에 그것을 부러워하지 말라. 휴대폰이 없다고 해서 우울해하지 말고 그것이 없음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라. 돈이 없어서 누군가로부터 괄시와 모멸을 당했다면 그것을 잊지 말아라.

그리고 네가 받은 모멸감과 네가 흘린 눈물로 날카로운 비수를 만들어 마음속에 ‘나, 죽어도 죽어도 이날을 영원히 잊지 않으리라‘고 진하게 난도질하고 다시 공부해라.

집안이 어려워서 학비라도 벌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하겠다고 깝죽대지 말고 그냥 죽어라고 공부만 해라. 공부는 궁극적으로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임을 명심해라. 그리고 최고의 학교에 들어가거나 최고의 장학금을 반드시 타라. 그게 아르바이트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짭짤한 좋은 돈벌이라는 것을 기억해라. 이성 교제? 개소리하지말고 시간을 아깝게 여기고 바보처럼 공부만 해라.

명심해라. 이 사회는 학벌 사회이고 이 학벌 사회에서 출세하는 가장 손쉬운 길은 일단은 최고의 학교를 나오는 것이다. 나를 믿어라. 일단은 공부하는 것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생존 방식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1~2년 해도 도저히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너희는 공부하고는 안 맞는다. 그러나 학교를 그만두지는 말아라. 형편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다니고 학교공부 대신 닥치는 대로 일하는 방법과 장사나 사업에 대한 책을 읽어라. 아르바이트도 해라. 기술학교에 다닌다면 배우는 분야에서 우선 진짜 귀신이 되어라. 졸업 후에는 학벌 사회 근처에는 얼씬거리지 말라.

그리고 너희의 가난한 부모가 돈이나 직업, 혹은 일과 관련하여 하는 말은 믿지 말라.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 버려라. 절대 절망하지말라. 너희에게는 다른 길이 있고 그 길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믿어라.

내가 십몇 년 전의 가족 동반자살 사건을 언급하고 싸늘한 눈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은 착하고 선량하다고 충분히 말할수 있었던 산업화 시대의 보편적 사고가 90년대 이후의 고소득 시대에서도 계속 수정 없이 이어지는 잘못이 우리 사회에 있기 때문이다.

"빈민층을 만나보면 일하지 않으려는 부모들과 어떻게 하면 거짓말을 해서 지원금을 타 먹을까를 궁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이것이다. 우리는 보통 가난한 사람들을 착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이 사회에서 대접을 못 받는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작업을 시켜 보면 게으름을 피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 기껏 여러 일터를 만들어 주었지만 어슬렁거리기만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몇 년 전 세화섬유의 곽태환 사장은 "일할 사람을 구하고자 노숙자 수용소까지 가 보았으나 한 달 100만 원 버는 것이 양에 차지 않을만큼 배부른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까지 했다.

가난한 자의 게으름이나 나태함은 누구도 비난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전히 가난한 자의 가난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부유한 자의 재산은 악으로만 비쳐진다. 심지어 가난 때문에  저지른 죄는 정상이 참작되어 처벌이 완화된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은 불법이라고 할지라도 타인에 대한 범죄만 아니라면 경찰도 종종 눈감아 준다.

가난은 죄가 아니기에 가난한 사람들은 어거지를 써도 용납하는 것이 고소득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네 국민 정서라는 말이다. 행여나 그런 생각을 외국인들에게는 말하지 말라. 가난 때문에 죄를 지었으니 형을 감면하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이 세상에는 많지 않다. 오히려 스위스처럼 가난하게 사는 것 자체를 죄라고 여기는 나라들이 있음을 기억하라.

(원래 명분이란 이처럼 개인의 욕심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주는 습성이 있으므로 언제나 명분에 속지 말고 그 속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내가 부자가 된 것은 부자들에 대한 정보도 없었던 시절에 부자들을 따라 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자들을 따라 하지 않으려고 기를 썼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백만장자들의 특성만 배우려고 하는가. 가난한 자들에게도 공통적 특성이 있다. 그 특성들은 ‘가난이 세습되는 이유‘ 에서 설명하였듯이 부모로부터 주로 영향을 받게 되지만 부모와는 상관없이 사회에서 보유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첫째, 돈 받는 것 이상으로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좀 더 많은 땀을 흘리거나 시간을 초과하여 일한다고 해서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고용주들이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자기를 좀 더 부려 먹으려는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오늘 1시간을 더 하였다면 그날 저녁 당장 대가가 더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니 돈 있는 사람들이 볼 때는 모두가 그놈이 그놈인 셈이므로 잘해 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고용주들의 이러한 태도를 가난한 사람들은 ‘있는 놈들이 더 지독하다‘고 바라본다. ‘있는 놈들‘이 ‘일을 더 헌신적으로 잘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한다는 것은 까맣게 모르며, 기회는 그 ‘있는 놈들‘로 부터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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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파워교육 - 탄탄한 실력과 내면의 파워를 지닌 글로벌 인재 만들기!!
최하진 지음 / 베가북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단순히 자녀의 성적만을 높이는 것을 넘어 바람직한 인간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로 키우고픈 학부모님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뇌 과학과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뇌 과학 외에도 공감할 만한 부분들이 많아서 유익한 독서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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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닭 2023-07-29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외동딸에게 말해요. 공부도 잘하면 좋지만 첫번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에요.. 인성도 좋고 공부까지 잘해준다면 얼마나 이뻐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29 14:54   좋아요 1 | URL
예 맞는 말씀입니다. 물론 성적을 잘받는 것도 좋지만 인성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그렇게 되어야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덥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인생이나 풋볼이나 1인치씩 앞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의 차이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미래의 야망은 던져 버려라. 꿈과 야망은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1인치 전진을 위하여 오늘 외롭게 최선을 다하는 힘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피터 샘프라스 역시 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나는 결코 한 시합에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한 세트나 한 게임을 이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한 점만을 따기위해 노력한다." 나는 솔직히 샘프라스가 누군지도 알지 못하지만 나 역시 그 사람처럼 하여 왔다. 당신도 그렇게 하라.

나는 인생을 Life와 Living으로 구분한다. 번역을 한다면 삶과 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Living은 경제적 대가를 얻고자 시간을 투여하는 대상, 혹은 그런 목적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를 그 영역으로 갖는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그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건 없건, 그 대가가 많건 적건 간에 무료로 하는 것이 아니고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면 모두 Living에 속한다.

Life는 돈을 벌고자 하는 행위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사용하는 영역이며 우정, 사랑, 희생, 보람, 가족, 자연 등이 그 중요 가치를 이루지만 게임이나 영화, 음악 등과 같이 자신이 재미있어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이 영역에 속할 수 있다. 다른 직업을 택하면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데도 적은 보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Living 속에 Life가 깊이 스며든 경우이다. 그러나 입으로는 봉사나 보람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대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Life를 위장한 위선적인 Living에 불과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들처럼 Life와 Living의 영역이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경우들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인생은 이처럼 Living 속에서 Life를 추구하며, 이 둘의 구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Life는 Living에서 얻은 돈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Living이 나무의 뿌리와 줄기라면 Life는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도 없이 Life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Living이 흔들리게 된다.

부자들의 경우는 어떨까? 대부분의 부자들은 예술가들처럼 Living에 속하는 일을 자신의 Life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일은 일상에서 그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일하는 것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하며 즐겨 왔다. 하지만 일 자체를 평생의 의무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일, 일, 일‘ 하며 살았느냐고? 일을 효율적으로 남들보다 잘하게 되면 세상에서 받는 대가가 커진다. 그 받는 대가가 쌓여 부자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일에서 벗어나, 살고 싶은대로 살 수 있게 된다. 즉 Living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Life가 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젊어서 Life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중년 이후에는 Living 때문에 쩔쩔매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는 우선은 Living에 최선을 다하면서 30대가 끝나기 전에 Living 영역에서 뭔가 이룩해 놓고자 하였다. 즉 철저하게 우선순위를 Living에 두었다. Living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바빠진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문득 회의감이 찾아올 것이다. Life와의 균형 문제로 인하여 갈등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이 갈등을 이겨 내지못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콜럼버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1492콜럼버스 1492 : The conquest of Paradise》에서 콜럼버스의 아내는 남편에게 제발 돈 좀 벌어 오라고 핀잔을 준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쁘게 만든다." 맞다. 이것은 웬만큼 부자가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부자가 되면 한가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부자로 만들어 준 구조체를 관리하여야 하기에 시간에 더더욱 쫓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자가 된 뒤의 Living과 Life 사이의 균형 문제는 부자들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여야 할 문제이다.

문제는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생각하여야 할 균형과 불균형이다. 흔히 돈과 관련하여 사람을 평가할 때 아래 네 마디 중 하나를 사용한다.

돈도 없다. (Living도 Life도 신통치 않다.)
돈은 없다. (Living은 신통치 않으나 Life는 좋다.)
돈은 많다. (Living은 좋으나 Life는 신통치 않다.)
돈도 많다. (Living도 좋고 Life도 좋다.)

아마도 누구나 ‘돈도 많다‘는 말을 듣고자 할 것이다. 내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부자가 되어 가는 단계에서만큼은 Living과 Life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완벽하게 잡으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일단은 Living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라(이것을 나는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구하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야 뿌리가 깊고 굵게 박히며 비바람이 쳐도 열매가 맺는다. 자신이 원하는 Life를 갖고자 한다면 우선은 Living에 충실하면서 돈부터 모으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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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3-07-28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다시 잡아야겠어요.
어느새 7월이 다 가는군요.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8월에도 화이팅 하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28 16:44   좋아요 2 | URL
예 열심히 읽고는 있는데 책페이지 수가 결코 적지 않은 책이라 그런지 진도가 생각만큼 빨리는 안나가는듯 합니다. 읽으면서 이 책 끝까지 완독하신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도 한문장한문장 와닿는 글들이 많아서 뭔가 배워간다는 느낌으로 읽으니 괜찮은거 같습니다. 모나리자님도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즐거운 독서Life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 모든 게 논문의 출처가 분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국판이라고는 해도 무려 네이처지.

"지랄한다. 죽긴 왜 죽어?
먹고살자고 하는 게 회사생활인데."

한국공조는 대체재가 있는 제품을 판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순간 회사는 끝.

지옥 같았던 어제는 마치 하룻밤 꿈이었던 것처럼 불리했던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용재는 닷새 만에 더듬거리는 영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간 영어에 자신이 없어 늘 전시장 뒤편에서 눈치만 봤던 녀석이었기에 어쩌면더 절실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궁하면 통한다더니 한 번 말문이 터진 녀석은 더 이상 방문객을 피하지 않았다.

"어쩔 수 있나요. 첫 참여라는 데 의의가 있는 거니까요."
이번 전시회의 모든 것이 레포트로 작성되어 임원진에게 보고될 거다. 만약 내년에도 IFA에 참여한다면 이번 행사를 교훈 삼을 수 있을 테고.
"내년엔 좀 더 괜찮은 행사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당장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미시시피에서 천사가 태어났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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