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흑인들로부터 유래한 힙합 문화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홉슨이라는 문화 역사학자의 말을 인용하여 힙합 문화를 이 책의 주요 소재인 엉덩이와 연결지어 설명한다. 이제껏 백인들에게 그닥 어떤 관심이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엉덩이라는 것이 흑인 문화에서 유래한 춤에 의해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리고 본문에 나온 홉슨의 말에 따르면 그 기저에는 흑인 남성의 본능적 욕망이 깔려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인간의 본능에 의해 시작된다는 사실을 흑인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본문의 내용과는 별개로 독자인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혹은 어쩌면 섣부른 관점일 수도 있는데 hip-hop에서 hip이 엉덩이를 지칭하는 단어와 철자가 동일한 거로 봐서 hip-hop문화의 근본이 어쩌면 엉덩이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이나마 해보게 되었다. 이건 단지 그냥 엉뚱한 생각일 수도 있고, 어쩌면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뒷발로 벌레를 눌러 잡는 것과 같은, 소위 말하는 제대로 얻어걸린 관점일지도 모르겠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인문학이라는게 원래 이야기를 얼마나 그럴싸하게 잘 꾸며내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절에서는 과거 비욘세가 속했던 그룹인 데스티니스 차일드라는 그룹의 히트곡 제목이기도 한 ˝부틸리셔스Bootylicious˝ 라는 신조어가 등장한다. 이 단어는 나중에 권위적이라고 소문난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될 만큼 유명한 단어가 되는데, 이는 여성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유의미한 역할도 했다고 한다.

뒤이어서 패리스 힐튼과 그의 조수로 일했던 킴 카다시안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다만 본문에서 힐튼은 카다시안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촉매 역할 정도로만 언급되고 있고, 저자가 주로 언급하는 인물은 엉덩이로 굉장히 유명세를 떨쳤고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킴 카다시안이다.

독자인 나는 개인적으로 킴 카다시안이 단지 일반인들에 비해 굉장히 큰 엉덩이를 가진 모델 정도로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본문을 읽으면서 나의 이러한 인식이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모든 걸 다 말하긴 힘들지만 킴 카다시안은 철저하게 기획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본문을 읽다보면 카다시안의 어머니가 중심이 되어 그녀의 온 가족이 카다시안을 전략적으로 마케팅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독자인 나는 본문을 읽다가 카다시안과 관련된 인터넷 기사도 자연스럽게 검색해보게 되었는데,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뒤에서 얼마나 잔머리(?)를 썼는지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카다시안의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들을 추가적으로 알게 된 시간이었다.

여기서 단순히 카다시안에 대해 좀 더 아는 정도에서 그치면 조금 아쉬울 것 같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사용했던 전략적인 행동들과 그것의 동기를 잘 분석해보는 게 조금이나마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방식이 어떠했든간에 결과적으로 그들은 큰 돈을 벌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여진다.

우리가 살다보면 그냥 흘러가는대로 별 특별한 생각없이 하루하루 사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러한 삶보다는 어떤 목표나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거나 쟁취하기 위한 전략을 잘 세워놓고 거기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가 정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미 그렇게 잘 살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혹시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카다시안 가족처럼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다가올 미래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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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지막 장인 7장에서는 ‘움직임의 시대Motion‘ 라는 제목의 글이 이어지는데,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트워킹twerking이다. 이 부분을 읽기 전에 독자인 나는 트워킹을 단순히 엉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행위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본문을 읽고난 뒤 트워킹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게 되면서 트워킹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약간은 바뀌게 되었다. 트워킹은 18세기에 유럽인들이 식민지를 확장하면서 노예들을 사고 팔던 노예제가 성행하던 시기에 흑인 노예들이 주중의 고된 노동을 마친 뒤 주말마다 뉴올리언스의 콩고 광장이라는 곳에 모여서 췄던 춤으로써 유순함과 얌전함이라는 유럽식 개념에 반발하여 일어났던 일종의 예술적 저항의 일부였다고 한다.
이 얘기 외에도 트워킹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본문에 소개되어 있는데, 트워킹을 단순히 1차원적인 춤으로만 바라봤던 나 자신의 시각을 보다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를 통해 어떤 문화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살펴보는 게 왜 흥미로운 일인지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일리의 몸짓‘이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이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백인인 마일리라는 10대 소녀가 처음에는 청순한 역할로 나와서 대중들의 인기를 끌다가 성인이 되는 시점을 전후로 해서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청순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순수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문화를 좇아 가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일리는 위에서 언급했던 흑인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트워킹 춤을 추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급격한 마일리의 이미지 변신은 각종 백인성 짙은 매체들로부터 엉덩이에 대한 급격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에 밑줄 친 문장은 엉덩이에 대한 백인들의 뒤늦은 관심을 아주 적절히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 역사학자 자넬 홉슨은 이렇듯 힙합 문화가 더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여성의 엉덩이에 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홉슨에 의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토속 춤에서 엉덩이는 항상 중요한 요소였는데, 이것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상적 아름다움에서 엉덩이가 주요 대상이 된 동시에 힙합의 미학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 P289

"흑인 문화에서 추는 춤의 표현을 살펴보면 엉덩이와 골반을 흔드는 동작이 많은 편인데, 그게 확실히 시선을 끕니다." - P289

"큰 엉덩이에 대한 선호는 사실 흑인 남성의 욕망에서 오는 겁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봅시다. 흑인 남성과 그들의 시선을 통해서 백인 남성들은 비로소 엉덩이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거죠." - P289

물론 욕망은 복잡하다. 백인 남성들이 너나할 것 없이 큰 엉덩이를 욕망하기 시작한 게, 혹은 공개적으로 그 욕망을 인정한 게 힙합 문화를 소비하고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단순화일지도 모른다. - P290

욕망은 사회적 힘이자 개인의 경험으로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빚어내는 것이며 동시에 개인만이 소유하는 고유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문화 중 무엇이 바람직한지를 직접 결정할 수 있고, 전에는 인정하지 않고 탐험하지 않던 욕망들에 다가가 이를 꺼내놓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 P290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대규모로 힙합을 소비하기 시작한 현상은 없던 욕망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르고, 원래 있던 욕망의 고삐를 풀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여성의 엉덩이가 백인 남성의 욕망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었다. - P291

제니퍼 로페즈가 인기를 얻은 뒤 몇 년 동안 미디어에서는 갈수록 굴곡있는 몸매에 대해 열광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여성의 몸을 조각조각 뜯어보고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었을 뿐, 인간 외양의 넓은 스펙트럼을 전부 끌어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1920년대에 코르셋이 양배추 다이어트로 대체되었듯, 1990년대에 더 크고 풍만한 엉덩이에 열광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여성들이 갑자기 다이어트·체중· 건강에 관한 압박에서 해방된 건 절대 아니었다. - P293

"부틸리셔스"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세 번째 앨범 <서바이버 Survivor>의 세 번째 싱글로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았고 대중에게도 인기를 끌었는데, 굴곡 있는 몸매와 큰 몸집을 찬양하는 가사가 이유 중 하나였다. 혹자는 "전체 관람가의 재미"와 성인의 섹슈얼리티를 한데 섞은 이 앨범이 젊은 팬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자기 인생을 스스로 통제하는 섹시한 여성의 모습을 내세워, 2000년대 초 페미니즘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려 한 앨범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었다. - P294

"부틸리셔스"는 앨범의 의도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담아낸 곡이다. 이 노래는 클럽에 놀러가서 (아마도) 남성을 유혹하는 중인 여성의 관점을 취한다. 여성은 자신의 섹시함과 자신감을 남성이 다룰 수 있을지 의심한다. 여성이 가진 힘의 원천은 (적어도 원천 중 하나는) 엉덩이와 ‘젤리‘(데스티니스 차일드는 처음엔 젤리가 엉덩이를 뜻한다고 얘기했지만 다른 설명에서는 특정 신체 부위가 아닌 어느 부분이든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옮긴이)다. - P294

"부틸리셔스"가 발매된 뒤,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신체를 긍정하는 페미니즘의 주제가로서 떠받들어 왔다. "부틸리셔스"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해. 두말할 필요 없이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거나, 적어도 나를 섹시하게 느껴야 해. 누군가는 내 몸에, 내 젤리에, 내 엉덩이에, 수치심을 주려고 하지만 지금 여기서 선언하건대 그것들은 내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자신감의 원천이야. - P295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들은 풍만한 엉덩이로 주목받긴 했어도 대체로 날씬하다. 어쩌면 그거야말로 핵심일지도 모른다. 비욘세가 당대의 이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몸을 지니고서도 언론으로부터 조롱당했다는 것. 여성의 몸에거는 기대는 이처럼 엄격하고 까다롭기에, 몸을 향하는 비판에서 여성이 자유로워질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비욘세는 참신하고 생기 넘치는 답변을 내놓았다. 엉망이라고, 틀렸다고 평가받는 자기 몸을 스스로 찬양하며 섹시하다고 선언한다. - P295

지난 20년 동안 학자들과 기자들은 비욘세가 진정한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또한 만일 페미니스트라면 어떤 유형의페미니스트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 비욘세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데 있어 공범인가, 아니면 대상화를 비틀고 있는가? 본인의 성 주체성을 주장하고 자기 몸을 당당하게 내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어느 학자가 표현했듯 "자신의 몸을 상품 페티시로 제공하고" 있는가? 가부장제를 전복하고 있는가, 아니면 2016년에 벨 훅스Bell Hooks가 주장했듯 흑인 여성성의 "관습적 고정관념의 틀" 안에 머물러 있는가? - P296

데스티니스 차일드와 서 믹스어랏은 똑같이 엉덩이와 굴곡을 찬양했지만, "부틸리셔스"가 "베이비 갓백"
과 달랐던 건 논란의 엉덩이를 가진 당사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공연되었다는 점이다. 흑인 여성 셋은 직접 노래를 작곡했고, 노래의 소유권을 지녔고, 비욘세의 어머니 티나 로슨Tina Lawson이 주로 디자인한 의상을 포함해 본인들의 이미지를 직접 구축할 통제권을 쥐고 있었다. 제니퍼 로페즈처럼 그들은 자기 몸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안달복달하는 기자들의 끝없는 질문을 힘겹게 피해 다니던 로페즈와 달리, 신체에 관한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 P296

설령 비욘세의 페미니즘이 아름다움과 섹스의 영역에만 해당하는 무기력한 유형의 페미니즘이라 해도(여성의 몸에 지방이 얼마나 있어야 매력적이고 적당한지에만 집중하는 건, 엄밀히 말해 가부장제를 뒤엎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아무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 P297

"부틸리셔스"에 쏟아진 미디어의 관심은 ‘bootylicious‘라는 단어로도 향했다.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일까? ‘Bootylicious‘가 처음 등장한 곳은 1992년에 발표된 스눕 독의 노래였는데, 이때는 비하의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이 단어가 정말로 일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건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곡이 발매된 뒤였다. 이 단어는 반드시 엉덩이만 의미하진 않았다. 그보다 더 넓고 모호한 용법으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단어였다. - P297

어쨌든 ‘booty‘는 구체적으로는 엉덩이, 넓은 의미에서는 섹스, 둘 다를 의미했기에 ‘bootylicious‘는 엉덩이 또는 섹스할 능력과 관련될 수 있다. 2003년에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에게 이 단어를 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욘세는 그것이 "아름답고, 풍만하고, 아찔하게 흔들 수 있다beautiful, bountiful, and bounceable"는 의미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P297

이듬해 ‘bootylicious‘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되었다. 정의는 "특히 여성에 대해, 주로 엉덩이와 관련하여: 성적으로 매력적인, 섹시한 맵시 있는" 으로 기술되었다. 이런 공식적 정의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대중들이 긍정적 의미로 엉덩이를 일컬을 단어가 기록되었다. - P297

맵시 있는 엉덩이를 지니는 것은 바람직했다. ‘Bootylicious‘는 같은 뜻을 지닌 예스러운 단어 ‘callipygian‘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잘난 척한다는 느낌도 덜했다. 이 단어가 최첨단과는 거리가 멀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실릴만큼 널리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의미 있는 변화를 방증했다. "부틸리셔스"는 노래와 단어와 개념 모두 문화적으로 힘을 얻고 있었다. - P298

케이트 모스가 빈곤과 중독을 미화했다면, 힐턴의 몸매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누리는 막대한 부를 체화한 것과 같았다. - P300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셀러브리티의 지형에서 가장 유명하고 문화적 영향력이 큰 엉덩이는 패리스 힐턴과 그의 친구들의 인기를 발판으로 등장했다.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은 원래 패리스 힐턴이 거느리던,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와 린지 로한 Lindsay Lohan 등이 속한 부유하고 제멋대로인 시녀단의 덜 중요한 구성원이었다. 카다시안 본인도 힐턴에는 미치지 못할지언정 대단한 특권층 출신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올 비벌리힐즈 호텔과 같은 거리에 있는 대저택에서 자랐다. - P300

미국 내외에서 오랜 차별을 받아온 아르메니아계 미국인들은 오늘날 대다수가 스스로 백인으로 정체화하지 않는다. 커리어 내내 카다시안은 혼혈 정체성(어머니 크리스 제너Kris Jenner는 백인이다)을 내세워 백인인 동시에 비백인이라는 지위를 누렸다. 백인의 특권은 누리되 필요할 때엔 전략적으로 짙은 색 머리카락, 올리브색 피부, 커다란 엉덩이, 사람들이 이국적이거나 여우같다고들 하는 외모를 활용해 이는 아르메니아 혈통에서 얻은것이라며 비백인의 입장을 취했다. - P301

2009년에 카다시안은 <뉴스 오브 더 월드 News of the World>와의 인터뷰에서 노출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발언은 10년 전 제니퍼 로페즈의 말을 연상시켰다. "제 엉덩이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여주시더군요. 파파라치는 항상 ‘엉덩이 샷‘을 찍으려고 하고요. 여자들이 와서 엉덩이를 만져 보기도 하고, 한번 꽉 쥐어봐도 되냐고 묻기도 해요. 가끔 생각하죠. ‘엉덩이는 누구한테나 있는데, 왜 내 엉덩이를 두고 이렇게 난리지?‘" - P305

킴 카다시안의 엉덩이에 다들 그토록 열광한 데엔 또 다른이유가 있다. 그가 쉼 없이 자기 엉덩이 얘기를 하고, 엉덩이를 보여주고, 엉덩이로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카다시안 가족전체가 몸매를 홍보하는 가내수공업으로 일가를 이루었지만 그중에서도 킴은 독보적이었다. - P307

특정한 외모를 홍보한 다음 (가느다란 허리일 수도 있었고, 벌에게 쏘인 듯한 입술일수도 있었다) 비슷한 효과를 내겠다고 약속하는 화장, 보디 케어, 보정 속옷 제품을 카다시안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게 그들의 단골 장사법이었다. 카다시안 가족은 유행을 정했고, 얼굴과 몸을 최고의 광고 표지로 삼아서 시장을 휩쓸었다. - P309

<페이퍼>는 목적한 바를 이루었다. 잡지가 발매된 다음날, <페이퍼> 온라인 기사에 미국 웹 트래픽 전체의 1퍼센트가 몰렸다. 이미지는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카다시안의 옆모습 사진은, 많은 논평가에게 1810년 세라 바트먼의포스터와 그가 남긴 유산을 연상시켰다. 어떤 면에서는 기묘한 비교였다. 큰 엉덩이를 강조한 카다시안의 실루엣은 바트먼의 실루엣을 닮긴 했지만, 두 여성의 개인사와 그들이 처한 상황은 극명하게 달랐다. 바로 그런 거리감으로 인해 이미지는 매우 불편했다. 특권층인 비흑인 여성이 엉덩이를 이용해 흑인성을 연기함으로써 인터넷을 뒤집어놓았다(그리고 그로써 통장이 두둑해졌다). - P310

도발적인 인종적 퍼포먼스는 카다시안 브랜드 마케팅의 일부인 것처럼 보였다. 카다시안은 자주 비판을 받았고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종종 자기 선택을 바꾸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사과를 하거나 커리어에서 현실적인 심판을 받지는 않았다. 오히려 카다시안 가족은 흑인의 미학을 끊임없이 차용해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는 전략을 암시적이면서도 명시적으로 합리화해왔다. 어떤 이들은 카다시안 자매가 흑인 여성들을 친구로 사귀고 흑인 남성들과 관계를 가지는 것이 (그리고 혼혈 아이를 낳는 것이) 비평가 앨리슨 P. 데이비스Allison P. Davis가 "전유를 감추는 문화적 은폐"라고 말한, 요긴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 P311

어떻게 보면 "베이비 갓 백"이 발매되고 20년이 지나서 믹스어랏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큰 엉덩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 눈에 잘 띄는 존재이며, 공공연한 욕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킴 카다시안은 어떤 진보든 심한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P311

엉덩이가 커야만 섹스 심벌이 될 수 있는 세상은 모든 몸이 수용되는 장소가 아니며, 흑인 여성들이 더 큰 힘과 인정을 누리거나 심지어 스스로 아름다움의 상징이 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소도 확실히 아니다. - P312

엉덩이가 크기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은 백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흑인도 아닌 대단히 부유한 사람으로서, 모호한 인종 정체성을 이용해 이득을 누렸다. 이어지는 10년 동안 카다시안은 엉덩이를 내세워서 흑인 문화의 여러 요소를 꾸준히 뻔뻔하게 전유하면서 계속 큰돈을 벌었다. 그런 선택을 내린 건 카다시안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 P312

빅 프리디아는 단순한 트워킹 전도사가 아니다. 그는 바운스의 역사와 트워킹의 뜻, 역사와 유래에 대한 정보를 퍼뜨리며 지난 10년 동안 퍼져나간 오해와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으려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프리디아의 작업을 보면, 지금 유행하는 대중적인 트워킹이 이 춤의 역사를 부인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다. 트워킹은 본디 저항, 즐거움, 섹스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유행이나 노골적인 성적 표현, 단순한 움직임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다. - P317

여자들은 관객을 등지고 엉덩이를 양옆으로 움직였는데, 이는 코트디부아르에서 무언가를 기념할 때 추는 축제 춤이었다. 이는 입말로는 "라 당스 뒤 페시에 la danse du fessier", 즉 뒤로 추는 춤이라고 불리는 마푸카mapouka에서 영감을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춤은 영적인 수행 중 일부로서 신을 만나고 찬양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 P319

콩고 광장은 식민주의가 억압하려던 문화 정체성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유대감의 힘을 키워주었다. 노예들이 모여서 춤을 출 수 있다면, 모여서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터였다. 어쩌면 뉴올리언스 밖으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유형의 춤과 의식은 콩고광장뿐 아니라 여러 식민지에서 유순함과 얌전함이라는 유럽식 개념에 반발하여 일어나던 예술적 저항의 일부였다. - P319

"즉, 몸이 기억한다는 것을." - P320

아프리카 정체성과 관능성을 표면에 두른 엉덩이 중심의 춤은 노예주와 그들이 대표하는 문화에 대한 저항이었다. 세기가 바뀌어도 엉덩이를 중심으로 하는 춤에서는 똑같은 저항을 느낄 수 있다. - P320

마디 그라mardi gras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날인 참회 화요일-옮긴이) - P320

루이지애나 제이비어 대학에서 교육을 가르치는 교수 킴마리 바즈Kim Maric Yaz에 의하면, 의상을 입거나 가면을 쓰는 전통은 뉴올리언스의 흑인들에게 사회 질서를 위반하고, 집단정체성을 형성하고, 계속된 핍박과 소외와 벗어날 수 없는 극심한 빈곤에 맞서 인간성을 주장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 P320

베이비 돌즈는 당시 허용되던 것보다 훨씬 짧은 드레스 차림으로 퍼레이드에서 시미 shimmy, 셰이크shake, 버킹bucking처럼 인기있고 도발적인 춤을 추었다. 전부 엉덩이를 중심으로 하는 춤이었다. 베이비 돌즈로 활동했던 한 여성의 증손녀인 멀린 킴블Merline Kimble은 훗날 파격적인 의상 선택과 "춤을 추겠다는" 고집이 "당시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것들"에 대한 저항이었다는 점을 들어 베이비 돌즈의 춤이 사회 운동이었다고 주장했다. - P321

트워킹이 진화한 역사의 또 다른 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자메이카에서 유래한다. 이때 레게 음악은 빠르게진화를 거듭하여 덥dub 같은 새로운 형식을 낳았고, 덥은 이윽고 댄스홀dancehall(‘무도장‘이라는 뜻-옮긴이)을 낳았다. 이런 장르들은 킹스턴 무도장의 DJ들이 조립한 엄청난 음향 시스템을 활용했다. - P322

무도장은 도시의 근사한 나이트클럽에서 박대당하는 가난한 노동계급 자메이카인들이 찾아와서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비공식적 공간이었다. - P322

레게, 덥, 일렉트로닉을 조합한 음악 장르인 댄스홀 역시 자메이카인으로서의 삶을 반영했다. 가사는 지역 사투리로 쓰이는 게 흔했고, 부당함의 문제를 다루었다. - P322

댄스홀 음악과 여기서 영감을 얻은 엉덩이 중심의 댄스 동작들은 60년대와 70년대에 자메이카인 이민자들의 물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힙합을 탄생시킨 중요한 재료가 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자 힙합은 이미 미국전역으로 퍼져 있었으며 뉴올리언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시의 문화적 역사에서 깊은 영향을 받고 있던 뉴올리언스 지역의 음악가와 댄서들은 묵직한 베이스와 빠른 비트를 특징으로 높은 에너지를 담은 힙합 기반의 콜 앤드 리스폰스 음악인 바운스를 만들어냈다. - P322

모르긴 해도 입말로는 한참 전부터 쓰였겠지만, 트워크twerk가 공적인 언어에서 동사로 사용된 첫 번째 사례는 바운스 장르 최초의 히트곡 "두 더 주빌리 올Do the Jubilee All" 의 가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 P322

"두 더 주빌리 올" 이후 트워킹은 잉양 트윈스 Ying Yang Twins의 "휘슬 휘슬 와일 유트워크 Whistle While You Twurk"와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점핑 점핑Jumpin, Jumpin‘" 같은 주류 팝의 히트곡 가사에 불쑥불쑥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트워킹은 아직 뉴올리언스에 국한된 현상으로서, 도시 내의 많은 하위문화와 공동체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고 확장해나갔다. - P323

케이티 레드Katey Red라는 이름의 드래그 퀸이 1998년에 지역 클럽에서 바운스 공연을 펼친 뒤 특히 퀴어 공동체에서 트워킹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2000년대 초에 케이티 레드와 빅 프리디아는 퀴어와 관련된 주제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선정적이고 스타일리시한 가사로 뉴올리언스 음악 신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들은 공연에서 트워킹을 열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했으며 시시 바운스sissy bounce(‘sissy‘는 여성스러운 남성이나 게이를 일컫는 멸칭이다-옮긴이)라는 바운스의 하위 장르를 낳기에 이르렀다. - P324

"많은 사람이 바운스가 그냥 게토에서 유래한 엉덩이 흔드는 춤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바운스는 원하는 만큼 얕아질 수도, 깊어질 수도 있어요. 사타구니에는 범상치 않은 힘이 있거든요. 여길 재빠르게 움직이는 데에는 성적인 것 이상의 의미가 있죠. 이 움직임은 아주 개인적이면서 변혁적이기도 해요. 폭력과 빈곤과 호모포비아 같은 압박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살아온 우리 ‘시시‘들에게, 바운스는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우리만의 방법이에요." 빅 프리디아가 말한다. - P324

바운스가 주요 음악 장르로 부상한 건 2005년에 이르러서다. 그해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해서 인정사정없이참혹한 여파를 남기고 떠났다. 1,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도시의 80퍼센트가 물에 잠겼으며, 120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다. 그 결과 뉴올리언스 시민들이 도시를 떠나 이동하면서 뉴올리언스의 하위문화가 미국의 다른 지역들에 소개되었다. 케이티 레드와 빅 프리디아를 비롯한 바운스 공연자들은 곧 휴스턴, 내시빌, 애틀랜타의 클럽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새로운 관객들이 처음으로 바운스와 트워킹에 노출되었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생기면서 바운스와 트워킹은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P324

트워킹은 그렇게 미국 전국에 알려졌지만, 인기의 정점을 찍는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날은 10년 가까이 더 흘러, 프랑스인들이 뉴올리언스에 처음 노예를 데려오고 거의 3세기가 지난 뒤, 온 세상에 자기가 더는 어린애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 했던 젊은 백인 여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불을 댕겨 대중문화에 한바탕 광란이 일어난 시기, 그게 바로 트워킹의 시대가 시작된 때다. - P325

("싫으면 싫다고 말하지 그랬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들어나보자"). - P330

19세기에 버슬을 착용한 여성들과 똑같이, 사이러스는 언제든지 흑인성과 결합하거나 결합하지 않기로 선택할 권리를 쥐고 있었다. 흑인성을 연기하기 위해 소품을 사용했고, 자기 목적을 위해 흑인성을 조작할 수 있었다. 사이러스는 빈곤한 노동계급 흑인 공동체에서 오랫동안 인기 있었던 댄스 형식을 차용하고 착취했으며 동시에 섹슈얼한 흑인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의 장단에 맞춘 몸짓을 선보였다. 단지 온 세상 앞에서 이제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선언하기 위해. - P335

앨리슨 P. 데이비스 같은 작가들이 지적했듯 엉덩이를 "발견"했다는 건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한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엉덩이는 언제나 존재했다. 백인들이 오랫동안 주목하지 않았을 뿐.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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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달 전에 유시민 작가의《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책의 주석을 보면 저자가 과학 공부를 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오늘 읽기 시작한 이《이기적 유전자》도 그 주석에 있던 책 중 하나다.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책이 꽤나 두꺼운 편이라 언제 완독할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그래도 한 문장 한 문장 읽다보면 언젠가는 끝나지 않을까?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가 어떤 유명인이 나와서 완독하는 것보다는 독서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이 두꺼운 만큼 막연하게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마지막 페이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한 문장 한 문장 의미를 생각하며 즐겁게 독서해보면서 어떤 깨달음이나 좋은 생각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추가적으로 과학 관련 배경 지식들도 얻어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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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저자가 사람들의 오해들에 대해 굉장히 경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자신이 말한 의도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저랬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나마 해보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부분은 비단 저자만이 아니라 독자인 나 또한 저자와 비슷한 성향이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만들었다. 비판을 받으면 그 비판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듣는 사람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데, 한편으로는 이러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이런 류의 스트레스에 타격감이 그닥 없는 사람들의 멘탈이 참 부럽기도 했다. 근데 이런 성향 혹은 스타일도 어쩌면 유전자에 따라 다른 건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는 그냥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유전자가 만들어낸 자신의 성격대로 세상에 잘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게 답이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도 도킨스는 인간의 특유한 문화 속에 모방의 단위가 될 수 있는 문화적 전달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이 단위 개념을 밈meme이라고 정의하였다. 지금은 문화적 진화를 이해하려는 학문, 즉 밈학memetics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탄생했다. - P7

유전 정보의 불멸성이 이 책의 중심 주제 - P10

책 제목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이기적‘을 강조하면 독자들은 이 책이 이기성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이타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책 제목에서 강조해야 할 핵심 단어는 ‘유전자‘다. - P11

다윈주의의 중심 논쟁은 실제로 선택되는 단위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어떤 종류의 실체가 자연선택의 결과로 살아남느냐 또는 살아남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 단위는 정의상 다소간 ‘이기적‘인 단위가 될 것이다. 이타성은 다른 수준에서 선택되었을지 모르겠다. - P11

자연선택은 종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선택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생물 개체들이 "종의 이익을 위해서" 이타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기대해도 좋다. 그들은 개체 수 과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출생률을 제한하거나, 미래의 먹잇감을 보존하기 위해 사냥을 자제할지도 모른다. - P11

혈연 이타주의는 유전자의 이기주의가 개체 이타주의로 모습을 바꾸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책은 이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와, 다윈 이론이 이타주의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메커니즘으로서 호혜성에 대해 다룬다. - P11

이 원리(자하비/그라펜Zahavi/Grafen의 ‘핸디캡 원리‘)에 따르면 이타적 기부 행위는 인디언의 ‘포틀래치 Potlatch‘ 식 자기 우위를 나타내는 과시 신호다. 즉 "내가 너보다 얼마나 우월한지 좀 보렴. 나는 네게 기부할 능력이 있어!" 와 같이 말이다. - P12

결정적인 문제는 생명의 계층 구조 속에서 결국 어느 수준이 자연선택이 작용하는 ‘이기적‘ 수준이 될 것인가이다. - P12

다윈주의의 메시지를 "이기적인 무엇"으로 간략하게 표현한다고 할 때, 그 ‘무엇‘에 해당하는 것은 유전자일 수밖에 없으며, 이 책은 그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한다. - P12

유전자는 ‘자기 복제자‘라는 의미로서의 단위이고, 개체는 ‘운반자‘라는 의미로서의 단위다. 둘 모두 중요하다. 어느 쪽도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 둘은 완전히 별개의 단위이며, 이 둘을 구별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쩔도리 없이 혼란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 P13

유전자 풀pool (한 종 내에서 유성생식으로 서로 섞이게 될 유전자 세트들) - P13

자연선택은 서로 같이 존재할 때 상리相利적으로 양립할 수 있는, 다시 말하자면 협력하는 유전자의 무리를 반드시 선호한다. - P14

이기적 유전자를 선택하는 자연선택이 유전자 간의 협력을 선호한다고 한다면, 다른 유전자와 협력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게놈의 이익과는 반대로 일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유전자를 ‘무법자 유전자‘ 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초이기적 유전자‘라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그냥 ‘이기적 유전자‘ 라고 부른다. 이러한 유전자를 그냥 ‘이기적 유전자‘라고 일컫는 사람들은, 이 유전자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 속에서 서로 협력하는 유전자와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 P14

"만약 내가 하나의 전자였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 P15

빛은 마치 목표 지점까지의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듯이 행동한다. 앳킨스는 그것을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러 달려가는 해변의 구조 요원과 같다고 생각했다. - P15

이것이 바로 고밀도 매질을 통과하는 빛의 행동이다. 그러나 빛은 어디가 가장 짧은 경로인지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왜 빛은 그런 것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일까? - P16

의인화는 자칫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유혹에 맞서서 옳은 해답을 얻으려는 과학자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 P16

자연선택이 어떤 유전자를 선호한다는 것은 그 유전자의 복사본 집합이 전체 유전자 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6

개체를 의인화하는 일은 좀 더 심각한 문젯거리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유전자와 달리 개체는 두뇌를 가지고 있어 우리가 주관적 판단력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의미의 이기적 또는 이타적 동기를 정말로 가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 P17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일련의 렌즈와 프리즘을 거치는 최적의 경로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가상의 빛의 입장에, 또는 여러 세대를 거쳐 가는 최적 경로를 고르는 가상의 유전자의 입장에 놓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유전자들의 미래의 생존 가치를 최적화하는 행동 전략을 계산하는 가상의 암사자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P17

우리는 한 수준에서 다른 수준으로 빠르게 전환하기도 한다. - P17

허약한 막내가 기대수명이 짧아서 양육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같은 양의 투자로 다른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의 1/2 이하가 되면, 그는 기꺼이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하는 것이 대개 자기 유전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P18

다윈주의 세상에서 개체가 자신의 유전자에게 무엇이 최선인가 가상적 계산을 한다 - P18

다시 말해서 "몸아, 만일 네가 다른 한배 형제보다 훨씬 작다면 버둥거릴 것 없이 죽어라"라는 지령을 내리는 유전자가 유전자 풀 속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죽음에 의해 살아남는 개개의 형제자매의 몸에 그의 유전자가 들어 있을 확률이 50퍼센트고, 한편 허약한 막내의 체내에서 그 유전자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어쨌든 극히 적다는 것이 그 이유다. - P18

허약한 막내의 생애에는 회복이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분명히 있다. 이 시점에 이르지 않는 한 그는 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점에 달하면 그는 즉시 노력을 포기할 것이고, 차라리 한배의 형제나 부모에게 먹히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 P18

어떤 진실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해서 그 진실을 되돌릴수는 없다. - P20

자연선택을 보는 데도 두 가지 관점, 즉 유전자의 관점과 개체의 관점이 있다. 제대로 이해한다면 두 관점이 같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같은 하나의 진실에 대해 두 개의 관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당신이 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바꾼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동일한 신다윈주의다. - P24

새로운 이론을 제안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내는 것보다 과학자가 할 수 있는 더 중요한 공헌은 기존의 이론이나 사실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것인 경우가 종종 있다. - P24

각각의 종 안에서도 어떤 개체는 다른 개체보다 생존하는 자손을 더 많이 남겨 그들이 갖고 있는 번식에 성공적인 유전 형질 (유전자)이 다음 세대에 더욱 많아지게 된다. 이것이 자연선택이다. 자연선택은 무작위적이 아닌 차등적인 유전자의 번식을 말한다. 자연선택의 결과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도 자연선택이다. - P29

(도킨스가 주장하는 대로) 만약 속임수가 동물의 의사소통에서 기본이 되는 요소라면, 이 속임수를 감지해 내는 능력이 강하게 선택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지금 행하는 속임수가 들키지 않도록 (자기만이 알 수 있는 미묘한 신호를 통해) 자기기만의 일부 사실이나 동기가 무의식적이 되도록 하는 어느 정도의 자기기만도 선택될 것이 분명하다. - P30

자연선택이 이 세상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신경계를 선호했을 것이라는 종전의 생각은 감정의 진화를 너무나 순진하게 파악한 견해임이 틀림없다. - P30

우리는 생존 기계다. 즉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를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운반자다. - P33

생물학 자체가 하나의 추리 소설이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나는 생물학은 마땅히 추리 소설처럼 흥미로워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 P34

동물학을 공부하는 데는 그 ‘유용성‘이나 동물에 대한 일반적인 애호보다 더 뜻 깊은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동물이 현재까지 알려진 우주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완벽하게 설계된 기계라는 것이다. - P34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다. - P45

나는 ‘이빨도 발톱도 피범벅이 된 자연‘이라는 표현이 자연선택의 현대적 의미를 아주 잘 요약했다고 본다. - P47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가 만들어 낸 기계라는 것이다. 성공한 시카고의 갱단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유전자는 치열한 세상에서 때로는 수백만 년 동안이나 생존해 왔다. 이 사실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유전자에 어떤 성질이 있음을 기대할 수 있다. - P47

성공한 유전자에 대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성질 중 가장중요한 것은 ‘비정한 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보통 개체 행동에서도 이기성이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 P47

개체 수준에 한정된 이타주의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이기적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하는 특별한 유전자들도 있다. 이 문장에서 ‘한정된‘과 ‘특별한‘이라는 용어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그 반대라고 믿고 싶어도, 보편적 사랑이나 종 전체의 번영과 같은 것은 진화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P47

우리는 붉은 저녁놀이 내일 날씨를 반드시 좋게 만든다고,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전자가 반드시 어떤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전자의 영향이 다른 요인에 의해 뒤집히지 말란 법은 없다. - P498

어떤 사람이 성공을 거둔 세계가 어떠한 곳인가를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시카고 갱단의 개개인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 P498

‘어떠해야 한다는 주장‘과 ‘어떻게 된 일인지에 대한 진술‘을 구별 못하는 많은 사람들 - P48

비정한 이기주의라는 유전자의 보편적 법칙에만 기초를 둔 인간 사회는 매우 험악한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개탄스러운 일이라 해도 그것이 사실임에는 변함없다. - P48

우리는 이기적으로 태어났다. 그러므로 관대함과 이타주의를 가르쳐 보자. 우리 자신의 이기적 유전자가 무엇을 하려는 녀석인지 이해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적어도 유전자의 의도를 뒤집을 기회를, 다른 종이 결코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48

유전되는 형질이 고정된 것이어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오류다(이 오류는 아주 흔한 것이다). - P48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에게 이기적 행동을 하도록 지시할지 모르나, 우리가 전 생애 동안 반드시 그 유전자에 복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전적으로 이타적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경우보다 이타주의를 학습하는 것이 더 어려울 뿐이다. - P48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학습되고 전승되어 온 문화에 지배된다. - P48

자연선택의 과정을 보면 자연선택을 거쳐 진화해 온 것은 무엇이든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개코원숭이, 인간, 그리고 기타 모든 생물의 행동을 보면 그 행동이 무엇이든 이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만약 이 예상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즉 인간의 행동이 진정으로 이타적이라고 관찰될 경우, 우리는 난처한 설명을 필요로 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 P49

‘행복‘은 ‘생존의 기회‘로 정의된다. 비록 생사의 갈림길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고 무시해도 될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다. - P50

다윈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얻어지는 가장 놀라운 결과 가운데 하나는 생존 가능성에 미치는 아주 사소한 영향이 진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것이다. 이것은 그러한 영향이 드러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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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상대방에게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라는 제목의 글에 나오는 내용들을 다뤘었는데 오늘도 그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책에서 저자가 얘기하는 내용 중에 이 세상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것이 있다. 솔직히 이런 것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내용에 근거하여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큰 기대같은 것을 굳이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결국 어떠한 형태로든 자신에게 이득이 있는 것이기에 하는 것들이지 그것이 나만을 위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타인이 하는 행동이 그 사람에게도 좋으면서 나에게도 좋은, 소위 말하는 win-win 관계라면 가장 최선이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한 경우라 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떤 원망이나 실망 따위의 부정적인 감정을 굳이 느끼면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냥 그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한 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사실때문에 저자는 오히려 역으로 다른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미래가 밝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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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지는 내용 중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뉴욕전화회사에서 사람들이 전화 통화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조사했더니 ‘나‘라는 낱말이 가장 빈도수가 높았다고 한다. 저자가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은 ‘나‘ 가 제일 중요하지 타인은 ‘나‘보다는 후순위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다. 뭐 어쩌겠는가. 본능이 그렇게 되어있는 것을.

또한 저자는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러한 진심어린 관심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했던 사례들을 통해 저자의 주장이 뒷받침되어 있었고, 독자인 나의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도 충분히 동의되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고려해서 이야기하는 방법밖에 없다

내일이라도 당장 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어떤 일을 시키고 싶을 수 있다. 말을 하기 전 잠시 멈추고 자문해 보라. "그 사람이 그 일을 하고 싶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모하게 덤벼들기 전에 이러한 자문을 해 본다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우리의 욕망에 대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이야기나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기 마련이다.

명심하라.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한 마디도 않고 에누리를 받았다. 나는 줄곧 상대방이 원하는 바에 대해, 그리고 그가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말싸움의 결과란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그가 틀렸다고 아무리 설득한다 하더라도 자존심 때문에 양보하고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예술에 대한 가장 멋진 충고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헨리 포드Henry Ford의 말이다. "성공의 비결이란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지고 당신의 관점뿐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건 내가 얼마나 대단한가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너희가 얼마나 크건 관심도 없어. 너희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그저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초라하게 느끼도록 만들 뿐이야.)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내가 원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가지고, 당신의 관점뿐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도록 하자."

그는 나를 돕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자신을 돕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다.

얼마나 나를 도울 수 있는지는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내게서 얼마를 받아 낼 수 있는가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내가 그의 인격 결핍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차서 병원을 나와 버렸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기 본위의 사람들 말이다.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희귀하고, 그런 사람들은 그만큼 엄청나게 유리한 입장에 있다. 경쟁자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책을 읽어 건질 수 있는 한 가지는 늘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려는 경향,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운 보려는 경향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 한 가지만 얻을 수 있어도 당신은 앞으로의 경력에서 중요한 주춧돌 중 하나를 얻는 셈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대학을 다니며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읽고 미적분의 신비를 이해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깨닫지 못한다.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당신은 관심 없다.

그 신입 사원은 체육관을 이용해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수는 없었을까? 물론 그럴 수 있었다. 좀 더 활력이 넘치게 된다. 식욕이 좋아진다. 머리도 맑아진다. 재미있다. 게임을 즐긴다 등등...

오버스트릿 교수의 현명한 충고를 다시 한번 말한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서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혼자일 것이다!"

"진심으로 칭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치가 윌리엄 윈터William Winter는 "자기 표현은 인간 본성 중에서도 지배적인 욕구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기억하라. "먼저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온 세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혼자일 것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3 :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면, 단 두 달 만에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며 이 년 동안 얻을 수 있는 친구보다 훨씬 더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내게도 물론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그리고 저녁에도.

뉴욕전화회사New York Telephone Company는 전화통화를 연구하며 사람들이 어떤 낱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미 짐작했을 것이다. 그 낱말은 인칭대명사 ‘나‘ 였다. ‘나‘, ‘나‘. 이 낱말은 5백 건의 대화 중에 무려 3,990번이나 사용되었다. ‘나‘. ‘나‘. ‘나‘. ‘나‘. ‘나‘.

당신이 찍힌 단체 사진을 볼 때, 사진에서 누구를 가장 먼저 찾는가?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라. 당신이 오늘 밤 죽었다 하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장례식에 올까?

당신이 사람들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이 왜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야 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려고 애쓰는 데서 멈춘다면 우리는 진정한 친구, 진심으로 우리에게 대해 주는 친구는 많이 사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친구, 그것도 진짜 친구는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가장 커다란 문제와 마주치고, 다른 사람에게 가장 커다란 피해를 끼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인류의 가장 커다란 폐해가 생겨난다."

"작가가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도 그가 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이야기를 잘 쓰길 원하신다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소설 쓰기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면, 사람들을 대면하고 그 사람들을 다룰 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나는 관객들을 사랑해. 관객들을 사랑해."

자신의 성공 비결은 사람에게 깊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

진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아무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바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관심과 시간과 협조를 얻을 수 있다

정육점 주인이건, 빵을 만드는 사람이건, 왕좌에 앉아 있는 왕이건 간에 우리 모두는 우리를 존경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하는 수고를 감수하라. 시간, 에너지, 이타심, 배려를 요하는 일들을 말이다.

윈저 공Duke of Windsor이 아직 영국 왕세자였을 때, 남미 순방 계획이 잡힌 적이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는 몇 달에 걸쳐 스페인어를 배웠다. 사람들 앞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미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음은 물론이다.

나는 점성술 따위는 전혀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이 태어난 날이 성격이나 성향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을 믿느냐고 일단 묻곤 했다. 그리곤 태어난 날을 알려 달라고 한다.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활발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사람들에게 반응을 보여라.

진심으로 관심을 둔 결과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첫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1 :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인간관계에서 대단히 효과적인 능력인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성격을 갖기를 원한다면, 헨리 링크Henry Link박사의 《종교로의 귀의The Return to Religion》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제목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단순히 신앙을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링크 박사는 내게 이 책은 그냥 쉽게 《어떻게 인성을 계발할 것인가》로 제목을 지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고 얻을 것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책의 제안에 따라 행동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사람을 다루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람의 얼굴 표정은 그가 입고 있는 옷보다 훨씬 중요하다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미소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좋아요.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주어요. 당신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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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에 동 저자의 책인《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동 저자가 쓴 이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목차만 간단히 살펴봤는데 얼마전에 읽었던《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보다는 부동산과 관련된 좀 더 실제적인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그럼 시작해본다.

투자를 일찍 시작했다는 것은 투자 시장에서는 너무나 유리한 일임이 분명합니다. 자산資産은 결국 시간을 먹고 자라니까요. - P4

부자가 된다는 것은 열심히 노동만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돈을 어떤 방법으로 벌어서 어떻게 불려야 할지를 제대로 알고 이를 하루빨리 실천해야 합니다. - P4

냉정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자본주의와 돈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어설픈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합니다. - P6

유행만 좇는 투자는 멀리하고 진정한 투자, 제대로 된 투자를 실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투자‘라는 행위 없이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6

부자가 되는 길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겠습니다.
① 최대한 이른 시기에 얻는 돈에 대한 깨달음
② 제대로 끈기 있게 하는 공부
③ 믿음과 용기를 바탕으로 한 실행 - P6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자유 - P6

중요한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하기 싫은 노동, 만나기 싫은 사람으로부터 해방되는 일입니다. 우리네 삶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기에도 짧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인생에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가며 사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 P6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어설픈 편견과 선입견에 나를 가두는 일이 가장 큰 걸림돌 - P7

단언컨대, 부자가 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지금입니다. 지금도 부자가 될 수많은 기회가 당신 곁을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돈이란, 그리고 투자란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입니다. - P7

여러분의 가능성을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어서 우뚝 설 수 있다는 믿음, 즉 자본심資本心을 늘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 P7

필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다.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유행에 뒤처진 생각들을 하나씩 털어내야 한다. 이런 마인드 세팅이 부자의 길로 가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길로 한 걸음씩 걸어가면 된다. 그 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P12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 감정과 자아를 팔아가면서 하기 싫은 일을 더는 억지로 하기 싫다!‘라는 반항심이 있는 듯하다. 경제적 자유를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서 내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것이다. 인간에게 자존심은 그만큼 중요한 주제다. - P16

교환의 기능은 돈의 대표적인 기능이자 본연의 가치다. - P17

돈이 있으면 아쉬운 소리가 저절로 줄어든다 - P17

돈이 생길수록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해진다. - P17

‘희망의 바구니‘를 뜻하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의 반대말로 ‘더킷리스트duck it list‘라는 말이 있다. 내가 꼭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이 버킷리스트라면, 하기 싫고 피해야 하는 일들의 목록이 더킷리스트다. 하기 싫은 일을 안 해도 되는 자유, 돈은 그런 자유를 제공한다. - P17

많은 돈이 행복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족한 돈은 충분히 불행의 잣대가 된다. - P18

사람은 누구나 최소한 가족의 욕구와 필요를 해결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돈은 필요하다. - P18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난한 생각의 대물림이다. - P18

결국 사람은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 P19

부모로부터 알게 모르게 전달받는 부정적인 기운은 학습이 된다. 그리고 생각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하고 싶은 것을 참도록 만들고 눈치까지 보도록 만든다. 더군다나 자존심을 구겨가면서 아쉬운 소리까지 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 그래서 내 가능성이 더 훼손되고 무너지기 전에 나만의 자본심을 세우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 P19

가난에 익숙해지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살면서도 위기의식을 못 느낀다. 극단으로 내 영혼을 갉아먹는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게 다 무엇 때문에 벌어졌을까? 무시무시한 돈 때문이다. - P19

돈이 많아야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따라서 돈은 벌 수 있는 만큼 벌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 P19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 될 수 있다. 교환의 기능을 넘어서 돈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어마어마하다. 모쪼록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한껏 끌어올리기를 바란다. 어디까지 벌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으로 그치지 말고 직접 행동해야 한다. - P20

‘타고난 운명의 길에서 벗어나자! 내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가자!‘ - P23

나를 묶어두려는 환경, 가난에서 떨어지라 - P24

눈에 보이지 않는 분위기, 환경이 내 삶에 역학적으로 작용한다 - P25

나를 옭아매려는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내 주변을 모두 바꾸어야 한다. 운명의 전환이다. 부자 혁명은 그렇게 시작된다. - P25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들 나름의 아픔이 있다. 상처 없이 평탄하게 살아왔다면 그런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 P25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처한 상황, 환경,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능하다. 그래서 주어진 운명, 즉 자신의 백그라운드에 자연스럽게 순응하게 된다. 한 번 순응하면 벗어나기가 정말 어렵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순응하든가, 혁명을 이루든가! - P25

운은 혁명을 이루려는 자를 따라간다. - P26

나는 내 삶을 바꾸어서 부자가 되고 싶은데, 부모든 친구든 누구도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 주변에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없다. - P28

그들이 나쁜 게 아니다. 이들은 부자가 되어본 경험이 없으니까 하나도 도움이 안될 시시콜콜하고 일반적인 말만 들려주는 것이다. 다만 그런 말을 들으면 용기가 꺾이고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주위를 둘러봐도 내 혁명을 방해하는 것들뿐이다. 그래서 누구나 인생을 바꾸기가 참 쉽지 않다. - P28

이런 방해물은 과감히 끊어내고 멀어져야 한다.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이자 결정이다. 지금 내 삶이 마음에 안 들지언정 그동안 살아온 내 삶도 결국 나의 것 아닌가. 잘났든 못났든 내 삶과 환경을 부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어지간한 뚝심과 결심, 그리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루기 힘들다. - P28

다들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몇몇 사람만 부자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을 부정하는 일, 나를 둘러싼 환경에 맞서서 변화를 선택하는 일은 부자로 가는 여정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통과의례다. - P28

유튜브 채널을 보면 꽤 성공한 사람이나 부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가 넘친다. 그런 영상을 시청하며 마음속에 꾹 억눌러놓았던 부자의 길을 이제는 열심히 따라서 걸어보겠노라 결심해도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이 돕지 않으면 대부분결심에 그치고 만다. - P29

진짜 혁명가가 되기를 원하는가? 그래서 삶을 바꾸겠다면,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에 귀를 막을 필요가 있다.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야 한다. 혼자 결정하고 판단을 내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소중한 부모든, 친구든, 또 그 누구든 간에 혁명을 방해하고 열정을 갉아먹는 말을 하는 존재가 있다면 귀를 닫자. 마음이 이리저리 휘둘려서는 안 된다. 에너지 넘치는 응원과 조언에는 당연히 마음을 열되, 부정적인 이야기는 무시해도 좋다. - P29

나를 둘러싼 기존의 익숙한 것들을 끊어내지 않으면 절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끊어내지 않으면 나아가려고 할 때마다 고무줄처럼 다시 나를 원래 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무서운 역반응을 경험할 뿐이다. 그러니 냉정하게 끊어내자. 이게 안 되면 인생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 P29

어지러운 마음은 좋은 책, 좋은 글, 좋은 영상을 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하고 다잡을 수 있다. 여러 콘텐츠를 접하며 꺼져가는 의욕에 다시 뜨겁게 불을 지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처방과 솔루션은 스스로에게 거는 일종의 자기 최면이기도 하다. 숱한 장애물을 뛰어넘어서 부자가 되고, 삶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결심, 리마인드다. - P30

그리고 하나 더, 몸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착각하는게 있다. 생각이 몸을 이끌까, 아니면 거꾸로 몸이 생각을 변화시킬까? 실제 우리 삶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생각보다 몸이 앞서는게 정답이다. 결심하고 생각만 한 채로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생각에만 그치면 몽상가다. 사람들은 한발 더 나아가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 혁명가라는 이름을 훈장처럼 달아준다. - P30

내 결심이 조금씩 흐려지고 마음이 나태해지려 한다면 몸을 움직여서 땀을 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해서 땀을 흘리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지만, 이런 작은 일들이 모여서 커다란 일이 되고 결국 내 삶을 바꾼다. - P30

소소한 일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말자. 모두 나의 타고난 운명을 바꾸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 P30

순응하지 말고 저항하면 삶이 서서히 바뀐다.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길이 열린다. 나를 짓누르던 고통도 하나씩 극복하고 나면 추억이 될 뿐이다. - P31

좌절하지 말자. 내 인생에서 혁명을 일으켜서 앞으로의 삶을 바꾸겠다는 의지와 동기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굳이 돈이 아니더라도, 내 삶에 중요한 가치가 되고 인생을 바꿀 그 무엇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행동에 나서자, 의지와 행동은 운명을 바꾸고 혁명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다. - P32

내가 부자가 아닌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간단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먼저 내 부모가 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 P33

부자가 아닌 부모를 보면 마음속에서 꼭 부자가 되겠다는 열정이 끓어오른다. 이와 동시에 다른 한쪽에서는 부자가 아닌 부모나 환경에 대한 원망이 자라난다. 같은 상황, 대상을 보며 느끼는 전혀 다른 두 가지 감정, 즉 양가적兩價的인 감정이 생긴다. - P34

혹시라도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아쉬움이 자리 잡고 있다면, 너무 원망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원망하는 마음을 일방적으로 참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 못 참겠다면 속내를 보여주어도 흠이 안 될 친구나 동료에게 속 시원히 말하고 털어내기를 권한다. - P37

평생의 원망, 분노를 만들면 마음만 다치고 회복 기간도 더디다. 특히 원망의 상대가 부모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필자는 누군가가 자기 부모를 원망하는 이야기를 꺼내면 "어쩌겠어?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네가 이해해야지"라는 식의 조언이나 위로를 삼가는 편이다. 즉, 차마 부모 앞에서는 내색할 수 없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으면 "부모님이니까 다 이해합시다!"라는 말을 안 하는 편이다. 오히려 속 시원히 털어놓고 가라고 말한다. - P37

이런 원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감히 말씀드린다. 원망은 다른 원망을 낳는다. 이런 깊은 원망의 늪에 계속해서 빠져든다면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다. 원망한다고 해도 내 삶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주변에 속 시원히 말해도 흉이 되지 않을 대상이 1~2명 정도 있다면 털어놓고 편해져라. - P37

사람에게는 크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어둡고 부정적인 에너지라는 두 종류의 에너지가 있다. 그래서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있는가 하면, 매사에 부정적이고 원망만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타인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함께 할수록 시너지가 생긴다. 반대로 부정적인 말이나 원망은 당연히 상대방에게 부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머리가 아프고 마음도 개운하지 않다. 소위 기가 빨려서 그렇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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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서 믹스어랏의 대표곡인 ‘베이비 갓 백‘ 과 관련된 각종 논란들과 오해들에 대해 잠깐 다뤘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추가로 이어진다.

서 믹스어랏은 자신이 받는 오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지키고자 애쓴다. 오히려 백인 여성과 흑인 여성간의 차별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쉽게 말해 인종 차별 반대라는 메시지가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 믹스어랏의 의도와는 달리 비평가들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본문에서 건트라는 이름의 비평가는 이 ‘베이비 갓 백‘ 에 대해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 등에 근거하여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딱히 인종차별을 해결하는데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또다른 비평가인 크리스토퍼 스미스라는 사람은 ‘베이비 갓 백‘ 이 개인의 주체성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나름대로 의미 있는 노래였다고 평가한다.

독자인 나는 이러한 비평가들의 평가들을 보면서 결국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기가 보고싶은 면을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의 경우와 같이 동일한 어떤 대상(여기서는 ‘베이비 갓 백‘ 뮤직비디오)에 대해 A라는 사람은 박한 평가를 하는 반면, B라는 사람은 어떤 의미가 있다는 식으로 다르게 바라보는 것들을 보면,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 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바라보는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자신이 보기 나름이고 또한 그 의미를 해석하기 나름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 달 전 쯤에 읽었던 유시민 작가가 쓴《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라는 책에서 저자는 과학은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사실에 기반하여 얘기하지만 인문학이라는 것은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그럴싸하게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꾸며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식의 논조로 얘기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베이비 갓 백‘ 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비평가들의 해석이 전형적인 인문학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이 책《엉덩이즘》의 저자도 ‘베이비 갓 백‘에서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본문에서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특별히 사람들의 생각에 무의식중에 스며드는 농담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말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와닿게 느껴졌다. 이러한 농담들은 은연중에 사람들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을 형성시켜서 인종차별이나 각종 혐오 등과 같은 생각들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파급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문득 독자인 나도 학창시절에 같은 반 친구들과 농담을 서로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농담이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시시콜콜함 속에서도 약간의 진심이 가미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약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농담이라는 것은 ‘무심함 속에 살짝 뿌려진 진심이라는 양념‘ 정도로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농담이라는 것에 대해 그닥 순수하게만은 바라보지 않는 편인데, 이는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진심이 그 안에 녹아들어있는 경우들을 많이 보아왔고 또한 실제로도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물론 정말 순도 100%인 농담도 물론 아예 없지야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순도 100%인 농담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단 1%라도 진심은 녹아들어가 있다고 느껴진 경우들이 훨씬 더 많았다. 우리는 이런 걸 ‘농담에 뼈가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베이비 갓 백‘ 이후에도 엉덩이와 관련된 노래들이 나왔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노래를 통해 엉덩이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한 부류와 이에 대해 저급한 문화로 간주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부류간의 일종의 힘 대결이 지속되는 양상에 대해 소개되고 있다.

다음에는 절을 바꿔서 ‘제니퍼 로페즈‘와 관련된 얘기들이 나온다. 본문에 따르면 90년대 후반에 미국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제니퍼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당시 미국의 인구 변화 흐름과도 일정부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주류라고 일컬어지는 백인들에 비해 일명 유색인종이라 불리는 인구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통계자료를 인용하여 90년대 후반에 제니퍼가 뜰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었다. 또한 이에 더해 당시 백인 젊은이들의 힙합 문화에 대한 급격한 관심 증가도 또다른 근거로 제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통해 개인적으로 자세히는 몰랐던 힙합문화와 같은 것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엉덩이라는 것을 소재로 하지만 단순히 엉덩이에 국한되지 않고 엉덩이에서 파생된 다른 분야들, 예를 들어 패션, 음악 등에 대한 조류나 흐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독자인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얻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백인들의 흑인문화를 전유하는 과정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특별히 앞서 언급했던 힙합과 같은 개성이 강한 혹은 색깔이 뚜렷한 흑인 문화에 비해 백인들은 흑인들처럼 어떤 뚜렷한 정체성 혹은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색깔없이 단지 그냥 자신들이 유색인종들보다 우월하다는 우월의식 하나만을 유일한 정체성이라고 가지고 있는 집단처럼 느껴졌다. 어찌보면 이것은 정체성이라고 보기보다는 단지 상대적인 우월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본문에 나오는 평론가들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일종의 정체성에 대한 공허감을 느꼈던 백인들은 흑인 문화를 전유하는 민스트럴 쇼 같은 것들을 통해 흑인 문화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다고 느끼는 것들만 취하는 식으로 일종의 문화 편식을 하게되는데, 이러한 편식 중 하나가 바로 흑인들의 힙합 문화였던 것이다. 본문에서는 백인 남성들이 이러한 흑인들의 힙합 문화에 매료되어 자신의 남성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일련의 문화라는 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진화해 나간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단지 문화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말이나 생각 등도 사람들 상호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해 나간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는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폭되어 간다는 생각도 든다. 지식의 전달 혹은 전파같은 것들도 과거에는 단순히 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영상매체의 발달과 그에 걸맞는 인프라의 확충으로 인해 정보의 습득 및 전파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기에 앞으로 사회의 발전 속도는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막상 쓰고보니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 책에 나오는 흑인 문화의 전파과정을 보면서 몸소 느낀 이 느낌은 그냥 막연하게 전문가들이 말하는 결론들을 단순히 듣는 것과는 차원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라는 게 아무리 말을 해줘도 자신이 직접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그 충고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이런 독서나 혹은 삶의 현장에서 하는 어떤 체험들을 통해 본인 스스로가 어떤 것에 대한 필요성이나 깨달음을 얻는 것이 자기 삶에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MTV 음악 및 예능 부문 상무였던 패티 갈루치 Patti Galluzzi가 <벌처>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MTV는 "워런트Warrant의 ‘체리 파이 Cherry Pie‘처럼 파이 조각들이 여자 무릎으로 떨어지는 비디오가 온종일 나오는 근래의 경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갈루치는 이런 뮤직비디오가 성적이고 성차별적이라는 걸 알아차렸으며, 티퍼 고어의 부모 음악 자원 센터Tipper Gore‘s Parents Music Resource Center 같은 보수 단체와 포르노그래피에 반대하는 여성들Women Against Pornography 같은 페미니즘단체 양쪽에서 그런 화면을 내보내지 말라는 압박이 들어왔다. - P259

서 믹스어랏은 이 노래와 비디오의 목적이 워런트가 "체리 파이"에서 의도한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대상화를 비판하고, 백인 중심의 지배적인 미의 기준에 도전한다고 생각했다. - P260

대부분의 록 음악 비디오들은 대놓고 성차별적이었다. 반면 창작자의 주장대로라면 "베이비 갓 백"은 성차별적인 게 아니라, 성차별 자체를 다루었다. 나아가 인종차별 자체를 다루었다. - P260

서 믹스어랏은 굴곡 있는 흑인 여성의 몸매를 추앙하는 비디오가, 90년대 초 대중문화에 깔린 못된 여성혐오와 함께 싸잡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 P260

서 믹스어랏은 비디오에서 미적 기준을 바꾸자는 정치적 메시지를 의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미적 기준을 ‘없애는‘ 것엔 어지간히 무관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화면 속 여성들은 정지 표지판 실루엣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천편일률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가운데는 잘록하지만 뒤는 아주 빵빵한" 모래시계 같은 몸매였다. 노래에서는 특정 부위에 지방이 붙어 있다며 여성들을 칭찬하면서도, 옆구리 늘리기 운동이나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해서 몸매를 유지하라고도 권했다. 즉 이 노래에서 서 믹스어랏은 여전히 무엇이 올바른 몸의 구성 요소인지 결정하려 든다. 달라진 건 세부적인 정의뿐이다. - P260

여성의 몸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허용될 유일한 방법은 남성에게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이 되는 것뿐이다. 믹스는 엉덩이를 공격적으로 성애화하면서, 주류 백인 문화에서 "역겹다"고 여겨졌던 이 신체 부위가 사실 좋다고 주장한다. 모든 몸이 아름답거나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쏙 들어간 허리에 둥그런 엉덩이를 지닌 여자가 보란 듯 걸어가면 혼이 쏙 빠지기 때문"이다. 이 노래에서 여성의 몸은 남자의 시각적 만족을 위해 존재한다.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매력적인지 선언하는 주체는 어김없이 남성이다. - P261

"그 뮤직비디오는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요." 민족 음악학자로서 올버니 대학에서 음악과 연극을 가르치는 조교수이기도 한 카이라 D. 건트Kyra D. Gaunt가 망설이는 기색없이 말한다. 그가 말하는 벡델 테스트는 영화에서 여성이 그려지는 방식을 평가하는 대중적 지표로서, 이름을 가진 여성이 둘 이상 등장하고, 여성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그 주제가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 P262

건트가 보기에 "베이비 갓 백"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인종차별적이며 고정관념에 대한 페티시로 점철되어 있다. 서 믹스어랏이 아무리 여성들에게 힘을 주려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주장해도 그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 서 믹스어랏에게 동의하는 여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트는 이 노래가 여성들에게 주려는 유형의 힘에는 관심이 없다. 그에게 "베이비 갓 백"은 기껏해야 힘을 얻은 여성혐오에 불과하다. 눈요깃거리와 페티시에 정치권력을 실어줘봤자, 그 본질이 변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 P262

건트가 보기에 "베이비 갓 백" 같은 뮤직비디오에서 흑인 여성들에게 준답시고 주장하는 "힘"은, 그 안에서 떠받드는 여성들에 대한 구조적 인종차별을 해결하는 데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 - P263

그러나 《춤추는 혁명 Dancing Revolution》의 저자인 또 다른 민족 음악학자 크리스토퍼 스미스Christopher Smith는 이 뮤직비디오를 오롯이 여성 대상화로만 독해하면 놓치는 게 있다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베이비 갓 백"에서 댄서들이 추는 춤은 당시 힙합(특히 웨스트코스트 크렁크 쪽의) 뮤직비디오의 특징이다. 그쪽 전통에서는 댄서를 "강렬하게 신체적이고, 가시적이며, 독립적인 리듬 트랙의 표현"으로 활용했기에, "체리파이" 유의 비디오에 나오는 텅 빈 눈빛으로 몸을 돌리는 인형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댄서들은 "베이비 갓 백"의 여러 부분에서 프리스타일 춤을 추며 자신만의 즉흥 안무를 펼치는데, 이는 개인의 주체성을 보여준다. 스미스가 보기에 댄서들은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베이비 갓 백"의 핵심을 차지하는 존재였다. 그들의 엉덩이는 거리낌 없고 규제받지 않으며, 버슬이나 거들로 통제당하지 않는다. - P264

"이 노래의 메시지는 모든 여성이 TV와 잡지 속 대단히 마른 모델의 이미지를 통해 끊임없이 폭격 받고 있으며 (…) 여성들과 어린 소녀들에게 모든 사람이 마른 몸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알려주는 것" - P264

"베이비 갓 백"을 형용하는 수식어는 예나 지금이나 많다.
이 노래는 우스꽝스럽고, 기이하고, 중독성 있으며, 다소 난강하다. 춤추기 좋은 곡이고, 누가 뭐래도 재미있다. 창작자는 계속 부인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이 노래가 노벨티 송이라고 생각한다. ‘엉덩이 butt‘라는 단어가 너무나 도드라지게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용법은 딱히 공격적이거나 음란하지 않다. 오히려 따뜻하고 유치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믹스는 ‘엉덩이‘라고 몇 번이고 외친다. ‘뒤‘나 ‘부티 booty‘ 같은 완곡 어휘도 많이 사용하지만 특히 ‘엉덩이‘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이 노래는 한껏 유치해진다. 초등학교 2학년짜리가 던지는 농담 같달까. 이 노래는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고 웃을 수 있는 세계로 청자를 초대하는 듯하다. - P265

미국 온동네의 결혼식에서, 바르 미츠바 (12-13세에 행하는 유대교의 성넌 의례-옮긴이)에서, 고등학교 댄스파티에서 백인 남성들과베키(백인 여성을 뜻하는 단어-옮긴이)들은 즐겁게 ‘엉덩이‘를 외친다. 그들이 이 노래의 세계에서 악역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 채로. - P265

나는 엉덩이가 컸지만, 어느 차원에선가 이 노래가 나를 위한 노래는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이 노래는 내가 애독하는 <YM>과 <세븐틴> 잡지 표지를 장식하는 엉덩이 작은 백인여성들을 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노래는 내가 가진 외모와 내가 원하는 외모의 차이를 부각하고 있어 나는 어쩔 수 없이 굴욕감이 들었다. 서 믹스어랏이 소통하고자 했던 거창한 메시지가 뭐였는지는 몰라도, 우리 고등학교 벽을 넘어 의미 있게 전달되진 못했다. 그래, 그는 큰 엉덩이가 좋았나 보다. 내게 중요한 건, 나는 아니라는 거였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큰 엉덩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 P266

"악의 없는 농담처럼 보이죠. 멍청한 금발이나 트워킹에 대한 농담이 악의 없어 보이는 것처럼요." 카이라 건트가 말한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농담이야말로 고정관념과 자기 인식을 형성하는 기틀이 된다. 농담은 깊은 숙고의 대상이 되는 일이 드물기에 손쉽게 우리의 무의식에 잠입한다. - P267

"제가 알기로는, 모든 노벨티 송이 이런 유형의 고정관념을 주제로 해요. 상당히 묵직한 주제를 가져다가, 가벼운 것처럼 취급하죠. 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화한다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 P267

건트는 "베이비 갓 백" 같은 노래가 암암리에 해로울 수 있는 방식들을 설명하면서 노래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을 지적한다. 두 ‘베키‘가 엉덩이 큰 여자를 역겹다느니 창녀라느니 하며 묘사하는 부분이다. "이 말이 모두의 기억에 남았지요. 청자는 그 대사를 앵무새처럼 따라 하면서,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정신적으로 훈련받는거예요" - P267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모두 댄스 플로어에 서서 비트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밸리 걸 억양을 따라 하며 외쳤다. "딱 봐도 창녀... 역겨워... 정말... 흑인이야." 우리는 그저 흉내를 내고 장난을 치고 있었지만, 우리가 외치는 말은 그냥 노래, 그냥 농담이었지만 우리는 그 말을 머릿속에 새겼고 그런 고정관념을 덩달아 마음 깊이 심었다. - P267

건트는 우리가 흑인 여성에 관한 인종차별적 개념들을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새겨넣는 방식을 두고, 일종의 후성유전과 같다고 말한다. 더 나쁜 건, 그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노래 자체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며 우쭐거린다는 것이다. 청자는 노래를 들으면서 뭔가 좋은 일을 한다고 믿게 된다. "흑인 여성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해주려 하는 흑인 래퍼를 응원한다고 느끼죠. 하지만 흑인여성에게,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 P268

물론 엉덩이를 다룬 노래가 "베이비 갓 백 하나뿐인 건 아니다. 1992년만 해도, "베이비 갓 백" 말고도 유행한 엉덩이노래가 또 있다. 같은 해에 렉스 앤 이펙트 Wreckx‘n Effect가 "럼프 셰이커 Rump Shaker"라는 곡을 발매해서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까지 올랐다. - P268

"엉덩이는 더럽지 않아요." - P268

"우리가 엉덩이를 더럽게 그린 건 아니거든요. 그냥 엉덩이가 좀 흔들리는 것뿐이에요. 기분 나쁠 것 없잖아요. 여자들한테 존경을 표시하려는 거지, 놀리는게 아니에요. 왜 엉덩이만 나오면 그렇게들 열을 받는지 모르겠어요" - P269

사람들을 정말로 열받게 한 앨범은 투 라이브 크루: 2 Live Crow의 <애즈 내스티 애즈 데이 워너 비As Nasty as They Wanna Be>였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이 앨범도 엉덩이에 초점을 맞추었다. - P269

존경받는 역사학자이자 교수인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Henry Louis Gates Jr.는<뉴욕 타임스>에 쓴 사설에서 기소를 부른 근본적인 오해를 지적했다. "투 라이브 크루는 흑인과 백인 미국 문화의 고정관념을 좀 서툴게 패러디했을 뿐이다. 이 젊은 아티스트들은 활기찬 댄스 음악에 맞추어, 과잉 성애화된 흑인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을 과장한 패러디 공연을 하고 있다. (환영처럼 지나가는 성기들과 같은) 과장법을 풍성하게 사용했으므로 흑인문화 코드를 유창히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이들의 가사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을 것이다." - P271

보수 단체들은 솔직한 성적 표현, 만연한 성차별, 힙합 음악 및 시각 문화의 이른바 ‘음란성‘이 백인 청년들을 타락시킬까 봐 걱정했다. 겉보기에 그들의 걱정은 성적 언어와 이미지에 관련한 것이었지만, 그 바탕에는 인종차별적인 메시지가 자주 함의되어 있었다. 그들은 서 믹스어랏이 목표를 달성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니까, 뮤직비디오 속 출렁거리는 흑인 엉덩이가 백인 청소년들을 매료시킬까 봐. - P273

엉덩이는 로페즈가 지닌 신체의 자연스러운 일부이자 그를 남들과 구별해주는 특징이었다. - P279

"정말로 아직도 이 얘기를 하는 거예요?" - P279

제니퍼 로페즈가 이름을 날린 1990년대 말에 이르자 여성의 엉덩이는 <코스모폴리탄>과 <세븐틴>처럼 여자들에게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아름다운지 알려주는 걸 업으로 하는 잡지에서 단골로 다루는 신체 부위가 되었다. 2000•년대 초에는 달라진 여성의 이상적 신체에 관련해 "이제 가슴 대신 엉덩이인가?" "부틸리셔스: 남자들이 뒷모습에 대해이야기하다"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리기 시작했다. - P280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미국의 인구 구성이 유의미한 변화를 겪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은 점점 백인 국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1990년대에 미국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은 15.6퍼센트, 아시아 및 태평양 제도 출신의 비율은 46.3퍼센트, 히스패닉 (미국 인구 통계에서 사용하는 분류)의 비율은 57.9퍼센트 증가했다. 여전히 다른 인종보다 백인이 압도적인 수적 우위에 있었지만 유색인종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었고, 그런 경향은 2010년 내내 이어져 적어도 2050년까지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학자들은 2050년에 이르면 히스패닉 인구가 미국 인구의 30퍼센트를 차지하고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거라고 예측한다. 이런 변화 앞에서, ‘주류 미국 문화‘의 정의 자체에 의문이 생긴다. - P281

"주류"란 좀처럼 포착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주류라는 건 대안 · 하위문화 · 일탈 · 아웃사이더 · 별종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류란 변두리에 의해 정의되는 중심으로서, 언뜻 명백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명료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어떤때 주류는 ‘백인‘을 가리키는 완곡어법이고, ‘대중‘ ‘보수적인‘ ‘많이 소비되는‘과 동의어이기도 하다. 이 모든 걸 합친 개념일 때도 있다. - P281

미국의 인구가 변화했다고 해서 비백인 문화의 모든 면모가 널리 수용되기 시작했냐면, 그건 절대 아니다. 그러나 미국기업들은 늘고 있는 비백인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는 데 갈수록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P282

인구 변화가 주류 미국의 얼굴을 바꿔놓는 사이, 향후 30년동안 신체의 이상에 심오한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백인들이 힙합 음악·패션·문화를 게걸스럽게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 P283

힙합이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장르로 등극하는 데 있어 백인 청중이 핵심 요소였으며, 힙합이 특히 젊은 백인들에게 점점 중요하고 흥미롭게 다가간 장르였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P283

브롱크스에서 기원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간 힙합은 미국에서 체계적으로 억압받는 흑인 및 라틴계로 살아가며 경험하는 불안·분노·즐거움·정치를 표현하는 문화 형태다. 힙합의 주체인 흑인과 라틴계의 역사와 경험은, 힙합 레코드 전체의 70퍼센트를 구매하는 백인들의 정체성으로는 소속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 P284

"20세기 대중문화의 역사를 쓰고자 하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흑인 애들만큼 쿨해지고 싶은 백인 애들.‘" - P284

"이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음악, 멈추지 않을 것이며 멈출 수도 없는 자들의 음악이다. (~) 그 안에 담긴 약속과 가능성, 거침과 유머와 육욕으로 모두를 집합시키는 음악이다. 다른 흑인들을, 잉글랜드의 백인 아이들과 인도네시아 중산층 아이들을 한데 모으는 음악이다. 자유가 울리고 있는데 같이 종을 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 P284

재즈 이후, 백인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흑인 문화 상품에(특히 흑인 음악에) 매료되고 그 안에 녹아 있다고 여겨지는 쿨함과 진정성에 끌리는 현상은 미국에서 고정 요소가 되었다. 거의 포식자를 연상시킬 만큼 백인들이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수용한 흑인 대중음악으로는 이미 재즈·블루스·로큰롤 펑크가 있었다. 그리고 80년대와 90년대에 백인들에게따끈따끈하게 전유appropriation 당한 장르가 힙합이었다. - P285

백인에 의한 흑인 문화의 전유는 미국 대중문화와 음악의 기반 자체를 이루고 있지만, 사실 미국에서 지배 집단에 의해 주기적으로 전유되는 것은 흑인 문화만이 아니다. 타문화에서 짜릿하고 전복적이고 성적인 부분들을 취하되 문화·정치·사회같은 더 넓은 맥락은 무시하는 전유의 제스처는, 인디언·일본·인도를 포함해 수많은 비백인 문화를 거의 예외 없이 건드렸다. - P285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이 이런 유형의 숭배와 모방을 일컬어 표현했듯, 백인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놀 때" 그들은 대체 무얼 찾고 있는 걸까? 아마 가장 직접적이고 흔한 답변은 백인이 문화적 정체감을 갈망한다는 것일 테다. - P285

백인에게 백인성 자체는 정체성으로서의 힘이 없다. 그들에게 백인성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인성은 규범이자, 중간이자, 다른 모든 것이 그들을 반대 삼아 형성되는 기본값이다. 한 마디로 주류다. 백인성은 너무 중립적이고 따분하고 정상적이라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자질로선 실격이다. 청소년기 이후 가족과 부모에게서 분리되기 위해 많은 이가 모색하는 차별감과 개성과 반항심이, 백인성에는 없다. - P286

만일 백인성을 정체성으로 인지할 경우, 그 정체성은 불편한 것이기 쉽다. 백인의 정체성은 억압자의 정체성이다. 백인은 역사적으로, 어쩌면 천성적으로 잔인하다. 백인성은 흑인성처럼 허울만 그럴듯한 분류 (단순히 위계를 만들어내고 유지하기 위해 구성된 분류)이기에, 백인으로 정체화한다는 건 그런 인종 위계의 구성에 공모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백인성이 불편한 사람들은 정체성과 소속감을 얻기 위해 다른 문화에 기대려는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다. - P286

문화 전유를 주제로 한 중요한 저서 《사랑과 절도 Love and Theft》에서 저자 에릭 로트Eric Lott는 19세기와 20세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민스트럴 쇼(백인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고정관념 속흑인 모습을 연기한 공연)를 들여다보며 이런 행동을 탐구한다. 민스트럴 쇼는 오랫동안 미국 대중문화에서 유서 깊은 문화전유의 원초적 순간으로(또한 가장 선명한 행위로) 간주되었다. - P286

로트에 의하면, 주로 뉴욕 같은 대도시 도심에 사는 백인 노동계급이었던 민스트럴 쇼의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동시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공연 속 반항적이고 본능적인 흑인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동일시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흑인을 멍청한 아이처럼 묘사하는 악의적인 연출의 고정관념을 통해 우월감과 만족감을 느꼈다. - P287

민스트럴 쇼는 백인들이 보기에 흥분되고 자유로운 흑인성의 특정 부분들과 자신을 일치시키면서, 반대로 자신의 백인성을 강화하는 방법이었다. 모리슨이 말하듯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놀았지만" 그 자리에 죽 머무르는 법은 결코 없었다. 백인들은 마지막엔 늘 흑인에게서 떨어져 나와, 흑인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 P287

로트를 비롯한 여러 문화 역사학자들은, 백인들이 흑인 문화 형태를 수용하고 해석하는 데 관심을 가질 때면 어김없이 이런 이중성이 작용한다고 봤다. - P287

엘비스 프레슬리가 흑인 블루스 가수 아서 "빅 보이" 크러덥Arthur "Big Boy" Crudup이 쓴 노래 "댓츠 올라잇 That‘s All Right"을 불렀을 때, 백인 관객들을 그를 저항적이고 자유롭고 섹시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를 흑인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야 그가 딱 봐도 백인이기 때문일테다. - P287

하지만 프레슬리의 백인성은 그가 흑인성과의 관계에서 차지한 위치에 의해 강화되었다. 그는 흔히 흑인성에 내재한 흥분과 위험과 에로티시즘을 밀반입하면서, 그것을 익숙하고 위협적이지 않은 백인성으로 안전하게 포장해 활용했다. 그렇게 관객들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흑인성의 스릴을 두려움도, 죄책감도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됐다. - P287

전 세대와 달리, 90년대의 백인 십대들은 진정성을 내뿜는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흑인 아티스트에게 마음과 지갑을 열었다. 그 결과로 등장한 것이 코넬 웨스트Cornel West가
"백인 젊은이들의 아프로-아메리칸화" 라고 부르는 문화 소비 패턴이다. - P288

백인 아이들은 음악을 흡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우상이었던 MTV 힙합 스타들처럼 입고 말하고자 했다. 쿨해지려고, 정체성을 만들어내려고, 웨슬리 모리스에 의하면 언제나 흑인 음악의 일부였던 자유 · 즐거움 · 거침 · 유머의 느낌에 가까워지려고 그들은 도시 흑인들의 말투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채택했다. 특히 백인 남성들에게 힙합은 남성성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되어주었다. - P288

문화 비평가 그레그 테이트가 2003년 저서 《부담스러운 건 빼고 나머지 전부》에 적었듯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음악 형식은]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백인 중산층 남성의 주제가가 되었다. 이 인구 집단이 미국의 궁극적 아웃사이더인 흑인 남성이 보이는 비극적-마법적 정력의 전시에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것이 주된 원인"이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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