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
이소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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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Objectives : 목표, Key Results : 핵심 결과)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들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자신의 실제 사례를 예로 들며 OKR을 적용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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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선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커다란 성취를 이뤄낸 실제 성공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굴하기 보다는 인생을 길게 보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때 장기적인 인생에서 성공적인 성취들을 이루어 낼 수 있음을 역설한다.

OKR을 경직된 공식으로 받아들여 완벽한 방식으로 재현하려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지침이라 생각하고, 부분적이라도 좋으니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더 효과가 좋을 수도 있다. - P234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OKR은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의 도구이다. - P235

IT 업계에는 특정 기술이나 방법론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에반젤리스트‘라는 타이틀이 있다. 직역하면 ‘전도사‘라는 뜻이다. - P235

하지만 나는 이 용어가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한다. 용어는 우리의 생각을 정의하기 때문에 되도록 바르게 사용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교리가 아닌 것을 ‘전도‘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방법론을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여 문자 그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방법론을 권할 때에는 종교적이기보다는 실용적이고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 P236

혹시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OKR을 삶에서 체험해본 결과,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을 받았다면 ‘OKR 에반젤리스트‘가 되기보다는 ‘OKR 실험가‘가 되어, 자신이 경험한 내용과 성공한 점, 실패한 점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준다면 나는 더 바랄 바가 없다. - P236

학생시절에 체화한 잘못된 통념은 평생의 습관이 된다. 매사에 시간과 노력을 태워가며 죽기 직전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식을 성인이 되어서도 버리지 못한다면 그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번아웃일 뿐이다. - P239

내가 그동안 업계에서 자칭 워커홀릭들을 지켜본 바에 의하면, 그들의 업무 스타일은 관리 능력의 부족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오늘 언제까지 무엇을 끝마쳐야 하는지 미리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정시에 일이 끝나지 않는 것이고,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하다보니 밤이 되도록 업무를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다. - P243

가끔가다 정말로 에너지가 풍부해서 아무리 연료를 파내고불태워도 끄떡없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다. 이렇게 선천적으로 풍부한 에너지를 가진 이들은 번아웃이 뭔지, 수면 부족이 뭔지 잘 이해하지 못했고 하루에 3시간씩 자고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면서도 지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한정된 체력을 가진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이들을 흉내 냈다가는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 - P243

나는 효율적으로 일할 줄 알아서 야근을 그만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야근을 그만두자 업무 시간 내에 일을 마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8시간 내내 일에 완벽하게 몰두한 것도 아니었다. 인간은 하루 8시간씩 집중할 수 없다. 대신 4시간 정도는 온전히 집중해서 일했는데 그것만으로 그날의 핵심적인 업무는 대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머지 4시간은 이메일을 읽거나, 동료와 업무를 공유하고 가벼운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머리를 덜 쓰는 일로 채우는 식으로 하루를 계획해도 한 사람 분의 일을 끝마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 P244

"뭐? 하루 4시간? 겨우 그것만 일하고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 많은 직장인들이 이렇게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몰두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4시간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적당히 흘려보내는 12시간보다도 생산성이 훨씬 높을 수 있다. - P244

휴식의 중요성을 다룬 서적 <일만 하지 않습니다>에서는 하루에 4시간씩만 일하고도 어마어마한 성취를 거둔 과학자와 예술가의 사례를 다수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찰스 다윈은 90분씩 시간을 쪼개 하루에 3번만 일을 하면서도 『종의 기원』을 써냈다. 호주 출신의 작가 피터 케리는 "하루 작업 시간은 3시간이면 족하다"라고 말하며 총 13 편의 소설을 썼고 그중 두 편은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킹도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독서하고 글을 쓰는 일과를 가리켜 ‘격렬한 하루‘라 묘사하였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도 오전 8시에서 11시까지만 글을 썼다. - P245

1950년대 과학자들의 연구 생활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자들이 연구실에 머무는 시간과 그들이 발표한 논문의 개수는 정비례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당 10~20시간에서 생산성은 정점을 찍었고, 주당 60시간 이상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은 성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생산적인 연구자들은 연구실에 10~20시간 머물렀고, 집이나 다른 곳에서 연구하는 시간을 합쳐 일주일에 25~38시간 일을 했다고 하는데, 일주일에 6일을 일했다고 하면 하루 평균 4~6시간이 나온다. - P245

이쯤 되면 한국인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 장시간의 노력이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은 하나의 거대한 미신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루에 12시간 일하는 것보다 4시간 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직감적으로는 잘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해서 수면 시간을 줄이고 장시간 일하는 생활보다도, 짧은 시간에 몰두해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잘 쉬고 즐겁게 보내는 생활이 판단력과 집중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온다. - P246

충분한 잠과 적극적인 휴식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이 시간들은 오히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해준다.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능력에 달려 있으며" 이런 능력은 수면과 휴식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극대화시킬 수 있다. - P246

나는 이렇게 피로도에 따라 활동을 분류하여, 가장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에너지를 크게 소모하는 일은 하루에 최대 6시간만을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은 단순한 작업을 하거나 휴식 또는 운동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의 특징을 인식하고 단시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루의 계획을 세워보는 게 좋다. - P247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은 양질의 휴식을 취해 무의식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짜내겠다고 책상 앞에 14시간을 내리 앉아 있다고 해서 "유레카!"의 순간이 저절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할수록 좋은 생각은 그만큼 멀어진다. 집중력과 영감, 새로운 시각을 위해서라도 휴식은 필수이다. - P249

수면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줄여서라도 일이나 공부에서 더 큰 성취를 거두고 싶어 하지만, 《일만 하지 않습니다》에서는 자는 동안 뇌가 "기억을 합하고, 신체를 회복하며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고, 뇌의 노폐물을 배출해준다는 연구 결과 또한 소개한 바 있다. 수면 부족 상태가 장기화되면 우리의 반사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 학습 능력과 같은 인지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 등의 신체 기능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자신이 내리는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하루에 8시간 이상 잔다고 한다. 이처럼 수면은 일의 능률과 직결되어 있다. - P249

적극적으로 몸을 쓰는 활동 C나 의식적으로 생각을 비우며 심신의 휴식을 취하기 위한 활동 D도 체력을 유지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창의성을 증폭시켜주는 중요한 활동이다. 적어도 하루에 1시간 이상은 머리를 비우고 일에서 완전히 분리된 시간을 보낸다면 격렬하게 머리를 쓰는 활동 A에서 비롯된 피로와 짜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 P250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중요한 또 다른 마음가짐은 인생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 P250

뇌의 기능이 20대에 정점을 찍는다는 믿음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굳이 어떤 노력도 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변명거리가 되어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뇌는 끊임없이 새로운 신경 세포를 만들어내고, 환경과 습관을 바꾸면 뇌도 그에 맞추어 바뀐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 한다. 통념과는 달리 뇌는 60대가 넘어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존재한다. - P251

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변화할 수 있으며, 뇌는 가소성이 있어 우리의 인지능력과 행동도 지속적으로 진보할 수 있다. 나이가 든다고 해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뇌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시간이 내 편이라 믿고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올린 작은 노력들은 언젠가는 우리를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 P251

당신의 사명, 삶의 목표,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모습을 항상머릿속에 그려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해보자. 서른 안에 뭐라도 되어보겠다고 무리를 해서 번아웃에 빠지는 것보다 인생을 60대, 70대, 80대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긴 지평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더 유리한 전략일 것이다. - P252

미디어에서는 20대에 요절한 커트 코베인이나 에이미 와인하우스, 바스키아 같은 천재들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환상을 불어넣지만, 수많은 천재들이 80세가 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활기차게 살았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나이가 든 뒤에는 더 이상 의미 있는 학술적인 업적이나 예술적인 성취를 이룰 수 없다면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모두 다 청년이어야 할 텐데, 정작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이들이 중장년 이상의 작가들이다. 이것만 보아도 오랜 시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 P253

기억을 잃은 스파이 이야기인 ‘본 시리즈‘를 집필한 작가 로버트 러들럼은 마흔의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드라큘라』를 쓴 브램 스토커도 마흔세살에 영감을 얻어 그 이후 6년간 집필에 몰두한 끝에 명작을 출간했다. 하지만 이들의 성취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로버트 러들럼은 배우와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200개 이상의 작품에 참여하였고, 브램 스토커는 더블린 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긴 시간 동안 조금씩 쌓아올린 인생 경험이 마흔이 넘어 뛰어난 작품의 형태로 빚어진 것이다. - P253

미국의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76세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3600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고, 커널 샌더스는 65세에 받은 노령 연금으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사업을 시작했다. 젊을 때 무언가 이루어야 할 것 같아서 무리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우리의 인생은 충분히 길다. 되고 싶은 나의 모습과 나의 사명을 정했다면, 짧은 기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으려 애쓰기보다는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작은 노력을 꾸준히 쌓고 불려보자. - P253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 P255

내가 원하는 일을 뚜렷하게 알고 나서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공부와 일은 또 다르고, 대개 적성이란 일을 직접 해보아야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백퍼센트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지 못했더라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이 모든 것이 평생에 걸쳐 나에게 더 맞는 일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길 권한다. 지금은 평생직장의 시대도 아니고 본업에만 매진해야 하는 시대도 아니므로,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면서 내가 즐기며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수 있다. - P256

일단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아봤으면 좋겠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가? 무엇을 할 때 괴롭고 불행한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가 없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보인다면, 나 자신에게 즐겁고 행복한 방향으로 인생을 살아가 보자. - P256

영어 문법만 달달 외우는 시험 공부를 하다 보면 영어가 왜 즐거운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영어를 잘하게 되면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미국 드라마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해외 취업의 길도 열리게 된다. - P257

세상에는 즐거움을 주면서도 실생활에서 돈을 벌게 해주는 스킬이나 직업이 많고도 많다. 어떤 일을 잘하게 되면, 돈과 자아효능감은 저절로 따라온다. - P257

월급이란 원래 고통을 인내한 대가라며 평생 합리화하며 살아간다면, 이렇게 실력과 뿌듯함, 또 그 보상이 선순환을 일으키며 점점 커져가는 경험은 절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커리어에서 돈과 즐거움은 둘 다 중요한 것이며 무엇 하나도 버릴 필요가 없다. - P257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목표를 세워서 그것을 달성하는 성공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자신의 능력을 체감하게 되고, 그 자신감을 토대로 다음번에는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 실패를 했더라도 그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웠다면 그것은 훌륭한 자산이 된다.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반복하며 매번 열정을 쏟아 무언가에 세게 부딪혀 확고한 진보를 이끌어낸 경험을 하고 나면, 그 후에 다시 퇴보하는 일은 거의 없다. 무언가를 정말로 잘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많은 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닥치는 대로 하는 노력이 아닌 타깃을 정확하게 노린 효율적인 노력으로 독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향하기를 바란다. - P258

나는 여러분이 원하는 인생을 살 효율적인 노력을 이끌 방법으로 OKR을 제시했다. 어떤 방법론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라고 이미 말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OKR을 성실하게 적용하고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낸다면, 그때그때 겪는 실패마저 결국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자 과정이 될 것이다. OKR은바로 그 과정에 최적화되어 있는 방법론이다. - P258

OKR은 흔히 구글의 성공 방정식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의 방정식은 OKR 그 자체가 아니다.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실천을 장기간에 걸쳐 쌓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방정식이다. - P258

성공 = (뚜렷한 목표 + 효율적인 계획 + 습관의 정착)X 시간에 의한 복리 효과 - P258

피상적인 기법이나 공식에 휘둘리지 않고 성실함과 꾸준함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나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 P258

한때 알고 지냈던 사람이 별똥별과 소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별똥별에 슈퍼 파워가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그 짧은 찰나에 떠올릴 수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마음에 새긴 무언가라면 자신의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였다. 평소에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별똥별이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고 말 것이다. - P259

여러분도 별똥별이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떠올려서 외칠 수 있는 강렬한 소원을 하나씩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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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2-05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의 소원...명심해야겠어요 오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2-05 12:39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에요. 하나 배웠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미국에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흑인계열의 사람을 총으로 쏜 사건이 있었는데, 저자는 이것이 흑인에 대한 일종의 편향과 관련이 있음을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읽고 밑줄도 치면서 저자의 주장에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졌다. 저자는 심리학 전문가 혹은 뇌과학 전문가들의 말이나 연구결과 등을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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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편견에 대응하기 위한 어떤 연구에서 출발한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멘탈을 잡거나 마음을 다스리길 원할 때 시도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조를 ‘골딜록스 층위Goldilocks layer‘라 부를 수도 있겠다. 이는 변화에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는 기준에서 볼 때 딱 알맞은 것*을 가리킨다. 이 층위의 자아는 달성하기 힘든 핵심가치에서 충분히 멀어져 있어서, 제대로 압박을 가하면 변화에 순응할지도 모른다. 이런 신조가 움직이면 그것을 따라 다른 변화도 급류처럼 밀려올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상태. 영국의 전래동화 《골딜록스와 곰 세 마리》에서, 곰이 끓여둔 수프 세 그릇 중에서 차지도, 뜨겁지도 않게 적당한 것을 먹었다는 데서 나온 이야기다.

사람들은 공격받는 기분이 들면 마음을 닫아버린다.

사실 연구 결과를 보면 역사에 대해 깊이 이해할수록 현재의 편견을 더 많이 파악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연구에서백인 미국인은 흑인 게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정부가 차별적 주택정책을 통해 발휘해온 역사를 배웠다. 나중에 이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그 역사적 지식을 알지 못한 사람들 보다 현재의 인종주의를 더 많이 인정하게 되었다.

밥 말리Bob Marley의 노래처럼 ‘당신 역사를 안다면/당신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될 거야.‘ 실제로 연구자들은 과거의 진실에 대한 이해가 현재의 차별에 대한 깨달음으로 연결된다는 주장을 ‘말리 가설 Marley Hypothesis‘ 이라 부른다.

그것이 요구하는 것은 소박하다. 잠시라도 당신이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게 행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라는 것.

궁극적으로는 인지 행동 접근법 cognitive behavior approaches만으로는 편향을 해소할 수 없다. 우리는 사유하는 개인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적 존재이고, 상호 연결되는 존재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속에서 작동하는 구조적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제약하는 구조물―정책,법률, 알고리즘―을 쇄신하지 않고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는 것과도 같다.

우리는 또 자신들의 교류 관계를 형성하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처리하는 감정적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는 몸속에 정당화와 트라우마, 보살핌과 소홀함의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신체적 존재다. 이 모든 요소가 우리가 타인에게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주변 시야의 상실은 극단적 스트레스와 공포 반응의 징후이며, 그 전에 일어난 세부사항과 자신의 감정 장애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그렇다.

약함vulnerability은 약점 liability으로 간주된다.

연구에 따르면 반드시 지배 집단에 속하지 않아도 해로운 암묵적 연상을 품을 수 있다.

괼링은 고교 시절 육상 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 상태가 신체를 사용하는 방식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mindfulness는 요가의 명상 수행이나 불교의 참선과 같은것에 뿌리를 둔 단어로, 구체적 명상 방법을 일컫는 용어다. 국내에서는 이것을 명상 또는 마음챙김으로 번역한다. 마음 챙김은 통상 산스크리트어의 스므리티, 팔리어의 싸띠 sati 등에서 유래하는 매 순간의 알아차림moment-by moment awareness‘이란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마음 챙김은 어떤 순간에든 몸 안팎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에 대한 판단 없는 깨달음nonjudgmental awareness 의 상태다.

마음 챙김 훈련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감정, 생각, 감각에 집중하는 법을 훈련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피하거나 부정하거나 억압하는 일 없이, 또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끌려 들어오는 일 없이 현재 일어나는 일을 인식하는 것이다.

신체 탐색과 숨 쉬기 인식 breath awareness 같은 훈련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습관적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과 주어진 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다정하고 ‘친밀하기‘까지 한 호기심을 갖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법학과 마음 챙김의 연구자인 론다 마기Rhonda Magee는 마음챙김을 통해 우리는 ‘전체‘를 보게 되고, 서로의 삶을 긍정하면서 존재하게 된다고 덧붙인다.

경찰관은 일반인에 비해 심장 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으며, 전문직 가운데 질병과 부상을 겪는 비율이 가장 높은 쪽에 속한다.

이런 장애는 적대감, 협박, 고통의 부정, 감정의 불관용 등 괼링이 ‘치명적인 한 방울a toxic drip‘이라 부르는 직업 문화 때문에 더 악화된다.

만성적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경찰관이 오류를 범하고 빈약한 판단을 내리기가 쉬워진다.

스트레스는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공격성과 연결되어있다. 또 불면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잠이 부족하면 시민에게 분노를 터뜨리기 쉽다.

만성적 스트레스가 쌓인 경찰관은 치명적인 총격에 개입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특히 만성적 스트레스는 뇌가 위협을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한 사람의 공포 반응에는 뇌의 여러 부위가 개입된다. 환경에서 현저한 위협을 탐지하는 데 기여하며 공포와 불안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편도체, 그리고 반응을 조율해 현실에 맞추게 하는 전두엽 피질 및 다른 부위도 그런 종류에 속한다. 감정이 제어되고 있을 때 이 부위들의 반응은 균형이 잡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편도체의 활동을 증가시켜 이 구역에서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는 반면 전두엽 피질의 힘은 줄어든다. 그 때문에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편도체의 활동이 고조되고 전두엽 피질의 반응이 약해지는 증상은 공격성과도 결부되므로, 그런 상태에서는 폭력을 더 쉽게 휘두르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는 인지 통제, 즉 개인의 충동을 억제하고 의도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지 통제력이 더 강한 사람은 습관적 반응을 더 잘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인지적, 신체적, 혹은 감정적 손상 때문에, 혹은 시간적 압박감때문에 두뇌에 부담이 가해질 때, 정신적 자원은 고갈되어 버린다. 그리고 인지 통제력은 만성적 스트레스로 대폭 감소한다.

마음에 압박이 과중해지고 힘이 고갈되고 인지 통제력이 줄어들면 고정관념 같은 정신적 지름길에 의지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 상태에 처한 경찰관은 십중팔구는 행동할 때 인종적 고정관념의 영향을 막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만성적 스트레스는 편향을 작동시킬 완벽한 폭풍우를 만들어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마음챙김과 명상이 인간의 정신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발휘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보려 노력해왔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의 감소, 주의력과 타인에 대한 관심의 증가, 그리고 신체 감염과 우울증, 불안감의 감소 같은 효과였다.

우리는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석하거나 범주화하며, 감정, 행동, 생각을 일부 조합해 반응한다. 

기쁨이나 안도감 섞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로 반응할 수도 있다.

이런 단계는 너무 빠르게 발생해ㅡ그리고 우리는 너무나 자동적으로 반응해ㅡ본질적으로 하나인 것처럼, 끈으로 단단히 묶인 막대기 뭉치처럼 작동한다.

다수의 반응을 저울질해본 다음 단호한 응답이 최선인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단번에 느끼고 반응한다.

판단없는 깨달음 nonjudgmetal awareness
감정적 반응을 덧붙이지 않고 현재를 의식하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불안을 막는 명상 방법. 불교와 요기의 수행 방식이다.

어떤 습관의 상이한 부분이 한데 묶인 막대기 하나하나와 같다면, 마음 챙김은 묶은 끈을 풀어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막대기들ㅡ습관의 부분들ㅡ이 부드럽게 분리되면, 그것들을 차례차례 살펴볼 수 있다.

깨달음을 훈련하면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이 발생하는 동시에 그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판단 중지를 훈련하면 이런 생각과 감정에 등을 돌리기보다는 설사 불쾌한 것일지라도 그것과 공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의력 훈련은 우리의 인지 통제를 강화해주므로 자신의 반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일단 어떤 습관이 방해받으면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마음 챙김은 습관적 소극성을 방해하고 불안 같은 힘든 내면 상태를 제어하게 해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복지에 기여할수 있다.

까다로운 동료 작업자의 경우, 여전히 그 사람에게 반응할 때 긴장할 수 있겠지만, 마음 챙김을 훈련했다면 잠시 멈춰 고조된 불안감이나 턱이 뻣뻣해지는 등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런 것을 일단 알아차리고 나면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할수 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차분해질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보려고 노력할지, 아니면 반응하기 전에 그 감정이 지나가도록 기다릴지 선택하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이 현재의 순간을 명료하게 판단 없이 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자애 명상은 자아와 타인에 대한 자비에, 고통받는 자를 돌보고 돕기를 기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훈련에서 당신은 눈을 감고 당신에게 매우 소중한 누군가를 상상한다. 그런 다음 그 사람을 그려보는 동안 스스로되풀이해 생각한다. ‘당신이 잘되기를. 당신이 행복하기를. 당신이 해를 입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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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선 ‘아이디어 생산 5단계‘라고 하는 p.213부터 나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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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디어를 확산시키고 분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는데 만다라트 기법의 경우는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지만 ‘COCD 박스‘라는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p.223에 밑줄 친 것처럼 가로축엔 독창성, 세로축엔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만다라트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재분류하는 4분면으로 이루어진 표다. 개인적으로 적용해봄직한 노하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어 공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하루에 영단어를 10개씩외우고, 꾸준히 회화 연습을 하더라도 처음 얼마간은 실력이 급속하게 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영어 공부를 하고나면 어떤 새로운 표현을 배웠을 때, 단순히 표현 하나를 더 익힌 것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그 새로운 표현을 기존에 알고 있던 표현들과 또 지금까지 배운 원어민의 사고방식, 그리고 사회 문화적 배경에 비추어 봄으로써 다섯 가지, 열 가지 사실을 추론해낼 수 있다. 이처럼 외국어 학습은 달리보다는 복리의 원칙이 적용되는 분야이다. 그러니 시험에서 생각처럼 영어 점수가 나오지 않자 답답함을 느끼고 ‘난 영어에 소질이 없나 봐‘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며 영어를 놓아버린 사람과 장기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지속한 사람과의 실력 차이는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급속도로 벌어지게 된다. 초기에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답답한 기간을 견디고 나면 눈덩이가 크게 불어나는 것처럼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04

복리의 원리만큼은 전문가가 수치와 그래프를 가지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몸소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어떻게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납득하지 못한다. 수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월급에서 조금씩만 떼어 투자해서 복리로 장기간 굴리면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 단기간에 두세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투자상품에 전 재산을 털어넣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 P204

1년에 100만 원, 즉 한 달에 8만 원 남짓의 돈을 복리 5퍼센트로 쌓고 굴린다면 40년 후에는 1억이 훨씬 넘는 돈이 된다. 이는 돈을 빠르게 몇 배로 불리겠다며 위험한 테마주나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승률이 높고 보상도 큰 투자 방식이다. 자기 계발에도 투자와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작은 노력을 복리로 쌓는 게임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인생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 - P20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눈덩이를 굴리려면 먼저 아주 작은 눈뭉치를 만들어야 한다.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만 원을 뻥튀기해서 1000만 원을 만드는 것보다, 한 달에 8만 원씩 차곡차곡 모으고 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 효과적인 것처럼 말이다. - P205

노력도 마찬가지이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다짐한 뒤 며칠 안에 참고서 한 권을 다 끝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의욕이 고갈되어 금세 영어 공부를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2페이지만 공부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책상에 앉으면 심적인 부담이 덜할뿐더러, 일단 시작을 하고보면 속도가 붙어 처음에 목표로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끝마치게 되는 일이 많다. - P205

나도 이 책을 집필하면서 ‘오늘은 휴일이니까 글을 많이 써야지‘라고 생각한 날보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딱 세 줄만 써야겠다‘라고 마음먹은 날이 훨씬 더 글이 순조롭게 잘 써지는 경험을 했다. 전자의 경우에는 글을 쓰기도 전에 부담을 느껴 ‘아, 귀찮고 하기 싫다‘라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고 쉽게 글쓰기를 미루었다. 하지만 딱 세 줄만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쓰다 보면 어느새 1000자, 2000자씩 술술 써지곤 했다. - P205

우리의 뇌는 신체의 어느 부분보다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동시에 쉽게 지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 종일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난 뒤 이미 지쳐 있는 뇌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 머리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일을 거부하게 된다. 독서나 공부와 같은 본격적인 활동은 부담스러워하지만 트위터의 짧은 글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 P206

2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20분짜리 시트콤을 틀었더니 연달아 보다가 서너 시간 이상 시청하고 말았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역으로 ‘오늘은 꼭 대청소를 해야지‘라고 마음먹으면 하기 싫은 마음에 청소를 한참 미루게 되지만, ‘오늘은 물티슈로 거실 바닥을 조금만 닦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어느새 거실이 전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곤 한다. - P206

이렇게 ‘오늘은 하루 종일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지‘라고 다짐을 했다면 그것을 실행할 여력이 없는 우리의 뇌는 시작도 하기 전에 필사적으로 반발을 하게 되고, 여기에 의지력까지 모자라면 자꾸만 일을 미루게 되고 포기하게 된다. 의지력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그다음 날에 또 똑같이 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욱 피로감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보다 억지로 더 많은 양을 소비하고 그 마이너스 에너지가 장기간 누적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쉽다. 관리와 계획 없이 행하는 무조건적인 노력은 답이 될 수 없다. - P207

실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내가 하루에 마칠 수 있는 일의 분랑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아주 작은 단위로 일을 쪼개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중요한 것은 한달음에 모든 것을 해치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작게 시작해서 오랜 기간 꾸준히 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번이라도 복리의 마법을 체감하게 되면, 어떤 일에 임하든 간에 작게 시작해도 끈질기게 실천을 지속하며 훌륭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성공 체질‘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 P207

작게 시작하는 것을 권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많은 성공을 체험하는 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새해 다짐을 지금껏 단 한 번도 끝까지 지켜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새해 다짐은 으레 실패한다고 믿게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점점 자신감을 잃고 ‘나는 뭘해도 안 돼‘ 같은 왜곡된 생각에 빠져들고 만다. - P207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돈을 모으는 데에서 오는 성취의 기쁨을 체험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얼마를 모아야지‘라는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돈 모으기를 실천에 옮겨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나면 더없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또 다음번에는 더 많은 액수를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 P208

하지만 돈을 모아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은퇴 자금으로 6억이 필요하다고? 그런 큰돈을 어떻게 모아‘라며 지레 겁을 먹는다. 그리고 ‘어차피 난 틀렸으니 지금 열심히 쓰고 행복하자‘라고 합리화하며 계획 없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안주하게 된다. - P208

갑자기 억대의 은퇴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여 돈을 모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1000만 원만 모아보자고 생각하면 큰 부담은 아니다. 1000 만원 모으기를 달성하고 나면 돈을 모으는 것의 기쁨과 재미를 알게 되고, 이번에는 2000만 원을 모아보자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차곡차곡 목표의 크기를 키워나가면서 매 단계에서 얻올 수 있는 성공을 체험하게 된다면 누구나 은퇴 자금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다. 목표 금액을 정하고 기간을 정해 한 달에 모아야 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계산해보면, 의외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208

이 원리는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1년 내내 매일매일 5킬로미터씩 달리기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심적 부담이 커지고, 도중에 실패할 확률도 크다. 일단 일주일 동안만 밖에 나가서 20분간 산책을 하는 것을 단기적인 핵심 결과로 삼고, 그것을 달성했다면 다음 단계의 계획을 세워보자. 이번에는 ‘한 달 동안에 15번 달리기‘와 같이 그 규모를 조정하고, 성공했다면 그다음에는 두 달짜리 계획을 세워보자. 이렇게 여러 번에 걸쳐 내가 수립한 핵심결과의 수치를 달성하는 성공 체험을 쌓아가면 점차 더욱 큰 성취로 뻗어나갈 수 있다. - P209

우리가 게임을 할 때에도 레벨 1에서 레벨 2로 업그레이드는 순간 스스로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부심은 다음 단계로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의 뇌는 이러한 짜릿함을 더 자주 많이 느끼고 싶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상을 받는 행동을 장려한다. 자기 계발도 마찬가지이다. 목표는 크고 원대하게 가지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잘게 쪼개서 작은 단위부터 정복해나가자. 작은 성취에서 오는 기쁨이 우리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끌어갈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성공의 폭은 급속히 커질 것이다. - P209

개인의 삶에서 OKR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적절한 핵심 결과를 설정할 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하면 더잘할 수 있을지 생각할 때 등등 다양한 국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불러오는 사고력은 계획을 실천하는 데에도, 개인이 성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 P210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이미 밤낮으로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검증할 방법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는 목욕탕에 몸을 담그기 전에 수도 없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을 하고 실패를 거듭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뒤에 숨겨진 성실한 노력보다는 "유레카!"에 주목한다. - P211

뉴턴이 설사 사과를 맞고 깨달았다 한들 밤낮으로 물리 법칙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유인력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지, 평소에 무관심했다가 마법처럼 떠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 P212

우리에게는 아이디어를 의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발상이 낯설다. 그래서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오라고 할 때마다 ‘아무 생각도 없는데 어쩌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흰 종이와 연필을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영감이 기적과 같이 찾아오기만을 바라곤 한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 또한 생산법을 익히고 훈련을 거듭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능력이다. - P212

20세기 초 미국의 광고계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남긴 제임스 웹 영은 저서 <아이디어 생산법>에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순서로 자료 수집하기, 정신적으로 소화하기, 휴식하기, 아이디어 얻기, 아이디어 검증하기로 이루어진 5단계를 제시했다. - P213

첫 단계는 탐구하고 싶은 주제와 직결된 지식, 그리고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수집하는 것이다. 언뜻 생각할 때 아이디어를 짜내기에 앞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자료를 찾고 수집하는 과정은 쉽게 과소평가된다. - P213

많은 이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인 자료 수집을 건너뛰고 영감이 벼락처럼 우리에게 꽂히는 요행을 바란다. 하지만 좋은 재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이들이 서로 결합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낳는 법이다. - P213

다음 단계는 수집한 자료를 꼭꼭 씹어 먹는 정신적 소화의 단계이다. 모아둔 원재료를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읽고, 재료 간의 관계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잘 적어두면 나중에 더욱 발전한 형태의 아이디어가 되어 떠오르기도 한다. - P213

세 번째 단계는 휴식이다.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을 멈추고 갑자기 휴식을 취하는 이유는 "고민하는 문제를 의식으로부터 몰아내고 무의식의 창의적 과정을 자극"하기 위해서이다. - P213

휴식이 좋은 아이디어를 불러온다는 생각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한국 문화에는 무엇을 하든 쉬지 않고 헌신하며 노력할 때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믿는 경향이 여전히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회사에서 나와 산책이라도 하려 든다면 많은 상사들이 ‘쟤는 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놀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노골적으로 못마땅해할 것이다. - P214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가 예상치도 못했던 순간에 찾아온다. 산책 중에, 샤워를 하고 있을 때, 가만히 누워 있을 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 하는 것은 우리가 정신적 소화 과정에서 꼭꼭 씹어 먹은 아이디어의 재료들을 무의식이 이어받아 열심히 처리했기 때문이다. 아르키메데스가 자신의 작업실이 아닌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쳤던 것도 같은 원리일 것이다. - P214

머릿속의 파편화된 정보가 자연히 결합하여 좋은 아이디어가 되어 떠오를 수 있도록 무의식이 일할 수 있게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갖자. 운동이나 명상하기, 음악 듣기, 퍼즐 맞추기를 비롯한 머리를 비울 수 있는 활동은 무의식에 좋은 자극을 가져다준다. - P214

이렇게 휴식 이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제 주위에 아이디어를 공개하여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자. 아이디어가 눈앞에 나타난 그 순간에는 이것만이 신이 내려주신 최고의 아이디어라 착각하기 쉽다. 이렇게 초기에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랑에 빠져버린다면 고집스레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여 프로젝트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 P215

일단 떠올랐다면 오래 붙들고 있지 말고 검증에 들어가자. 주변에 공개해 데이터나 피드백을 받아 분석해보고 실패한 아이디어는 빨리 폐기하자.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더욱 크게 키워나가자. - P215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 생산에 수집이나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나 예산이 없다며 성급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 한다. 이 5단계는 하나라도 생략해버리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자료를 모으고 소화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 무의식이 일하게 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주위에 공개하여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일체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그대로 따른다면 누구든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를 거둬들일 수 있다. - P215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료 수집 단계에서는 탐구하는 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정보를 꼼꼼하게 찾아보고 검토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평소에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기록과 수집을 해두면 더욱 큰 도움이 된다. 원재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을수록 다채롭고 풍성한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평소에 책을 읽거나 영화를 즐겨 보고 흥미로운 뉴스 기사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미지를 스크랩하는 등 활발히 자료를 흡수하고 정리해두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한 훌륭한 기초 체력이 단련된다. - P216

예를 들어 직장에서 제품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야 할때, 고객의 요구나 비즈니스 환경, 제품의 사양과 작동 원리 등에 대해서 먼저 속속들이 알아보고 숙지하는 작업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모아두었던 관련 분야의 자료를 훑어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스크랩하고 싶은 이미지를 자신의 보드에 ‘핀Pin‘ 할 수 있는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자료 수집 목적으로 사용하며 일상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시선을 끌었던 콘텐츠를 기록해두었다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유용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 P216

모던 아트에 관심이 있어 수집한 이미지를 보며 제품을 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고, 역사에 흥미가 있어 모아둔 과거 위인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일화들이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하는 데 결정적인 힌트가 될 수도 있다. - P217

핵심은 기록이다. 아이디어의 원료는 금세 휘발되어 버리므로, 내게 와서 꽂힌 감명 깊은 이야기나 좋은 책의 한 구절, 아름다운 이미지 등을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습관을 들이자. 언젠가는 귀중한 아이디어의 결정적인 실마리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 P218

아이디어의 발산과 수렴 과정은 순차적으로 시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먼저 많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발산의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에 그중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걸러내는 것이다. 충분한 발산과 숙성 시간을 가지지 않고 처음에 생각해낸 아이디어의 실현을 조급하게 추진하거나, 발산도 하기전에 이것저것 제약 조건을 들이대며 아이디어의 싹을 잘라내면 이후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키워낼 수 있는 기회를 너무 이른 단계에서 잃어버리게 된다. 또 아이디어를 발산하긴 했지만 적절하게 걸러내는 과정을 생략한다면 너무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않아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기 쉽다. - P218

만다라트는 안에 위치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밖으로 뻗어나가며 더욱 세분화된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그림과 같이 일단 정사각형을 3행 3열로 배치하고 중심에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생각을 적는다. - P219

만다라트는 아이디어를 발산시키는 과정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모든 아이디어를 하나의 평면 위에 펼쳐놓아 아이디어간의 연상 작용을 촉진하고, 하나의 생각에서 여러 생각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일단 많은 수의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 P221

하지만 만다라트 기법을 사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후에는 반드시 더 중요한 것을 골라내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72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아 아이디어에서 끝나버리게 된다. - P221

만다라트 기법을 사용해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면, 이제 그중에서 우선하는 아이디어를 골라내기 위해 모든 아이디어를 독창성과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사분면으로 분류하자. 이를 COCD 박스라 한다. 가로축을 평범한 아이디어와 특별한 아이디어로 나누고, 세로축을 실현이 쉬운 아이디어와 어려운 아이디어로 나눠 사분면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만다라트에 있는 아이디어를 COCD 박스로 가져와 분류한다. 만다라트를 채울 때에 포스트잇을 사용했다면 그대로 각각의 아이디어를 떼어서 COCD 박스로 옮길 수 있어 편리하다. - P223

1사분면에는 언젠가 이루고 싶은 특별한 일이지만 지금 당장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아이디어만 남게 된다. 따로 기록해놓고 막연하게라도 언제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1사분면의 아이디어들은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잊지 않고 마음속에 묻어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숙성된 생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렇기에 정리해두면 잠재적인 기회가 찾아왔을 때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2사분면에 위치한 평범하지만 실현이 어려운 아이디어는 다른 아이디어에 비해 실행에 따른 장점이 크지 않으므로 우선순위를 낮게 설정하고 일단은 기각하자. 사분면의 평범하고 실행하기 쉬운 아이디어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하나씩 당장 해치워버릴 수도 있다. 4사분면에 남은 특별하며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야말로 가장 우선하는 항목이다. 이제 내 시간과 자원을 집중할 대상을 찾은 것이다. - P224

평범함과 특별함, 실행 가능성을 축으로 삼는 것이 와닿지 않는다면 나만의 기준대로 COCD 박스를 만들어 아이디어를 분류해보아도 좋다. 혹은 곤도 마리에의 방식을 따라 아이디어가 설레면 오른쪽에 배치하고, 설레지 않으면 왼쪽에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COCD 박스에서 가로축과 세로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아니다. 수십 개가 넘는 아이디어에서 지금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만을 골라내는 방법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 우선순위를 세워보자. - P224

아이디어 생산법을 활용해 내가 떠올릴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법을 훈련한다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영감만을 더 이상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체질로 거듭나자. - P225

교조주의는 종교나 윤리, 정치 등의 분야에서 자신이 믿고 따르는 원칙을 절대적인 진리라 여기며 수정이나 비판을 일절 용인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교조주의는 주로 신의 계명을 문자 그대로 떠받드는 근본주의자들이나 독재자를 맹신하는 추종자들에게 발견되지만, 의외로 우리의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 P226

교조주의는 생각을 두려워한다. 어떤 일에 의문을 제기하면
"그건 원래 그런 거야"와 같은 반응만을 반복할 뿐이다. 여기에 휘둘리다보면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어버리고, 왜 사는지도 모르게 되며 점점 위축된다. 자연스럽게 행복에서도 멀어진다. - P227

린 캔버스는 기업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해결책에서부터 비용과 수익 구조, 핵심 지표와 경쟁 우위에 이르기까지의 아홉 가지 항목을 한 장의 종이에 표시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린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도표로, 생각을 돕는 도구로서의 개념이었다. - P230

대체 왜 이렇게 다들 린 캔버스에만 집착할까 싶었다. 에릭 리스가 보았어도 답답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다들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 매사에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을 귀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왜 린인가? 린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 린을 도입하려면 사내 조직 구조와 문화를 어떻게 개혁해야하는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이들에게, 린 캔버스는 너무나 달콤한 해결책처럼 보였을 것이다. - P232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며 편리한 하나의 교리에만 집착하는 태도는 복잡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교조주의를 경계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 P232

모든 방법론은 도구에 불과하며 하늘에서 내려와 바위에 새겨진 교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 책에서 얻은 것을 자신의 삶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린 캔버스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지나치게 단편적인 방법론 하나에 매몰된 사람들은 본래 자신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보지 못하고 방향성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 P233

이 책에서 소개한 모든 내용을 순서에 맞춰 그대로 따르려 애쓰기보다는 우선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 몇 가지를 실제 삶에 도입해보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자기 계발을 즐기지 못하는 것인지, 일이 괴로운 것인지, 습관을 형성시킬 줄 모르는 것인지, 관리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성찰해보면 도움이 된다. 그다음,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길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해 그 장애물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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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젊어지는 기적의 눈 건강법 - 백년 쓰는 눈 만드는 내 눈 사용 설명서
주천기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아보던 중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때마침 완독했던 판타지 소설인 '기적의 민간요법 치료사'라는 책을 읽고나서 건강정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져 있던 찰나에 읽게 되어 개인적으로 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다.

본인은 예전에 눈이 충혈되어 흰자위가 빨갛게 된 적도 있었고, 안구건조증 증상같이 눈이 뻑뻑해져서 안과에 몇 번 가서 진단을 받았던 적도 있다. 다행히 심각한 건 아니었기에 인공눈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처방을 받고 병원문을 나섰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었다. 이 말이 이 책에 직접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안과 전문의인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예전에 안과에 갔다가 괜히 불필요한 과도한 검사들로 인해 터무니없이 몇 만원을 날렸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모든 안과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불행히도 내가 처음 갔던 안과에서 의사가 충혈된 내 눈을 보더니 망막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자고 했던 적이 있다. 나는 그냥 단순히 피로하고 몸이 살짝 무리해서 그런 것 같았는데 그때 당시 내가 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보니 그냥 의사가 하라는대로 검사를 했었다. 검사결과는 당연히 아무 이상없이 정상이었는데 해당 병원에서 그 검사를 비급여항목으로 분류해 놓아 의료보험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관계로 검사시간이 길어야 5분에서 10분 정도 밖에 안되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임에도 5만원이 넘는 금액을 그냥 눈 뜨고 코베이듯이 털렸다. 거기에 추가로 진료비까지 더해져서 총 금액은 7만원이 넘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병원의 의사가 불필요한 검사를 유도하여 비급여항목에 해당하는 검사를 환자들에게 하게 하고 검사비 명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의 돈을 수취한다는 걸 알고나서 그 이후에는 그 병원을 마음속으로 저주하며 다른 안과로 갈아탔던 기억이 난다.

이후 비슷한 증상으로 다른 안과에 갔을 때는 간단한 검사를 포함한 진료비가 1~2만원 선에서 정리되는 것을 보면서 다시한번 예전에 처음 갔던 병원에 대한 분노가 마음속에 치밀어 올랐었다. 마음 같아선 소송이라도 걸고 싶었지만 투입 비용대비 얻을 수 있는게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그냥 다시 그 병원은 안 가는 걸로 마음을 가까스로 정리했던 일이 있었다.

책 리뷰에 개인적인 얘기를 좀 길게 썼는데 이런 얘기들을 쓴 이유는 만약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내가 처음 갔던 안과에서 몰라서 당했던 부당한 일들이 없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 때문이다.

위에서 망막에 대해 잠깐 얘기했었는데 망막의 경우 눈의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적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외부의 엄청 강한 충격이 아닌 이상 크게 손상이 되거나 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음에도 그 의사는 환자들의 무지를 이용하여 정상적으로 멀쩡할 가능성이 높은 망막 검사를 유도하여 환자들의 돈을 갈취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만약 내가 눈에 대해 조금이라고 알고 있었다면 그 부당한 검사를 자의적으로 거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래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떠올랐던 것 같다.

망막외에도 이 책의 초반부에는 눈 전체 구조에 대해 그림과 함께 친절한 저자의 설명이 동반되어 눈의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인 나같은 사람들도 이 책 하나로 눈의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눈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초반부에 펼쳐지고 여기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중반부로 가면 나이가 듦에 따른 노안 및 시력 감퇴 현상과 관련된 설명들이 나온다. 나이가 듦에 따라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과 함께 시력의 감퇴가 좀 더 천천히 진행되도록 하는 눈 노화 지연 전략에 관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부가적으로 얘기해준다. 각종 눈 지압, 눈 찜질 등과 같은 방법들을 소개해주면서 간단한 그림도 곁들여 주고 있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실천한다면 독자들의 시력을 좋게 유지하는데 유익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 노안 외에도 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실시할 수 있는 각종 수술 기법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역시 중간중간 저자의 설명을 돕는 그림이 동반되어 독자들이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눈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면서도 그동안 눈에 무지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지금부터라도 여기 나왔던 각종 노하우들을 실생활에서 잘 실천한다면 눈이 안 좋아지는 것을 지연시키면서 오래오래 눈 건강을 지켜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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