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멋진 결말을 이루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말을 한다. 십중팔구는 멋진 결말보다는 자연스러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도태되거나 초라하게 사라지는 경우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마지막 순간을 멋지게 장식하는 데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이 걸어가는 매순간의 과정에 좀 더 집중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장차 자신의 인생과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지는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매순간 과정에 충실하는 것이 미래의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의 밝기가 얼마나 밝을지가 아니라 나 자신이 마지막까지 가는 과정을 어떻게 밟느냐가 중요하다. - P119

팀이 성장하려면 서로에 대한 불만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주 그리고 많이 표출되어야 한다. 불만을 쌓아두지 않고 한바탕 싸우다보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가 드러나고 기준점과 방법을 새로이 세우게 된다. - P124

감독이라는 자리, 리더라는 자리는 포용해야 하는 자리다.
나의 서러움, 불만, 억울함, 외로움, 눈물을 혼자 머금은 채 남의 마음들을 담아내야 하는 자리다. 내가 어떤 처지에 놓이든,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간에 무조건 팀이 우선이어야 한다. - P125

그릇이 안 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미 안다.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니까 남이 애써가며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거다. 반대로 내가 그릇이 되니까 홀로 다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 P126

성과를 냈을 때 스포트라이트 가장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으려면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욕을 먹는 일을 기꺼이 떠안아야 한다. - P129

팀에 이식할 만한, 이식하고 싶은 축구가 반드시 상위 리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 기량이 떨어지고 상황이 열악한 팀이기에 그만큼 창의적인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는 감독님들이 있다. 창의성이란 결핍으로부터 나오는 법이니까. - P134

좋은 축구를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그 축구를 이식하려면 그것을 직접 몸으로 훈련해봐야 한다. - P134

언제나 정답은 있다. 매번 문제가 다르고, 거기까지 가기가 정말 힘들어서 그렇지. - P135

뒤늦게 감독으로 축구를 새로 배우면서 하나 깨닫는 것이 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리고 설령 누가 가르쳐준다 한들 절대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내가 배워서 내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P135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배움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어설프게 베끼는 데서 그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파고들고 우리에게 맞게 세부 사항을 추가하고 실행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그걸 반복하다보면 내가 어떤 축구를 할지가 정립되는 순간이 온다. - P135

축구란 단순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포츠다. 하나는 골을 넣는 것, 다른 하나는 골을 먹히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 둘 중 골을 넣는 것을 내 축구의 목표로 삼는 사람이다. - P140

축구란 이기고 있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고, 지고 있다고 해서 불리하지 않은 스포츠다. - P140

지킨다고 해서 골을 안 먹히는 법이 없기에 오히려 끝까지 골을 넣으려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 P141

어떤 구단이 존재하려면 그만한 가치를 입증해야 하고, 그 가치는 입장료를 내는 팬들로부터 나온다. - P141

기세가 느껴진다면 무조건 올라타야 한다. - P146

원래 목표라는 것은 적당히 비웃음을 당하는 정도가 딱 좋다. - P152

리더는 우리가 품고 있는 가능성의 최대치로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 품고 있을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해야 한다. 이때 사람들이 목표를 공감해주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서운하고 외롭겠지만 어쩔 수 없다. 지도하는 자의 눈에만 보이는 도착지라는 게 있다. 모두의 눈에 그것이 보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 P152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워놓고 구성원이 그것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여주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되게 만드는지를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리더가 신뢰를 얻는 길은 그것밖에 없다. - P153

개인의 성장이 팀의 성장을 부른다. 경쟁하지 않는 팀은 절대 성장할 수 없고, 순위를 경쟁하는 팀들 사이에서 절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 P162

남이 안 되기를 바라지말고 우리가 잘하자고, 우리가 잘해서 남은 결과에 신경 쓰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 P166

곧잘 그런 생각을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능력만큼, 내 분수만큼만 살아야 한다고. - P167

나에게 맞는 분수라는 게 있는 만큼 팀에게도 분수가 있는 거다. 우리가 그동안 지켜온 철학과 시스템을 부정하면서까지 억지로 붙어 있어봤자 무엇하겠는가. - P167

지금 나의 능력이 그만큼이 안 되는데 그 이상을 바라면 안 된다. - P167

좋은 경기력이라는 것은 나의 능력이 고스란히, 마땅하게 구현되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능력이 개뿔도 없으면서 그 이상이 실전에서 나올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오더라도 한두 번의 우연일 뿐이다. 능력이 좋으면 자연히 결과는 따라온다고, 딱 해오던 대로 내가 쌓아온 능력만큼만 실전에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 P168

바라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배우고 노력해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 - P168

이렇게까지 축구를 해야 하나? 아니, 이렇게까지라도 할 수밖에 없다. - P173

지금처럼 남들과 똑같이 훈련하면 나에게 돌아올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별 볼 일 없는 선수밖에 못 될 것이다. 남들이 쉬고 놀고 잘 때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 P174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었고 나의 노력이 대단히 유별난 건 아니었다. - P175

잘하는 선수는 잘해서 열심이었고, 못하는 선수는 못해서 열심이었다. - P175

그 와중에도 실력이 월등히 자라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 옆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똑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선수는 어느새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대가 되어 있었다. 성장이란 것이 본디 외로운 것이라곤 하지만, 외로운 선수는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없다. 나는 무모하게, 그리고 고독하게 열심히만 했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나에게 달리 뾰족한 방법도 없었던 것 같다. - P175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대에게 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사람이란 자신한테 각별하게 시간을 마련해준 이를 각별한 사람이라 인식하는 동물이다. 부족한 시간 앞에서는 어떠한 입에 발린 말도 소용없다. 그리고 그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다면 당사자는 귀신같이 안다. 선수로 뛰던 거의 모든 시간 동안 내가 그랬던 것처럼, 외면받는다는 현실은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그 현실은 상당히 쓰라리다. - P176

선수는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한 지도자를 따른다. - P176

개인적인 실수는 선수가 위축될 수 있으니 꼭 지적해야 한다면 일대일 면담에서 해야 한다. 반면 팀플레이의 원칙을 어겼으면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질책하여 모두가 듣고 되새겨야 한다. 선수는 팀을 향한 미안함을 가져야 하고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나 역시 저러면 안 되는구나, 하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 P181

선수가 분명히 원칙을 어겼는데도 넘어가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스타 선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실력과 위상에 맞게끔 대우해주는 것은 필요하나, 똑같이 팀플레이의 원칙을 어겼는데 질책을 미루거나 생략하는 것은 명확한 차별이다. 가르침은 있되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 - P181

성장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 P186

나의 시간이 오리라고 굳게 믿고 단련을 멈추지 말아야한다. - P187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하는 태도가 분명히 있다면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똑같이 가르치는 것, 그리고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 선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 P188

축구에서 인성이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아는 태도를 말한다. - P192

지도자의 역할은 꽃을 피우려는 선수들이 꽃을 더 활짝 피울 수 있도록 그들을 가꿔주는 것이다. 즉, 선수의 꿈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 P199

꿈이 큰 사람에게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고 그럼 정말로 그 노력을 쏟는다. 반면 꿈이 작으면 그것을 달성했을 때 만족해버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 P199

때로는 동기 부여보다 휴식이 답일 때도 있다. - P203

말을 할지 말지 고민이 든다? 리더는 그것을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 즉시 말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 P204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지적하고 후회하는 위험의 크기는, 지적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위험의 크기와 비교하면 훨씬 작다. 나는 큰 위험을 방치할 생각이 없다. - P204

잘못을 적립해서는 안 된다. 봐주고 넘어가다가 지적하면 지적받는 쪽에서 반항심이 생긴다. 반항심이 생길 겨를도 없게 잘못이 눈에 보이는 그 순간에 지적해야 한다. - P205

지적을 지연하는 만큼 선수의 성장이 지연된다. 지적이 빠를수록 선수는 빠르게 성장한다. - P205

선수들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해 정확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서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P210

이해란 특정 상황에서 선수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패턴을 익히는 수준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움직임의 이유까지도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이유를 모른다면 그것은 맹목적인 움직임일 뿐이다. 나의 움직임을 통해서 동료가 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상대 수비수를 더 데리고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움직임의 이유와 원리까지 이해하면 전술을 이해하는 선수가 된다. 그리고 비로소 선수 혼자서 가지고 있는 레벨 이상의 플레이를 팀으로서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팀은 선수 각자의 역량을 더한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역량을 품게 된다. - P210

공헌했다는 사실이 동료를 향한 존중을 잊어버리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 P217

물고기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선수의 몫이지만 모두에게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누구에게나 잡을 기회를 주는 것이 지도자의 일이다. - P223

"왜 허구한 날 너는 남 좋은 일만 하고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너를 위해서 네가 하고 싶은 것 좀 하고 살아. 잘못돼서 지도자 생활 그만하게 되면, 그러면 또 어떠냐? 이제는 뒤에서 발톱만 숨기고 있지 말고 앞으로 좀 나와라."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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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을 총괄하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축구 감독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배우고 싶지만 누가 가르쳐줄까. 혼자서 훔치듯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 P10

그냥 구경하며 축구 보는 눈을 길러봤자 직접 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다. 영상을 만들어가며 분석하고, 패턴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 방법을 만들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선수들과 구현해보고, 공부라는 건 끝날 줄을 몰랐다. - P10

지금은 앞서가는 그들의 축구를 좇아가는 단계라 할지라도 몇 번이고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진짜로 따라잡게 될 것이다. - P12

감히 말하건대, 배움의 방향이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게 되리라. - P12

도저히 풀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도 정답은 존재한다. 나에게 축구란 그랬다. 문제와 조건에 따라 달라질 뿐, 정답은 언제나 있다. - P12

내가 좋아하는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인정을 받는 것만큼 반짝이는 순간이 없다는 것을. - P23

내가 좋아하는 영역에서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는 슬픔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를. - P23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마음, 그것이 프로로 일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첫 번째 마음가짐이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열 번 겨뤄서 열 번 다 지더라도 여전히 지는 것을 싫어해야 한다. 승자에게 손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쳐주면서도 속으로는 울면서 칼을 갈고 있어야 한다. - P24

애써가며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에게는 만에 하나 있을 기회도 오지 않으니까. - P24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 뛰어요." - P32

빼앗기면, 다시 뺏어오면 그만이다. 그러니 빼앗기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수를 두려워하고 다음 플레이를 상상하지 않는 선수에겐 기회 같은 것은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 P39

최악은 감독이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경기다. - P39

감독이 이 한 번의 승부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는 ‘의도‘가 눈에 보여야 한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구현할 수 있을지를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 감독의 일이다. - P39

그래, 이것이 나의 현실이다. 그 현실에 맞추어 준비하면 된다. - P43

내 선수 커리어가 약하니까 이리로 온 거다. 그 커리어를 알고도 나에게 고마운 기회를 제시한 곳이다. 그리고 애초에 불만을 가지거나 핑계를 찾을 시간도 여유도 나에겐 없다. - P44

절실한 사람은 애초에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은 방법을 계속 찾는다. 수많은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물론 끝내 방법이 나타나지 않는 비극도 일어나지만,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집중해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성장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내 경험에 따르면 대개는 방법이 아주 미세하게라도 있다. - P44

진심으로 노력하면 방법이 나온다. - P45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제일 미운 선수가 누구인지 아는가. 핑계를 대는 선수다. 핑계라는 건 끝이 없어서 핑계를 대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핑계만 댄다. - P45

핑계를 댈 때는 댈 때마다 그것을 못 대게 막아야 한다. 어떤 환경, 어떤 상황일지라도 아주 핑계를 대지 않는 것이 답이다. 절실한 사람은 방법을 찾고 절실하지 않은 사람은 핑계거리를 찾는다. - P46

다 방법이 있다. - P46

절실함은 무슨 헝그리 정신 같은 게 아니다. 부족하다고 해서 다 절실한 것이 아니다. 부족해도 편안한 사람이 있고 풍족해도 절실한 사람이 있다. 절실함은 환경이나 조건과 상관없이 ‘지금에 안주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 P46

안주하지 않는 선수를 만들려면 안주하지 않는 팀을 만들면 된다. 모든 개인의 태도를 하나하나 바꾸는 것보다 팀의 문화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 빠르고 쉽다. 속 편했던 선수가 팀 안에서 오직 자신만이 지금에 안주하고 있다는 데서 외로움을 느끼고 용기 내어 저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 그것이 안주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길이다. - P46

축구는 그냥 실력으로 하는 거다. 실력이 없으면 아무리 인맥이 좋아도 도태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 만날 시간에 영상 하나라도 더 보고 더 만들면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 P54

쓸데없는 만남은 쓸데없는 생각을 가져다준다. 사람이 주변의 모든 걸 다 챙길 수는 없다. 내가 아무리 한 가지에만 몰입하고 싶다 해도, 관계가 넓어지고 깊어지면 당연히 그만큼 몰입이 얕아진다. - P54

실력이 안 되니 기댈 곳을 찾고 싶은 것이다. 스스로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그냥 기댈 만한 것을 없애버려야 한다. 자기 자신을 낭떠러지에 밀어붙여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혼자가 되어야 한다. - P55

축구라는 종목에서는 모든 걸 공유하지 않으면 절대 강팀으로 나아갈 수 없다. 따라서 축구와 관련하여 내가 아는 것을 전부 다 공유하고, 그들은 배울 것을 배우고 부족한 것은 본인들이 마련해서 나에게 조언하고 보완해주면 된다. 그들이 책임자이기에 나는 따른다. - P55

진실되게 노력하는 사람에겐 따로 혼자 적립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감독이 한 것을 보고 무엇이 좋았고 나빴는지를 고민하고, 나라면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리라 하고 상상할 시간을 둬야 한다. - P56

자기 일에 집중하려면 조용히 혼자 있어야 한다. - P56

어차피 궁지에 몰릴 것이라면 나의 철학과 진심을 담은 말에 스스로 몰아세워지는 것이 낫지 않은가. - P60

축구에서 공격이란 기본적으로 공간을 찾는 일에서 비롯된다. 선수들은 빌드업을 하며 좁은 곳에서 넓은 곳을 찾아내야 한다. - P64

패스와 빌드업은 결국 전진을 하기 위한 것이고, 전진은 골을 넣기 위한 것이다. - P64

빼앗길까 봐,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축구를 어느 누가 돈과 시간을 들여 보고 싶겠는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보다 내가 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막심하리라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특히 공격 위치에서 공을 잡았거나 넓은 공간을 점유하여 가능성을 거머쥔 선수는 무조건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 P65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는 알고 보면 실전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수없이 많이 빼앗겨본 경험을 지닌 이들이다. 일대일 돌파를 하다가 실패하고 공을 내주는 경험을 쌓고 쌓다보면 이걸 어떻게 뚫고 빠져나가야 하는지 점차 판단이 서게 된다. - P65

무슨 일은 꼭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을 때만 골라서 일어난다. 따라서 축구에 여유 부릴 때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P70

이기는 팀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고삐를 늦추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고 - P71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짜 축구다. - P71

‘최선의 수‘란 당시 그 상황에 놓여 있던 나로서 꺼낼 수 있던 가장 좋았던 방법, ‘최고의 수‘란 그냥 그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최선과 다르게, 최고에는 나의 사정 같은 건 감안되지 않는다. 그리고 최선의 위에는 언제나 최고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 P77

스트레스가 노화를 부른다 - P79

실력이 되지 않는 것 자체에는 미련이 크지만, 내 실력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리에는 절대 미련을 둘 생각이 없었다. - P81

이루기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다. - P82

그러나 올지도 모를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기대해야 한다. 참고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의 보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오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나의 치열한 노력에는 한치의 방심도 없어야 한다. - P86

45분이 걸리고 80분이 걸리고 90분이 걸려 추가시간만 남겨놓고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무너지려 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기회가 진정 기회라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그래야 그 기회를 향해 그동안 간절했던 나를 던질 수 있다. - P87

기회가 항상 널려 있던 사람들이나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 할 것 없이, 내가 안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나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주는 시선을 느끼고 목소리가 들릴 때가 가끔 있다. - P87

종이 한 장의 차이는 결국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본적인 패스, 드리블 컨트롤, 슈팅・・・・・・ 이런 기본적인 데서 차이가 온 거지, 무슨 운이 나빴던 것이 아니다. 너무 작아서 마치 운이 나빴던 것으로 보이는 그 차이가 바로 상대와 우리의 수준 차이였다. 그리고 선수로 10년 이상 뛰어본 경험을 놓고 말하자면, 그 차이는 대개 평생토록 간다. 프로선수가 열심히 하는 것은 다들 똑같으니까. - P91

계속 이 짓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이 종이 한 장의 차이가 극복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거다. 수준의 차이를 일으키는 기본 실력이라는 것은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쌓인 결과다. 괜히 내가 평생 간다고 하겠는가.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종이 한 장이 실제로는 더럽게 두껍다는 것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절실히 깨달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안다. 별다른 수가 없다는 것을. - P92

목표에 이르는 길 위에는 지름길이 없다. 결국 하나의 길로 통할 뿐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보완해가는 것, 그것밖에 없다. 오늘 부족한 것을 내일은 부족하지 않게 만들고 내일은 내일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면 평생 가는 것이 마땅했을 차이가 점점 좁혀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한끗 차이로 이기게 될 것이다. 이윽고 그다음에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앞서가는 다음의 목표가 떠오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이 지긋지긋한 길을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것뿐이다. - P93

조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같은 사람들을 매일 보는 일이다. - P100

일이라는 것은 서로 의지할 부분에서는 온전히 의지해야 돌아갈 수 있다. - P102

조직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 같이 노를 저어야 한다는 점이다. 누구 하나가 젓지 않으면 배는 똑바로 갈 수 없다. 압박을 할 때만 해도 혼자 하면 그냥 무식하게 뛰어다니는 것밖에 안 된다. 적합한 압박 타이밍을 찾아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다 같이 압박을 이행해야 공을 빼앗을 수 있다. 한 명은 부딪치고 있는데 옆에서는 설렁설렁 뛰어다니면 결국 똑같이 설렁설렁하는 분위기가 전염된다. 묻어가는 사람을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P103

나는 가만히 있는 우리를 누군가 알아서 알아봐주기를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주목받기에는 조용한 것보다는 당연히 시끄러운 쪽이 유리하다. 내가 총대를 메서라도 ‘저 새끼는 뭐지‘ 하고 한 번은 나 또는 광주 FC를 검색해보도록 만들고 싶었다. 시끄러운 리더가 되자. 함께하는 사람들도 같이 신나서 같이 움직이게끔 만드는 그런 사람이. 대신에 조건이 있다. 잘해야 한다는 것. 실력은 훌륭하게 갈고닦고서 한번 시끄럽게 떠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세상은 요란하고 빈 수레는 비웃지만, 요란하고 꽉 찬 수레는 욕을 할지언정 비웃지는 못한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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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참된 임금의 태도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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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보니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들 사이의 시기와 질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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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중에 권람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뭔가 주목할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 때가 맞지 아니하여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양대군과 친밀감을 쌓아가며 그간 자신이 품어왔던 야망을 이루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인물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문득 궁금해졌다.

이 인물 외에도 다양한 등장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어떤 것을 표현하는 것의 다채로움이라든가 뼈있는 말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명회가 이렇게 장모와 동서들에게 푸대접을 까닭은 여러 가지 있거니와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용모가 괴상하게 생긴 것이다. - P-1

"임금이 게으르면 천 년을 산들 무엇하리.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면 일 년만 살아도 족하다." - P-1

"남녀와 음식은 사람의 욕심 중에 가장 큰 것이지마는 나같이 병약한 사람은 그것이 다 긴치 않으이." - P-1

모래 위에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길이 없었다. - P-1

고마운 말마디, 피륙 자, 먹다 남은 음식 부스러기..... 이런 것들이 의리 없고 욕심 있는 무리의 혼까지 사는 줄을 순빈은 모르시었다. - P-1

"성태 못하는 것도 천생 팔자지요. 아무리 자녀를 많이 낳더라도 여편네로 태어나서 시앗을 보는 것은 사사집에서도 면치 못할 일이어든 하물며 궁중일까 보오리까. 국모(國母)가 되려면 삼천 궁녀를 다 시앗으로 알고 거느려갈 도량이 없으면 아니되는 것이요. 질투는 사사집에서도 칠거지악에 들거든 하물며 궁중이리요. 질투하는 빛이 드러나기만 하면 실덕(失德)이라하여 몰려날 것이니 애시에 그러한 빛도 보이지 마시오. 여편네로 태어났으면 참는 것이 일생으로 아시오." - P-1

다 길이 있었다. - P-1

열 사람이 지키어도 한 도둑을 못 당한다 - P-1

인제는 다만 던지어진 윷가락이 도가 되어 떨어지나 모가 되어 떨어지나를 기다릴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모질어지고 진정이 되었다. - P-1

만사무석(萬死無惜)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음 - P-1

예전 휘빈(徽嬪) 김씨는 너무 아름답고 영리한 것이 미웠지마는, 이번 순빈(純嬪) 봉씨는 너무 못나고 어리석은 것이 미웠다. - P-1

"무자(無子)함도 칠거지악(七去之惡)에 들거든 질투하고 살인하고......" - P-1

잘한 것은 칭찬하시되 잘못한 것은 못 본 체하시었다. - P-1

왕이 너무 위엄을 아니 부리시기 때문에 기강(紀綱)이 해이(解弛)해지는 것이다. 왕이 벽력과 같은 위엄을 부리시어 신하들이 벌벌 떨어야 나랏일이 되어 간다는 것이 수양대군의 의견이다. - P-1

"이놈의 말에도 귀를 기웃, 저놈의 말에도 귀를 기웃, 이러니까 조정의 위엄이 없어지고 신하들이 기를 펴는 것입니다." - P-1

효자가 반드시 좋은 왕이 아니다. 이것이 형님을 빈정대는 수양대군의 생각이다. - P-1

"거상(居喪)은 일 년이면 족하다." - P-1

"저 사람은 본래 잠으로 유명하거든." - P-1

"조상의 힘이로군." - P-1

"이 임금 위하여 몸을 아니 바치면 어디다 바치리." - P-1

그까짓 왕위란 그리 탐낼 것도 아니었다. 차라리 좋은 산수를 찾아 경개보기를 낙을 삼고 달 아래 꽃 아래 술이 취하며 미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인생의 낙사라고 생각한 것이다. - P-1

양녕대군은 퇴 위에 새 덫을 놓고 글을 배우다가도 새가 걸리는 것을 보고 새덫으로 뛰어갔다는 것으로 유명하고, - P-1

‘일은 이 속에서 나는구나.‘ - P-1

‘다만 이 중에 어느 사람이 일의 장본인이 될는지가 문제다.‘ - P-1

‘암만해도 가만히 있지 아니할 걸.‘ - P-1

전하고자 하는 공명은 곧 잊혀지어도 잊어주었으면 하는 허물은 전하는 것이다. - P-1

"팔잔 걸 어찌하나." 하고 태연하였다. - P-1

"그따위 귀신 다된 것들이 무엇을 한단 말인가." - P-1

"글쎄 상감께서 그리하시는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 P-1

이런 때에 여러 말하는 것이 다 긴치 아니한 일이요, - P-1

‘천명을 상감께선들 어찌하랴.‘ - P-1

"모든 것은 나으리 마음에 있사외다." - P-1

"하면 된다는 말인가?"
"그러하오이다. 잘하면 된다는 말씀이외다." - P-1

인생이 감의기(感義氣)라니, - P-1

동기에 이르러서는 두 사람이 다 달랐다. 수양대군은 충효(忠孝)같은 것은 남이 내게 대하여 가지기를 바랄 것이지마는 내가 남에게 대하여 가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권람은 충효란 것은 할 형편이 되면 하여도 좋고 못할 형편이 되면 말아도 좋은 것같이 생각한다. 이를테면 충효란 술과 같은 것이다. 먹어도 좋고 안 먹어도 좋은 것이다. - P-1

‘그러면 어떠냐.‘ - P-1

아무리 술을 마신다기로 가슴에 큰일을 생각하는 사람이 속까지 취할리는 없었다. 그래서 겉으로 취한 눈을 무심히 굴리는 듯하면서도 피차에 서로 저편의 눈치를 엿보고 일시의 해학(諧謔)같이 나오는 말 한 마디에서도 피차의 속을 들여다보려고 칼날같은 마음이 저편의 가슴 깊은 속으로 들락날락하는 것이다. - P-1

"무릇 큰일을 하는 법이 선살후생(先殺後生)이요, 먼저 살(殺)하는 후에 생하는 법이외다. 죽이는 일이 첫 일이외다." - P-1

"꼭지를 먼저 따는 것이지요." - P-1

"나으리께서 사냥을 아시니 만사가 사냥과 같습니다. 먼저 몸을 숨기어 가만히 엿본 뒤에 분명히 겨누어 번개같이 활을 당기는 것이오. 살이 맞은 뒤에는 크게 소리를 치는 것이오." - P-1

위선 몇 사람을 죽일 것, 죽일 때에는 꼭지되는 큰 사람부터 먼저 할 것, 죽이되 가만히 죽이고는 질풍같이 몰아 들어갈 것, 이런 뜻을 수양대군은 권람이가 지나가는 말로 던지는 말 속에서 다 알아들었다. - P-1

양호유환(養虎遺患,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긴다는 뜻으로, 자기한테 무익한 상대를 단번에 제거하지 않고 사정을 봐주다가는 훗날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 말) - P-1

"이 일에는 세 가지 사람이 있어야 하오. 첫째는 모략(謨略)있는 사람이오. 둘째는 용력(勇力)있는 사람이니, 이 두 가지 사람은 일을 이루는 데 쓰오. 그러나 일이란 이루기보다도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오. 수성(守成)이 창업(創業)보다 어렵다는 것이 이를 두고 이른 것이오. 그런데, 모사(謨士)와 용사(勇士)는 창업에 쓰이지마는 수성지재(守成之材)는 따로 있는 것이오." - P-1

"남산 밑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소인의 일이외다." - P-1

이제부터는 수양대군은 자기 지위를 지혜와 힘으로 획득할 길밖에 없으니 이리 되면 권람은 수양대군에게 있어서 가일층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이런 관계를 수양대군의 입으로 한번 분명하게 선언하게 하는 것이 권람 자신의 지위를 확립하기 위하여서나 장차 일을 하여 갈 때에 자기의 말이 수양대군에게 큰 위력이 되기 위하여서나 긴요하다고 권람이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를테면 수양대군은 완전히 권람의 수중에 쥐어진 것이다. 이만하면 권람도 만족이다. 권람의 눈앞에는 자기의 부귀가 번쩍번쩍 빛나는 듯하였다. - P-1

호랑이는 길드는 법이 없소이다. - P-1

"인지는 절개보다도 부귀를 중히 여기는 사람이외다." - P-1

경덕궁직儆德宮直 한명회韓明澮는 벼슬은 미미하지마는 송도에서 아는 사람은 알았다. "어, 그 녀석한테 걸렸다가는 큰 코 떼네." 하는 것이 송도 사람들의 한명회 평이었다. - P-1

경덕궁 기와를 벗기어 팔아먹는다는 둥, 궁 후원 나무를 찍어 팔아먹는다는 둥 하는 소문도 한명회가 공직으로 온 지 석 달이 못하여 나기 시작하였다. 그 소문이 결코 헛소문은 아니었었다. ‘탐재기주색(貪財嗜酒色)‘이라는 그의 특색은 이때부터 드러났었다. - P-1

명회가 이렇게 장모와 동서들에게 푸대접을 까닭은 여러 가지 있거니와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용모가 괴상하게 생긴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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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견뎌내는 쇼펜하우어의 영어 문장 : Life is suffering
길벗이지톡 어학연구소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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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명언들 중 150문장을 엄선하여 영문과 한글 해석을 만나볼 수 있다. 각각의 문장마다 QR코드가 첨부되어 있어서 태그를 인식하면 원어민의 발음과 문장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들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좀 더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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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보면 어느 순간 지칠 때가 오기 마련이다. 오늘 처음 나오는 표현은 물리적으로는 그리 무겁지 않은 것일지라도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힘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표현한 문장인 듯하다.

나는 이제 여정의 목적지에 지친 상태로 서 있다.
지쳐서 내 머리는 월계관을 쓰고 있기도 힘이 든다.
I now stand exhausted at the destination of my journey. Exhausted, my head is too tired to wear a laurel wreath. - P174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오래 사는 수밖에 없다.
You have to live long to realize how short life is. - P175

The rise and fall across the space between Heaven and Earth cannot withstand the whims of time. Time, like a great furnace that melts all things, melts our lives little by little and pours them into the nameless Earth. - P176

천지간에 흥망은 시간의 장난질을 감당하지 못한다. 세월은 모든 것을 녹이는 거대한 용광로처럼 우리의 삶을 조금씩 녹여 이름 없는 대지에 부어버린다. - P177

삶은 죽음을 미루는 것일 뿐이다.
Life is just postponing death. - P178

내일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또 다른 하루에 불과하다.
Tomorrow is just another day that will never come again. - P179

젊은 시절에는 인간 세계에서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인간 세계를 탈출한 느낌을 받는다.
When you‘re young, you feel abandoned by the human world, but when you‘re older, you feel like you‘ve escaped it. - P180

From a young person‘s perspective, life is an infinitely long future, but from the perspective of an elderly person, it‘s a very brief past. - P182

젊은이 관점에서 보면 인생이란 무한히 긴 미래이지만,
나이가 든 사람의 관점에서는 인생은 아주 짧은 과거이다. - P183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게 떠올릴 만큼 의미 있게 여겨지는 사건은 더 적어진다.
The older we get, the fewer events are considered meaningful enough to be remembered vividly over time. - P184

우리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을 제공하고, 그 다음 30년은 그것에 대한 주석을 제공한다.
THE FIRST FORTY YEARS OF OUR LIVES PROVIDE THE TEXT, AND THE NEXT THIRTY YEARS OFFER THE COMMENTARY. - P185

청년기는 고난의 시기이고, 노년기는 휴식의 시기이다.
Youth is a time of hardship, and old age is a time of rest. - P186

Death is the public declaration of the end of an entity, but within this individual is the bud of a new existence. - P188

죽음은 개체의 종말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지만,
이 개인 안에는 새로운 존재의 싹이 들어 있다. - P189

한번 존재했던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What once existed no longer does. - P190

인간은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한평생 일시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Only at the end of life do we realize that we have been living a transient life all our lives. - P191

In a life of uncertainty, nothing is more certain than death. There is no clearer premise than the fact that death comes to all of us. - P192

불명확한 인생에서 죽음보다 확실한 사실은 없다.
우리 모두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보다 더 명확한 전제는 없다. - P193

우리는 항상 죽음을 떠올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삶이 허락된 이유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죽기 위해 태어난 자들이다.
We should always be reminded of death.
We must realize that it is the reason we were given life. We are born to die. - P194

삶은 끊임없이 죽어 가는 과정이다.
LIFE IS A CONSTANT PROCESS OF DYING. - P195

가진 자에게도, 다스리는 자에게도 인생은 미궁이며, 오래 사는 것은 징계다. 이것은 삶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안겨 주는 공평함이다.
For both the rich and the rulers, life is like a labyrinth,
and longevity is a discipline;that is the only fairness that life grants us. - P196

인간이 오래 사는 것은 광활한 밤하늘에 떠 있는 작은 별같다. 그 별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기억하려는 사람도 없다.
Human longevity is like a small star floating in the vast night sky. There is no one to name that star, nor anyone particularly eager to remember it. - P197

인간은 언젠가 늙고 병든다. 오늘의 성공은 내일의 당신과 함께 해 주지 않는다.
We all get old and sick someday.
Today‘s success will not be with you tomorrow. - P198

The most pathetic time in life is when you dimly realize that the day is not far off when you willlie in a coffin, when you feel that you have wasted a lifetime in pursuit of vain desires, and when you silently wish that you had one more chance. - P200

인생에서 가장 애처로운 시간은 훗날 관 속에 누울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을 때, 일생을 헛된 욕망을 좇느라 허비했다는 것을 느끼고는 한 번 더 시간이 주어지기를 가만히 소망해 보는 때다. - P201

인생은 짧고 진실은 오래간다: 진실을 말하자.
Life is short, and truth works far and lives long;let us speak the truth. - P202

동물은 죽을 때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듣는다.
Animals hear about death for the first time when they die. - P203

The reason we are greedier in our old age than we were in our youth is because we feel that we have lost time and that we are running out of life. - P204

사람이 나이가 들어 젊은 시절보다 욕심을 가지는 것은 시간을 소진하고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 P205

사람을 자살로 이끄는 절망도 따지고 보면 찰나에 주어진 통증 같은 것이다.
The despair that drives people to suicide is also a kind of pain that is given in the moment. - P206

A few minutes of not breathing is enough for you to die. Death is such an insignificant phenomenon. Isn‘t it funny that you can die for just this reason? - P208

단 몇 분간만 숨을 쉬지 못해도 당신은 죽는다. 죽음은 그렇게 하찮다. 고작 이런 이유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우습지 않은가? - P209

오늘과 같은 내일이 다시 찾아오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DO NOT EXPECT TOMORROW TO BE THE SAME AS TODAY. - P210

우리의 삶과 죽음은 이 거대한 자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자연이 우리의 죽음에 상심하는 법은 없다. 우리의 죽음마저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Our lives and death shave no effect on this vastness of nature. Nature is not heartbroken by our deaths. Even our deaths are part of nature. - P212

죽는다는 것은 모든 생명이 왔던 곳으로 가는 것이다.
To die is to go to the place from which all life came. - P213

시간에 이자를 빚지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You have to be careful not to owe interest on your time. - P214

고통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필수적으로 겪어야 한다. 절대로 사라질 리 없는 유일한 길이다. 그 끝에 죽음이 있다.
Pain is an essential process that all living beings, including humans, must endure. It is the only path that will never disappear. At its end lies death.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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