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과학 분야 중에서도 물리학에 나올법한 내용이 하나 나온다. 내가 과학 분야에 그다지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 어떤 개념인지 정확히 그 명칭을 확언할 수 없으나, 뒤에 나오는 내용들을 통해 추론해보자면 아마도 상대성이론 쪽의 개념이 아닐까 싶다. 관찰자가 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만약 내가 과학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의 깊이가 좀 더 깊었더라면 읽자마자 직관적으로 이해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게 살짝 아쉬웠다. 어쩌면 이러한 아쉬움은 과학 분야의 책을 좀 더 읽어보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늘 소설에 나온 물리학 개념과 관련하여 그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은 바로 내가 개인적으로 읽다말다를 반복하고 있는 《엔드오브타임》이다. 물론 인터넷 검색창이나 챗GPT같은 AI 플랫폼에 물어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지만, 물리학과 관련된 전반적인 큰 흐름을 살펴보는데는 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단은 당장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AI플랫폼을 활용하고, 이후에 물리학 관련 책을 함께 읽으면서 큰 흐름을 잡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모든 사물의 운동 속도는 예외 없이ㅡ정지한 사물조차도ㅡ빛의 속도와 일치한다고 나는 읽었다. 공간 속에서 운동하는 속도와 시간 속에서 운동하는 속도를 합하면 일정하게 빛의 속도가 된다. 즉, 공간 속에서 빠르게 운동할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광속에 가깝게 비행하는 우주선을 탄 사람은 늙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은 이 방정식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 P80

이따금, 움직이지 않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나와 똑같이 멈춰 있는 보도블록들, 나무와 건물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저들도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흐르는 시간 속을 날아가고 있구나. 순수한 시간의 속력을 견디고 있구나. - P80

그렇게 기다린다.
파고드는 발목의 통증, 추위, 달아난 잠 대신 밀려드는 허기, 타들어오는 갈증 속에서 빛의 속도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기다린다. 기다리고 있다. - P81

한지에 먹을 입히기 시작한 첫 순간 이후, 삼촌의 생활은 잠시도 그 그림과 분리되지 않았다. 그는 날씨에 극도로 민감했는데, 기압과 습도에 따라 물과 먹이 번져가는 양상과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물기가 마른다는 것은 모세관 현상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것을. 그림이 종결되는 것을 의미했다. 이만 됐다는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수시로 그림의 물기를 확인해야 했고, 적절한 시기에 물을 더 뿌려줘야 했다. 더 힘 있게 번져가도록 할 부분과 얼마 안 있어 멈춰야 할 부분을 택해 물의 양을 조절해야 했다. 콩알만 한 종이죽 뭉치에 물을 흠뻑 적셔 그림에 붙이면, 그 부분의 물의 밀도가 높아져 그쪽으로는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았다. 시각적 예민함 이상의 감각이 필요했다. 먹의 감각, 종이의 감각, 물과 공기의 감각, 무엇보다 시간의 감각이 필요했다. 밥을 먹을 때, 잠을 잘 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조차도 그것들을 놓쳐선 안 되었다. - P84

이 방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그 의문들을 풀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더 복잡한 의문들이 가지를 뻗어갈 줄은 몰랐다. - P85

지금 저 그림들을 느슨히 묶어놓은 솜씨는 모두 다른 사람의 것이다. 누군가가 일일이 풀어서 그림들을 펼쳐본 것이다. 알고 있다. 죽은 사람의 물건은 무방비 상태로 저런 일을 당한다. 심지어 육체가 부검당하기도 한다. - P86

입술을 다문 채 나는 서 있다. 어떤 분노는 이렇게 지속된다. 혼란과 무력감, 고통을 연료로 밑불처럼 낮게 탄다. 머리를 뜨겁게 하지 않고, 오히려 얼음처럼 차갑게 한다. - P86

네가 그리는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 P88

같게 나온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야. 네 얼굴인걸. - P88

존 애덤스가 피아졸라의 음악을 평하며 네루다의 시를 인용한 부분이 있다. 피아졸라의 음악은 ‘흠집 많은 인간의 혼란, 땀과 연기에 찌든, 백합 향기의 오줌 냄새를 맡는, 음식 자국과 피에 물든, 낡은 옷처럼, 주름진 육신처럼, 감시, 꿈, 불면, 예언, 사랑과 증오의 말들, 어리석음, 충격, 목가, 정치적 신념, 부정, 의심, 긍정 따위로 순결을 잃은 영혼‘의 음악이라고.
그 말을 그대로 서인주의 그림에 적용할 수 있다. - P89

짙은 색의 크레용을 격렬하게 겹쳐 칠해 거의 검어져버린 화면 속에서, 욕망 없이 벌거벗은 몸들이 칼자국처럼, 깊은 흉터처럼 꿈틀거린다. 성별도, 나이도 분명치 않은 사람들의 이 고통스러운 육체를 몸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정신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수직 또는 수평으로, 때로 비스듬한 대각선으로 몸을 뻗고 구부려 마침내 그들이 다다르려하는 곳은 어떤 심연의 수심인가. - P90

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지에는 모세혈관들 같은 무수한 섬유질의 길들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 길들을 따라 퍼져가는 먹의 모양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잡아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는 것이었다. 가끔은 그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와 종이의 핏줄들을 타고 흐르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도 했다. - P94

1밀리미터 두께도 안 되는 한지가 마치 한없는 깊이를 가진 듯 물과 먹이 흐르는 공간이 된다니, 어쩐지 나에게는 아득하게 느껴졌다. - P94

삼촌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더 피를 홀리고 싶었지만, 더 이상 피를 흘리고 싶지 않았다. - P102

인주도, 자신의 피가 먹이 되어서 종이 속을 흐른다고 느꼈을까. 멎지 않는 피처럼 시간의 혈관을 더듬어 간다고 느꼈을까. - P103

모르겠다. 네가 왜 갑자기 이 일을 한 건지. 대체 왜. - P103

누구의 것과도 닮지 않은 그림을 인주는 그렸다.
삼촌의 그림과도 닮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다. - P103

인주의 그림은 너무 어둡고 탁해, 가까이서 손전등을 켜고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반면 삼촌의 그림은 멀리 떨어져 서서 전체를 파악해내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비슷한 점도 있었다. 유혹하지 않는다는 것. 이 세계에 없는 것을 그린다는 것.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제야 그것이 이 세계에 부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어떤 것을 그린다는 것. 그러나 그것들을 구체적인 공통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 P103

인주의 그림은 초월적인 것과 거리가 멀었다. 그림 속의 사람과 나무는 마치 검은 불꽃들처럼 타올랐다. 팔과 다리, 가지와 뿌리가 투쟁하듯 화면의 다른 끝을 향해 뻗어나갔다. 격렬한 그 불길을 타고 하늘과 땅이 맺어졌다. 검은 피로 범벅이 된 그 결혼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혔다. 다만 이상한 것은, 그 그림들을 오래ㅡ충분히 오래ㅡ바라보고 나면 예상치 못했던 고요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삼촌의 그림에 배어 있는 침묵과는 다른 종류의 고요함이었다. - P104

인주의 그림과 비교한다면, 삼촌의 먹그림은 계단 없이 천장에 그려진 그림 같았다. 육체 없이 태어난 그림, 혹은 육체의 과정이 완전히 제거된 뒤 정신만 남은 그림이라고 할까. 별들은 하얗게 타올랐지만, 그 불꽃에는 어떤 고통도 배어 있지 않았다. 그의 그림들은 고통너머에 있거나, 그것이 무화되는 곳에 있거나, 엄청난 밀도로 응축돼 보이지 않게 되는 곳에 있었다. - P104

정신 차려.
시간이 없어. - P106

누가 먼저였는지 모른다.
누구에게도 배운 적 없는데, 어떻게 서로의 입술을 찾게 되었는지 모른다.
누구의 것인지 구별할 수 없는 따스한 입속에서, 갓 태어난 물고기같은 혀들이 어떻게 더듬어 헤엄쳐 다녔는지 모른다. - P112

빛도 형체도 부피도 없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질량과 자력을 가진 검은 구멍들이 은하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 안에서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 영원히 멈춰 있거나, 영원히 연장될까. 검은 구멍의 입구에서부터 끝없이 형체를 늘어뜨리며 빨려들어간 죽은 별은, 마침내 구멍의 심장부에 다다랐을 때 무엇을 만나게 될까. 부피 없이 뭉쳐진 전 세계의 그림자를, 무자비한 암흑의 총량을 통과하게 될까. 수억년 전에 폭발한 별의 형상이 어둠의 핏속을 더듬어 우리에게 오는 동안, 죽은 별의 몸이 검은 구멍 속에서 겪는 것은 무엇일까. - P114

삼촌의 흰 별이, 아니, 인주의 흰 별이 검푸른 먹 속에서 타오르고 있다.
오래전, 삼촌의 방을 나오면서 뒤돌아보고는 저건 보석 같아. 하고 중얼거렸었다.
물의 결정이자 불의 한순간.
0과 무한. - P114

너무 많은 기억이 한꺼번에 덮쳐오고, 미처 들여다보기 전에 바스라지며 사라진다. 사라지는 짧은 틈마다 흰 별이 먹 속에서 타오른다. 타는 듯한 뜨거움이 두 눈에 고였다 사라질 때마다, 이지러졌던 모든 사물이 얼음처럼 선명해진다. - P114

두렵다.
두렵지 않다.
아니, 두렵다. - P115

내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실형을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건이란 진술되기 나름이니까요. - P119

모든 언어가 단 하나의 단어로 압축된다면, 그런 단어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입술을 열어 그걸 발음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마찬가지로, 세계의 모든 형상이 하나의 결정, 단 하나의 점으로 응축된다면, 그때는... - P122

소리 지르고 싶다. 튀어오르고 싶다. 꿈틀거리고, 퍼덕이고 싶다. - P125

치욕은 조용하다.
조용한 우물 밑을 들여다보듯 나는 치욕을 들여다본다. - P126

낮고, 지치고, 차가운 목소리.
누구와도 혼동될 수 없는 목소리.
짓누르는 목소리.
숨을 조이는 목소리. - P127

살려줘. 누구에게인지 모르는 채 나는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캄캄한 구멍들이 벌집처럼 뚫린 건물들도, 수십 미터 허공에 멈춰 있는 부계도 한 겹의 껍데기였다. 심장 박동이 멈추는 동시에 꺼져버릴 거품이었다. - P129

거대한 얼음에 실려 떠내려가는 것 같았다.
택시는 끝없이 원을 그리는 것 같았다.
영원히 그 새벽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았다. - P129

멈추지 않고 생각한다. - P130

흉통이 처음 심장을 찔러왔을 때.
처음으로 죽음과 생명이, 세계와 내가 대등해졌을 때.
흔들리던, 깜박이던 목숨의 촉이 끝내 끊어지지 않았을 때.
그때 삼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단 한순간.
아주 짧게. - P134

내가 그 일을 할 겁니다.
서인주라는 이름을 불멸하게 할 겁니다. 서인주가 가진 건 단순한 미술적 재능만이 아니었습니다. 신화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그 여자는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 아름다움, 압도하는 그림, 불행한 개인사, 자동차 자살이라는 극적인 최후까지………… 그 여자를 신화로 만들 겁니다. 그걸 위해 내 전 재산을 바쳤습니다. 재산 이상의 것을 바쳤습니다. 앞으로도 바칠 겁니다. - P136

물잔을 내려놓으며 그는 말을 끊는다. 뚫을 듯 내 얼굴을 쏘아본다. 감정을 싣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오히려 강한 감정으로 읽히는 표정이다. - P136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들,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 P137

모든 일이 막힘없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내 손으로 그 여자를 불멸하게 할 겁니다. 나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방해하는 어떤 사람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P137

나는 압도되지 않았다. 그의 광기와 고통, 집착에 압도되지 않았다. - P137

대답 대신 나는 묻는다. - P138

일반상대성의 원리대로, 물질의 질량에 비례해 주변의 공간이 휘어진다면ㅡ그게 행성처럼 거대한 것들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니라면ㅡ타인의 몸 주위로 구부러진 공간의 만곡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며, 자신의 구부러진 공간 속으로 타인을 불러들였다 내보내곤 하며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리라고. - P139

한 사람이 가진 고유한 파동이 그 휘어진 공간의 경계까지 퍼져나가는 거라면ㅡ그 경계의 윤곽을 아우라라고 부르는 거라면ㅡ삼촌의 그걸 아마 나는 느껴보았다고. 눈도 귀도, 코도 살갗도 아닌,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감각으로. - P139

삼촌의 몸과 내 몸이 아직 닿아본 적 없을 때, 손끝 한번 스쳐보지 않았을 때에도 느낄 수 있었다. 믿을 수 없게 낮고 연한 그 파동을. 한없이 따스한, 부드러운 공기의 기척을. 똑같은 감각으로 강석원의 그것을 느낀다.
좁은 탁자를 건너 내 얼굴까지 번져온 오싹한 기척을. 살기, 억제된 고통, 끈적이는 슬픔으로 얼룩진 덩어리를. - P140

어떤 생각이 떠올라 나는 숨을 멈춘다. 이 남자는 어떤 형태로든 인주를 불행하게 했을 것이다. 인주의 남모르는 근심, 오래 곪은 환부였을 것이다. 연인이었다는 그의 말이 사실이든, 절반의 사실이든, 전혀 사실이 아니든. - P141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나는 본다. 모른다면 그는 인주의 남자가 아니다. 인주의 허벅지를 관통한 것이 무엇인지, 이십 년 동안 인주의 다리를 절게 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 흉터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 - P142

우우우 바람이 소리친다. 반소매 흰 체육복이 펄럭인다. 허벅지 근육이 꿈틀거린다. 창 같은 장대가 손아귀에서 휘청인다.
세차게 장대를 꽂는다.
튀어오른다.
날아오른다.
허리가 거꾸로 호(弧)를 그린다.
눈을 감는다. 눈을 감지 않는다. 넘는다. 넘지 못한다. 소리친다. 떨어진다. 떨어지지 않는다. - P143

확신할 수 있는 것 따윈 없어.
확신할 수 있는 건 모두 죽었어. 썩어서 사라졌어. - P144

형상도, 소리도, 빛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초에, 양자역학적으로 진동하는 혼돈이 있었다. 확률적인 한순간이 찾아와, 10^-43초의 침묵을 뚫고 존재가 뛰쳐나왔다. 시공간이 씨앗처럼,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소금 한 알처럼 던져졌다. 그 소금이 충분히 부풀 때까지 빛은 없었다. 어마어마한 밀도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뜨거워진 원소들이 서로 몸을 부딪쳐 응결됐다. 불에 싸여 태어난 별들이 전속력으로 회전했다. 은하가 소용돌이쳤다. 태양이 핵융합 반응을 시작했다. - P148

원시 지구는 끓어오르는 별이었다. 붉은 마그마가 바다를 이루며 넘실댔다. 마그마의 열기 때문에 증발해 올라간 원소들이 허공에서 결합했다. 태고의 비가 지상에 뿌려졌다. 펄펄 끓는 비였다. 아무리 비를 맞아도 마그마의 불길은 꺼지지 않았다. 수천만 년을 변함없이. 끓는 비는 내리고 마그마의 바다는 일렁였다. 마침내 임계점에 이르자 서서히 비가 식어갔다. 비를 맞은 지구도 함께 식기 시작했다. 생명체가 생길 수 있을 만큼 지구가 식는 데 수천만 년이 더 걸렸다. 수천만 년의 비와 수천만 년의 불이 만나 끓어오르는 증기를 뿜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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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우리나라의 전문직 시험에 대한 실질적인 한계점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것은 바로 해당 시험의 합격자들이 단지 해당 분야의 지식만 갖추었을 뿐, 그 지식을 실제로 활용하는 훈련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한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단지 전문 지식을 찾는 작업이 일반인들에게도 그닥 어렵지 않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 이는 결국 전문직들이 일반인들보다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이 좀 더 있다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 입각하여 저자는 전문직들이 단지 자기 분야의 지식을 많이 아는 것에서 그쳐선 안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향후 전문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자신만의 철학과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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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지는 글에서는 법률 전문직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저자가 블로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검색엔진의 메커니즘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소개하는 글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런 것까지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 책을 통해 블로그 게시글 또는 키워드가 상위노출이 되는 메커니즘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었다.

저자가 갑자기 검색엔진의 메커니즘에 대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유는 설령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인터넷 검색시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전혀 노출이 되지 않는다면 그 콘텐츠는 궁극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지기 힘든, 다시 말해 생명력이 거의 없다시피한 콘텐츠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광고와 노출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본문에 직접적으로 나온 표현은 아니지만 광고와 노출은 크게 봤을 때 수익창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게 독자인 내가 이 부분의 내용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한 결론이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검색엔진의 유동성에 따라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 자세히 밑줄치진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검색엔진이 굉장히 민감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노출되는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위 말하는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않는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본문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독자인 나는 이것을 ‘그물을 넓게 짜놓고 물고기가 올 것을 기다리라‘는 말로 이해했다. 그물을 촘촘하게 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커버하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면 급속도로 변화하는 검색엔진의 환경 속에서 내가 만든 콘텐츠를 상위노출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일단은 뭐가 상위노출이 될지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기에 여러 콘텐츠를 준비시켜 놓았다가 그 중에 하나 얻어걸리는(?) 것을 통해 상위노출로 선택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아마 이런 취지로 분산 전략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의 전문성과 브랜딩은 지식을 풀어내는 관점과 능력을 갖췄느냐 아니냐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 요소를 뽑아서 업무 철학을 만들고 특정 지식을 글로 풀어낼 줄 안다면 독보적인 브랜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이 성공한다면 압도적인 재능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자격사와 경쟁하더라도 사업적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P74

고객은 인터넷으로 전문가를 알아볼 때, 얼마나 신뢰도가 높은 사람인지, 내 일을 과연 잘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업무 철학을 콘텐츠로 작성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 P75

업무 철학은 업무를 대하는 자신만의 관점과 원칙입니다. - P75

글이 말보다 더 강력한 브랜딩을 만듭니다. 지식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능력에 집중해보세요. 비록 전문성이 낮은 분야라도 그 분야에서 최초의 지식 생산자와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P76

미디어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뜻합니다. - P78

블로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말합니다.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블로그가 운영되고, 다음(카카오)에서는 티스토리, 구글에서는 블로거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P78

블로그는 콘텐츠를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미디어입니다. 블로그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이나 편집 프로그램을 다룰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SNS의 카드뉴스나 영상 콘텐츠에 비해 콘텐츠를 만드는 진입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이미지나 영상편집 기술을 익힐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요. - P79

블로그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글과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몇 장으로 충분히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할 수 있습니다. 실무로 바쁜 전문자격사에게 이는 엄청난 강점입니다. 시간을 적게 투자하고 고객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79

온라인 미디어는 지면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딩과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가치가 높은 지면에 본인의 콘텐츠를 노출시켜야 합니다. 이런 활동을 상위노출이라고 합니다. - P79

네이버 블로그는 상위노출 로직이 간단합니다. 수십, 수백 가지의 알고리즘이 맞물려 돌아가는 구글에 비해 네이버에서는 비교적으로 쉽게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는 조회수가 폭발하기만 오매불망 바라야 하는 유튜브 콘텐츠보다 시간 투자대비 효율이 높습니다. 영상 하나를 만들 시간에 여러 개의 블로그 콘텐츠를 만들어서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79

예측 가능한 형태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전문직 브랜딩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 P79

네이버에서는 전문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네이버 톡톡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블로그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법률사무소 위치, 전문 서비스 제공 방식, 예약 상담 스케줄과 같은 더 풍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P80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가 연동되면, 고객이 전문자격사의 글을 읽고 상담을 예약하기까지의 과정이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즉 다른 SNS나 유튜브보다 전문가 선택 과정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 P80

고객은 전문가를 선택하기 전에, 여러 요소를 점검합니다. 전문성, 접근성, 심지어 전문가의 인상까지 확인하며 판단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면에서 블로그는 전문성과 접근성을 한꺼번에 보여주기 좋은 미디어입니다. - P80

블로그는 온라인 마케팅 기술이 아직 부족한 전문자격사가 처음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P80

SNS는 긴 글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부적합합니다. 전문서비스 콘텐츠의 기본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보기 쉽게 가공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어필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필연적으로 긴 글과 이미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P82

긴 글과 많은 이미지를 혼합하여 보여주기 힘든 SNS는 전문 서비스를 마케팅하는 데 있어서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SNS는 몇 장의 이미지와 간단한 몇 개의 문장으로 된 콘텐츠 유통에 특화되어 있어 전문 서비스와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 P82

SNS에서 법률 관련한 지식이나 세무 관련된 지식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먼저 운영하되, 자신의 일상을 더욱 공유하고 싶을 때 인스타그램과 연동하여 운영하길 권합니다. - P82

SNS를 활용할 때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카드뉴스 형태로 전문 지식을 녹여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단, 블로그를 통하여 콘텐츠 만드는 연습을 먼저 한 뒤에 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 지식을 짧은 글에 함축해서 담는 것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P82

전문자격사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촬영을 위한 카메라, 삼각대, 조명, 마이크 등 여러 방송 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촬영 구도, 대본 준비 등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영상을 찍는다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편집과 썸네일 디자인 등의 일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의 글을 쓰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물적, 인적 자원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 P83

전문 서비스가 채널 영향력을 확대하기에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략)... 사람들은 유튜브를 어떤 상황에서 볼까요? 주로 출퇴근길, 점심시간, 자기 전 등 시간이 잠깐 빌 때 짬 내서 유튜브를 봅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 동안 만족감을 극대화해 줄 콘텐츠를 선택해서 본다는 것입니다. 쇼츠 콘텐츠가 뜨는 이유도 바로 이런 맥락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객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쏟을 수 있는 신경 자원도 한정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은 한정된 시간을 들여서 재미없는 전문 서비스 콘텐츠를 봐야 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요? - P83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면, 기획자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매우 재미없고, 피로도가 높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의 콘텐츠 반응률이 낮고 알고리즘에 선택받을 가능성도 더욱 낮아집니다. 결국 어떤 콘텐츠를 올려도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을 수 없는 계정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튜브는 고객의 시청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지만, 정작 고객은 노출된 전문 지식 콘텐츠를 외면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문 서비스를 홍보하는 채널이 크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 P84

고객이 전문 서비스 정보를 찾을 때도 유튜브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동영상은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기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줄 정보를 찾기 위해 영상을 앞뒤로 조작하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하므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또한 만약 회사와 같은 환경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유튜브로 전문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P84

어쩔 수 없이 유튜브까지 찾아봐야 한다면, 그 답은 하나뿐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적절한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영상으로라도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경우입니다. 고객이 영상으로 자료 탐색을 하기 전에 서비스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글을 작성했다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 P84

전문직으로서 홍보를 처음 시작할 때는 SNS나 유튜브보다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있는 긴 글과 이미지에 적합한 플랫폼이고, 콘텐츠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인적·물적 자원이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만 익히면, 별도의 비용 없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P84

고객이 평소에 곤란해할 만한 법률문제를 짚어주고, 어떤 부분에서 전문가가 필요한지 알려주는 전문자격사의 블로그를 발견한다면 어떨까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고 연락해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을 것입니다. - P85

블로그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플랫폼이라고만 생각하면, 블로그의 활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블로그로 자신을 홍보하고자 한다면 블로그를 일상 콘텐츠를 올리는 플랫폼으로만 보지 말고 사업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 P85

미디어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글은 기본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기본기를 익힌 후 다른 미디어에 진입하는 테크트리를 추천합니다. - P85

블로그만 잘 운영해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자본가, 사업가들과 연결될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서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는 사람의 본성은 자산가도 똑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사업가, 자본가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창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 P85

블로그는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전문자격사의 시간을 대신 활용해서 알릴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 P85

전문자격사가 좀 더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고 업무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본인 대신 자신을 홍보해줄 수 있는 미디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일을 덜 하고 삶이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요? 개업하고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에서 블로그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한번 꼼꼼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블로그가 나 대신 24시간 영업하도록 만들어보세요. - P85

블로그 마케팅을 무작정 시작한다고 고객의 문의와 수임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사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려 사항을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시작하기 때문에, 블로그로 성과 내는 것이 어려웠던 것입니다. - P86

전문 서비스의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입니다. - P86

내가 쓴 글을 고객에게 노출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 P87

자기 자랑을 하더라도, 전문직 퍼스널 브랜딩과 마케팅에서의 ‘자기 자랑‘은 단순한 뽐내기 식 자기 자랑이어서는 안 됩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뽐내기 식 글은 고객에게 노출되기도 어렵습니다. 콘텐츠를 통한 브랜딩과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내가 만든 콘텐츠가 어떤 타깃에 어떻게 노출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 P88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전문 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은 검색엔진에서 무엇을 검색할 것인지, 고객이 검색할 키워드에서 전문자격사의 콘텐츠를 어떻게 노출시킬 것인지, 콘텐츠 내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거치고 만들어진 콘텐츠가 쌓여야만, 전문가로서의 신용과 신뢰를 얻어 고객 문의와 상담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글을 써서 얼마나 좋아요, 댓글, 방문자 수를 받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 P89

인플루언서의 콘텐츠에 대한 조회 수, 좋아요. 댓글의 수치는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되지만, 전문자격사의 콘텐츠에 대한 조회수, 좋아요, 댓글의 수치는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될 확률이 낮습니다. - P89

허영을 부추기는 수치를 머리에서 지우고, 냉정하게 전문직 마케팅 운영 전략을 짜야 합니다. 이런 준비가 없다면, 문의와 수임을 이끌어내는 것은 고사하고 마케팅 자립력조차 길러낼 수 없습니다. - P90

블로그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는 전문 서비스별로 시장조사를 하고, 타깃에 따라 다르게 기획해야 합니다. 개업했을 때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업무가 무엇인지, 다른 전문자격사들과 대비해서 어떤 차이점이있는지, 시장에서 이 업무가 얼마만큼 수요가 있는지, 다른 경쟁자는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샅샅이 조사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키워드를 찾고,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 P90

마케팅에 정답은 없습니다. 유튜브든 네이버 블로그든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만 존재한다면, 가지고 있는 시간과 돈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 P90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내고 싶다면, 검색엔진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로 검색엔진 운영 방향에 따라 상위노출할 글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관점에서 키워드를 뽑아서 글을 써야 할지, 어떤 글을 써야 검색 결과에서 상위노출시킬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마케팅과 브랜딩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P91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전문 서비스를 홍보하고 싶다면, 블로그를 노출시켜주는 검색엔진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검색엔진의 규칙, 선호하는 방식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 지면에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 P92

모든 플랫폼은 사용자가 자신의 플랫폼 안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간을 많이 빼앗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잘 골라서 노출시키고 싶어 합니다. 요점은 ‘좋은‘ 콘텐츠가 아니라 ‘시간‘을 잘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이런 콘텐츠들을 잘 골라서 노출시키는 방법이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서는 노출 로직이라고 불립니다. - P92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검색엔진이 좋아할 만한 방법을 자신만의 연구를 통해 찾아내고 적용합니다. 노출은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 P92

네이버 블로그 플랫폼에도 노출 공식은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전문직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네이버 블로그 플랫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좋은‘ 콘텐츠를 작성해야 한다는 오해를 풀고, 문의와 수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 P92

네이버 블로그는 ‘지수‘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블로그 지수에 따라 콘텐츠의 상위노출이 결정되는 구조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 말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블로그 지수가 좋지 않으면 상위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P93

목 좋은 상가의 권리금과 월세가 높은 이유는 해당 상가가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지수가 높은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수 높은 블로그는 많은 콘텐츠들을 매우 높은 확률로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상위노출로 인한 부가가치 때문에, 블로그도 부동산처럼 임대 형태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 P93

검색엔진의 주요 매출은 어디까지나 키워드 광고입니다. 많은 기업이 검색엔진에 광고비를 지출해야 검색엔진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 P94

고객들은 광고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를 찾을 때도 광고부터 클릭하기보다 전문성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보고 연락하고 싶어 합니다. - P95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검색엔진과 블로그 시장이 돌아가는 흐름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상위노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여럿 작성해야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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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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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라는 비교적 생소한 소재를 기반으로 하여 시각에 핸디캡을 가진 ‘그‘와 말하기에 핸디캡을 가진 ‘그녀‘ 사이에 결코 쉽진 않지만 어떤 교감이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과 감성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작품 중간중간 나오는 고유한 우리말 표현들은 생소하면서도 신박한 느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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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10-15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희랍어 시간 펼쳤다가 덮은 책인데요 언젠가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남은 시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10-15 14:37   좋아요 1 | URL
서곡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희랍어 시간은 책 자체는 얇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문장 하나하나를 그냥 허투루 넘기기가 힘들 정도로 섬세한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제 경우에는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서곡님은 독서력이 대단하신 분이시니 마음먹고 읽으시면 금새 읽으실수 있을 겁니다. 서곡님도 10월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서곡 2025-10-15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휴 과찬 민망합니다 격려와 응원이라고 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 전 첨 펼쳤을 때 뭐랄까 이질감 같은 걸 느꼈던 것 같아요 생경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다를 수 있겠지요 님께서 한강 작품을 꾸준히 읽으시는 거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열독 즐독하시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10-15 14:58   좋아요 1 | URL
예 실은 저도 읽으면서 처음에는 좀 난해하게 느껴졌는데, 그냥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가다보니 윤곽을 알 수 없었던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완독은 했지만 100% 이해했다고는 저도 말하기가 조심스럽긴 합니다. 다른 분들이 쓰신 리뷰나 감상평 같은 것들을 좀 더 읽어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알렉산더라는 사람은 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명령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자식 자신의 유전적 적합도와 충돌하더라도 부모 의 유전적 적합도라는 이득에 복무하게끔 자식을 강제할 수 있다‘(p.109) 는 말을 했었다.

오늘도 이에 대한 얘기가 이어지는데, 독자분들 중에 이 알렉산더의 얘기가 자신에게 해당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듯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알렉산더의 말이 나에게 해당되는 편이라 생각되어 좀 더 주의를 집중하여 읽어볼 수 있었다. 나름 흥미로운 주제였다.

알렉산더는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이기적 경향, 부모 이익에 반하게끔 행동하는 경향은 퍼져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자녀가 장성했을 때 또한 갖게 될 자기 자녀에게, 부모 이익에 반하게 행동하는 이기성이 유전되어 자신의 번식 성공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 P111

알렉산더가 품은 이런 생각은 "모든 부모-자식 간 상호 작용은 두 개체 중 하나, 즉 부모에게 이익을 주려고 진화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번식 성공이 증진되지 않는다면 어떤 유기체도 부모의 양육 행동이나 부모 양육을 확장하도록 진화할 수 없다"(Alexander, 1974, p. 340) 라는 확신에서 비롯한다. - P111

알렉산더는 확고하게 이기적 유기체라는 패러다임 내에서 사고하며, 동물이 자신의 포괄 적합도를 증진하려고 행동한다는 중심 정리를 옹호하고, 이 점이 자식이 부모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방지한다고 이해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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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저자는 대한민국 엔터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고, 최근에는 새로 들어선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저자의 인터뷰 또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은 것들도 봤던 기억이 있다. 책 제목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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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다보니 가수로써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써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었던 것은 미국 진출의 실패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가진 실력만으로 쭉 성공가도를 달려온 줄로만 생각했지만, 저자가 미국에 진출하는 시점에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계획해왔던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저자는 이로 인해 그동안 벌었던 돈들을 상당히 많이 잃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성공에는 운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그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성과 논리에 기반하여 철저히 노력하며 준비하는 삶을 살아왔던 저자의 모습을 책의 앞부분에서 봤었기에 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이 다소 생소하면서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인 내가 느끼기에 저자의 미국진출 실패가 저자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것처럼 보였다.

이외에도 저자가 어릴때부터 매순간 꿈꿔왔던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것이 현실적으로 충족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저자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던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신념이 그를 엔터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결혼 생활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이래저래 저자 나름의 내적 갈등을 꽤나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자인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신념이라고 하는 것이 영원불변할 줄로 생각했다 할지라도 삶을 직접 경험하면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너무 이상적인 것만 바라보다가 현실 세계와의 타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것들 때문에 삶에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느껴봐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왜 태어난지도 모른 채 태어나,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죽기 때문이다. - P8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을 ‘아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답을 알려고 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친구를 만나거나, 술을 마시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불우이웃을 돕거나, 종교 행위를 하면서 공허한 마음을 달랜다. 마음의 병은 그대로 있는데 진통제를 먹으면서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그러면 물론 잠시 괜찮아지긴 하지만 근본적인 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전히 ‘모르기‘ 때문이다. - P9

(・・・・・・)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전도서 9장 3절 - P9

우린 이 미친 마음에서 벗어나 답을 찾아봐야 한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 P10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 P10

나는 책에 빠져 살았다. - P17

사랑에 대한 나의 환상이 남들과 달리 유난히 컸다 ...(중략)...  남들에게 사랑이 막연한 환상이라면, 나에게는 꼭 이뤄야 하고 또 이룰 수 있다고 믿은 환상이었으며, 남들에게 사랑이 이뤄야 할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면, 나에게는 단 하나의 유일한 목표였다. 공부도, 가수도, 음악도, 사업도 나에겐 언제나 이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 P27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얼마나 파워풀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이 사랑으로까지 이뤄지는 것이 내 인생의 확고한 목표가 되었고, 그걸 위해서 나는 반드시 정말 특별하고 멋진 남자가 되어야 했다. - P28

남들에게 사랑이 막연한 환상이라면, 나에게는 꼭 이뤄야 하고 또 이룰 수 있다고 믿은 환상이었으며, 남들에게 사랑이 이뤄야 할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면, 나에게는 단 하나의 유일한 목표였다. - P30

나는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 P31

멀어져야 할 그와 그녀의 사이는 더 깊어졌고, 좁혀져야 할 나와 그의 간극은 더 벌어졌다. 내 기준점이 더 올라가버린 것이다. 여신을 만나려면 내가 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신이 더 대단해져 있었다. 난 오히려 안에서 의욕이 더 불타올랐다. 반드시 그보다 더 특별하고 멋진 남자가 되겠다고. - P47

내 인생의 목표가 사라지니 나 자신을 미친듯이 드라이브했던 원동력도 사라졌다. - P53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희열을 느끼면서 이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P57

이 남자가 내가 그동안 좇고 있던 목표였단 말인가? 갑자기 두려웠다. 만일 그가 신이라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다면, 그녀가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착각이었을까…………… 그럼 그들이 갖고 있다고 믿었던 ‘특별한 사랑‘도 혹시 환상이었을까……………. - P67

광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나는 연예인의 길에 들어선 것에 대한 회의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다른 동료들은 모두 어느 시점이 되면 ‘연예인이 정말 내 적성에 맞나?‘ 하고 회의가 든다는데, 나는 점점 더 신이 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꾸었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꿈을 잃어버렸다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 P71

‘20년 뒤를 보자‘ - P72

20년 뒤에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나는 몸 관리, 춤 연습, 노래 연습, 음악 공부를 매일 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가수들이 놀 때, 쉴 때, 잘 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아껴 썼다. 불규칙한 가수생활 속에서도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을 빠짐없이 했고, 가수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조건 음악 작업을 했다. - P73

나는 지금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할 정도의 일들을 한다. 계절당 옷 두 세트를 정해놓고, 그 두 세트만 교대로 입고, 바지는 고무줄로 되어 있는 바지만 입으며, 신발도 발을 한 번에 쏙 집어넣을 수 있는 것만 신는다. 시간에 대한 강박이 이때부터 생겨난 것 같다. - P73

20년 뒤라는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당장의 하루하루가 힘겹고 지겹게 느껴졌고,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버티며 노력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 꿈은 포기할 수 없었고 방법은 이것밖에 없었기에 오히려 이 억울함을 곱씹으며 나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 P73

속으로 끝없이 되뇌었던 말 ‘20년 뒤를 보자‘가 실제 이루어졌다. 이제 와서 말이지만, 이 20년을 다시 살라고 하면 나는 죽어도 못할 것 같다. 단순히 승부욕이나 자존심 때문이었다면 나는 못했을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꿔온 완벽한 사랑에 대한 대가라 생각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 P75

세상엔 좋은 선택, 나쁜 선택도 있지만, 선택 후의 노력에 따라 좋은 선택, 나쁜 선택이 되기도 한다. - P75

만일 내가 열성팬들의 인기에만 의지해 가수생활을 해나갔다면 지금의 나는 분명히 없었을 것이다. 모든 스타는 한 번의 큰 고비를 넘어야 한다. - P75

‘인기‘를 ‘인정‘으로
‘Popularity‘를 ‘Respect‘로 바꿔야 한다 - P75

인기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때 어떻게든 실력을 쌓아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 고비를 못 넘기면 인기와 함께 사라져가는 것이다. 나는 본의 아니게 그 고비를 일찍 자초한 덕분에 일찍 넘을 수 있었다. - P75

I‘m the last man standing! - P75

정의는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절대적인 개념이 아닌가? - P79

난 딴따라다
태어났을 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그게 자랑스럽다 - P82

내가 직접 기획사를 차리고 싶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나는 특별하니까
특별해야 하니까
그래야 그녀와 내가 특별해질 수 있으니까 - P87

내가 가수를 뽑는 기준은 ‘진심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가?‘ 였다. - P89

나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을 버는 것도 좋고,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재미있는 일이어야 했다. 그런데 가수의 일을 하는 게 재미있으려면 그 친구가 성공하는 걸 꼭 보고 싶을 정도로 그 친구가 착하고 성실해야 했다. - P91

JYP 성공의 이유를 또 하나 꼽아보자면 패키징 (Packaging) 능력이었던 것 같다. 나는 작사, 작곡, 편곡, 안무를 모두 할 줄 알았기에 가수를 프로듀싱하면서 일관성을 만들어내는 데 유리했다. 작곡가에게 곡을 맡기고, 작사가에게 가사를 맡기고,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비디오를 맡기고, 안무가에게 안무를 맡기고, 스타일리스트에게 패션을 맡기면서 일관성을 갖추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 P92

난 내가 제작할 가수를 오래 관찰하며 그가 추구해야 할 이미지를 결정한 후, 그 정해진 이미지를 근거로 곡을 썼다. 그리고 곡을 작업하는 사이사이에 일어나 춤을 추면서 안무를 짰고, 그러는 도중에 뮤직비디오 아이디어와 패션스타일까지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발표하는 가수들이 선명한 이미지를 갖고 데뷔할 수 있었다. - P92

이미지를 갖추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횡적 일관성과 종적 일관성인데, 횡적 일관성은 음악, 가사, 안무, 스타일, 뮤직비디오, 마케팅 등이 일관성을 갖추는 것을 말하고, 종적 일관성은 1집, 2집, 3집 등이 일관성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런 일관성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가수에게 억지로 이미지를 만들어 입히지 않고, 가수 내면에 실제로 존재하는 면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에게도 그 이미지가 진정으로 어필이 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의 강점인 패키징 능력이었다. - P93

나 자신을 동료들로부터 차별화시켜 나갔다. - P93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면서, 나는 내가 꿈꾸던 ‘특별한 사랑‘을 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칠 수 있었다. - P93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혼이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성공이 결혼으로 가는 과정이었다. 물론 이 결혼은 일반적인 결혼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이었다.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자를 만날만한 특별한 남자가 되는 것이 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던 것이다. - P96

문제는 삶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 P99

정말로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 ‘조금도 식지 않고 질리지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4학년 때 Penny, 6학년 때 짝사랑, 중2 때 여신과 사랑하게 된다면 영원히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들과 제대로 사랑을 하게 되었더라면 어떠한 사랑도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을 텐데, 초반의 가장 강렬한 자극만을 느끼고 환상을 갖게 되어버린 것이다. - P99

내 마음속에 생기기 시작한 빈 공간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그 존재는 너무나 확실히 느껴졌다. 하지만 그 원인도, 해결책도 몰랐던 나는 일에 더욱더 매진하기 시작했다. 마음속의 빈 공간 같은 것들이 느껴질 여유가 없을 정도로 나 자신을 몰아붙였고 점점 더 벅차고 힘든 일들에 도전하게 되었다. - P101

You can run, but you can not hide. - P101

힘든 순간들을 많이 겪었지만 그럼에도 한 번도 주저앉아 포기한 적은 없었다. 실패를 하면 곧바로 대책을 찾아 다시 도전했기에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끝내야 했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성공할 자신이 아니라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할 자신이 있었다. - P104

나는 살면서 힘들었던 적, 슬펐던 적은 많았지만, 우울했던 적은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 자신에게 우울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속상한 날에는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았고 그 습관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이런 방식으로 나는 내 목표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뤄낼 수 있었다. 가수에서 프로듀서, 프로듀서에서 제작자까지. - P104

미국에서 태권도에 빠져 자란 아이가 성공한 후 한국에 와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나 역시 그랬다. 우리 회사의 가수들이 우리가 하는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정받는 것을 보고 싶었다. 물론 그럴 경우 회사로 들어올 천문학적인 수익도 동기가 되었다. - P105

무명일 때 무명 대우를 받는 것보다 스타가 되었다가 무명 대우를 받는 게 더 힘들었다. - P107

‘운이 뭘까?‘ - P111

생각해보니 운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내가 그때까지 거둔 성공도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 P111

왜 내 성공이 내 노력만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 정도 일(미국진출 실패)을 당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성공과 실패에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그래서 이 ‘운‘이라는 것의 정체를 모르면서 계속 노력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느껴졌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운이 안 따라주면 또 실패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진인사대천명‘ 등의 말은 듣기에는 그럴듯하나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 P112

운은 그냥 랜덤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아님 운을 컨트롤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 것일까?

결국 미국에서의 첫 좌절은 나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져주었다. 다시는 이런 좌절에 빠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답을 찾아야만 했다. - P113

What is ‘luck‘? - P113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에 대한 소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망은 있었을지 몰라도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대신 ‘소확행‘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완영행‘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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