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대한 설명을 통해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눈은 지름 2.4cm, 무게 약 7g의 공 모양이다. 모양 때문에 안구라고도 부르는데 각막, 공막, 동공, 홍채, 수정체, 유리체, 망막, 맥락막, 황반부, 시신경 등의 구조물들로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세월이 흐르며 각 구조물의 세포 내에서 무수한 변화가 일어난다. - P31

가장 먼저 빛을 받아들이는 ‘눈의 창‘, 각막 안구의 정면에 있는 투명한 지붕 모양의 막으로 흰자위인 공막과 연결된 얇은 막이다. 빛을 받아들이고 굴절시키는 카메라 렌즈와 동일한 역할을 맡는다. - P31

각막은 상피, 보우만막, 실질, 데스메막, 내피세포로 구성되어있다. 이중 내피세포는 20세까지만 해도 3,000개 이상으로 매우 많은데, 점차 노화로 인해 세포의 수가 줄어든다. 내피세포가 심각하게 적어지면 각막이 붓고 혼탁해진다.
대개 내피세포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2,000개 이상이면 각막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천성 각막질환이 있거나 외상등으로 인해 내피세포가 2,000개 이하로 줄어들면 각막이 붓고 혼탁해지는 등 투명성을 잃어버려 시력이 떨어진다. - P32

유리체는 젤리 같은 점성 물질로, 안구를 가득 채우고 있다. 혈관조직이 없어서 유리처럼 투명한 색을 띤다. 유리체가 점성이 있고 말랑말랑한 덕분에 눈의 형태가 둥글게 유지되며,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 망막을 보호한다. 게다가 유리체는 눈 속의 염증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수정체와 각막, 망막, 시신경이 닿아있어 유리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눈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32

유리체는 99%가 물이며 1%가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콜라겐은 탄력 있는 피부의 열쇠로 떠오르면서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피부의 콜라겐이 줄면서 단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유리체도 수축되어 쪼그라든다. 이때 망막과 시신경에 끈끈하게 붙어 있던 조직이 떨어지고, 그중 덩어리진 조직이 안구속을 떠다니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일부를 가리면 눈 안에 작은 그림자들이 만들어진다. 눈앞에 작은 벌레나 먼지가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기는 것이다.
위와 같이 유리체가 떨어져나가는 현상 즉, 유리체 박리는 50~60대가 되면 노화로 인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고, 이는 곧 비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P33

유리체가 안구를 채워 동그란 형태를 유지시키는 것처럼 방수는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공간을 가득 채운 액체로, 각막이 볼록한 형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방수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배출되며 순환한다. 각막과 수정체에는 혈관이 지나지 않는 대신 방수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 P34

정상적인 눈은 방수가 만들어지는 양만큼 눈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안압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방수의 생성과 배출 비율이 항상 일정한 것이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될수록 방수가 배출되는 길이좁아져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시신경이 눌리면서 안압이 높아진다. 안압이 증가하면 시신경이 눌리고, 실명을 부르는 안질환인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또는 방수를 생성하는 모양체에 문제가 생겨, 방수가 지나치게 적게 만들어지거나 아예 생성되지 않으면 안압이 낮아진다. 눈에 일정한 압력이 존재해야 동그란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안압이 낮아지면 심한 경우 안구가 작아지는 현상까지 초래한다.
다시 말해, 노화로 인해 방수의 균형이 깨지면 실명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질환에까지 이를 수 있다. - P34

각막처럼 받아들인 빛을 굴절시키는 원반 모양의 투명한 조직, 수정체. 빛은 각막을 통과하면서 한 번 굴절된 뒤 수정체를 통과한다. 수정체는 양면이 볼록해 항상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는 각막과 달리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체가 가까이있는 멀리 있는 재빨리 초점을 바꾸고 맞춰, 사물을 즉각적으로 인식하고 본다. - P35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두께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수정체가 본래의 느슨한 상태일 때는 먼 곳을 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를 볼록하게 만들어 빛을 더 많이 굴절시키는 조절 작용이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수정체의 조절력 감소 때문이 아니더라도, 세월이 쌓여가며 눈에 축적된 자외선으로 손상을 입거나 전신질환으로 인해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성되면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진다. 즉, 노인성 안질환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첫 번째, 백내장이 찾아오는 것이다. - P35

수정체는 스스로 두께를 조절하지 못한다. 주위의 근육들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움직임에 따라 두께가 조절된다. 둥근 고리 형태의 모양체는 수정체에 위아래에 위치한 근육이고, 진대는 모양체와 수정체를 연결하는 미세한 끈 모양의 섬유질이다. - P36

모양체는 방수를 만들며, 방수가 순환 과정을 마치고 운반한 노폐물은 모양체를 통해 정맥으로 배출된다. 우리 몸은 30세가 지나면서부터 매년 1% 정도씩 근육이 소실되고, 근육의 힘도 떨어진다. 모양체와 진대도 마찬가지로 힘이 약해지는데, 이는 곧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과도 같다. 그래서 나이가들면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는 ‘노안‘ 현상을 겪게 된다. - P36

안구의 가장 안쪽에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1억 개 이상 존재하는 망막이 있다.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망막에 닿아야 뇌가 사물의 형태나 색을 인식한다. 황반부는 망막에서도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으로, 노란색의 원 모양을 하고 있어 황반(노란 얼룩 또는 무늬)이라고 불린다. - P37

10개의 층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망막과 인접한 황반부에는 수많은 미세혈관이 지나는데, 이를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야 눈의 정상적인 기능인 ‘보는 기능‘을 할 수 있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 주름이 생기고 살이 늘어지는 것처럼 혈관도 늙는다. 탄력을 잃는 것은 물론, 점차 좁아지거나 변성되기 쉽다. 망막과 황반부의 혈관 벽이 약해지고 느슨해지면 혈액과 체액이 흘러나와 혈관 주변의 세포가 붓는다. 심한 경우, 시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황반부의 ‘중심 시각점‘이 손상되어 실명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풍선에 물을 계속해서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풍선이 터져버리는 현상처럼 말이다. - P38

수정체 앞에 위치한 홍채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동공은 홍채 한가운데에 있는 구멍으로,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빛의 양에 따라 커졌다 작아진다. 밝을 때는 홍채가 늘어나면서 동공을 작게 만들어 눈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줄이고, 어두울 때는홍채가 줄어들면서 동공이 커져 빛을 많이 받아들인다. - P38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양에 맞춰 홍채와 동공이 움직이는 현상을 동공반사라고 부르는데, 제때 동공의 크기가 조절되지 않으면 빛이 번져 보이거나 눈이 부시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 P38

몸의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홍채의 근육이 노화 때문에 탄력과 힘을 잃으면 동공이 제대로 커지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전립선비대증 치료약을 복용하면 동공이 잘 커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 나중에 백내장이 발생해 수술을 받을 때 동공이 커지지 않고 수정체가 잘 보이지 않아 수술이 어려워진다. - P38

삶은 달걀 흰자처럼 백색의 불투명한 막을 공막 또는 흰자위라고 부른다. 두께는 약 1mm 정도에 불과하지만 안구를 곁에서 보호하는 튼튼한 막으로, 둥근 형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 P39

공막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얇아진다. 드물게 공막이 얇아지면서 그 뒤에 위치하는 포도막이 비쳐 공막이 푸르스름하게 보이기도 한다. 건강상 문제는 없지만 우유처럼 뽀얗고 또렷해야 할 흰자위의 색이 변했을 때 보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 때때로 노화로 인해 공막이 갈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는 색소 침착도 일어난다. - P39

공막과 눈꺼풀 안쪽을 덮은 점막조직을 결막이라고 한다. 얇고 촉촉한 결막에는 모세혈관이 분포되어 있고 아주 섬세하고 예민하다. 결막은 항상 외부의 자극에 노출되어 있는데, 외부에서 침입하는 이물질로부터 각막과 흰자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이때 눈물을 분비하여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 P40

결막 역시 나이가 들면 점차 얇아진다. 결막 아래의 테논낭(안구곁을 싸고 있는 안구집)도 결막과 함께 얇아진다. 또는 자외선이나이물질 등의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익상편이라는 안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 P40

익상편이 진행되면 혈관이 있는 결막과 테논낭이 투명한 각막위로 자라 들어가서, 검은자위까지 덮어버린다. 눈 가장자리부터 시작해 각막의 중심부를 향해 삼각형으로 흰색 조직이 생긴다. 초기에는 흰자위의 충혈을 일으키는 것 외에는 통증과 같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익상편이 계속 자라나 각막을 누르면 난시가 증가해 시력이 감소되거나 사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 P40

사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눈 건강을 악화시켜 노안을 앞당긴다는 직접적인 근거를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눈이 피로해졌을 때 눈 건강이 나빠지고 눈의 기능도 약해진다. 노안도 빠르게 찾아온다. - P42

도시와 농촌을 비교해봐도, 안경을 쓴사람들이 도시에 더 많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매일 책이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가깝게 보는 사람들과 들판에서 푸른 자연을 많이 보는 사람들의 차이인데, 아마도 이런 환경 차이에서 눈 건강이 좌우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 P42

컴퓨터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을 볼 때처럼 가까운 곳을 장시간 바라보는 작업은 수정체가 계속 조절 상태에 놓이게 만든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떠올려보자. 매일 똑같은 부위의 근육을 운동하면 한곳에만 피로가 쌓여 오히려 근력이 높아지지 않고, 부상을 입을 위험도가 커진다. - P42

수정체도 마찬가지다. 수정체가 가까운 곳을 보는 더 오래 고정되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가 피로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결국 모양체의 조절 기능을 약화시키고, 수정체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작은 글씨를 들여다보느라 자기도 모르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자꾸 눈 가까이에 대서 눈을 더욱 피로하게 만든다. - P43

원래 눈은 가까운 물체를 보다가도 먼 물체를 보며 수정체의 두께를 바꾸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수정체가 계속 두꺼운 상태로 있다 보면 스스로 두께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눈에 피로가 쌓인다. 그리고 그런 수정체의 상태는 노안을 빨리 찾아오게 만든다. 다시 말해 눈에 피로가 축적되면 니이를 불문하고 노안이 앞당겨져, ‘젊은 노안‘이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눈에 피로가 쌓이는 일도 젊은 노안이 찾아오는 일도 피할 수 없다. - P43

눈의 피로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한번 과도하게 피로가 쌓인뒤 해소되지 않으면 눈 주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흐릿하게 보이거나 하나의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이전의 건강한 눈 상태로 되돌아가기 힘들어지고, 심한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즉 피로한 눈에는 어찌할 방법 없이, 노안이 찾아온다는 말이다. - P43

그렇다면 우리가 건강하고 활력 있는 눈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노안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간단하다.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이와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듯하다.
가까운 것에 초점을 자주 맞춰야 하는 생활 환경이나 습관을 손봐야 한다. 수정체가 쉽게 피로해지는 상황을 막아야 하는데, 이를 돕는 가장 대표적인 습관으로 50분간 근거리 작업 후 5~10분간 먼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것을 들 수 있다. - P44

다른 신체 기관에 나타나는 질환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미용사들은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나 손목에 심한 통증을일으키는 수근관 증후군 등의 퇴행성 질환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욱 자주 앓는다. 택배기사들에게서는 무릎 관절염이나 발목 인대 파열 등의 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나이를 불문하고 퇴행성 질환의 발병 비율이 높다. 특정 활동을 반복해서 같은부위의 근육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근육과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지 못하면 젊은 나이에도 노인들에게서 나타난다는 퇴행성 질환이 찾아온다. 이를 두고 미용가위를 쓰거나 걷고 뛰는 게 문제이니 멀리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 P45

눈의 노화는 다른 신체 부위의 노화는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피로가 쌓여서 불편한 증상이 찾아왔다면 그때그때 쌓인 피로를 해소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눈을 깜빡이는 활동이 거의 정지되다시피 하는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면서 건조해지는 현상을 막고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 P45

조금 더 구체적으로 눈 깜빡임과 피로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이 평균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1분에 15~20회다. 신문이나 책,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작은 글씨를 집중해서 들여다보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세밀한 작업을 하는 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1분에 5회 정도로 현저히 줄어든다. - P45

다시 말해 눈을 뜨고 가까이 있는 것을 들여다보는 모든 행동이 피로를 유발시키고, 노화를 성큼성큼 앞당긴다. - P46

그러나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눈의 변화는 갑자기 나타나는게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소하더라도 매일일한 만큼 눈을 쉬게 해주면 노안을 천천히 오게 만들 수 있다.
노안을 진단받고 뒤늦게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보다 어떻게하면 노인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가를 찾아 미리미리 실천하는 게 백배 더 낫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탓한다고 눈이 괴로운 상황을 막을 수 없다. 안 쓸 수 없다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현명하게 시행하자는 것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인 노안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눈을 건강하게 잘 관리해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질환을 제때 치료하는 게 차선의 방법이다. - P47

생활은 스마트하게 하되, 눈은 스마트한 생활과 거리를 두려는노력이 필요하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자. 학교에 다닐 때 50분동안 수업을 듣고, 10분 동안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칠판과 책을 뚫어지게 보던 눈도 화장실을 가거나 창밖의 운동장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의식적으로 갖는 휴식 시간은 건강한 눈 상태를오래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에는 귀찮고 번거롭겠지만 생각날 때마다 눈을 자주 깜빡이고,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잠시 창밖을 보는 등 눈 건강을 챙기는 작은 습관들을 실천해보자. 뻑뻑함이나 이물감 등의 불편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안구건조증 같은 안질환과 노안의 진행도 조기에 발견하고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P47

백 번 묻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처럼 눈은 효과적인 정보의 창이다. 아울러 마음과 생각을 세상에 보여주는 ‘마음의 창‘이다. 아이처럼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은 눈이 초롱초롱하고, 따뜻한 마음은 포근한 눈빛으로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고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눈은 몸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라고 말했다. 눈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건강의 창‘이기도 하다. 눈은 전신과 연결되어 있다. CCTV처럼 말이다. 눈이 보여주는 위험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 P49

눈의 흰자위인 공막이 노랗게 변하는 상태를 ‘공막 황달‘이라고 한다. 황달은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질병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전조 증상이다. 해독 기능을 하는 간이 만성 피로나 지나친 건강식품 섭취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빌리루빈이란 색소가 증가한다. 빌리루빈과 결합력이 높은 엘라스틴이라는 물질이 공막에 많은데, 이 두 물질의 결합 반응으로 공막의 색이 노랗게 된다.
황달로 인해 색소 침착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공막이 황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흰자위가 노랗게 변한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자. - P50

흔히 피곤하면 눈이 빽빽하고 흰자위가 살짝 붉어지는데, 이때 대부분 푹 쉬면 곧 사라진다.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에서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급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도 흰자위가 붉게 변하는데,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나을 수 있다. - P50

한편 흰자에 피가 난 것처럼 출혈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결막하 출혈로,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결막의 혈관이 터지면서 눈이 빨갛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외관상 눈이 시뻘겋게 보여 걱정되겠지만 대개 결막하 출혈은 시력이나 눈 건강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눈을 문지르거나 만지지 않으면 피부 표면에 멍이 들었다가 점차 사라지듯 결막하 출혈도 자연스럽게 낫는다. 그러나 결막하 출혈이 자주 반복된다면 혈액이 응고되는 능력이 떨어지는 혈소판 장애일 수 있으니, 전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P51

고혈압이나 당뇨,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이나 뇌질환이 있으면 갑자기 사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는 커튼을 친 것처럼 한쪽눈의 시야가 어두워지기도 한다. 뇌종양이 생겼을 때는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P51

12개의 뇌신경 중 3개가 눈을 움직이는 근육에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뇌질환으로 뇌신경이 손상되면 눈을 움직이는 기능이 저하되고, 눈의 움직임 이상으로 복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눈은 비교적 작은 기관이지만 미세한 혈관들이 모여 있고, ‘눈이 보는 것이 뇌가 보는 것‘이라는 말처럼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뇌질환 및 혈관질환의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 P52

눈꺼풀 근육은 필요할 때만 움직이는 팔다리 근육과 달리, 눈을 뜨고 있는 내내 움직인다. 인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근육이기 때문에 눈꺼풀 근육에는 피로가 쌓이기 쉽다. 누구나 한 번쯤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이 꿈틀거리거나 파르르 떨리는 증상을 겪어보았을 것이다. 눈이 피곤할 때나 체내에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눈꺼풀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일시적이라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충분히 자면 이내 사라진다. - P52

눈꺼풀이 자주 떨리거나 떨림이 오래 지속된다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안면신경이 뇌혈관과 가깝게 붙어 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안면신경이 눈꺼풀 근육을 움직여서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눈꺼풀이 떨리는 주기나 기간을 세심히 관찰하고, 뇌혈관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 P53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은 본래 선홍빛을 띤다. 결막에는 모세혈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빈혈이 있으면 아래쪽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결막 색깔이 창백하다.
이는 눈 점막의 실핏줄로 가는 혈액량이 적거나 적혈구가 감소하는 것이 원인이다. 결막의 색으로 가장 먼저 빈혈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육안으로 보았을 때 결막이 창백하다면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해보길 권한다. - P53

한국인의 눈동자는 검은색 또는 갈색이다. 각막에 멜라닌 색소가 많아 진한 색을 띠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각막을 ‘검은자위‘라고도 부른다. - P54

고지혈증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뿐 아니라 각막에도 지방이 축적된다. 지방은 눈동자 가장자리에 하얗고 연한 노란색의 테두리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눈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혈관은 검은자위 가장자리 부근까지만 닿기 때문에 지방이 눈 주위의 혈관에 쌓였을 때, 검은자위를 둘러싸며 고리 모양으로 색이 변한다.
만일 한쪽 눈에만 유독 굵은 흰 테두리가 생겼다면 해당하는 쪽의 혈관이 막혔을 수 있다. 목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관의 문제일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 P54

시력과 시야는 다르다. 시력이란 떨어져 있는 두 점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사물의 형상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시야는 시력이 미치는 공간적 범위를 가리키는데, 눈을 한곳에 고정하고 있어도 인식할 수 있는 주변 범위까지 포괄한다. - P55

다시 말해, 시력은 보려는 사물(선택)을 지각(집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이고, 시야는 보려고 하지 않았어도 보이는 영역이다. - P56

시야 이상의 증세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녹내장을 꼽을수 있다. 녹내장은 소리 없이 발병하여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 P56

안압 즉, 눈의 압력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린다. 시신경은 눈에서 받아들인 정보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든다. 안압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면 당연히 뇌로 전달되는 정보량이 줄어든다. 문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안압이 단번에 높아지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안압은 점차 높아지며 시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시야가 천천히 좁아질 때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좁아진 시야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녹내장이 말기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말기에 이르렀을때는 치료가 어렵다.
위와 같은 경우, 시야 주변부의 폭이 감소하더라도 시력은 정상적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녹내장이 진행되고 있음을 자각하기 어렵다. 시력이 1.5 정도로 좋아도 실명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 P57

침침하던 눈이 갑자기 좋아졌을 때는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러한 현상을 2차 시력‘이라고 한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굳어버린 수정체는 점점 크기가 커진다. 수정체의 크기 즉, 두께가 도톰해지니까 가까운 곳이 잘 보이게 되는 근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근거리 시력이 회복되었다고 기뻐하지만 말고 백내장이 발병했을 가능성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 게다가 근거리시력의 향상은 잠깐뿐이다. 점차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먼 곳을 보는 시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뿌옇게 변한다. 그러면 아무리 안경을 꺼도 시력이 호전되지 않고, 전보다 더욱 침침하게 보인다.
백내장은 노안과 비슷한 시기에 발병해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질병 중 하나다. 따라서 중·장년기에 접어든 뒤 가까운 것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면 바로 백내장 검사를 받아보자.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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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 잠 못 드는 사람들 / 올라브의 꿈 / 해질 무렵
욘 포세 지음, 홍재웅 옮김 / 새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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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의 첫번째 작품인 <잠 못 드는 사람들>의 작품 초반부는 요즘 가을 날씨처럼 조금은 쌀쌀함이 느껴졌다. 등장인물들이 타지에서 도시로 넘어와 하룻밤 묵을 방을 찾아 헤메는 장면이 나오는데 도시에 있는 사람들의 냉담함과 약간은 쌀쌀맞을 정도로 그들을 거부하는 모습이 요즘 현대사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져서 조금은 씁쓸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실제 소설 속 계절 배경도 늦가을이라 찬바람이 부는 날씨였던건 괜한 설정이 아니었던거 같다. 암묵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주인공들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방법을 강구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시도들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간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내서 나중에는 커플인 두 주인공 사이에 사랑스러운 아이도 출산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우리네 삶도 이들과 세세한 부분에서는 다를 수 있겠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본다면 살면서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치기도 하고 때론 힘들지만 그걸 또 이겨나가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사는게 일반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욘 포세 작가의 의도는 작가 본인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기에 독자들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서 다들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그냥 평범한 한 커플의 일상을 통해 인생을 조그맣게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쓴 맛도 단 맛도 모두 우리의 인생이기에 아름답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인생이 어떤 맛이건 간에 우리의 인생은 인생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왜냐면 내 인생이니까 상황이 어려울지라도 조금이라도 희망적이고 아름답게 봐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처럼...

두번째 이야기인 <올라브의 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바뀌어서 나오는데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뒤에 이야기를 읽다보면 주인공이 어떤 노인으로부터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주인공이 자신을 부인하기위한 수단으로 이름을 바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거는 정답이 없는 일종의 열린 해석(?)같은 거라 위에서 내가 생각한 것처럼 독자들이 각자 생각하기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하고 이게 욘 포세 작품의 전반적인 스타일인거 같기도 하다. 독자들이 똑같은 글을 읽고도 이 각도에서도 보고 저 각도에서도 봄으로써 해석의 다양성을 확장시키는 게 욘 포세 작품의 매력인듯 하다.

또한 단순히 이름이 바뀌는 것 이외에도 최근 내가 읽었던 욘 포세의 다른 작품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시공을 초월하는 등장인물들간의 대화가 <올라브의 꿈>에서도 어김없이 나온다. 맨 뒷면에 옮긴이의 말에 근거하여 부연 설명하자면 마치 살아있는 사람과 저 세상에 있는 영혼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듯한 장면들이 곳곳에 보이는데 한 번 직접 읽어보시면 좀 더 느낌이 오실듯 하다. 그냥 갑자기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너무나도 부드럽게 이런 전개가 이어지는데 뭔가 형이상학적인 느낌마저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해질 무렵>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조금씩 다르고 세대가 몇 번 바뀌어서 한 2세대나 3세대 후의 인물들이 그 전 세대의 인물들이 갖고 있던 이름을 비슷하게 쓰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솔직히 이때부터는 앞의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들이 오버랩된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그게 어디서 본 건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을 느꼈던거 같다. 텍스트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앞에 나왔던 내용들과 연계해서 이해하고 읽어 나가려 하다보니 그랬던거 같다. 이럴 때는 따로 종이같은데 관계도라도 그려가면서 연결되는 인물들은 화살표도 긋는 방식으로 종합적인 이해를 했다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좀더 좋았을 텐데 본인의 게으름(?)으로 인해 그러지는 못했다. 솔직히 좀 귀찮고 번거롭기도 했던 거 같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책이 100%라면 내 개인적으로는 한 50~60%정도만 건진거 같고 나머지 40~50%정도는 다시 찬찬히 읽어보면서 이해하면 좋으련만, 그러기엔 지금 현재로서는 조금 힘들고 다른 분들의 리뷰나 평들을 보면서 보충해나가는게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알라딘에 워낙 훌륭하신 독서가분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니 말이다.

이 3부작 뿐만 아니라 욘 포세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결코 호락호락한 일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내가 처음 읽었던 <내 이름은 알레스> 라는 작품도 그러했고.. 그래도 욘 포세 작품 한 세 권정도 읽으니까 이제 어떤 느낌의 작가인지는 어렴풋이나마 감이 좀 생긴듯 하다.

이 3부작을 읽다보면 본문 중에 보트 하우스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조만간 기회가 되면 욘 포세의 <보트 하우스>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의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나를 그 쪽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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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0-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세의 대표작이라고 하는 멜랑콜리아를 읽었는데...이건 내가 읽은 최악의 소설 탑3안에 드는 형편없는 책이네요...아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심한 빡침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오, 근데 별5개...--;;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0-23 09:40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제가 멜랑콜리아는 아직 안 읽어봐서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네요ㅠ 제 별에 크게 의미를 두실 필요까진 없으실듯 한데요 저는 그냥 제가 완독한 책에 4,5개의 별점을 주는 사람이라 그냥 최악이시면 별점테러 알아서 해주시면 되지 왜 저한테까지 별점을 강요하시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시는지 모르겠네요

yamoo 2023-10-23 10:07   좋아요 0 | URL
3부작은 좀 다른가?!...해서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0-23 10:26   좋아요 0 | URL
제가 요근래에 욘 포세 작품을 이 <3부작> 포함해서 세 권 정도 읽어보았는데, 등장인물이나 스토리가 약간씩은 다를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작품간에 뭔지 모르게 조금씩 이어져 있다는 느낌마저 들정도였으니까요.. 위에서 말씀해주신 멜랑콜리아의 경우 제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자면 기존 작품들의 분위기와 크게 다를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소재나 이런것들이 일부 다를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비슷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제 별점이라는게 뭐 딱히 큰 의미랄것도 없지만, 혹시나 이건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실경우 이미 완독하신 멜랑콜리아처럼 심한 빡침을 다시 경험하실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 다른 좋은 책들도 부지기수인데 이미 열받게 한 작가의 작품을 굳이 또 찾아서 읽으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다른 좋은 책들을 읽으시는게 yamoo님의 시간 낭비도 안하고 화날일도 없고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다" - P4

노안은 글자 그대로 ‘나이 든 눈‘이다. 눈은 빠른 속도로 늙기 시작해 40대가 되면 그 변화를 확연하게 느낄 정도가 된다. - P20

대부분 잘 모르고 있겠지만 사실 눈은 몸의 기관 중 가장 빨리 노화가 오는 곳이다. 오감에서 얻는 정보의 약 80%는 시각에서 비롯되는데, 그만큼 눈이 광범위한 시각 자극을 받아들이고 처리한다. 또한 눈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만 번 정도 깜박이고, 눈 근육은 10만 번 이상 움직인다. 잠시도 쉬지 않고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하루에 10만 번 뛰는 것을 보면 눈의 활동량이 심장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눈은 20대부터 본격적인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어, 40대부터는 ‘눈이 나빠졌구나‘하고 자각할 정도로 조절력이 크게 감소한다. - P20

일반적으로 시력이 좋은 사람은 6m 안팎을 잘 볼 수 있다. 6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놓인 책,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볼 때는 눈의 조절 작용을 통해 사물을 본다. 조절 작용이란 수정체의 두께를 자동으로 변화시키면서 사물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 P20

사람의 눈을 카메라에 비유하자면 수정체는 렌즈에 해당한다. 멀리 있는 사물의 모습을 찍을 때 줌 기능을 선택해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이, 사물의 거리에 따라 수정체는 끊임없이 모양을 바꾼다. - P21

평소 수정체는 위아래로 길쭉하게 약간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짧고 동그란 모양으로 변한다. 동시에 수정체의 두께가 도톰해진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보려면 빛이 꺾어지는 각도인 굴절력이 변해야 하기 때문에 수정체의 두께나 길이가 변화하는 것이다. 어릴 적 과학 수업 시간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작은 크기의 물체를 들여다볼 때는 두께가 두툼한 볼록렌즈로 만든 돋보기를 사용한 사실을 말이다. - P21

문제는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대부터 발생한다.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말은 곧 원래 말랑말랑했던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는다는 말과도 같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위아래에 연결되어 수축·이완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도 떨어진다.
모양체가 제때 수정체를 움직이지 못하니, 수정체의 두께도 필요한 상황에 맞춰 조절되지 않는 것이다.
모양체가 수축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볼 때도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못하고 길쭉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렇게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이 잘 안보이게 된다. - P22

그러니 노안이 오면 자연스레 고개를 뒤로 쭉 빼고, 들여다봐야할 사물을 최대한 멀리 두려고 손을 길게 뻗는 동작을 취한다.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못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먼 거리에 있는 물체보다 더욱 침침하게 보이기 때문에 사물과 눈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벌리려는 반응이 나타난다. 사물과 눈의 물리적 거리를 수동으로 조절해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 P22

노안이 오면 가까운 거리의 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가까운 물체를 볼수록 수정체와 모양체의 유연한 움직임 즉 조절력을 필요로 하므로, 책이나 신문을 점점 멀리 떨어뜨려서 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40대는 15cm, 50대는 30cm 정도의 거리 안에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대표적인 노안의 증세다. - P23

가까운 물체를 보는 일이 힘든 것 외에도 노안이 오면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난다. 약간이라도 어두운 곳에서는 글씨를 읽는 게 힘들어지고, 조금만 책을 봐도 눈이 피곤하고 뻑뻑해지며 심한 경우 참을 수 없는 두통이 찾아온다.
또한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보면 초점이 빨리 맞지 않아서 어지럼증이 생긴다. 노안이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간접 요인이 되어, 시력 저하나 안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P23

눈에 나쁠 수 있는 행동을 하더라도 눈 관리에 힘써 원래 상태로 돌려놓으면 노안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매일 혹사 당한 눈을 본래의 컨디션으로 돌려놓는것, 그게 바로 평생 눈 건강의 핵심 과제다. - P24

일반적으로 노안이 와서 수정체가 도톰하고 딱딱하게 굳으면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아 노안용 안경 즉, 볼록 렌즈로 만들어진 돋보기를 쓴다. 원래 근시는 먼 거리의 물체가 잘 안 보여서 오목렌즈로 만든 안경을 착용한다. 그래서 근시인 사람에게 노안이 오면 오목 렌즈를 착용한 채로 볼록 렌즈인 돋보기를 또 착용하느니, 차라리 기존에 먼 거리를 잘 보기 위해 쓰던 안경을 벗고 맨눈으로 보는 게 낫다. 근시용 안경을 벗으면 노안으로 인해 두꺼워진 수정체가 가까운 거리를 잘 보이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P27

원시는 굴절 이상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노안은 눈의 조절이상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둘 다 망막에 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볼록 렌즈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곳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시는 망막 뒤에 초점이 맺히기 때문에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노안은 눈의 조절 기능이 약해져 초점이 맺히는 일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현상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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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 잠 못 드는 사람들 / 올라브의 꿈 / 해질 무렵
욘 포세 지음, 홍재웅 옮김 / 새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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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쓸쓸한듯 하면서도 그 속에서 뭔가 희망적인 것들을 보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등장인물들이 현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죽기도했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하는 모습 속에서 욘 포세의 다른 작품에서 봤던 삶과 죽음이 이어져 있다는 메시지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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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가을하다 - 12g, 7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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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출시되었었던 드립백 커피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종류별로 하나씩 모아서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때마침 패키지 리뉴얼 이벤트 기념으로 파격적인(?) 할인쿠폰도 사용할 수 있어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포장 패키지도 은행과 단풍이 연상되는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게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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