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아이디어 생산 5단계‘라고 하는 p.213부터 나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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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디어를 확산시키고 분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는데 만다라트 기법의 경우는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지만 ‘COCD 박스‘라는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p.223에 밑줄 친 것처럼 가로축엔 독창성, 세로축엔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만다라트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재분류하는 4분면으로 이루어진 표다. 개인적으로 적용해봄직한 노하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어 공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하루에 영단어를 10개씩외우고, 꾸준히 회화 연습을 하더라도 처음 얼마간은 실력이 급속하게 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영어 공부를 하고나면 어떤 새로운 표현을 배웠을 때, 단순히 표현 하나를 더 익힌 것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그 새로운 표현을 기존에 알고 있던 표현들과 또 지금까지 배운 원어민의 사고방식, 그리고 사회 문화적 배경에 비추어 봄으로써 다섯 가지, 열 가지 사실을 추론해낼 수 있다. 이처럼 외국어 학습은 달리보다는 복리의 원칙이 적용되는 분야이다. 그러니 시험에서 생각처럼 영어 점수가 나오지 않자 답답함을 느끼고 ‘난 영어에 소질이 없나 봐‘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며 영어를 놓아버린 사람과 장기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지속한 사람과의 실력 차이는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급속도로 벌어지게 된다. 초기에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답답한 기간을 견디고 나면 눈덩이가 크게 불어나는 것처럼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04

복리의 원리만큼은 전문가가 수치와 그래프를 가지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몸소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어떻게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납득하지 못한다. 수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월급에서 조금씩만 떼어 투자해서 복리로 장기간 굴리면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 단기간에 두세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투자상품에 전 재산을 털어넣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 P204

1년에 100만 원, 즉 한 달에 8만 원 남짓의 돈을 복리 5퍼센트로 쌓고 굴린다면 40년 후에는 1억이 훨씬 넘는 돈이 된다. 이는 돈을 빠르게 몇 배로 불리겠다며 위험한 테마주나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승률이 높고 보상도 큰 투자 방식이다. 자기 계발에도 투자와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작은 노력을 복리로 쌓는 게임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인생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 - P20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눈덩이를 굴리려면 먼저 아주 작은 눈뭉치를 만들어야 한다.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만 원을 뻥튀기해서 1000만 원을 만드는 것보다, 한 달에 8만 원씩 차곡차곡 모으고 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 효과적인 것처럼 말이다. - P205

노력도 마찬가지이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다짐한 뒤 며칠 안에 참고서 한 권을 다 끝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의욕이 고갈되어 금세 영어 공부를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2페이지만 공부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책상에 앉으면 심적인 부담이 덜할뿐더러, 일단 시작을 하고보면 속도가 붙어 처음에 목표로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끝마치게 되는 일이 많다. - P205

나도 이 책을 집필하면서 ‘오늘은 휴일이니까 글을 많이 써야지‘라고 생각한 날보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딱 세 줄만 써야겠다‘라고 마음먹은 날이 훨씬 더 글이 순조롭게 잘 써지는 경험을 했다. 전자의 경우에는 글을 쓰기도 전에 부담을 느껴 ‘아, 귀찮고 하기 싫다‘라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고 쉽게 글쓰기를 미루었다. 하지만 딱 세 줄만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쓰다 보면 어느새 1000자, 2000자씩 술술 써지곤 했다. - P205

우리의 뇌는 신체의 어느 부분보다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동시에 쉽게 지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 종일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난 뒤 이미 지쳐 있는 뇌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 머리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일을 거부하게 된다. 독서나 공부와 같은 본격적인 활동은 부담스러워하지만 트위터의 짧은 글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 P206

2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20분짜리 시트콤을 틀었더니 연달아 보다가 서너 시간 이상 시청하고 말았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역으로 ‘오늘은 꼭 대청소를 해야지‘라고 마음먹으면 하기 싫은 마음에 청소를 한참 미루게 되지만, ‘오늘은 물티슈로 거실 바닥을 조금만 닦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어느새 거실이 전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곤 한다. - P206

이렇게 ‘오늘은 하루 종일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지‘라고 다짐을 했다면 그것을 실행할 여력이 없는 우리의 뇌는 시작도 하기 전에 필사적으로 반발을 하게 되고, 여기에 의지력까지 모자라면 자꾸만 일을 미루게 되고 포기하게 된다. 의지력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그다음 날에 또 똑같이 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욱 피로감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보다 억지로 더 많은 양을 소비하고 그 마이너스 에너지가 장기간 누적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쉽다. 관리와 계획 없이 행하는 무조건적인 노력은 답이 될 수 없다. - P207

실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내가 하루에 마칠 수 있는 일의 분랑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아주 작은 단위로 일을 쪼개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중요한 것은 한달음에 모든 것을 해치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작게 시작해서 오랜 기간 꾸준히 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번이라도 복리의 마법을 체감하게 되면, 어떤 일에 임하든 간에 작게 시작해도 끈질기게 실천을 지속하며 훌륭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성공 체질‘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 P207

작게 시작하는 것을 권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많은 성공을 체험하는 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새해 다짐을 지금껏 단 한 번도 끝까지 지켜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새해 다짐은 으레 실패한다고 믿게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점점 자신감을 잃고 ‘나는 뭘해도 안 돼‘ 같은 왜곡된 생각에 빠져들고 만다. - P207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돈을 모으는 데에서 오는 성취의 기쁨을 체험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얼마를 모아야지‘라는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돈 모으기를 실천에 옮겨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나면 더없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또 다음번에는 더 많은 액수를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 P208

하지만 돈을 모아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은퇴 자금으로 6억이 필요하다고? 그런 큰돈을 어떻게 모아‘라며 지레 겁을 먹는다. 그리고 ‘어차피 난 틀렸으니 지금 열심히 쓰고 행복하자‘라고 합리화하며 계획 없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안주하게 된다. - P208

갑자기 억대의 은퇴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여 돈을 모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1000만 원만 모아보자고 생각하면 큰 부담은 아니다. 1000 만원 모으기를 달성하고 나면 돈을 모으는 것의 기쁨과 재미를 알게 되고, 이번에는 2000만 원을 모아보자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차곡차곡 목표의 크기를 키워나가면서 매 단계에서 얻올 수 있는 성공을 체험하게 된다면 누구나 은퇴 자금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다. 목표 금액을 정하고 기간을 정해 한 달에 모아야 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계산해보면, 의외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208

이 원리는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1년 내내 매일매일 5킬로미터씩 달리기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심적 부담이 커지고, 도중에 실패할 확률도 크다. 일단 일주일 동안만 밖에 나가서 20분간 산책을 하는 것을 단기적인 핵심 결과로 삼고, 그것을 달성했다면 다음 단계의 계획을 세워보자. 이번에는 ‘한 달 동안에 15번 달리기‘와 같이 그 규모를 조정하고, 성공했다면 그다음에는 두 달짜리 계획을 세워보자. 이렇게 여러 번에 걸쳐 내가 수립한 핵심결과의 수치를 달성하는 성공 체험을 쌓아가면 점차 더욱 큰 성취로 뻗어나갈 수 있다. - P209

우리가 게임을 할 때에도 레벨 1에서 레벨 2로 업그레이드는 순간 스스로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부심은 다음 단계로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의 뇌는 이러한 짜릿함을 더 자주 많이 느끼고 싶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상을 받는 행동을 장려한다. 자기 계발도 마찬가지이다. 목표는 크고 원대하게 가지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잘게 쪼개서 작은 단위부터 정복해나가자. 작은 성취에서 오는 기쁨이 우리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끌어갈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성공의 폭은 급속히 커질 것이다. - P209

개인의 삶에서 OKR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적절한 핵심 결과를 설정할 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하면 더잘할 수 있을지 생각할 때 등등 다양한 국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불러오는 사고력은 계획을 실천하는 데에도, 개인이 성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 P210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이미 밤낮으로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검증할 방법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는 목욕탕에 몸을 담그기 전에 수도 없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을 하고 실패를 거듭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뒤에 숨겨진 성실한 노력보다는 "유레카!"에 주목한다. - P211

뉴턴이 설사 사과를 맞고 깨달았다 한들 밤낮으로 물리 법칙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유인력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지, 평소에 무관심했다가 마법처럼 떠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 P212

우리에게는 아이디어를 의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발상이 낯설다. 그래서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오라고 할 때마다 ‘아무 생각도 없는데 어쩌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흰 종이와 연필을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영감이 기적과 같이 찾아오기만을 바라곤 한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 또한 생산법을 익히고 훈련을 거듭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능력이다. - P212

20세기 초 미국의 광고계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남긴 제임스 웹 영은 저서 <아이디어 생산법>에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순서로 자료 수집하기, 정신적으로 소화하기, 휴식하기, 아이디어 얻기, 아이디어 검증하기로 이루어진 5단계를 제시했다. - P213

첫 단계는 탐구하고 싶은 주제와 직결된 지식, 그리고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수집하는 것이다. 언뜻 생각할 때 아이디어를 짜내기에 앞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자료를 찾고 수집하는 과정은 쉽게 과소평가된다. - P213

많은 이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인 자료 수집을 건너뛰고 영감이 벼락처럼 우리에게 꽂히는 요행을 바란다. 하지만 좋은 재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이들이 서로 결합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낳는 법이다. - P213

다음 단계는 수집한 자료를 꼭꼭 씹어 먹는 정신적 소화의 단계이다. 모아둔 원재료를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읽고, 재료 간의 관계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잘 적어두면 나중에 더욱 발전한 형태의 아이디어가 되어 떠오르기도 한다. - P213

세 번째 단계는 휴식이다.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을 멈추고 갑자기 휴식을 취하는 이유는 "고민하는 문제를 의식으로부터 몰아내고 무의식의 창의적 과정을 자극"하기 위해서이다. - P213

휴식이 좋은 아이디어를 불러온다는 생각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한국 문화에는 무엇을 하든 쉬지 않고 헌신하며 노력할 때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믿는 경향이 여전히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회사에서 나와 산책이라도 하려 든다면 많은 상사들이 ‘쟤는 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놀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노골적으로 못마땅해할 것이다. - P214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가 예상치도 못했던 순간에 찾아온다. 산책 중에, 샤워를 하고 있을 때, 가만히 누워 있을 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 하는 것은 우리가 정신적 소화 과정에서 꼭꼭 씹어 먹은 아이디어의 재료들을 무의식이 이어받아 열심히 처리했기 때문이다. 아르키메데스가 자신의 작업실이 아닌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쳤던 것도 같은 원리일 것이다. - P214

머릿속의 파편화된 정보가 자연히 결합하여 좋은 아이디어가 되어 떠오를 수 있도록 무의식이 일할 수 있게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갖자. 운동이나 명상하기, 음악 듣기, 퍼즐 맞추기를 비롯한 머리를 비울 수 있는 활동은 무의식에 좋은 자극을 가져다준다. - P214

이렇게 휴식 이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제 주위에 아이디어를 공개하여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자. 아이디어가 눈앞에 나타난 그 순간에는 이것만이 신이 내려주신 최고의 아이디어라 착각하기 쉽다. 이렇게 초기에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랑에 빠져버린다면 고집스레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여 프로젝트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 P215

일단 떠올랐다면 오래 붙들고 있지 말고 검증에 들어가자. 주변에 공개해 데이터나 피드백을 받아 분석해보고 실패한 아이디어는 빨리 폐기하자.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더욱 크게 키워나가자. - P215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 생산에 수집이나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나 예산이 없다며 성급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 한다. 이 5단계는 하나라도 생략해버리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자료를 모으고 소화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 무의식이 일하게 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주위에 공개하여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일체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그대로 따른다면 누구든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를 거둬들일 수 있다. - P215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료 수집 단계에서는 탐구하는 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정보를 꼼꼼하게 찾아보고 검토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평소에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기록과 수집을 해두면 더욱 큰 도움이 된다. 원재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을수록 다채롭고 풍성한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평소에 책을 읽거나 영화를 즐겨 보고 흥미로운 뉴스 기사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미지를 스크랩하는 등 활발히 자료를 흡수하고 정리해두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한 훌륭한 기초 체력이 단련된다. - P216

예를 들어 직장에서 제품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야 할때, 고객의 요구나 비즈니스 환경, 제품의 사양과 작동 원리 등에 대해서 먼저 속속들이 알아보고 숙지하는 작업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모아두었던 관련 분야의 자료를 훑어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스크랩하고 싶은 이미지를 자신의 보드에 ‘핀Pin‘ 할 수 있는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자료 수집 목적으로 사용하며 일상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시선을 끌었던 콘텐츠를 기록해두었다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유용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 P216

모던 아트에 관심이 있어 수집한 이미지를 보며 제품을 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고, 역사에 흥미가 있어 모아둔 과거 위인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일화들이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하는 데 결정적인 힌트가 될 수도 있다. - P217

핵심은 기록이다. 아이디어의 원료는 금세 휘발되어 버리므로, 내게 와서 꽂힌 감명 깊은 이야기나 좋은 책의 한 구절, 아름다운 이미지 등을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습관을 들이자. 언젠가는 귀중한 아이디어의 결정적인 실마리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 P218

아이디어의 발산과 수렴 과정은 순차적으로 시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먼저 많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발산의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에 그중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걸러내는 것이다. 충분한 발산과 숙성 시간을 가지지 않고 처음에 생각해낸 아이디어의 실현을 조급하게 추진하거나, 발산도 하기전에 이것저것 제약 조건을 들이대며 아이디어의 싹을 잘라내면 이후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키워낼 수 있는 기회를 너무 이른 단계에서 잃어버리게 된다. 또 아이디어를 발산하긴 했지만 적절하게 걸러내는 과정을 생략한다면 너무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않아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기 쉽다. - P218

만다라트는 안에 위치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밖으로 뻗어나가며 더욱 세분화된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그림과 같이 일단 정사각형을 3행 3열로 배치하고 중심에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생각을 적는다. - P219

만다라트는 아이디어를 발산시키는 과정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모든 아이디어를 하나의 평면 위에 펼쳐놓아 아이디어간의 연상 작용을 촉진하고, 하나의 생각에서 여러 생각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일단 많은 수의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 P221

하지만 만다라트 기법을 사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후에는 반드시 더 중요한 것을 골라내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72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아 아이디어에서 끝나버리게 된다. - P221

만다라트 기법을 사용해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면, 이제 그중에서 우선하는 아이디어를 골라내기 위해 모든 아이디어를 독창성과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사분면으로 분류하자. 이를 COCD 박스라 한다. 가로축을 평범한 아이디어와 특별한 아이디어로 나누고, 세로축을 실현이 쉬운 아이디어와 어려운 아이디어로 나눠 사분면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만다라트에 있는 아이디어를 COCD 박스로 가져와 분류한다. 만다라트를 채울 때에 포스트잇을 사용했다면 그대로 각각의 아이디어를 떼어서 COCD 박스로 옮길 수 있어 편리하다. - P223

1사분면에는 언젠가 이루고 싶은 특별한 일이지만 지금 당장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아이디어만 남게 된다. 따로 기록해놓고 막연하게라도 언제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1사분면의 아이디어들은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잊지 않고 마음속에 묻어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숙성된 생각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렇기에 정리해두면 잠재적인 기회가 찾아왔을 때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2사분면에 위치한 평범하지만 실현이 어려운 아이디어는 다른 아이디어에 비해 실행에 따른 장점이 크지 않으므로 우선순위를 낮게 설정하고 일단은 기각하자. 사분면의 평범하고 실행하기 쉬운 아이디어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하나씩 당장 해치워버릴 수도 있다. 4사분면에 남은 특별하며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야말로 가장 우선하는 항목이다. 이제 내 시간과 자원을 집중할 대상을 찾은 것이다. - P224

평범함과 특별함, 실행 가능성을 축으로 삼는 것이 와닿지 않는다면 나만의 기준대로 COCD 박스를 만들어 아이디어를 분류해보아도 좋다. 혹은 곤도 마리에의 방식을 따라 아이디어가 설레면 오른쪽에 배치하고, 설레지 않으면 왼쪽에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COCD 박스에서 가로축과 세로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아니다. 수십 개가 넘는 아이디어에서 지금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만을 골라내는 방법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 우선순위를 세워보자. - P224

아이디어 생산법을 활용해 내가 떠올릴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법을 훈련한다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영감만을 더 이상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체질로 거듭나자. - P225

교조주의는 종교나 윤리, 정치 등의 분야에서 자신이 믿고 따르는 원칙을 절대적인 진리라 여기며 수정이나 비판을 일절 용인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교조주의는 주로 신의 계명을 문자 그대로 떠받드는 근본주의자들이나 독재자를 맹신하는 추종자들에게 발견되지만, 의외로 우리의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 P226

교조주의는 생각을 두려워한다. 어떤 일에 의문을 제기하면
"그건 원래 그런 거야"와 같은 반응만을 반복할 뿐이다. 여기에 휘둘리다보면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어버리고, 왜 사는지도 모르게 되며 점점 위축된다. 자연스럽게 행복에서도 멀어진다. - P227

린 캔버스는 기업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해결책에서부터 비용과 수익 구조, 핵심 지표와 경쟁 우위에 이르기까지의 아홉 가지 항목을 한 장의 종이에 표시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린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도표로, 생각을 돕는 도구로서의 개념이었다. - P230

대체 왜 이렇게 다들 린 캔버스에만 집착할까 싶었다. 에릭 리스가 보았어도 답답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다들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 매사에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을 귀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왜 린인가? 린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 린을 도입하려면 사내 조직 구조와 문화를 어떻게 개혁해야하는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이들에게, 린 캔버스는 너무나 달콤한 해결책처럼 보였을 것이다. - P232

전체적인 맥락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며 편리한 하나의 교리에만 집착하는 태도는 복잡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교조주의를 경계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 P232

모든 방법론은 도구에 불과하며 하늘에서 내려와 바위에 새겨진 교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 책에서 얻은 것을 자신의 삶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린 캔버스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지나치게 단편적인 방법론 하나에 매몰된 사람들은 본래 자신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보지 못하고 방향성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 P233

이 책에서 소개한 모든 내용을 순서에 맞춰 그대로 따르려 애쓰기보다는 우선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 몇 가지를 실제 삶에 도입해보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자기 계발을 즐기지 못하는 것인지, 일이 괴로운 것인지, 습관을 형성시킬 줄 모르는 것인지, 관리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성찰해보면 도움이 된다. 그다음,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길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해 그 장애물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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