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저자는 대한민국 엔터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고, 최근에는 새로 들어선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저자의 인터뷰 또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은 것들도 봤던 기억이 있다. 책 제목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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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다보니 가수로써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써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었던 것은 미국 진출의 실패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자신이 가진 실력만으로 쭉 성공가도를 달려온 줄로만 생각했지만, 저자가 미국에 진출하는 시점에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계획해왔던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저자는 이로 인해 그동안 벌었던 돈들을 상당히 많이 잃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성공에는 운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그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성과 논리에 기반하여 철저히 노력하며 준비하는 삶을 살아왔던 저자의 모습을 책의 앞부분에서 봤었기에 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이 다소 생소하면서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인 내가 느끼기에 저자의 미국진출 실패가 저자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것처럼 보였다.

이외에도 저자가 어릴때부터 매순간 꿈꿔왔던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것이 현실적으로 충족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저자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던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신념이 그를 엔터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결혼 생활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이래저래 저자 나름의 내적 갈등을 꽤나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자인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신념이라고 하는 것이 영원불변할 줄로 생각했다 할지라도 삶을 직접 경험하면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너무 이상적인 것만 바라보다가 현실 세계와의 타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것들 때문에 삶에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느껴봐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왜 태어난지도 모른 채 태어나,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죽기 때문이다. - P8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을 ‘아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답을 알려고 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친구를 만나거나, 술을 마시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불우이웃을 돕거나, 종교 행위를 하면서 공허한 마음을 달랜다. 마음의 병은 그대로 있는데 진통제를 먹으면서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그러면 물론 잠시 괜찮아지긴 하지만 근본적인 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전히 ‘모르기‘ 때문이다. - P9

(・・・・・・)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전도서 9장 3절 - P9

우린 이 미친 마음에서 벗어나 답을 찾아봐야 한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 P10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 P10

나는 책에 빠져 살았다. - P17

사랑에 대한 나의 환상이 남들과 달리 유난히 컸다 ...(중략)...  남들에게 사랑이 막연한 환상이라면, 나에게는 꼭 이뤄야 하고 또 이룰 수 있다고 믿은 환상이었으며, 남들에게 사랑이 이뤄야 할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면, 나에게는 단 하나의 유일한 목표였다. 공부도, 가수도, 음악도, 사업도 나에겐 언제나 이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 P27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얼마나 파워풀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이 사랑으로까지 이뤄지는 것이 내 인생의 확고한 목표가 되었고, 그걸 위해서 나는 반드시 정말 특별하고 멋진 남자가 되어야 했다. - P28

남들에게 사랑이 막연한 환상이라면, 나에게는 꼭 이뤄야 하고 또 이룰 수 있다고 믿은 환상이었으며, 남들에게 사랑이 이뤄야 할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면, 나에게는 단 하나의 유일한 목표였다. - P30

나는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 P31

멀어져야 할 그와 그녀의 사이는 더 깊어졌고, 좁혀져야 할 나와 그의 간극은 더 벌어졌다. 내 기준점이 더 올라가버린 것이다. 여신을 만나려면 내가 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신이 더 대단해져 있었다. 난 오히려 안에서 의욕이 더 불타올랐다. 반드시 그보다 더 특별하고 멋진 남자가 되겠다고. - P47

내 인생의 목표가 사라지니 나 자신을 미친듯이 드라이브했던 원동력도 사라졌다. - P53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희열을 느끼면서 이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P57

이 남자가 내가 그동안 좇고 있던 목표였단 말인가? 갑자기 두려웠다. 만일 그가 신이라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다면, 그녀가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착각이었을까…………… 그럼 그들이 갖고 있다고 믿었던 ‘특별한 사랑‘도 혹시 환상이었을까……………. - P67

광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나는 연예인의 길에 들어선 것에 대한 회의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다른 동료들은 모두 어느 시점이 되면 ‘연예인이 정말 내 적성에 맞나?‘ 하고 회의가 든다는데, 나는 점점 더 신이 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꾸었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꿈을 잃어버렸다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 P71

‘20년 뒤를 보자‘ - P72

20년 뒤에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나는 몸 관리, 춤 연습, 노래 연습, 음악 공부를 매일 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가수들이 놀 때, 쉴 때, 잘 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아껴 썼다. 불규칙한 가수생활 속에서도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을 빠짐없이 했고, 가수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조건 음악 작업을 했다. - P73

나는 지금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할 정도의 일들을 한다. 계절당 옷 두 세트를 정해놓고, 그 두 세트만 교대로 입고, 바지는 고무줄로 되어 있는 바지만 입으며, 신발도 발을 한 번에 쏙 집어넣을 수 있는 것만 신는다. 시간에 대한 강박이 이때부터 생겨난 것 같다. - P73

20년 뒤라는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당장의 하루하루가 힘겹고 지겹게 느껴졌고,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버티며 노력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 꿈은 포기할 수 없었고 방법은 이것밖에 없었기에 오히려 이 억울함을 곱씹으며 나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 P73

속으로 끝없이 되뇌었던 말 ‘20년 뒤를 보자‘가 실제 이루어졌다. 이제 와서 말이지만, 이 20년을 다시 살라고 하면 나는 죽어도 못할 것 같다. 단순히 승부욕이나 자존심 때문이었다면 나는 못했을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꿔온 완벽한 사랑에 대한 대가라 생각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 P75

세상엔 좋은 선택, 나쁜 선택도 있지만, 선택 후의 노력에 따라 좋은 선택, 나쁜 선택이 되기도 한다. - P75

만일 내가 열성팬들의 인기에만 의지해 가수생활을 해나갔다면 지금의 나는 분명히 없었을 것이다. 모든 스타는 한 번의 큰 고비를 넘어야 한다. - P75

‘인기‘를 ‘인정‘으로
‘Popularity‘를 ‘Respect‘로 바꿔야 한다 - P75

인기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때 어떻게든 실력을 쌓아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 고비를 못 넘기면 인기와 함께 사라져가는 것이다. 나는 본의 아니게 그 고비를 일찍 자초한 덕분에 일찍 넘을 수 있었다. - P75

I‘m the last man standing! - P75

정의는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절대적인 개념이 아닌가? - P79

난 딴따라다
태어났을 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그게 자랑스럽다 - P82

내가 직접 기획사를 차리고 싶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나는 특별하니까
특별해야 하니까
그래야 그녀와 내가 특별해질 수 있으니까 - P87

내가 가수를 뽑는 기준은 ‘진심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가?‘ 였다. - P89

나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을 버는 것도 좋고,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재미있는 일이어야 했다. 그런데 가수의 일을 하는 게 재미있으려면 그 친구가 성공하는 걸 꼭 보고 싶을 정도로 그 친구가 착하고 성실해야 했다. - P91

JYP 성공의 이유를 또 하나 꼽아보자면 패키징 (Packaging) 능력이었던 것 같다. 나는 작사, 작곡, 편곡, 안무를 모두 할 줄 알았기에 가수를 프로듀싱하면서 일관성을 만들어내는 데 유리했다. 작곡가에게 곡을 맡기고, 작사가에게 가사를 맡기고,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비디오를 맡기고, 안무가에게 안무를 맡기고, 스타일리스트에게 패션을 맡기면서 일관성을 갖추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 P92

난 내가 제작할 가수를 오래 관찰하며 그가 추구해야 할 이미지를 결정한 후, 그 정해진 이미지를 근거로 곡을 썼다. 그리고 곡을 작업하는 사이사이에 일어나 춤을 추면서 안무를 짰고, 그러는 도중에 뮤직비디오 아이디어와 패션스타일까지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발표하는 가수들이 선명한 이미지를 갖고 데뷔할 수 있었다. - P92

이미지를 갖추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횡적 일관성과 종적 일관성인데, 횡적 일관성은 음악, 가사, 안무, 스타일, 뮤직비디오, 마케팅 등이 일관성을 갖추는 것을 말하고, 종적 일관성은 1집, 2집, 3집 등이 일관성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런 일관성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가수에게 억지로 이미지를 만들어 입히지 않고, 가수 내면에 실제로 존재하는 면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에게도 그 이미지가 진정으로 어필이 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의 강점인 패키징 능력이었다. - P93

나 자신을 동료들로부터 차별화시켜 나갔다. - P93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면서, 나는 내가 꿈꾸던 ‘특별한 사랑‘을 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칠 수 있었다. - P93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혼이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성공이 결혼으로 가는 과정이었다. 물론 이 결혼은 일반적인 결혼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결혼이었다.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자를 만날만한 특별한 남자가 되는 것이 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던 것이다. - P96

문제는 삶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 P99

정말로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 ‘조금도 식지 않고 질리지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4학년 때 Penny, 6학년 때 짝사랑, 중2 때 여신과 사랑하게 된다면 영원히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들과 제대로 사랑을 하게 되었더라면 어떠한 사랑도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을 텐데, 초반의 가장 강렬한 자극만을 느끼고 환상을 갖게 되어버린 것이다. - P99

내 마음속에 생기기 시작한 빈 공간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그 존재는 너무나 확실히 느껴졌다. 하지만 그 원인도, 해결책도 몰랐던 나는 일에 더욱더 매진하기 시작했다. 마음속의 빈 공간 같은 것들이 느껴질 여유가 없을 정도로 나 자신을 몰아붙였고 점점 더 벅차고 힘든 일들에 도전하게 되었다. - P101

You can run, but you can not hide. - P101

힘든 순간들을 많이 겪었지만 그럼에도 한 번도 주저앉아 포기한 적은 없었다. 실패를 하면 곧바로 대책을 찾아 다시 도전했기에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끝내야 했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성공할 자신이 아니라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할 자신이 있었다. - P104

나는 살면서 힘들었던 적, 슬펐던 적은 많았지만, 우울했던 적은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 자신에게 우울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속상한 날에는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았고 그 습관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이런 방식으로 나는 내 목표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뤄낼 수 있었다. 가수에서 프로듀서, 프로듀서에서 제작자까지. - P104

미국에서 태권도에 빠져 자란 아이가 성공한 후 한국에 와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나 역시 그랬다. 우리 회사의 가수들이 우리가 하는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정받는 것을 보고 싶었다. 물론 그럴 경우 회사로 들어올 천문학적인 수익도 동기가 되었다. - P105

무명일 때 무명 대우를 받는 것보다 스타가 되었다가 무명 대우를 받는 게 더 힘들었다. - P107

‘운이 뭘까?‘ - P111

생각해보니 운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내가 그때까지 거둔 성공도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 P111

왜 내 성공이 내 노력만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 정도 일(미국진출 실패)을 당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성공과 실패에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그래서 이 ‘운‘이라는 것의 정체를 모르면서 계속 노력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느껴졌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운이 안 따라주면 또 실패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진인사대천명‘ 등의 말은 듣기에는 그럴듯하나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 P112

운은 그냥 랜덤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아님 운을 컨트롤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 것일까?

결국 미국에서의 첫 좌절은 나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져주었다. 다시는 이런 좌절에 빠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답을 찾아야만 했다. - P113

What is ‘luck‘? - P113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에 대한 소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망은 있었을지 몰라도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대신 ‘소확행‘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완영행‘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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