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나 풋볼이나 1인치씩 앞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의 차이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미래의 야망은 던져 버려라. 꿈과 야망은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1인치 전진을 위하여 오늘 외롭게 최선을 다하는 힘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피터 샘프라스 역시 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나는 결코 한 시합에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한 세트나 한 게임을 이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한 점만을 따기위해 노력한다." 나는 솔직히 샘프라스가 누군지도 알지 못하지만 나 역시 그 사람처럼 하여 왔다. 당신도 그렇게 하라.
나는 인생을 Life와 Living으로 구분한다. 번역을 한다면 삶과 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Living은 경제적 대가를 얻고자 시간을 투여하는 대상, 혹은 그런 목적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를 그 영역으로 갖는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그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건 없건, 그 대가가 많건 적건 간에 무료로 하는 것이 아니고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면 모두 Living에 속한다.
Life는 돈을 벌고자 하는 행위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사용하는 영역이며 우정, 사랑, 희생, 보람, 가족, 자연 등이 그 중요 가치를 이루지만 게임이나 영화, 음악 등과 같이 자신이 재미있어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이 영역에 속할 수 있다. 다른 직업을 택하면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데도 적은 보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Living 속에 Life가 깊이 스며든 경우이다. 그러나 입으로는 봉사나 보람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대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Life를 위장한 위선적인 Living에 불과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예술가들처럼 Life와 Living의 영역이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경우들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인생은 이처럼 Living 속에서 Life를 추구하며, 이 둘의 구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Life는 Living에서 얻은 돈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Living이 나무의 뿌리와 줄기라면 Life는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도 없이 Life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Living이 흔들리게 된다.
부자들의 경우는 어떨까? 대부분의 부자들은 예술가들처럼 Living에 속하는 일을 자신의 Life로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일은 일상에서 그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일하는 것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하며 즐겨 왔다. 하지만 일 자체를 평생의 의무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일, 일, 일‘ 하며 살았느냐고? 일을 효율적으로 남들보다 잘하게 되면 세상에서 받는 대가가 커진다. 그 받는 대가가 쌓여 부자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일에서 벗어나, 살고 싶은대로 살 수 있게 된다. 즉 Living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Life가 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젊어서 Life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중년 이후에는 Living 때문에 쩔쩔매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는 우선은 Living에 최선을 다하면서 30대가 끝나기 전에 Living 영역에서 뭔가 이룩해 놓고자 하였다. 즉 철저하게 우선순위를 Living에 두었다. Living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바빠진다.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문득 회의감이 찾아올 것이다. Life와의 균형 문제로 인하여 갈등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이 갈등을 이겨 내지못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콜럼버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1492콜럼버스 1492 : The conquest of Paradise》에서 콜럼버스의 아내는 남편에게 제발 돈 좀 벌어 오라고 핀잔을 준다. 그러자 콜럼버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쁘게 만든다." 맞다. 이것은 웬만큼 부자가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부자가 되면 한가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부자로 만들어 준 구조체를 관리하여야 하기에 시간에 더더욱 쫓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자가 된 뒤의 Living과 Life 사이의 균형 문제는 부자들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여야 할 문제이다.
문제는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생각하여야 할 균형과 불균형이다. 흔히 돈과 관련하여 사람을 평가할 때 아래 네 마디 중 하나를 사용한다.
돈도 없다. (Living도 Life도 신통치 않다.) 돈은 없다. (Living은 신통치 않으나 Life는 좋다.) 돈은 많다. (Living은 좋으나 Life는 신통치 않다.) 돈도 많다. (Living도 좋고 Life도 좋다.)
아마도 누구나 ‘돈도 많다‘는 말을 듣고자 할 것이다. 내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부자가 되어 가는 단계에서만큼은 Living과 Life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완벽하게 잡으려고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일단은 Living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라(이것을 나는 일용할 양식부터 먼저 구하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야 뿌리가 깊고 굵게 박히며 비바람이 쳐도 열매가 맺는다. 자신이 원하는 Life를 갖고자 한다면 우선은 Living에 충실하면서 돈부터 모으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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