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풍기라고 생각하면 이 제품은 그냥 선풍기가 되는 겁니다. 우리가 고작 선풍기나 만들자고 그 고생을 해서 신제품을 만든게 아닙니다."

오 년이 넘도록 일해왔던 안방 같은 곳이자 내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데 감히 이곳에서 떠들어댄 그의 말이 내게 옮겨지지 않았을리 없다.

"제가 이끄는 배는요. 산으로도 하늘로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배니까 물 위에만 있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 전 그걸 깨기 위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거든요?"

"근데요. 산으로 가자고 모두 함께 노를 젓는데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뿐인가요? 다른 사람도 노 젓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 어떤 선장도 그런 선원을 용납하지는 않죠. 저 역시 다르지 않아요."

"멍청하긴, 대들 상대를 보고 대들었어야지."

"산에선 일 얘기 하는 거 아냐."

하나같이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땅만 보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
노인, 중년, 청년.
모두가 주말을 맞이해 주중의 일과에서 벗어나 산을 찾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 가전과 관계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도 안 올라가 보고 내려가려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북한산 정상까지 올라와 본건 처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저 절경이다, 라는 생각을 너머 많은 의미를 가진 채 다가오고 있었다.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그 반의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호기심만 자극하면 된다.

"사무실에서 머리만 싸고 있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뭐든 지나치면 역효과가 나는 법. 지나친 환대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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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또 내게 해 준 말은 "많이 배워 높은 사람이 되었을 때 세상이 바뀌면 죽는다"는 것이었다.
일제시대, 공산 지하, 6.25, 4․19, 5.16 등을 거치며 세상이 여러 번 뒤집히는 것을 체험하면서 고위관리들이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내리신 결론이었다. 그래서인지 공부 열심히 하여 높은 사람이 되라는 말은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아버지는 나이 어린 나에게 이러한 인간의 짓거리들을 직·간접적으로 모조리 보여 주었다. 돌이켜 보면 이런 모든 것들을 초등학교 시절에 보면서 나는 삶의 더러운 실상과 인간의 사랑과 증오마저도 조금은 엿보았던 것 같다. 벽에 난 구멍을 통해 옆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제로 엿보았던 주인공이 바로 그런 내용을 상상하여 소설로 발표한 소설가에게 "당신의 소설은 실상과 다르다"고 면박을 주는 앙리 바르뷔스의 소설 〈지옥〉은 그래서 내게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최첨단보다는 로우테크Low Tech 분야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기서 로우테크라는 것은 사무실이나 연구실보다는 현장에서 더 뛰어야 하는 분야들을 의미한다.

로우테크는 경쟁자가 많기는 하여도, 이론까지 겸비하고 최신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공대 출신자들은 뜻밖에도 그 분야에 적다. 공대출신자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아날로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라.
공대 출신자가 넥타이 매고 앉아 있으려고 하는 순간 그의 앞날은 어두워진다는 것도 알아두어라.

이 세상은 거짓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대중이 쉽게 그렇게 행동한다. "선전 선동을 통해 사람들이 천국을 지옥으로, 지옥을 천국으로 믿도록 할 수 있다. 큰 거짓말일수록 잘 속일 수 있고 쉽게 넘어간다."—히틀러가 한 말이다. 그리고 그 히틀러의 뒤에는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99가지 거짓과 1개의 진실을 적절히 배합하면 100퍼센트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고 장담했던 괴벨스가 있었다.

선의라는 것은 개인적인 이익이나 이해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방만을 위한 뜻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선의를 가장한 이기주의가, 때로는 여호와의 이름까지 동원되면서,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사방에 깔려 있음을 알아라.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계약을 하게 된다. 때로는 내가 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을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을 하곤 하였다. 그런 경험들 속에서 내가 치를 떨며 분노하고 정말 칼로 잔인하게 난도질을 해서 죽여버리고 싶은 상대방들이 있었다. 계약조항들에도 불구하고 나를 속이는 자들이었고 그들 중 대다수는, 놀라지 마라, 전부 다 기독교인이거나 천주교인이었고, 장로들도 있었고 목사가 된다고 하면서 야간 신학 대학원을 다니던 10새끼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자기가 선한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신다고 말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게 정말 내게 골 때리는 일이었다. 인간하고의 약속도 제대로 안지키는 새끼들이 도대체 하나님하고의 약속을 무슨 수로 지킨다고 그렇게 신실한 척하는 것인지 내 머리로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간다.

그에게 권유한 책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이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다. 다른 글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책 반드시 읽어라. 위선자들을 골라내는 법을 어느 정도는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 글들에서 이미 나타나겠지만 나는 입이나 글로는 아주 듣기 좋은 선한 말만 늘어놓지만 실제 속셈은 딴 곳에 있는 위선에 대해 아주아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널 선의로 도와줄게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이익을 취하는 연놈들이 세상에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자기 희생을 의미하며 그 희생은 시간희생이거나 금전희생이 되어야 한다. 그 희생을 통하여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선의가 아니다.

내가 독자들을 바늘로 찌르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출판을 통한 인세 수입이나 계산하고 있다면 그 바늘은 이미 진실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선한 일을 한다고 내세우는 단체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자기들의 경제적 이득(월급이나 판공비)에 더 마음을 두고서 불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에 너무나도 자주 실망하였기에, 아름다운 재단의 경비처리 공개에 대해 믿음을 가졌었지만 내부 경비가 아닌 분배사업 쪽에서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최근에 알게 되었고 거의 쇼크 수준의 충격을 받았다.

정권 연장을 위한 음모와 혹세무민을 위한 선동은 구분되어야 한다. 음모는 결국은 그 진실이 드러나지만 선동은 망각되기 때문이다. 조정이나 최면 당하지 않는 균형된 시각을 가지려면 조중동도 읽어야 하고 한겨레도 읽어야 할 것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일본의 주장 
근거와 그 반박에 대한 두꺼운 책이라도 읽어 보았느냐? 상대방 논리를 알아야 우리 주장의 정당성을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

국세를 많이 내면 세금 포인트가 쌓이고 그 포인트를 사용하여 받게 되는 혜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세금 납부기한 연장 신청 시 담보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40~50억 원까지도 가능하다(이 혜택을 신청한 적은 없다).

지방세 같은 경우는 세금 잘 내면 etax나 wetax에서 자동으로 "성실납세자로 선정되셨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 진료 혹은 치료 확대 정책을 펼쳤는데, 적어도 내 눈에는 과잉 진료를 통해 의료진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아무리 부자의 건강보험료가 가난한 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도 이건 좀 지나치다는 판단이 들었기에, 결국 관련 법을 다 뒤진 뒤 납입하는 건강보험료를 월 4백만 원대로(국민연금 별도) 확 낮춰 버렸다. (내게 방법을 묻지 마라. 세대원 각자가 법인에서의 근로소득과 개인사업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60 가까이 살아오면서 정치에 대하여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믿을 놈이 왜 이렇게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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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살면서 이미 나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모든게 다 돈 때문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심히 아주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밑줄 친 부분 중에 저자가 왜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경우 향후 사업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사업들을 유지하는데 뭔지는 모르지만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권력이라는 것이 지닌 힘이 일반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에는 이런 말을 잘 안쓰는거 같긴한데 예전에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 ‘정치계와 경제계 간의 이권 해먹기‘ 정도의 의미로 나는 이해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세상에 온갖 비리와 권모술수들이 난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6. 현금을 지불하라.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국세청은 좋아하지만 당신에게는 손해인 경우가 더 많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나온 최저가격을 직접 상점 주인에게 제시하면서 현금을 준다고 말해 보라. 그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현금지불을 싫어하는 주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카드나 현금이나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이 아니라 월급 받는 점원이다. 주인과 직접 협상하면서 현금으로 지불하라. 카드는 판매 회사의 오너를 만나지 못하는 상품을 살 때나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카드는 돈을 돌려준다고? 그래서 현금을 쓰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도대체 얼마나 돌려주는데?

7. 마케팅 기법에 속지 말라.
벼룩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다 싸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거나 흰 종이에 큰 글씨로 파격세일이라고 써 놓았다고 해서 당연히 싸게 파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그게 다 당신 호주머니를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광고이미지에도 속지 마라. 당신이 어떤 상품을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십중팔구 광고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 아닌가. 광고가 좋다고 제품도 좋다는 법은 없다. 게다가 광고는 당신의 마음을 어떻게 하여야 움직일 수 있는지만 연구하는 광고 전문가들이 만드는 것이다.

광고에서 "우리 회사는 당신의 믿음직한 친구가 되겠다"라고 아무리 다정하게 말하여도 그저 광고니까 하고 흘려버려라. 광고와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예컨대 상가 분양광고가 과장된 말로 도배되어 있는 바람에 당신이 속아 넘어갔을지라도 법원의 판결은 절대 당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라. 약간 과장시켜 말을 한다면, 광고를 그대로 믿는 놈이 바보라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8. 판매자의 말을 그대로 믿지는 말아라.
TV 홈쇼핑에서 진행자가 하는 말도 섣불리 믿지는 말아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나오는 월간<소비자시대>라는 잡지 혹은 사이트(www.cpb.or.kr)는 상당히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제공하여 준다.

12. 협상해라.
사람들이 물건을 살때 저지르는 대표적인 잘못은 가격협상 시에 판매자가 기분 나빠 할것을 염려한다는 것이다. 아니 돈은 당신이 지불하는데 뭐가 미안한가?

사업상의 모든 접대는 대화를 통하여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의 의견 및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나 용역에 대해 부연 설명하고자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내가 파는 물건이나 용역이 가격과 품질에서 남들 것보다 우수하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구입해 줄것으로 알았는데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떨어져도 요령만 좋으면 팔아먹을수 있는 게 이 세상이었고 그 요령이란 것은 다름 아니라 구매 결정자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구워삶는 것이었다.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접대비로 사용할 금액만큼을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에게는 없다면 접대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도 파는 물건이라면 품질이 달라야 하며 품질이 다르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파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을 파는 경쟁자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술 접대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강한 종교집단에 물건을 판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제공하는 용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내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수많은 물품들과 서비스를 팔아 보았지만 단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나는 영업사원에게 할당량이라는 것을 정해 준 적이 없으며 영업사원의 봉급을 판매량에 비례시켜 결정한 적도 없다. 물건이 안 팔린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고 그것은 곧 경영자의 책임이지 영업사원의 책임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내가 영업사원의 자질을 평가하던 기준은 얼마만큼 팔았는가가 아니라 ‘판매대금을 언제 얼마만큼 회수하였으며 평상시에 채권회수방법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실천해 왔는가, 제품에 대한 지식과 경쟁자들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갖추고있는가?‘이었다.

명심해라. 사업상 당신을 접대하고자 애쓰거나 돈 봉투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더 깎을 수 있거나 품질이 경쟁자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나는 접대를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나쁘다고 믿는다. 이 사회에서 접대를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꽤나 공부도 많이 한 새끼들이고 이른바 일류대 다닌 새끼들도 엄청 많은데 도대체 당신이 접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을 접대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술을 사 주고 심지어 2차까지 준비해주는 이유를 당신은 모른다는 말인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당신하고의 돈독한 관계가 아니라 이득이다. 이득을 얻기 위한 ‘얼굴 익히기‘이다. 그것을 ‘인간관계의 개발‘이라고 미화시키지 말라.

목적이 뻔한 향응을 받는 것이 무슨 인간관계이고 ‘휴먼 네트워크의 개발‘이란 말인가. 술을 좋아한다고? 당신 돈으로 친구들과 소주나 마셔라. 진심어린 접대는 존경심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지 이득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접대를 받는 당신이 공직에 있다면 이권을 팔아먹는 도둑이 된다. 당신이 의료계에 있다면 환자의 주머니를 후리는 것이며, 법조계에 있다면 무전유죄를 조장하는 것이고,
회사의 임직원이라면 회삿돈을 훔치는 것이며, 언론계에 있다면 스스로 사이비가 되겠다는 뜻이고, 교육계에 있다면 위선의 탈을 쓴 것이며, 예술계에 있다면 협잡꾼에 지나지 않는다(기업교육전문가 김찬배의 <개인과 회사를 살리는 변화와 혁신의 원칙>을 읽어라).

당신이 죽으면 당신 무덤에 "캭" 하고 가래침을 뱉을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이 개새끼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당신 아버지가 접대를 받느라 바쁘다면 그가 당신 아버지라도 부끄러워해라). 젊었을 때 세상을 더럽다고 욕하고 침뱉던 당신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렸는가.

Metallica의 노래 중 〈The Unforgiven〉에서 이런 가사가 나온다.

…What I‘ve felt 내가 느꼈던 모든 것들이

What I‘ve known 내가 알았던 모든 것들이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ve shown 나의 행동 속에서는 전혀 나타나질 않았다니.

never free (나는) 전혀 자유롭지않다

never me (나는) 전혀 내가 아니다…

He‘s battled constantly 그는 끊임없이 싸워 왔지만

This fight he cannot win 이길수 없는 싸움.

A tired man they see no longer cares 지친 몸으로 이제는 싸움을 포기하고

The old man then prepares 이렇게 나이 든 채

to die regretfully 후회 속에 죽을 준비만 한다.

That old man here is me 그 늙은이가 바로 나.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 내가 10대 20대에 제일 싫어한 사람들이 40대 50대의 꼰대 (아저씨)들이었다.
내 눈에는 모두 위선자들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20대에 좋아했던 것을 아직도 좋아하고 그때 싫어한 것들은 여전히 싫어한다.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지금 네가 침 뱉는대상이 미래의 너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라. 젊었을 때 최루탄가스를 맡아 가며 기성세대에 분노하였던 새끼들도, 4.19 세대들이건 6.29 선언 세대들이건 간에, 세월이 지나 40대, 50대가 되면 똑같이 똥개가 되어 버리기 일쑤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똥개 변신에는 그 어떤 학벌이나 학력도 백신 역할을 하지 않는다. 서울대, 연대, 고대 나왔다고, 고시에 합격하였다고 똥개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왜 그렇게 가증스럽게 변하는 것일까? 바로 돈 때문이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소비생활을 통제하고 몸값을 높여 나가라. 그길만이 네가 지금 혐오하는 대상으로 변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룸살롱 아가씨들에게 물어보라. 그곳에서 "제일 X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이 사회에서 이른바 존경받는다는 직업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나올 것이다. 하나 더 물어보아라. 그곳에서 제일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접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것이다.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접대받는것이 뭐가 나쁘냐고? 나무는 잘려 넘어져 있을 때가 그 크기를 가장 잘 잴 수 있는 법이다. 당신이 그 자리를 떠나면 개새끼도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다.

세상은 요령껏 살아야 한다고? 향응을 받고 멀쩡한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 것이 당신 요령인가? 접대를 하는 입장에서 뒤돌아서면 무엇을 생각하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라. 상대방이 고마운 마음에 하는 접대라고? 밥이나 얻어먹고 일찍 헤어져라. 상대방이, 아마도 그 아내와 가족까지도, 평생 고마워할 것이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굽실거리며 돈 주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돈을 더 벌려고?

게임은 학교를 마치고 나서부터 혹은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획득하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왜 이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나는 노동자와 농민이 게으르건 아니건 간에 모두 평등하게 잘 사는 나라는 끔찍하게 싫다.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 잘 사는 나라가 좋다.

"태양은 모두에게 똑같이 비치지만, 그 빛 아래에서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지 않았으면서도 열매는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외친다면 그건 강도나 거지이다."

노력은 멀리한 채 즐길 것 다 즐기고 쓸 것 다 쓰며 살아온 사람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인간은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과, 부자들은 위화감 조성하지 말라는 것과,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말들이다.

"기회의 평등은 보장되야 하지만 결과의 평등을 필요 이상 추구하면 안된다"고 강조하였고,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이 이 사회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그런 사람들이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그들을 악덕처럼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녀의 주장에 물론 수많은 노조들이 "가진 자들을 편든다."는 이유로 물론 반대하였다. 어느 나라든지 가진자들을 떫게 보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삶의 결과가 평등하여야 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능력에 따른 연봉제나 구조조정을 끔찍이도 반대한다. 그리고 그들 대다수는 당연히 일 못하는 사람들이거나 경쟁 없이 편안히 일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일 이외의 다른 것들로 출세하려는 사람들이다. 노조는 노조자체의 집단적 성격이 약해지기 때문에 언제나 결사반대한다.

나도 봉급생활을 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였는데, 성이 유 씨 였던 부장이 내게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그런다고 월급을 더 받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6개월 만에 그 아부 잘하던 부장과 싸운 뒤 회사를 그만두었다. 열심히 일해도 그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지 않고 아부에 능하여야 한다면 도대체 그런 일을 내가 왜 하여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임금 시대에는 근로자의 최저생활보장을 위해서라도 동일임금제도가 필요하였지만 고임금 시대인 지금은 당연히 생산성이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게 지불하는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

평등이란 있을 수 없다. 당신이 만일 부자로 잘살고 싶다면 이제 삶의 결과까지 평등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당신이 부자가 되는 길은 연공서열이나 균등 임금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별 연봉제에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당신이 노력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나는 육신이 멀쩡한 노숙자들을 돕는 어떤 활동도 싫어한다. 일말의 동정심도 없다. 일거리가 없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돈 많이 받고 편안한 일자리가 없을 뿐이다. 3D 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수십만 명인 상황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휴머니즘 가득한 눈길로 그들을 이 경쟁 사회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정말 골 때린다. 절대 그들을 굶겨 죽여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도대체 돈 많이 받고 편안한 일만 찾는 놈들을 이 사회가 돌보아 주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태양과 달이 아무리 찬란하게 빛을 비추어도 엎어 놓은 항아리 속을 밝게 하지는 못한다."—강태공이 한 말이다.

물론 경쟁에서 탈락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관심과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게으름이나 나태함으로 인하여 약자가 된 처지라면 그에 대한 징벌은 당연히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한다.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소득격차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알아라. 기회의 평등에 대한 말이 나올 때 하는 반박 중 하나는, 부잣집 자녀로 태어나 비싼 과외 받아 가며 일류 대학도 들어가고 해외유학도 다녀와 출세한 경우와 가난한 집 자녀로 태어나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여 사회밑바닥에 있게 된 경우를 어떻게 기회의 평등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첫째, 모든 부잣집 자녀들이 일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과외를 아무리 시킨다고 해도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 자녀들만 일류 대학에 들어간다. 둘째, 가난한 집 자녀들 모두가 일류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죽어라고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은 과외를 받지 않아도 들어간다.
셋째, 좋은 학벌도 없는 가난한 집 자녀가 학벌이 좋은 부잣집 자녀와 똑같은 방식으로 기회를 찾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다. 어느 나라에서건 기득권 사회는 학벌로 그문이 열리는 사회인데 왜 그 문 앞에서 서성거리냐는 말이다. 기회는 다른 곳에 있다. 그리고 그 다른 기회를 찾느냐 못 찾느냐의 문제는 순전히 자기 자신의 생각에 의해 결정되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문제이다.

이런 반박도 있다. 부잣집 자녀는 사회에서 출발할 때 이미 부모의 경제적 사회적 보조를 받는다. 가난한 집 자녀는 그런 것이 없다. 이게 무슨 기회의 평등이란 말이냐.

내 대답: 맞다. 그러니까 자신의 분수를 알고 남들 놀 때 놀지 말고 남들 잘 때 자지말고 노력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자신의 처지는 가난한 집 자녀인데 노는 것은 부잣집 자녀처럼 놀려고 한다면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과의 평등을 신봉하는 것이다. 부자는 가난한 환경에서 더 많이 배출되어 왔다는 것도 알지 않는가.

한 가지 당신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 주마. 재벌 가문이 아닌 이상 웬만한 부잣집 재산은 그 부모가 나이가 들면 자녀들에게 재산이 쪼개지게 된다. 상속세나 증여세도 웬만큼은 내게 된다. 결국 자녀 1인당 재산 규모는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궁핍을 모르고 자랐기에 쉽게 돈을 쓴다. 그 결과 부잣집 자녀들이 40대 초반이 되면 과반수 이상이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한다. 당신 노력 여하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직접 목격하여 온 사실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저소득층 중고생들에게 학원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였는데, 공평Equity한 기회를 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초에 그 사업을 종료하였다. 아무리 발밑에 나무 상자를 넣어 준다고 해도 벽 너머를 보려면 발꿈치를 드는 노력은 하여야 하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구멍가게를 하면 가장이 세상을 떠나도 유가족이 생계를 꾸려 갈 수 있으나 전문직인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가족은 빚까지 있었으니 정말 쩔쩔맸다(어릴 때 있었던 그 파산의 영향으로 나는 현금 20억 원을 모을 때까지 돈을 쓰지 않았는데 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비를 피할 수 있는 튼튼한 우산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아버지를 나는 철없던 시절, 원망도 많이 하였지만 세상을 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릴 때 받은 가르침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가 망치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망치만 가져가면 꾸중을 들었다. 뭘 하시려는지 눈으로 보고 못까지 크기별로 챙겨가야 했다. 담배를 사오라고 하여 담배를 사다 드리면 야단을 맞았다.
재떨이와 성냥, 물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겨울 그렇게 모든 것을 준비하여 갖다 드렸음에도 아버지는 혀를 쯧쯧 찼다. 영문을 모르는 내게 떨어진 말, "사내새끼가 머리가 그것밖에 안 돌아가면 어디에 쓰겠냐. 담배를 피면 연기가 나오지?" 창문을 조금 열어 놓으라는 뜻이었다.

한번은 무릎에 상처가 났는데 머큐로크롬을 직접 발라 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대강 바르는 것을 보더니 "사내새끼가 약 바르는 것을 수없이 보았을 텐데 눈뜬장님이었네"라고 꾸중하였다. 그리고 간호사를 한 명 부르더니 약을 발라주라고 하였다. 치료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아버지가 "뭘 보았느냐"고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 했기에 야단을 또 맞았고 또다시 약이 발라졌다.

비로소 나는 약솜이 상처 위에 놓인 뒤 원을 그리며 밖으로 나감을 알았다. 그래야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그때 나는 고작 예닐곱 살이었다. 그런 교육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수없이 이루어졌다. 아버지가 내게 심어 주려고 한 것이 어떤 일 전체의 뼈대를 보는 능력이었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의 세부적인 것을 놓치지 않는 방법론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내가 남들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질 때 어느 것이 좋겠냐고 여쭙자 답변은 그저 "기술자가 되라"는것뿐이었다. 기술자만이 세상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는 것이었고 의사도 기술자라는 것이었다. 영화〈쉰들러 리스트〉에서 독일 나치군이 유대인 기술자들은 살려 주는 장면을 보았을 때 나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같은 의사였던 내 친구의 아버지가 병원 건물을 수리하고 간판을 네온사인으로 달고 대기실을 화려하게 만든 것을 보고 내가 아버지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는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지 여관 아니다"라고 하면서 병원이 화려하면 결국 환자들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내게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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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장의 역할 중에는 회사 조직 내부를 챙기는 업무도 있어. 나처럼 제품 개발에만 올인하는 팀이 아니란 말이야."

"즉 다양한 부서를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해."

"직원들의 투표가 만능은아니야. 결국 누군가는 대표님을 도와 영업팀을 조율하고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해. 그게 바로 내가 못했던 기획팀장의 중요 임무 중 하나야."

"뭐 있나.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지. 진하게 술 한 잔 먹고 많이 친해졌어. 알고 보니 저쪽도 은근히 우리 경계 많이 하고 있더라고."

"가만! 너 진짜 여준선 아니고 유준선 아니냐?"
"......우리 아버지한테 이를겁니다."
"미안. 취소 취소."

"네. 스마트폰 특성상 기존보다 얇으면서 큰 용량의 배터리를 써야 하거든요. 저희 연구소에서도 리튬 폴리머가 훨씬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어요."

"전기차용 배터리는 고전력 대용량은 기본, 외부의 충격과 악조건의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하고 발열도 잡아야 합니다."

"개별배터리의 크기를 늘리는 건 리스크가 큽니다. 아무리 폴리머 타입을 쓰더라도 폭발위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요."

공장장의 물음. 난 대답 대신 칠판에 단어 하나를 적어넣었다.
[모듈]
"모듈?"
"네. 배터리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할 방법은 모듈화에 있습니다."
한 시스템을 여러 개의 기능적 구성요소를 조합함으로써 완성되도록 한 설계.

"우리 함께 사고실험을 해봅시다. 큰 배터리가 위험하다면 작은 배터리를 여러 개 만들면 됩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이 모듈을 여러 개 만들어 병렬로 연결하면 안전성과 효율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공기의 흐름은 막힘이 없도록 하고 원형 고리에서는 미세한 틈을 통해 고압 고속으로 토출. 맞죠?"

"맞아요. 회전하는 팬은 강제로 바람을 밀어내지만 기압차를 이용해 토출하는 바람은 전달효율이 훨씬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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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5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5
사운드바 / KW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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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내용은 100자평에 적어보았고, 소설 내용이야 대동소이 하겠지만 특별히 이 소설 시리즈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유의미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기술과 관련된 개략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가전업계 종사자분들에게는 이미 몇 년 전에 나왔던 기술이라 크게 새로울 것이 없을 수도 있겠으나 가전업계종사자가 아닌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아예 듣도 보도 못했던 모터나 배터리 등과 같은 원천기술이라든가 원천기술을 응용하여 출시된 각종 가전제품들의 구동원리에 대해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소설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생활 속 상식을 좀 더 넓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독서가 되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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