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로버트 니스벳‘이라는 사람이 했던 얘기가 일부 나왔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이 사람의 생각은 결국 사회학이라는 것이 과학과는 별개로 창조되고 발전해왔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독자인 나는 자연과학자인 저자가 니스벳의 얘기에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논조상 저자는 사회학이라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유전자 등과 같은 과학내용에 기반하여 생각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과학자들은 저자의 생각에 그닥 개의치 않는 듯한 눈치다. 이로인해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한 답답함을 본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토로한다.

니스벳은 후기 계몽주의 시대 선각자의 예언과는 달리 사회학이 자연과학의 논리적 연장(extension)으로 성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르면 사회학은 오히려 서양 사조의 주요 주제들ㅡ예컨대, 개인주의, 자유, 사회 질서, 진보적 변화 등ㅡ로부터 창조되었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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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저자가 독서의 제2수준이라고 언급한 ‘살펴보기‘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생각나는 것들을 몇 가지 읊어보자면 속표지나 머리말을 봐라, 목차를 봐라, 찾아보기를 봐라 등 평소 대다수의 독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놓치지 말 것을 저자는 강조했었다.

저자는 오늘도 이 ‘살펴보기‘와 관련된 몇 가지 팁들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막상 보면 그리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왔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책들의 광고 글은 저자들이 출판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쓴다. 저자들은 자기 책의 내용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요약한다. 이런 노력을 그냥 넘기면 안 된다. - P47

어쨌든 광고글은 그 책에 관해 뭔가를 이야기해 준다.  출판사 광고 글이 별 볼 일 없어 보인다면 책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 P48

살펴보기만 해도 그 책을 읽고 싶은지, 아니면 읽고 싶지도 않고 읽을 필요도 느끼지 않는지 충분히 알수 있다. 읽고 싶든 아니든 아직 읽기를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짜 책을 훑어보고 말게 된다! - P48

논점의 중심이 될 만한 장을 보라

대충 알게 되었지만 아직 책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장을 들여다보고 서두나 끝에 그 장에 대한 요약이 있다면 자세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 P48

책장을 띄엄띄엄 뒤적이며 골라 읽어보라

결코 그 이상 읽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논점을 살펴보고 내면의 기본적인 고동소리를 들으며 책을 뒤적이면 된다. 후기와 같은 글 말고 본문 마지막 부분의 2~3쪽은 꼭 읽어야 한다. 저자들은 이 부분에 자기 책이 참신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요약해서 마무리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이를 살펴보고 싶지 않은가? - P48

책을 체계적으로 훑어보았는데, 이는 살펴보기의 한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몇 분, 적어도 한 시간 안에 그 책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한다. 특히 읽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읽어봤자 시간 낭비일 뿐인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조회할 때를 대비해 머릿속에 있는 도서목록에 예전보다 정확하게 그 책의 정보를 기록해 둘 수 있다. - P49

이렇게 하는 것은 책을 매우 능동적으로 읽게 한다. 정신 차리고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렇게 살펴볼 수 없다. - P49

자신이 뭔가 실마리를 찾아내려는 탐정이라고 해보자. 그 책의 주제나 견해를 명확하게 파악하려는 탐정! 여기서 이야기한 힌트들을 잘 새겨둔다면 유능한 탐정이 될 수 있다. 놀랄 만큼 시간이 절약되고, 훨씬 더 많은 것을 파악하고, 또 이렇게 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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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밑줄친 문...

1년 전 오늘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인데, 주저리주저리 많은 말들을 써놨지만, 오늘 다시 읽으면서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라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비난은 그저 상대의 감정을 자극할 뿐 상대를 진정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살면서 상대방이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화가 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을 그 상대방에게 직접 표출하는 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보다는 보통 우리를 자극하는 일이라는 게 크게 보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그저 사소한 것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다고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상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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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기록을 보니 이 책은 지난 1년 간 손놓고 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집어들었다. 읽다가 지루해져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다시 집어든만큼 끝까지 완독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시작해본다.

오늘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기업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유사한 유형끼리 그룹화하는 데이터 분석을 하기위해 X축과 Y축 좌표에서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1년 전 독서 기록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한결같이 느끼게 되는 것은 데이터를 가공하는 도구도 참으로 다양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결과물들이 정말로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의 장점이 많이 있겠지만 독자인 내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장점은 바로 정확한 수치에 근거한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떤 요인을 얼마나 조정했을 때 결과값이 얼마만큼 변동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건 단순히 직관적인 느낌에 따른 의사결정을 할 때 보다 그 정확성에서 월등히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시 시행착오를 현저히 줄여준다는 점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이익을 내야하는 기업들이 당연히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본다면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데이터 분석을 정확히 잘 해내는 사람의 가치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가치있는 사람이 되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데이터 분석에서 여러 상품을 비슷한 것끼리 묶는 방법으로 거리 측정을 사용합니다. 두 상품, 즉 두 지점 간의 거리를 구해서 가까운 것끼리 묶는 거죠. 그러려면 먼저 두 상품 간의 거리를 구해야겠죠? - P120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유클리드 거리, 맨해튼 거리, 피어슨거리, 마할라노비스 거리... - P120

유클리드 거리는 두 지점 간 직선거리라고 보면 됩니다. 맨해튼 거리 측정에서 ‘맨해튼‘은 뉴욕 맨해튼입니다. 격자 모양으로 구획된 맨해튼 거리를 걸으면서 측정하는 것과 비슷해서 그렇게 부릅니다. 맨해튼 거리는 실제 도로를 이용해서 걷는 거리니까 자동차 내비게이션 거리와 비슷합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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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세계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데, 개인적으로 최근 함께 읽고 있는《찬란한 멸종》이라는 책에서도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던 기억이 났다. 그 책에서는 과거에 존재했다가 멸망한 나라들의 역사를 보면 현존하는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건지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읽기 시작하는 이 책의 저자도 약간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취지로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근거하여 내 나름대로 역사 공부의 이유를 정리해보자면 ‘과거의 역사들에서 교훈을 얻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현실세계를 잘 이해함과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발생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듯하다.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세계사를 알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 문제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죠. - P4

역사는 단순히 과거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P5

프랑스대혁명의 성공 이후 다시 왕정으로 되돌아가는 장면에서는 인류사가 언제나 진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아니라는 교훈을 얻기도 하고, 붕괴된 베를린장벽에서는 자유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열망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P5

수메르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여겨지며,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전 2000년까지 번성했습니다. - P14

기원전 2500년경 기자 피라미드 건립

기자의 피라미드의 높이는 약 146.5미터로, 1311년에 링컨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약 3,80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 P14

기원전 2300년경 고조선 건국

고조선 건국에 관한 설화는《삼국유사》, 《제왕운기》 등고려 시대에 저술된 사서에 등장합니다. - P14

기원전 1250년경 트로이전쟁

19세기 후반 독일의 하인리히 슐리만이 1870년,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북서부에서 트로이 유적지를 찾아내며 트로이전쟁은 신화가 아닌 역사가 되었습니다. - P14

기원전 1000년경 이스라엘왕국 건국

이스라엘왕국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되는 기록은 기원전 1209년 무렵, 고대이집트에서 만든 메르넵타 석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 P14

기원전 753년 로마 건국

로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도시 중 하나로, 로마 왕국은 로마 공화국 이전에 로마 국왕들이 통치하던 왕정 시기를 말합니다. - P15

기원전 331년 알렉산드로스대왕 페르시아제국 멸망

알렉산드로스대왕은 페르시아를 정복한 후 중앙아시아와 인도의 인더스강까지 진격하여 대제국을 세웠습니다. - P15

기원전 221년 진나라 중국 통일

진나라가 중국 본토를 통일하여,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 국가가 되었습니다. - P15

기원전 264년 제1차 포에니 전쟁

로마 공화국과 카르타고 사이에서 서부 지중해에 대한 패권을 놓고 벌어진 전쟁입니다. - P15

30년경 예수 그리스도의 사망

<성경>에는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P15

4대 문명이란 메소포타미아문명, 이집트문명, 인더스문명, 그리고 황하문명을 말합니다. 4대 문명은 모두 강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기원전 4000년경에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P16

고대 문명은 주로 강 유역에서 발달한 덕분에 농업 중심의 안정적인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농업을 통해 식량 생산량이 늘어나자,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농촌은 도시로, 도시는 문명으로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를 이끄는 왕과 귀족이 상류 계층을 차지했고 농민과 상인, 그리고 노예는 피지배층을 형성했습니다. - P17

메소포타미아는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으로 서아시아 (현재의 이라크)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오늘날 이 지역은 황량한 모래사막이지만 당시에는 비옥한 토양을 가진 풍요로운 땅이었죠. - P18

인류 역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4대 문명은 큰 강을 끼고 있으며 온대기후 지역에 분포한다. 큰 강 유역은 물이 풍부하여 농토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으며,
상류로부터 기름진 흙이 운반되어 비옥한 충적토를 이루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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