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할 때도 원칙이 있다.
첫째, 신변을 위협하는 말은 하지 말라.

둘째, 먹고살기 바빠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시비를 걸지 말라. 길거리에서 택시나 화물차, 버스를 상대로 잘잘못을 따지지는 말라는 말이다. 양보와 용서는 사정이 조금이라도 나은 자가 베풀 줄 알아야하는 덕목이다. 그러나 돈 있고 권력 있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놈들(년들도 무지 많다)과 중산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시비를 걸고 욕을 선사하라.

셋째, 절대 흥분하지 말라. 욕은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과 머리로 하여야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 그래야 싸늘한 맛도 생긴다.

넷째,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의 재산은 절대 훼손시키지 말라. 그것이 사소한 물건이라도 당신은 형법상 죄인이 되고 만다.

다섯째, 욕을 용두사미식으로 하면 절대 안 된다. 용두용미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욕 레퍼토리를 만들어 놓고 달달 외워라. 그리고 반드시 상대방의 잘못과 연관 지어 욕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유리하다.

여섯째, 욕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리게 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에게만 들리도록 할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하라. 이것은 법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이므로 되새김질하여 들어라.

끝으로 당신부터 제대로 해라. 당신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한다면 욕은 당신이 먼저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젊은 친구들은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의 잘못을 탓할 때우습게 여기고 섣불리 엉기지 말라.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하는 꼰대들도 있지만 법을 철저히 이용해 적어도 몇개월은 구치소에 처넣을 수도 있는 꼰대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젊은 사람을 훈육하려는 나이 든 사람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언사를 하면 콩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법원 판례들이다.

보통의 개새끼, 개년들은 욕을 먹게 되면 하나같이 "당신이 나를 언제 봤다고 욕을 하는 거야"라는 말로 대항하는데 그 말을 듣는 즉시 퍼부을 수 있는 욕을 생각해 두어라.

내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당신 생각에 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믿는다면 계속 그렇게 착하게 인내하며 좋은 말만 쓰면서 살아라. 속으로 분통 터뜨리는 성격만 아니라면 말이다. 진심이다. 나는 단지 신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예의 바른 신사가 되지만, 쌍놈, 쌍년에게는 내가 신사적으로 대하여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그보다 더한 쌍놈이되는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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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8-28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월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28 12:42   좋아요 1 | URL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밑줄을 다 치진 않았지만 저자분께서 사업하다가 답답한게 많으셨는지 욕도 필요할때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신게 공감이 되어 관련 핵심 내용만 밑줄을 그어보았습니다. 서곡님도 한 주의 시작 기분좋게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 책은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라는 판타지 소설을 읽다가 그 내용중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내용이 나왔는데 혹시 관련된 책이 있나 검색하다가 발견하여 읽게 된 책이다. 독성화학물질이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새로운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필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긴 참사였다. 중간 정도 읽어봤는데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이 나와서 당사자분들께서 정말로 커다란 고통을 겪으셨겠다는게 책 속에서 많이 느껴졌다.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래 지하실이 있다.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P4

2011년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발한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해변 도시를 덮쳤다.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후쿠시마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되는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전원 공급 중단 - 냉각설비 파손 - 수소 폭발 - 방사능 누출‘ 로 이어진 이 사고는 국제원자력 사고 등급의 최고 위험 단계인 7등급 재난이었다. 일본 정부와 지방 정부는 1970년대 후쿠시마 원전을 건설할 당시에 지질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 지역에는 높이 9미터 이상의 해일이 온 적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최악의 상황에 견딜 수 있도록 원전 주변에 10미터의 방벽을 쌓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대지진으로 높이 14미터의 해일이 원전을 덮쳤다. 예상을 뛰어넘는 파국적인 상황, X이벤트가 온 것이다. - P7

X이벤트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확률로 잡아내기 어렵지만 엄청난 잠재적 파급력을 지닌 극단적 사건Extreme Event을 뜻한다. 우리가 접하는 일반적인 사건들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상식상 발생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범위 안에 있다. 하지만 과거에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거나, 보통의 상식으로는 일어나지 않는 사건도 종종 발생 한다. - P7

존 캐스티는 자신의 저서에서 X이벤트의 11가지 주요 유형을 다음과 같이 소개힌다.

X이벤트의 11가지 유형
1. 디지털 네트워크 붕괴 : 인터넷망이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정지할 때
2. 식량 공급 중단 : 대외식량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세계 식량 공급 시스템이 무너질 때
3. 전자기기의 갑작스러운 파괴 : 전자기 펄스(EMP) 등 첨단 전자폭탄의 공격을 받을 때
4. 물리학적인 재난 : 신종 물리학 입자가 지구에 밀려들 때
5. 핵 폭발 : 핵 억제체계가 무너져 핵 전쟁이 일어날 때
6. 세계화의 붕괴 : 세계화에 의존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질서가 무너질 때
7. 석유고갈 : 산유국에서 석유 수출을 중단할 때
8. 전염병의 창궐 : 전 세계적으로 치명적인 전염병이 확산될 때
9. 대정전 사태와 가뭄 : 전력망이 붕괴되거나 여러 이유 때문에 식수 공급이 중단될 때
10. 로봇의 재앙 : 인류를 위협하는 지능로봇이 출현할 때
11. 금융의 몰락 :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일거에 붕괴할 때 - P8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조속히 대응만 했다면 가벼운 사고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 사고가 대참사로 치닫게 되는 구조가 존재했다. 우선, 이번 참사는 첨단 화학 분야에서 일어났다. 사고 원인이 어렵고 복잡한 ‘블랙박스Blackbox‘ 속에 존재했다. 첨단 과학기술의 전문화 때문에 블랙박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이 어려웠다. 이번 사건은 ‘관료주의Bureaucracy‘ 병폐가 만든 참사이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란 물질이 이 땅에서 태어나, 마구 유통될 수 있었던 것은 무사안일, 무책임한 정부부처의 자세 때문이었다. 현대사회의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모든 사회 주체에 책임을 미루고 방관했다. 이전과 다른 X이벤트, 은밀한 위험사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3B 리스크‘ 라고 명명해 본다.

블랙박스 Blackbox
관료주의 Bureaucracy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 - P11

‘침묵의 합창‘은 전문가들의 결탁과 타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P11

자문료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기업과 학자들의 검은 거래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 P12

대형로펌의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옥시 측을 변호한 대형로펌은 2015년 법원에 변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을 증명한 전문 기관의 보고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서울대와 호서대 보고서만 인용해 옥시를 변호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이 대형로펌을 강력히 비판했다. ‘유해성 변론‘을 했다는 비판이었다. - P13

이처럼 과학기술 분야의 비리 사건에서 전문가들이 기업이나 정부와 검은 결탁을 맺으면, 그 사건은 좀처럼 노출되지 않는다. 마치 사건의 진실을 감싸, 모습을 사라지게 하는 ‘검은 요술망토‘라고나 할까. - P13

인간은 천사도, 짐승도 아니다.
- 파스칼 - P24

루시퍼Lucifer. 기독교에 나온 ‘타락 천사‘다.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마치 타락한 천사처럼, 천사와 악마의 경계선을 오갈 수 있다. 상황과 그 상황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환경에 따라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를 ‘루시퍼 이펙트 Lucifer Effect‘라 한다. - P26

‘스탠퍼드 감옥 실험‘에서 간수 역할자의 비윤리적 행동이 허용될 수 있었던 건 규율과 시스템 때문이었다. 삐뚤어진 사회적 규율과 구조는 결과적으로 참혹한 일도 가능케 한다.

가습기살균제 대참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PHMG 성분의 가습기살균제를 상용화할 수 있는 ‘악마의 시스템‘이 존재했다. PHMG가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임에도 말이다. 허술한 규율이나 잘못된 시스템이 평범한 기업 종사자들의 범죄를 부추겼다. 놀라운 일은 가해자들의 반응이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가해자는 이미 수백 명이 죽어갔음을 알게 된 이후인데도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 "우리는 심사 규정에 따라 허용해 주었다" , "심사를 거부할 규정이 없었다"

기업 "유명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 "정부가 원하는 서류를 다 첨부했다"

전문가 "그때는 이를 밝혀낼 수단이 없었다" , "산학협력의 관행에 따라 행동했다"

가습기살균제 대참사 과정에서도 ‘스탠퍼드 감옥 실험‘ 에서처럼 간수 역할자들 사이에 집단적인 루시퍼 이펙트가 존재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죄수가 아닌 결백한 사람인데, 죄수의 심정을 갖는 사람들 역시 존재했다. - P29

가습기살균제에 첨가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 성분이 코로 흡입되면서 폐에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 P33

"제가 죽인 거나 마찬가지, 아니 제가 죽인 거잖아요. 내가 내 손으로 슈퍼 가서 사고, 내가 내 손으로 타서 쐐 줬는데..." - P37

이번 사건이 더욱 가슴 아픈 이유는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4명 중 1명이 4세 이하 영유아였기 때문이다. - P38

봄은 왔지만 침묵의 봄이었다.
- 레이첼 카슨 - P48

근대적 환경운동을 알리는 출사표와도 같은《침묵의 봄》 은 바이오사이드Biocide의 위험을 알린 첫 번째 대중서이기도 하다. 바이오사이드의 사전적 의미는 ‘바이오Bio‘를 죽이는 물질, 우리말로는 ‘살생물제‘ 라는 뜻이다. 인간에게 해로운 대상이나 물질에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작용을 일으켜 그 유해성을 떨어뜨리는 미생물이나 화학물질을 말한다. 의료계나 농업, 가정에서 많이 쓰는 살충제, 살균제, 소독제, 보존제, 향균제 등이 그것이다. - P50

카슨은 "과학적 무기가 곤충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대고 있지만, 사실상 그 총부리는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향해 있다" 고 말했다. - P52

한 화학회사는《침묵의 봄》이 출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책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카슨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 P52

이 책은 대중에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P52

이렇듯, 《침묵의 봄》은 DDT 같은 살충제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발했다. ‘바이오사이드 재앙‘을 경고하는 서막을 연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가습기살균제 대참사‘는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국내의 한 화학자는 이렇게 선언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난 바이오사이드 재앙 중 최악의 참사다." - P52

독성학자인 이종현 박사가 CMIT/MIT의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물질은 한 번 인체에 들어가면 배출이 안 돼요. 물에 잘 녹는 성분이다 보니, 폐 속 깊숙이 들어가서, 폐가 걸러내질 못 하죠. 입자크기가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나노‘크기의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 P56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CMIT/MIT의 독성 자체는 PHMG/PGH보다 높다" 며 "증기로 흡입하면 안 되는 성분을 한국에서는 가습기살균제에 쓴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성분은 폐 깊숙이 침투하는 가습기살균제 물질인 PHMG나 PGH와는 달리, 피부 자극성이 높아 코나 기도 점막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P60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화학물질을 다루어 본 경험이 전무한 국내 산업계는 경쟁에 밀려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허위 마케팅과 광고를 했다. - P64

무지한 자가 용감하다고 했던가. 기업과 판매업체, 정부기관들은 안전성 검증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은 채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시켰다. 그들은 국내에서 가습기살균제 생체실험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 P64

왜 국내에서만 가습기살균제가 개발되어 버젓이 출시되었을까. 이는 CMIT/MIT 성분이 가습기 메이트로 개발될 당시부터 경쟁 제품이 만들어져 유통되기까지 어떠한 법적 제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 P64

사람들도 생각 없이 말을 많이 하지 않나요?
- 동화《오즈의 마법사》의 허수아비 - P68

‘블랙박스 이론Blackbox Theory‘ 은 소비자들이 복잡한 시장에서 도통 알 수 없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장의 어느 부분들은 소비자에게 투명하지 않게 진행되며, 결국 소비자는 출력된 제품만 아는, 극히 제한된 정보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 P69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조건이 만들어질 때 블랙박스에 더 관대해질까. 보통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제시하면 블랙박스를 더 쉽게 받아들인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원인과 결과라면 그 과정을 알려는 고민을 접는다. 또 사람들은 처리과정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주장하면 더욱더 의심을 거둔닺 입력과 출력 사이에 있는 과정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그리면서 첨딘기술을 의심없이 받아들인다. - P71

하지만 블랙박스에는 함정이 존재한다. 입력과 출력 사이에 거치게 되는 복잡한 단계 중 한 과정이 잘못돼서 엉망이 되면 이를 바로잡기 어렵다. - P71

한번 신뢰와 권위를 잃은 블랙박스는 더 이상 평화로운 존재가 아니다. 사람들은 블랙박스를 의심하고 위험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가습기살균제가 논란이 되자 섬유유연제를 비롯한 각종 제품들이 의심을 받고 있다. - P72

화학물질의 노출 경로가 변하면 독성 또한 달라지는 건 화학의 기초 상식이다. 새로운 용도로 화학물질을 사용할 경우, 그에 따른 독성 실험은 필수라는 이야기다. - P80

실수에 대해 변명하면 그 실수를 더 돋보이게 할 뿐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P90

"의료진도 상당히 당황했다. 뭔가 이상한데 대체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 P100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해마다 봄과 함께 찾아온 의문의 폐질환은 어떤 전염병보다 강력하고 빠르고 무서웠다는 것이다. - P100

질병관리본부는 이 질환이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한 후 손을 뗐다. 의료진이 요청한 바이러스 검사만 시행해 주었을 뿐, 실상 이 의문의 질병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 P103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
- 찰리 채플린 - P108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 P110

사람들이 타인을 돕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봤다. 첫 과정은 먼저 상황을 인식하는 단계다. 그 다음으로 사건의 의미를 해석한다. 여기까지 끝나면 관련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다. 만약 이때, 주변 사람들이 사건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개인은 이를 긴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 P111

긴급한 상황을 인식힌다고 해서 바로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책임이라고 인식해야 어떤 도움을 제공할지 생각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개인이 책임을 인식하는 정도는 다르다.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본인의 책임은 분산되며 ‘다른 사람이 경찰을 불렀겠지?‘ , ‘도와주러 나갔겠지‘ 하는 생각으로 행동을 회피한다. 이럴 때 제노비스 사건처럼 38명 중 아무도 돕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책임감 분산‘을 이겨내야만 어떤 도움을 줄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 P112

책임감 분산을 이겨낸 뒤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방법을 강구힌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도 본인이 적합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유능감의 부족‘이 또 다른 장애물이 된다. 자신이 도움을 제공할 만한 자격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문제해결을 미루게 된다. - P112

결과적으로 방관자 효과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행위를 ‘더 잘 알고, 더 잘하고, 더 책임감 있는‘ 가상의 누군가에게 미루기 때문에 발생한다. 가습기살균제 대참사에서 공무원, 검찰, 법원, 국회의원, 언론 등은 가상의 누군가에게 미루며 ‘방관‘했다. 그 결과는 수천 명의 생명이 숨지거나, 손상을 입는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 P112

독일의 저명한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는 "관료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했다. 관료들은 어느 정부에서나, 그 정부의 철학에 맞춰 일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국민이나 공익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에도 따라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직업적 공무원제의 특성을 설명하는 표현이다 - P130

관료주의는 영어로 ‘bureaucracy‘다. 프랑스어로 책상을 뜻하는 ‘bureau‘와 그리스어로 지배를 뜻하는 ‘kratos‘를 합친 단어다. 이를 직역하면 ‘사람을 지배하는 책상물림‘ 정도다. 언제부턴가 관료주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수식어가 됐다 - P131

관료제의 ‘효율‘은 그들이 윤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성과지향적이라는 전제에서만 존재한다. 어떤 형태라도 개인의 윤리성, 합리성, 성과지향성이 결여된다면 비효율적인 탁상행정, 책임전가만 일삼는 부서 이기주의, 간단한 과정도 복잡하게 만들어버리는 형식주의와 같은 병폐들이 생겨난다. - P132

대한민국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하여 탁상행정과 책임전가 자세로 일관했다. 결국 피해자가 속출했고, 최고의 비효율을 보이는 ‘철밥통‘ 관료제로 전락했다. 윤리라는 색채를 잃어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채로 굴러가는 관료제는 21세기 정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 P133

"때로는 살아 있는 것조차 용기가 될 때가 있다."
로마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세네카가 말했다. 삶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대부분의 사람에겐 희망일 것이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겐 어쩌면 이 말을 이렇게 바꿔야 그들의 고통이 제대로 보일지 모른다.
"때로는 살아 있는 것조차도 절망이 될 때가 있다." - P135

"사실은 저희가 가해자예요. 정부에서 허가한 제품을 그냥 믿고 쓴 잘못이죠. 가습기살균제 사용 자체는 저희가 한 거예요." - P135

헌법 제 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국가와 관료에게 부여한 최소한의 의무였을 것이다. - P139

화학물질은 접촉 경로가 달라지면 독성 또한 달라진다. 같은 유독물질이라도 피부로 접촉할 때, 입으로 마실 때 호흡기로 흡입할 때 각각 독성이 달라진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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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작품 중 하나인《파우스트》의 내용을 인용하여 가습기살균제 대참사의 원인을 파헤쳐 보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이 소비자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에 위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제품의 사업자에 대하여 수거, 파기, 수리, 교환, 환급, 개선조치 또는 제조, 유통의 금지, 그 밖에 필요한 조치("수거 등")를 권고할 수 있다.

제품안전기본법 10조대로라면, 인체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으면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제품을 강제회수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 P141

어떠한 경우에도 독성물질을 인체에 사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수익만을 좇아 최소한의 윤리에도 눈감은 기업, 법의 미비만을 핑계로 적극적인 역할을 방기한 정부, 자료를 은폐하고 사실을 왜곡한 전문가들의 일탈이 함께 뒤엉켜 무려 17년간 집단 참사를 초래한 것이다. - P142

미혹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전히 희망하는 자는 행복하다. - 괴테의《파우스트》 - P158

서구에서는 물질이나 쾌락 때문에 악에 빠져드는 사례를 ‘파우스트의 거래‘라고 부른다. - P159

그는 우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마법으로 마침내 악마를 불러낸다. 이후 지식욕에 눈이 멀어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된다. 모든 지식과 쾌락을 얻는 대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영혼을 악마에게 맡기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쾌락과 지식을 경험한 파우스트 박사는 계약기간이 되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 P160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이 전설에서 영감을 얻어, 희곡 <파우스트>를 저술했다. 이 희곡은 전 세계인에게 다음과 같은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파우스트의 거래‘는 정당할까. 인간이 악마의 유혹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인간의 자율의지는 정말 악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P160

희곡에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에게 내기를 건다. 현실 세계로 말하면 악이 선에게 불의가 정의에게 게임을 제안한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 박사를 악의 구렁텅이로 유혹하여 과멸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은 인간이 음험한 유혹을 받더라도 결국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선한 본능‘이 있다고 확신했다. - P160

메피스토펠레스는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던 파우스트에게 접근해 온갖 환락을 다 맛보게 해주겠다며 유혹을 시작했다. 악마는 늙은 파우스트에게 청년의 몸을 주고 아름다운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개인적 욕구를 모두 채웠음에도 여전히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했다. - P161

어느 날, 파우스트는 우연한 기회에 해안의 영토를 얻게 됐다. 그는 이 땅에 민중이 자유롭게 사는 나라를 건설하기로 했다. 전력을 다해 그가 생각했던 평화와 자유의 나라를 만들어갔다.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거래‘에서 해방된다. 그의 마지막 대사는 이랬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 P161

괴테는 인생의 의미는 권력, 재력이 아닌 공익과 자유, 헌신에 있음을 말하려 했다.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여정을 보여주는《파우스트》는 결국 악마의 유혹을 떨쳐내고 선한 본능을 따라갔다.
현실 세계에서 우리 각자는 파우스트이자, 파우스트가 아니기도하다. 우리는 매 순간 악의 유혹을 받는다. 파우스트처럼 그 유혹에 넘어가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 악의 유혹에 빠져든 사람이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파우스트럼 악과의 거래를 뜯어내는 사람은 현실 세계에서 보기 힘들다. 파우스트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는 걸작이자, 악과의 거래가 얼마나 끈질긴지 보여주는 노작이다. - P161

현대사회가 급속히 물질화·쾌락화하면서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은 점점 크고, 많아지고 있다. 오늘날의 파우스트는 그전보다 많은 악마와 직면한다.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구조이다. 위기의 파우스트는 가습기살균제 대참사에서도 존재한다. 돈을 벌기위하여 연구 결과를 은폐하고 조작했던 학자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악의 유혹을 받고 왜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까. - P162

노출재연 실험을 맡은 이종현 박사는 실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노출재연 실험이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살균제 성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입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선 늦가을부터 시작되는 가습기 재사용 시기 이전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에 대한 시장에서의 퇴출 유무를 판단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실험 결과, 가습기살균제에 포함된 PHMG 성분이 유해한 농도로 공기 중에 노출되고, 그것이 나노입자로 흡입되면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 P168

옥시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살균제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린 직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시기에 다른 전문가들에게 비슷한 실험을 의뢰했다. 가장 먼저 실험을 의뢰한 곳은 KCL Korea Conformity Laboratories 이었다. 2010년 7월 6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합하여 신설된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의 유관기관으로서 건축자재, 토목 관련제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시험·평가·인증과 연구 개발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GIP Good Laboratory Practce 기관이다. GLP 기관이란 우수 실험실 운영기준을 뜻한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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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판타지 - 포르노라는 신화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파헤치다
매트 프래드 지음, 임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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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조금씩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으나, 내가 생각했을 때 저자의 핵심 주장은 바로 포르노의 유해성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실제 현실에 있는 파트너에게 충실하라는 것이었다. 포르노는 현실에 있는 파트너에게 충실한 것이 아니라 어떤 현실 밖의 성적인 대상에 충실하게 함으로써 실제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현저히 떨어뜨리기때문에 저자는 포르노가 유해하다고 말한다. (유해한 이유가 이것 말고도 많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것들은 책으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 혹여나 현재 파트너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포르노로 빈번히 성욕을 해결하는 사람은 향후에 실제로 파트너가 생겼을 때 그 만족감이 크지 못하거나 아예 파트너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안생길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을 각종 연구 결과나 실험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무슨 전전두엽의 통제기능이 축소되고 도파민 등과 같은 어떤 뇌신경 물질이 나온다는데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런 것들을 일일이 디테일하게까지는 모르더라도 포르노의 빈번한 사용으로 인한 결과가 굉장히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만은 책을 쭉 읽다보면 저절로 머리에 각인될 것이다. 저자가 정말로 많은 연구자료를 인용하면서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책의 말미에 부록만으로도 20페이지가 넘게 서술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섹스와 포르노의 차이점에 대해 저자의 생각에 덧붙여 나만의 언어로 기준을 정립해보게 되었다. 파트너와의 섹스는 파트너와의 사랑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를 낳고 유대감을 키우기 위한 성스럽고 신성한(holy)행위인데 반해, 포르노는 단순히 성욕이나 욕정을 해소하기 위한 어떤 성적인(sexual)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성욕을 해결하는 방식을 나만의 언어로 비유해보자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건강한 보양식 같은 느낌인데 반해 포르노로 성욕을 해결하는 것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느낌이다. 전자의 경우는 행위 이후에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친밀해지며 건강해지는 반면에, 후자의 경우에는 몸에 그닥 좋지 못할뿐더러 정신건강에도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 (뇌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을 저자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포르노로 성욕을 해결하면 할 수록 현실로부터 점점 멀어져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실제 파트너와의 관계보다 포르노로 얻는 쾌감이 더 크다고 느껴질 경우 현실의 관계들을 멀리하게 되고 포르노라는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포르노는 마약과도 같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뭐 우스갯소리로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을수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거라는 얘기도 있으니 참 중독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포르노의 유해성만을 얘기하고 끝내지 않는다. 마지막 5장에서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포르노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자녀들에게 제대로된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권위있는‘ 부모가 될 것을 요구한다. ‘권위적인‘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강제하고 통제하는 반면에 ‘권위있는‘ 부모는 아이들의 성격 형성과정에 원칙을 활용한다(p.193)는 점을 얘기하면서 원칙에 따라 자녀에게 성교육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권위있는‘ 부모는 아이를 ‘위한‘ 규칙을 세우는게 아니라, 시간과 관심을 들여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한다(p.194)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원칙에 의한 훈육방식은 비단 성교육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을 교육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녀에 이어서 배우자와 관련된 내용도 나오는데 배우자가 포르노를 본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7가지 방법을 얘기해주기도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참조하시되 소제목으로 나온 7가지 방법을 적어본다면 다음과 같다.(저자가 남성이라 남성이 포르노를 봤다는 가정하에 저자가 제안한 방법입니다. 혹시 반대의 경우라면 주체를 바꿔서 적용하면 됩니다.)

1.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자
2. 책임을 전가하지 말자
3. 포르노로 이어지는 모든 접점을 제거하자
4. 아내가 조언과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자
5. 아내에게 무한한 인내심을 발휘하자
6. 기기 사용에 책임감을 갖자
7.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자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본인이 포르노 중독에 빠져있을 경우 포르노로 부터 유턴하여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크게는 2가지 인데 첫번째는 생각의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고, 두번째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첫번째, 생각의 뇌를 활성화시키라는 것은 포르노의 유해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포르노를 멀리했을 때 얻게되는 긍정적인 것들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유혹의 순간이 다가올때를 대비하여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유혹을 떨쳐낼 수 있는 행동들을 실행에 옮기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이에 덧붙여 (파트너와의)섹스에 대해 생각할 것을 주문하는데 ‘나는 혼자만의 쾌락을 목적으로 섹스를 하지 않아. 생명의 탄생과 사랑을 목적으로 해‘(p.219) 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충동적인 상황이 왔을 때 이를 이겨내라고 말하고 있다.

두번째, 습관을 바꾸는 것은 애초에 포르노라는 고속도로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즉, 가능한 한 충동을 피하라는 것이다.(p.220)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포르노와의 접점은 끊지도 않은채 포르노를 끊으려고 노력한다(p.221)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게 가능하겠냐고 비판한다. 물론 살면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유혹이나 충동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한해서라도 먼저 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것들은 위에 언급한 첫번째 방법인 생각의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보완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본인은 포르노의 유해성과 더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에 포커스를 맞춰서 리뷰를 써보았는데 여기에 일일이 쓰진 않았지만 포르노 업계와 관련된 내용도 한 파트에 걸쳐서 나온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차치하고서라도 결론적으로는 리뷰의 맨 처음 문단에서 언급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왜냐하면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어보았던 소설이나 기타 여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봤던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이순간이지 어떤 상상속 판타지가 아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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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8-26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었지만 결혼 외 성관계는 죄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우선 성욕이 뭔지부터 알아야 전부 이해가 되겠네요,,이 책을 친구한테 얘기해주니까 자기한테도 얘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전혀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포르노는 성욕때문에 보는 것이다라는 것은 알았어요,,왜 이렇게 끝도 없이 알아야 할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26 21:05   좋아요 0 | URL
예 저자분께서 마지막 5장에서 대안제시 하실때 자녀 성교육이나 배우자와 관련된 내용을 말씀하신거로 봐서는 위에서 말한 파트너라는게 결혼한 관계에 있는 파트너를 지칭한다고 조심스레 추측해보게 됩니다. 성욕이라는거는 그냥 식욕이나 수면욕과 같이 본능적인 것이라 성욕 자체를 죄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현이 좀 직접적일수도 있긴한데 부모님사이에서 성관계가 있었기에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태어나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리뷰에서도 간단히 말씀드렸다시피 성욕이라는 것을 파트너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건전한(?)용도로 사용해야되는데 요즘에는 성욕이 있는 남녀가 성관계를 단순히 쾌락을 즐기는 하나의 수단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는게 현실이고 실제 현실에서 상대 이성과의 성관계를 갖기 힘든 사람들의 경우에는 포르노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성욕을 해소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제 생각에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각종 연구자료를 통해 입증하면서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욕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하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ys로스쿨러 2023-08-27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욕은 식욕과 수면욕이랑 비슷하다는거죠? 거룩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을 때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는거니까 죄가 아니죠,,지금은 성욕이 뭔지 몰라서 궁금했는데 즐라탄탄님이 다양한 비유로 알려주시니까 알듯말듯하다가 다시 모르겠어요,,그래도 완전히 모르지는 않고 즐라탄탄님의 얘기들로 조합을 하고 추론을 해보니까 덜 답답해요,,
 
포르노 판타지 - 포르노라는 신화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파헤치다
매트 프래드 지음, 임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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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5개의 파트에 걸쳐 포르노와 관련한 24가지의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에게 포르노의 유해성을 역설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례들과 연구자료들을 인용하여 그 심각성을 독자들이 깨닫게하고 하루빨리 마약과 같은 포르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실제 파트너와의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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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8-26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르노는 왜 보는건가요? 포르노가 왜 마약과도 같아요? 전 정말 남성의 심리가 궁금해요,,전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신앙훈련을 받을 때 음란물을 보지 말라고 해서 평생 안 봤거든요,,음란물을 보다보면 정서도 안 좋아지고 성범죄학에서 보다가 언젠가는 행동으로 옮긴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노출된 타인의 여성의 몸이나 남성의 몸을 왜 보는건가요? 자기 몸이랑 똑같쟎아요,,하나님의 유일한 명품과도 같은 작품이 자신의 외모와 몸이 아닌가요? 이번에 혐오스러운 노출된 사진을 보고 제 생각을 말했더니 계속 악플을 달아서 계속 지웠어요,,말할 가치도 없어서요,,혼전순결을 주장했을 때 개때처럼 달라들면서 비방했던 사람들이 생각났어요,,비정상적으로 큰 가슴을 가진 여성의 노출된 몸과 성적인 행위를 만화로 그려진 걸 보는 사람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 남자는 정서가 진짜 안 좋을 것 같아요,,그런 남자는 주변 사람들과 문란하게 전부 관계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완전 피해야 할 것 같아요,,남자들은 뒤에서는 그런 음란물을 100%보는 건가요? 왜 보는 건가요? 남자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어도 책이 거의 없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26 16:14   좋아요 0 | URL
포르노를 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달라서 성급히 일반화할 순 없지만 결국 그 근본에는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약과도 같다고 한 이유는 중독성 때문인데요, 여기 100자평에는 쓰지 못했지만 리뷰에 좀더 자세히 써보았으니 참조해주시면 될듯합니다. 음란물에 중독되면 순간의 쾌락은 있겠지만 말씀하신것처럼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닥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노출된 이성의 몸을 보는 이유도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결국에는 포르노를 보는 이유와 비슷하게 그 기저에 성욕이 바탕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플관련해서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 주장이 옳다고 상대방에게 강요한다든가 하는 것에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는 부분이라 좀 민감한 부분인듯 합니다. 설사 내가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상대방의 이해관계는 나와는 완전히 다를 수도 있을테니까요. 정상인지 아닌지여부 또한 사람마다 가치관이 달라서 나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일반화하기 보다는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