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자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청취자들과 나눴던 ‘실연‘ 과 관련된 글로 시작한다.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을 통해 인연의 헤어짐이라는 것에 있어서 그 이유를 반드시 나에게 귀속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이유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잘못이나 문제보다는 단지 양 당사자들 간의 어떤 타이밍같은 것이 어긋나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명확하게 귀책사유가 나에게 있는 경우도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어떤 관계가 틀어졌을 때 과도하게 자기자신을 탓하며 비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취지로 말한 것임을 참조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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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소재로 글이 더 이어진 뒤 마지막에는 작사를 본업으로 하는 저자가 직접 썼지만 아직 출시된 곡들에는 반영되지 않은 창작 가사들이 소개되어 있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눈길을 사로잡거나 공감이 되는 가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헤어짐이라는 건 꼭 누구의 잘못 때문에 일어나는 건 아니죠. 그냥 마음이 끝났을 뿐인데."

선택받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선택을 받았다가 되돌아간 마음이니까 그게 참 받아들이기가 힘든 일이긴 한데…. 내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죠. 이건 그저 상대의 마음 온도가 식어가는 속도같은 게 두 사람이 맞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일인 거죠.

좀 수줍어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 수치심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

눈치라는 게 조심성이기도 하니까, 뭔가 남들 시선을 너무 걱정해서도 안 되겠지만, 적당한 조심성은 생명력 있는 어른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소소한 일탈을 해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늘 먹던 음식이 아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던 음악 장르를 들어보는 그런 소소한 일탈들이 모여 단조로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낭만은 내 감정에 충실하고 내 행복에 더 충실한 단어예요. ‘세상이 보기에 어떻고 나의 역할은 이래야 하고‘ 이런 거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져서 나만의 세상을 그려나가라는 의미더라고요.

문득문득 환기하지 않으면 ‘이 단어의 원래 뜻이 뭐였지?‘ 하게 되는 너무나 좋은 단어들이 있어요. 낭만 또한 그런 단어인 거 같습니다.

후회는 많은 선택권이 있을수록 더 커집니다. 내가 선택하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뒤섞여 자꾸만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거든요.

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은 반드시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할 때 본능적으로 최선을 다해 선택한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후회밖에 없는 그 선택도 ‘그때는 제일 나은 선택이었다‘는 거죠.

수많은 노랫말을 만들어왔지만 실제로 발표된 곡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얼마나 많이 몰랐었는지 좀 알 것 같아 또 넘어질 나란 걸 알 것 같아 이제야 겨우 기댈 법을 좀 안 것 같아 어떡해야 힘을 좀 빼는지도

설렘은 내게 불안이라서 늘 겁이 났어

참 별일 다 있단 생각을 하지 살아가는 일이란 참 모를 일이야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아픔이 추억이 되고 미워한 사람이 친구가 되고 궁금할 것도 없었던 널 사랑하기도 하고 흘려듣던 옛 노래가 마음에 들어오고

세상은 참 이렇게 모를 일이야 그게 참 고마운 거야 하루하루 새로운 게 알듯 말듯 하기에 여전히 난 가끔은 설레이니까

어쩌면 말이란 건 각자가 그리는 그림

우린 영원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 헤아리고 또 헤아리면 그걸 사랑이라 부르죠

세상의 모든 건 결국 지나간다고

우리의 내일을 말하지 마 지금을 부디 흘리지 마

이 안에 이곳에 나라는 세상에 네가 숨을 쉬고 있어 니 안에 그 곳에 너라는 세상에 내가 숨을 쉬고 있기를

좋을 때, 슬플 때, 힘들 때 결국에 마음이 닿는 곳은 결국 너 이럴 땐 어쩔 땐 생각해 널 떠올리려 눈 뜨는 것 같다고

풀지 못한 문제가 있어 너라면 어떤 길로 답을 찾아 갔을까 그러면 답이 좀 보이곤 해

긴 밤엔 별을 셀 수 있어서 깊은 꿈을 꾸어서 더 먼 곳을 볼 수 있는 나를 또 만나게 돼

내게 제일 어울리는 리듬을 가슴속에 품으면 그게 내 숨인 걸 이제 알 것 같아

기억해, 그날의 아픔을
기억해, 그 모든 추억들

슬픔이라는 건 내 맘대로 버릴 수가 없다는 걸 배운 거야 니가 없는 이곳에서

넌 니가 진짜로 원한 게 뭐라고 생각해?
또 그게 옳다고 생각해?
Don‘t let it go, don‘t let it go

올려봤던 하늘에 그 달빛을 기억해 다시 머릿속에 그린다 그리고 난 꿈꾼다 나를 잃지 않도록

오늘도 부딪혀 난 툭 털고 지나쳐 난 좀처럼 안 미쳐 난 끓는점이 달러

이 세상에 난 하나뿐이길래 내가 그린 선을 따라가 네모난 종이엔 어울리지 않아 I draw my way

나를 구겨 넣으려 하지 마

그래 난 틀리진 않아 좀 달라 잘 봐, 우린 전부 남달라

이 세상에 날 보내주었길래 나는 나를 믿고 살아가 기나긴 줄 뒤에 기다리지 않아 I got my way

꽃이 피면 그땐 니가 날 알아보겠지

늘 날 비껴가던 봄이 내게도 온다면 단 한 줌의 흙으로 한 줄기 빛으로 드센 바람결에도 끝내 버틴 뿌리로 흐드러진 꽃을 피워 누가 기억해줄 한 송이로

내 이름 곁에 누군가 의미를 남겨준다면 지친 적 없이 꿈을 꿨다는 말로 날 불러주기를

걸음을 멈춰 누군가 나를 바라본다면 그 순간은 찰나라 해도 슬픔이 없기를 나의 기나긴 기다림의 이유였다고 믿을 수 있게

이제서야 나보다 더 작아진 그대를 보며 이해하려 노력하는 내가 비겁해

그댄 나의 커다란 뿌리였고 항상 나를 품은 그늘이었고 마주보지 못한 태양이었고 나보다 더 나의 이름이었어

매일이 버거운 건 당연했어 내 청춘에게 난 가장 못됐던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모두 어느 순간의 나였어 울고 웃었던 건 당연했어 나는 나를 제일 몰랐던 사람

멀리서 비로소 보이는 이제야 당연한 것들 소중한 건 늘 가까이에 그리고 조금은 하찮은 것들 그렇게 선명해진 너

예민하게 수집한 단어로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사람, 그 단어들로 연결된 문장으로 감각을 노래하는 사람.

노랫말은 시와 달라서 너무 생경한 단어를 쓰기도 어렵고 지나치게 난해한 표현을 써서도 안 된다. 들을 때 귀에 쉽게 감겨 와야 하니 누구나 쓸 법한 일상어가 주재료다.

보통의 언어들이 지닌 힘

말을 쓰고 다루는 방식은 결국 삶을 사는 방식과도 닿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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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감이라는 것이 체력에서 온다는 얘기를 했었다. 오늘은 이에 관한 얘기를 덧붙이며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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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저자의 얘기를 읽기 전부터도 체력이 진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 듯하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다보면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 저자도 본문에서 고백했지만 젊을 땐 진짜 그것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몸에 안좋은 것들을 아무리해도 비교적 금방 회복되는 게 느껴지지만 세월이 조금만 더 흐르면 아마 알게 될 것이다. 그때가 좋았던 때라는 것을 말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실은 좋든 싫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운동과 자기 관리를 한다면 좀 더 말랑말랑한 ‘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저자의 경우처럼 영감이 필요한 일이든 혹은 다른 어떤 일이든 간에 좋은 컨디션으로 롱런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너무 오래 앉아있기만 하기보다는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운동해서 남주는 거 아니고 결국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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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오는 ‘쳇바퀴를 굴리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이 글의 제목이 다른 각도에서 보면 딱히 그렇게 부정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말해준다. 뭔가 예상이 되는 것은 뻔하고 재미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하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일 수도 있는 것이기에 그렇게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라는 게 저자의 얘기였다. 이는 물론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저자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겠으나, 사람의 성향과는 별개로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냥 막연하게 안좋게만 보이는 것에도 그 이면에는 좋은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가급적 긍정적인 면들을 보려고 하는 태도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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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자존감의 언어‘의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보통의 언어는 바로 ‘기특하다‘ 이다. 여기서 저자는 타인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길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그리고 기특하게 여기기 위해 꼭 거창한 일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도 덧붙인다. 사소한 것들으로도 얼마든지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를 살아가며 자신이 한 것들에 대해 기특하다고 토닥여주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보는 것도 마음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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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오는 글중에 ‘완벽의 비결‘ 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의 창업자인 에드윈 캣멀이 했던 말이 소개되는데, 핵심은 시작은 별볼일없었지만 계속해서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진화해나갈때 완벽에 점점 가까워 진다는 것이었다. 완벽해보이는 것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말이다.

누군가가 완벽해보이고 사람들은 그 겉모습을 부러워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노력들은 잘 보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부러워만 하지말고 그에 걸맞는 대가를 마땅히 지불하는 것만이 완벽에 가까워질수있는 유일한 비결임을 항상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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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걱정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오는데, 특별히 인상깊게 느껴졌던 얘기 중에 문제가 명확할 경우 오히려 그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기에 걱정을 할 시간조차도 없다는 말이 와닿았다. 걱정의 늪에 빠지는 건 그것이 추상적이거나 막연한 뜬구름 같은 걱정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머릿속에 막연한 걱정거리들이 떠다닐 경우 책을 읽음으로써 그것들을 떨쳐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렇게 해보면 막연했던 걱정거리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읽고있는 책의 내용에 집중하게 되어 좋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만약 근심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하신 분들이 있다면 내가 하는 방식으로 근심걱정을 날려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기에 추천하는 바이다.

30대 중반 언덕을 넘길 때쯤, 가사가 예전 같은 속도로 나오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 이때 나는 오만하게도 ‘감이 떨어졌구나‘ 생각을 했다.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은 겸허해짐과 동시에 안도감이 느껴지는 일이었다. 운동을 시작하고, 제대로 된 것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예전의 감각이 돌아온 것이다.

‘뇌‘라는 것은 결국 몸뚱이의 일부이니 피가 쌩쌩 돌고 산소가 공급되어야 원활히 돌아갈 터이고, 튼튼한 몸이 받쳐주는 지구력으로 버티는 시간이 있어야 ‘영감‘이라는 게 오더라도 잡을 기력이 있는 것이다. (건강이 자산이라는 말... ‘젊은이‘로 분류되는 나이에는 얼마나 의미 없는 말이던가!)

영감뿐이랴.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싶은 의지, 힘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근성, 새로운 기회가 오기까지 잠복하고 버티는 힘.... 모두 결국 체력에서 나온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이미 주어져 있는 게 많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다루느냐에 따라 내일의 질이 달라질 뿐이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인생‘이라는 말은 주로 비관적으로 쓰인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에 있어서 ‘패턴‘이 만들어지는 순간 설렘과는 이별이기 때문이다. 연애도, 음악도 다음을 예측할 수 있을 때 지루해진다. 또한, 패턴이 남발되는, 클리셰 범벅인 드라마는 사랑받지 못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태도는 의외로 이런 관용구들이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쳇바퀴‘라는 표현이 인생을 비관하는 용도로 쓰이면서부터 ‘반복되는 일상‘이란 것은 멋도 맛도 없는 시간의 배열이라고 생각하게 됐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쳇바퀴 같은 삶은 정말 불행한 걸까?

인간은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 오늘을 포기하는 동시에, 그 안정이 오면 회의감을 느낀다.

‘나는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예측 불허의 내일들이 펼쳐져 있는 시간은 막상 그곳에 있을 때는 주로 암담하다. ...(중략)...불안의 가장 보편적인 원인은 알 수 없는 내일 때문 아니겠는가.

특별한 하루라는 것은 평범한 하루들 틈에서 반짝 존재할 때 비로소 특별하다. 매일이 특별할 수는 없다. 거대하게 굴러가는 쳇바퀴 속에 있어야지만, 잠시 그곳을 벗어날 때의 짜릿함도 누릴 수 있다. 마치 월요일 없이 기다려지는 금요일이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영감은 섬광보다는 네잎클로버를 닮았다. 클로버 무더기가 있다면 그 안에 네잎클로버는 무조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는 일은 엄청난 행운같지만, 그 앞에 쪼그려 앉아 눈이 아프도록 찾아 헤맨 시간과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창작자들은 구구절절 말을 하지 않지만, 걷고 이야기 나누고 누워 있고 유튜브 따위를 보는 모든 순간, 머릿속 한편에 ‘해야 할 일‘의 회로가 쉼없이 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느 요소가 이야깃거리의 단초가 되어 생각이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영감은 늘 축약본의 형태로 알려진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쉽게 좌절할 이유는 없다. 그것이 설령 후질지언정, 기다리는 자에게 영감은 반드시 찾아온다.

"기특한 순간이 많아지면 그게 자존감이 되는 것 같아."

어렴풋이 품고 있는 생각을 누군가 구체적으로 말해줄 때 오는 쾌감이 있다.

몇 년을 주기로 단어는 유행을 탄다. 힐링, 웰빙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시대가 어렴풋이 필요로 하는 무언가에 제목이 붙여지면, 그 단어는 한동안 수많은 문화를 지배한다. 요즘 그런 단어가 바로 ‘자존감‘이다.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자존심이 꺾이지 않으려 버티는 막대기 같은 거라면, 자존감은 꺾이고 말고부터 자유로운 유연한 무엇이다. 자존심은 지켜지고 말고의 주체가 외부에 있지만 자존감은 철저히 내부에 존재한다. 그래서 다른 누가 아닌 스스로를 기특히 여기는 순간은 자존감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다.

선행에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욕망이 부록처럼 딸려온다. 어릴 때 칭찬에 길들여졌을 수많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내성이고, 특별히 나쁠 것도 없는 점이기도 하다. 허나 선행이 누군가의 칭찬과 거래되는 순간 자존감 통장에는 쌓일 것이 없다. 나의 대견함을 ‘알아주는‘ 주체를 타인에게 넘겨버릇하는 게 위험한 이유다.

내가 생각하는 스스로가 대견한 순간은 굉장히 작은 것들이다.

나의 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은 결코 거창할 필요만은 없다. 존엄이라는 말의 무게 때문에 창씨개명에 맞서고 인권운동에 삶을 바치는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같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존엄한 사람들은 일상 속 하찮은 순간들이 정갈한 이들이다.

이 정도는 당연하다 생각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지 않았던 깨알같은 장면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고요히 자신을 토닥여주는 습관을 가져보자.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건 달콤하고 좋아서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자기의 내면을, 방치되어 있던 모습들을 다 끄집어낼 수 있는 행위가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형태로의 사랑이든 마찬가지예요. 로맨스이든 아니든 사랑은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똑바로 마주볼 수 있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와 마음이 통하는 순간은 사실 대단치 않은 것들일 때가 많죠. 나만의 독특한 것인 줄 알았는데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을 발견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쉽게 무장해제되곤 하니까요.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하는 총체적인 그 연애의 모습이 저는 항상 탱고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패턴 속에 있지만 엇박이 있고, 굉장히 기쁜 멜로디 속에 흥이 차오르다가도 극단적으로 슬퍼지고...

"탱고는 실수가 나서 발이 엉키거나 스텝이 꼬이는 것, 그것조차도 탱고다."

연애에 실패하신 모든 분들, 그것조차 다음 사랑이 시작되는 하나의 조각이라고 생각을 하시면서 ‘그래, 어떻게 보면 우리는 모두 이런 탱고 속에 살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양쪽이 불완전한 모양으로 퍼즐 조각처럼 딱 맞춰지는 것이 연인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때로는 마법 같아요. 그냥 집 앞에 빵 사러 나갔다가 들어오는 중에 너무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면 제 앞의 장소가 뮤직비디오가 되어버리거든요. 별거 없는 내 하루가 그 한 곡으로 인해, 영화처럼 변하는 거예요.

향기에는 기억이 함께 담긴다

향을 통해 내 안에 감정, 기억이 생생하게 되돌아오는 것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한대요. 향기가 기억창고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주는 거죠.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서 비로소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더라고요.

‘내가 뭐든 될 것 같고, 만사가 뭐 이렇게하면 이렇게 되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자기 능력치의 벽을 부딪혀보기 전까지는, 미래를 그릴 수가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고, 내가 어떤 모양새이며 내가 어디가 부족하고 어디가 잘났는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작동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 ‘아, 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고 나서는 그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흔히 작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거나 예쁘지 않은 풀을 잡초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인디언들의 언어에는 잡초라는 말이 없대요. 그들은 모든 식물과 동물에는 각각의 영혼이 있다고 믿었고 모든 것이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작물과 잡초를 특별히 구분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살다 보면 유난히 ‘내가 잡초 같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거 같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된 기분.. 그럴 때 인디언들의 생각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그들의 기준에서 본다면 세상에 존재 이유 없이 태어난 생명은 없을 테니까요.

꼭 아픔에 아픔을 더해야만 낫는 통증이 있죠. 바로 ‘근육통‘ 입니다. 통증이 아주 심한 부위를 만지면 너무 아프기도 하지만 묘한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렇게 실컷 주무르고 나면 거짓말처럼 고통이 사라집니다.

우리 마음에도 근육이 있죠. 그렇다면 내 마음의 통증도 근육통과 비슷한 게 아닐까요?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그 아픔을 즐겨보는 겁니다. 실컷 앓고 나면 조금은 시원해질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가끔 마음이 복잡해질 때 호흡을 해보는데,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냥 내 호흡에만 집중해도 마음속에 좀 뿌연 것들이 가라앉으면서 ‘내가 지금 왜 복잡하고 왜 두근거리고 또는 왜 불안, 초조한 것인지‘ 딱 떠오르는 경험들을 몇 번 했어요.

너무 힘들 때는 가만히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요. 바닷속에 해조류 같은 게 뒤엉켰는데 내가 거기 얽매여 있다가 그걸 발로 탁 차면서 수영해나가는 이미지를 떠올리죠. 그러면 실제로 그 심상이 뭔가 내 온몸에 영향을 미치는 듯 그 고민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는 기분을 맛볼 때가 있어요.

"어떤 작품이든 시작할 땐 다 형편없죠. 매일 하는 회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도 사실 대부분은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괜찮아요.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수정하면서 더 분명한 형태로 진화하니까요."

결국,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하늘에서 떨어진 능력이 아닌 열정과 끈기라는걸요.

처음엔 위로를 준다고 함은 자고로 더 나은 것을 이야기해야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 때로는 가사가 내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때, 그래서 힘들어하는 가사 속의 화자가 자신들과 다름없음을 이야기할 때, 거기서 더 위로를 느끼더라고요.

상대방을 간파하는 거 같은 제일 쉬운 말이 뭐냐면 "사실 마음 많이 약하지?"와 같은 말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대개 어떻게 알았냐며 놀라곤 하죠. 이처럼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약한 모습을 한 부분씩은 가지고 있다는 말이겠죠.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얼마나 약한지 모르는 한편,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강한지 가끔 잊어버리는 거 같아요.

설렘은 결국 긴장감에서 오는 거고, 긴장감이라는 건 서로 모르는 데에서 서로를 예측할 수 없음에서 오는 불안에 기인하는 거니까요.

설렘은 뒤돌아봤을 때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고 촉촉한 거 같은데, 막상 진행 중일 때는 좋은 날도 있지만 고통스러운 날들도 많아요. 왜냐하면 모든 게 불확실하고, 저 사람 마음을 모르겠고, 오늘 마음 내일 마음이 다른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 없어요.

사랑은 계속 변해가면서 다양한 단계의 얼굴을 보여주는 거 같더라고요.

설렘이라는 것은 지나고 보면 앞면만 생각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 같지만, 그 뒷면은 수없이 불안한 밤들, 입맛이 떨어졌던 저녁 식사들, 이런 게 분명히 있을거예요.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거 같아요."

걱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저도 안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사실 우리가 걱정에 사로잡히는 일들은 대부분 걱정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렇게 대단히 명확한 문제의 경우에는 그걸 우리가 몸으로 해결하고 다니느라 가만히 멍하게 걱정 속에 사로잡혀 있을 겨를도 없습니다. 사실 사서 하는 걱정들이 대부분이죠.

알면서도 가끔 멍하니 있다 보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거든요. 중력이 있는 거 같아요. 걱정에는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100퍼센트 점점 침전할 수밖에 없는데 ‘아, 이거 아니지. 이거 내 생각이지‘ 이렇게 헤엄쳐서 나오면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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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본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걱정과 고통을 많이 겪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독서를 할 것을 독자들에게 적극 권한다. 이는 독서가 걱정과 고통을 없애는 대신 그 자리에 열정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나의 경우도 미래에 대한 어떤 막연한 걱정이나 불안감이 들 때 그런 생각들을 내려 놓고 책을 읽다보면 얼마안되어 걱정과 근심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책에 나오는 이야기 혹은 좋은 글귀들에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게 되는 경험들을 여러 번 했던 터라 저자의 말에 보다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독서에 여러가지 유익이 있겠지만 근심 걱정을 멀리 내쫓을 수 있다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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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역진逆進 이라는 것에 대해 나온다. 이것은 한자 뜻 그대로 해석하면 ‘거슬러 나아간다‘는 말인데, 저자는 본문에서 ‘때로는 역진이 답이다‘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진을 하다가 도무지 안되겠다 싶을 때 역진해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본문에 소개된 꽃밭 비유를 통해 저자가 말하는 역진의 의미가 무엇인지 온전히 깨달을 수 있었다.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선을 반대로 돌려서 생각하는 것이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글이었다. 책의 페이지 수로는 몇 페이지 안되지만 굉장히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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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서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질문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여기서의 핵심은 질문을 통해 스스로가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위에서 언급한 역진과 마찬가지로 내게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였기에 유익하게 느껴졌다.

고민은 사색이다. 내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걱정과 불안은 잡념이다. 내 삶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붙잡는다. 독서를 통해 걱정하지 말고 사색하라. - P57

지금 당장 해보라. 고통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열정을 심어라. 열정이 성장하면 창의가 되고 창의가 발휘되면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이 선순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독서다. - P57

계속 읽고 생각하고 성장하라. 이제 당신의 인생에 걱정은 없다. 책을 그 손에서 놓지만 않으면 된다. - P57

우리가 어떤 일이나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첫 번째 원인은 바로 조급함이다. - P61

러너스 하이는 30분 이상 달리기를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보통 심박수가 1분에 120회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하니 30분은 뛰어야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쾌감을 경험하면 피로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힘이 생긴다. 러너스 하이가 오는 이유는 힘들게 달려온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과정을 참고 달린 결과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는 것이다. - P62

조급한 우리는 힘든 과정은 생략하고 러너스 하이만 원한다. 힘든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건은 아래로 떨어지고, 해는 매일 뜨고 진다는 절대 불변의 법칙보다 더 정확한 것이다. 과정 없이는 절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 P62

서두른다고 책이 빨리 읽어지지는 않는다. - P63

독서는 결국 ‘생각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냥 눈만 열심히 움직여서 책 한 권을 다 읽어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남는 게 없다. - P63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기까지 그 과정을, 그 속도를 받아들여야 한다. - P63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분량을 채운다고 글이 아니다. 그런 글은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오늘은 딱 한 줄만 쓰겠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쓰다 보면 어느새 여러 페이지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 P63

서두르지 않아야 빨리 이룬다. - P63

홍보 마케팅도 내 식당이 가진 속도에 맞게 해야 한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을 좇지 말라는 말이 바로 서두르지 말라는 말이다. 서둘러 돈을 벌려고 하니까 무리한 방법을 쓰게 되고 불법적인 행위에 눈이 가는 것이다. - P64

사람마다 때가 다르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남들도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자유롭게 당신의 속도대로 살아라. 그래야 지치지 않는다. 그래야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서두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인 것이다. - P64

천천히 읽어라.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꾸준히 읽어라. 천천히 생각하며 읽을 때 진정한 내공이 쌓인다. 내공이 쌓이면 점점 더 빨라진다. 걱정 마라. 서두르지 않으면 더 빨리 이룬다. - P64

전진前進하다 역진逆進하는 타조는 두 방향을 다 경험하지만, 이 경험의 여정에는 전진과 역진이 교차하는 신비한 지점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 여기가 바로 문화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의 자궁이다. - P65

"전진의 반대말은 후퇴가 아니고 역진이다." - P66

내가 처음 돈을 거절했을 때 이렇게 하면 오히려 돈이 더 잘벌어질 거라는 신비한 힘을 느꼈다. - P66

우리는 꽃밭을 만들 때 이미 만들어진 꽃밭을 상상한 후 꽃을 심어나간다. 100억 건물주, 500억 매출, 1조 기업이라는 꽃밭을 계획해놓고 앞으로 전진하며 꽃을 하나씩 심어나간다. 그런데 전진하며 꽃을 심다 보면 늘 아직 아무것도 심지 않은 황무지가 보인다. 그 황무지는 너무 넓고 까마득하다. ‘이 넓은 곳을 언제 다 채우지?‘라는 생각에 쉽게 지친다. - P66

역진하며 꽃을 심어보자. 역진한다는 말은 황무지를 등지고 뒤로 걸어가며 심는 것이다. 내 눈에는 오직 지금까지 심어온 꽃만 보인다. 뒤돌아보지 않는 한 황무지는 보이지 않는다. 지치지 않는다. - P66

역진은 ‘오늘은 한 테이블 한 테이블에 집중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이다. 황무지를 등진 채 장미를 심고, 백합을 심고, 국화를 심듯이 한 테이블 한 테이블에 집중해서 장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매출이 300만 원이 넘어가고 500만 원이 넘어간다. 이게 바로 역진의 마음가짐이 갖는 힘이다. - P67

역진은 고개를 들지 않는다. 바라볼 황무지가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한 송이를 심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 하늘(목표, 100억 건물주, 1조 기업)은 가끔 쳐다보는 것이다. - P67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아니 낮게 나는 새가 자세히 본다." - P67

역진은 낮게 나는 새다. 이상을 보지 말고 현실을 보라.
꽃밭은 이상이다. 현실은 장미 한 송이 백합 한 송이, 국화한송이를 심는 것이다. 아래로 시선을 돌려 현실을 보라. - P67

100억 매출은 이상이다. 지금 당장은 100원, 1000원을 버는 데 집중하라. 진리는 항상 낮은 곳에 있다. - P68

진리를 가르쳐달라는 제자의 말에 "그릇이나 씻어라"라고대답한 조주선사의 말처럼 해답은 낮은 세상에 있다. - P68

진리, 성공, 기회는 위쪽 세상이다.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하지만 아래쪽 세상은 다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태양을 잡을 순 없지만 흙은 움켜쥘 수 있다. 낮은 곳에 집중하라. 흙을 파고 꽃을 한 송이씩 심다 보면 태양은 늘 찾아온다. 진리, 성공, 기회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이다. - P68

소크라테스는 상대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면 그 사람이 생각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P71

좋은 질문 하나가 사람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 P71

"떠날 때가 되었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가자. 나는 죽기 위해, 당신들은 살기 위해. 어느 편이 더 좋은지는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다" - P71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 P71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은 ‘사실‘이다.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당신의 상황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 P72

받아들인다는 것은 뼛속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 P72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신에게 던지는 좋은 질문 하나로 인생이 바뀐다. - P72

책도 질문이 있어야 답을 알려준다. 지금 고민이 있다면 그걸 머릿속에 넣어둔 채 책을 읽어라. 뇌는 질문을 던지면 반드시 답을 찾으려 한다. 때문에 질문을 가슴에 품고 꾸준히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질문과 연결되는 답을 찾아낸다. - P72

"인생 책은 없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인생 책입니다.
왜냐면 사람은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 P73

모든 책은 서로를 돕기 위해 존재한다. 마치 모든 생명체가 서로를 돕기 위해 존재하듯이 말이다. - P74

예전에 인생 책처럼 느껴졌던 책들이 시시해질 수도 있고 전혀 감동이 없었던 책이 몸에 사무치는 전율을 선사하기도 한다. - P74

남들에게 인생 책을 묻는다는 것은 좀더 쉽게, 좀더 빨리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음인 것이다. 그렇게 서둘러서는 아무리 좋은 책을 만나도 절대 인생 책이 될 수 없다. 스스로 찾아야 한다. 아니 찾으려고도 하지 말고 묵묵히 읽으며 기다려야 한다. 책과 당신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그때 인생 책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한 단계 발전하고 또 읽어나가다 더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이다. - P75

책 한 권이 모든 인생의 답을 말해주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 내가 읽은 책 한 권 한 권이 내 몸의 세포가 되어 하나씩 추가되는 것이다. 이 책 세포가 추가될 때마다 나는 자라나는 것이다. 당신의 서재에 책이 쌓이고 당신의 몸속에 책 세포가 쌓이고 쌓여서 당신은 결국 거인이 되는 것이다. - P75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말은 "내 안에 잠든 책 세포를 깨워라"라는 말과 같다. - P75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책이 당신을 거인으로 만들어준다. 모든 책을 인생 책이라 생각하고 읽어라. - P76

내 인생 책이 당신의 인생 책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당신과 내가 다르기 때문이다. - P76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책을 읽으면 저절로 조급함이 사라진다. 그리고 인생 책을 어떻게 찾는 것인지도 저절로 알게 된다. 그러니 믿어라. 책의 힘을 믿고 꾸준히 읽기만 하면 된다. - P76

사람마다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우주의 크기가 있다. 그리고 그 크기에 맞는 책이 있다. - P76

책을 읽을수록 우주는 커진다. 커진 만큼 큰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우주로 큰 우주를 담을 수 없다. 모두가 위대하다고 하는 책이 지금 재미없는 이유다. - P76

독서를 통해 당신의 우주가 커지면 서재에 꽂힌 큰 우주의 책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때 그 책을 당신의 우주에 담으면 된다. - P76

책은 홀로 있지 않는다. 상호 보완적이다. 이 우주처럼! 책은 우주고 그 책을 손에 쥔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신神이다. - P77

"얘야, 사람 안에는 항상 두 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단다. 그 두 마리의 늑대가 늘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지." - P78

같은 이야기라도 우리가 처한 상황, 하고 있는 고민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결코 같은 이야기로 다가올 수는 없다. - P79

안다고 생각하는 거기에 바로 진리가 있다. 무언가를 듣거나 접할 때 "아, 그거 아는 얘기야" 하고 넘어가지 말기 바란다. 한번 더 그 얘기를 붙잡고 생각해보다 보면 그 안에서 반드시 진리를 찾을 수 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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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동 저자의 책인《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을 읽었었다. 시간이 약간 지나긴 했지만 그 책에 대한 기억을 잠시 더듬어보자면 멘탈적으로 흐트러져 있던 내 마음에 다시금 고삐를 당겼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쓴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읽기 시작하는 이 책에서 이와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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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인데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저자가 출판 담당자 분들과 나눴던 얘기 중에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버리다‘ 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근데 우연히도 이 ‘버리다‘ 라는 말에 점 하나 더 찍은 ‘벼리다‘ 라는 말이 문득 저자의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한다. 물론 본문에도 친절하게 저자께서 사전적 의미까지 적어주셨지만, 독자인 나는 여기에 더해 직접 인터넷에 들어가 이 말을 검색해 보았다. 검색 후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은 ‘벼리다‘ 라는 것이 우리가 종종 쓰는 말인 ‘벼르다‘ 의 방언이라는 것이었다. 어쩐지 ‘벼리다‘ 라는 말은 좀 생소했었는데 ‘벼르다‘로 써놓고 생각해보니 좀 더 의미가 와닿게 느껴졌다.

이제 본문에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슬슬 궁금해진다. 지난번 독서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올곧은 정신과 생각들 그리고 내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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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읽으면서 저자의 촌철살인같은 문장들이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벼리다‘ ...(중략)...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 P9

"탁월함은 습관에서 나온다고 했다."
ㅡ아리스토텔레스 - P14

산다는 건 생활이고 문화니까 언어보다도 그들의 역사를 먼저 이해하는 게 빠른 적응의 방법이겠다 싶었어요. 그들의 과거를 알아야 오늘을 알고 또 미래를 예측이라도 해볼 거 아녜요. ‘소금 전쟁‘ ...(중략)... ‘다뉴브강‘ ... - P16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독일어로 남의 불행에서 느끼는 기분 좋음이란 뜻. 우리말로 잘코사니. ...(중략)... 고소하게 여겨지는 일. 주로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하는 말. 줄여서는 쌤통." - P17

"‘겸손‘은 독일어로 ‘데무트die Demut‘다. ‘힘‘이란 의미도 있다." - P17

"애플사의 단순함, 이전 세대 독일에서 만개했던 문화 운동인 ‘바우하우스‘에서 큰 영향 받았음. 인문학 공부의 중요성 깨달음." - P17

적자! 생존! 최소한 적는 사람은 산다, 살 것이다!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야 해요. - P18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게 창조잖아요. 뭐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마무리가 쉽잖아요. 일이 쉬워지면 일의 주도권은 누가 쥔다? 내가 쥔다! - P18

어쩔 수가 없어요. 머리 나쁜 놈에게는 반복 또 반복, 반복만이 답이니까요. - P18

편집이란 결국 선택과 포기의 문제가 아니겠어요? - P19

스티브 잡스가 한 말 중에 "Stay Hungry, Stay Foolish!"가 있지요. 항상 배고픔을 유지하고, 항상 어리석음을 유지하라는 거, 그건 항상 초심을 기억하라는 얘기잖아요. 결국 나의 모든 부분을 탁월하게 만들어주는 거, 그건 큰 의미에서의 불편함이죠. - P19

결국 불편함은 노력이에요. 내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 P20

불편함이 지속된다는 건 한편으로는 내 몸에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처음에 그 노력은 한 사람의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부터는 그 한 사람을 만들지요. - P20

습관이라는 건 처음에는 얄팍한 거미줄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강철 같은 쇠줄이 되지요. - P20

게으른 자는 하지 않은 일로 평가받고, 부지런한 자는 한 일로 평가받는다 - P20

게으른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 뭐냐면 나중에, 혹은 다음에, 부지런한 사람들은 그런 말 할 시간도 없다니까요. - P20

기본에 충실하고 이론을 다지면 나만의 경쟁력은 절로 커지는 건데 그걸 안 한다고요? 도둑놈 심보지, 그거야말로 욕심이지. 적게 얻으려면 적게 희생해도 돼요. 근데 내가 많은 것을 얻고자 하면 어때야 한다? 많이 희생해야 한다! - P21

독서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라는 말 - P21

공부의 기본이라하면 일단은 독서지요. - P21

아이가 이거 정말 하고 싶다 그러면요, 부모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들어줘야 해요. 아이는요, 진짜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요, 아무리 지쳐도 힘들다 소리 안 해요. - P22

부모의 역할은요, 아이가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고, 그다음에는 아이를 지지하고, 후원하고, 격려하고, 더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미는 사람이어야 해요. - P22

꿈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그 무엇이잖아요. - P22

가정이야말로 최초의 학교고, 또 최고의 학교 - P22

행복하면요, 십만 원의 절반인 오만 원을 벌어도 아이는 제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어요. - P23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 제가 늘 그러거든요. - P23

큰 부모는 마침표를 찍어주는 게 아니라 물음표 던지는 사람 - P23

생각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고, 결국에는 사색하게 만든다 - P23

친구가 지적은 할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요. - P24

저는 그 비교 자체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애 스스로원하고 또 행복하겠다 싶은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건데 왜 내 새끼 인생을 남과 비교부터 하냐고요. - P24

진짜로 자식 문제에 있어서 돈은요,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는 거예요. 사는 내내 자식이 행복하다 느낀다면 부모가 할일은 거기까지가 다가 아니겠어요? - P25

"자식 성공은 자식 거고,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거지, 거기에다 제 숟가락들 얹을 생각하지 마." - P26

축구는 곧 행복이라는 단순하고 담박하고 단단한 꿈 하나로 - P27

결국 기본이란 단순함으로 귀결이 되네요. - P27

좋은 지도자는 아이들한테 많은 경험과 좋은 기회를 제공할 줄 알아야 한다 - P28

근데 그 매가 도깨비 매魅잖아요. - P28

이끌린다는 건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 P29

잠언 22장 7절에 이런 구절도 나오잖아요. "빌린 자는 빌려준 자의 종이 되고, 없는 자는 있는 자가 주관한다." - P29

돈으로부터 의연하고 유연한 태도 - P29

겸손은 실력에서 나오고, 교만은 무지에서 나온다 - P29

일에 있어 실력으로 진 사람에게는 언제고 기회가 주어지지만, 인성으로 패배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패자부활전이 주어지지 않잖아요. - P30

중국 속담에 "사람은 이름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돼지는 살찌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어요. - P30

"이것만 기억해. 영원한 건 없어. 무조건 겸손해야 해." - P30

감사하라고, 무조건 친절하게 응대하라고, - P30

고려장 얘기 보세요. 산에 자기 버리러 업고 가는 아들 뒤로 나뭇가지 꺾어 제 자식 갈 길, 살길 만드는 게 어머니고 부모인거예요. - P30

돈은 빌려 쓰기라도 하지, 시간은 빌리기는커녕 저축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 P31

부자들은 돈을 위해서 일 안 해요. 돈으로 시간을 사지. - P31

‘인생여백구과극人生如白駒過隙‘, 장자의 말이 그래서 진리인 거예요. "인생이란 문틈으로 흰 망아지 한 마리가 달려가는 것과 같다"고 했잖아요. 백발이 성성해서야 인생이 짧다는 걸 알면 그거 너무 슬프지 않겠어요? - P31

필리핀 속담에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면 변명이 보인다"고 했어요. 실패한 사람일수록 변명에 집착해요. 게으른 사람은 변명을 무기로 안다고요. - P32

내가 열정을 가지고, 곁눈질도 안하고, 충실히 노력하는데, 어디로 어떻게 자만이 들어올 틈이 있겠어요. - P32

판이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새 판을 짜면 되잖아요.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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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 이어서 내향인들이 자신들의 본래 성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외향인들과 잘 어울리기 위한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아마 내향인인 독자들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듯 싶다.

외향적인 사람들의 문화에 스며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처음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와 비슷하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가 제일 힘들고 그다음부터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 P115

내향적인 사람은 타고난 탐구력을 갖고 있어서 대화 주제를 목록으로 만들어 다닐 필요가 없다.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잘 듣고 질문하면서 흐름을 따르면 된다. - P115

우리가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만한 일을 떠올려 보고 그 일부터 테스트해 보라. 몇 번 테스트를 거치면 더 이상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을 테고 그 이후로는 더 많은 일을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사람에게 간단한 정보를 요청해 볼 수 있다. - P116

무엇이든 연습을 많이 할수록 더 쉬워진다. 누군가를 마주칠 때 간단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겠다. - P116

짧고 간단하게 그리고 자주 실천하라. - P116

외향적인 사람이 소셜 미디어 또는 사내 뉴스레터에 쓴 글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그들이 보낸 이메일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이를 통해 그들이 무엇을 중시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으며, 결국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교류해야 할지 깨달을 수 있다. - P116

회의록 작성은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참관인 역할을 잘 수행하면 리더가 자칫 놓치기 쉬운 가치 있는 의견을 발굴하도록 도울 수 있다. - P117

내향적인 사람은 대화가 매끄럽지 않았던 순간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실패자로 여기리라고 짐작한다. 실수에 연연하는 태도는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는데 방해가 된다. - P117

계속 넘어지면서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떠올려 보라. 넘어지는 건 아프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으로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말도 있다.
"비틀거림도 춤의 일부로 만들라." - P118

미소에는 언어가 없다 - P118

자주 미소 짓기 바란다. 미소는 타인과의 접점을 찾아 주는 감정의 악수와도 같다. - P118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 P118

외국어든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의 언어든 하루아침에 낯선 언어를 능숙하게 익히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도 말이다. - P118

가능한 한 꾸준히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 보자.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복리 효과가 만들어 낼 결과를 믿어 보자. 그럼 그 결과는 뭘까?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 P118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건 선택뿐이다. 우리에게 앞으로 10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선택할 수 있다. - P120

결국 시간을 관리하려면 선택을 관리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을 전부 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본 뒤 우선순위가 높은 일부터 집중해 완수해 나가야 한다. 선택을 잘 관리해야 좋은 결과는 물론이고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 P121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홀로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 P121

의식적으로 사람들과 멀어지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해 고갈돼 버리고 말 것이다. 연료가 바닥나면 폭스바겐이건 람보르기니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 P122

빵 반죽은 휴지기를 거쳐야 부풀어 오른다 - P122

휴지기 없이 급하게 빵을 만들려다가는 부드럽고 따뜻한 사워도우 빵이 아니라 거대하고 빽빽한 크래커가 만들어질 뿐이다. - P123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내향적인 사람에게 휴식은 생명이나 다름없다. 휴식은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에 게으름을 피우고 비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휴식은 우리가 성공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 그 자체다. - P123

휴식이야말로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척하는 게 비생산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향적인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만 따라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그들의 에너지까지 모방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렇게 했다간 에너지가 모조리 고갈되고 말 것이다. - P123

내향적인 사람에게 에너지 관리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살아남고 성공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 P123

우리는 항상 결코 오지 않을 평온하고 잘 정돈된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말이다. - P125

대부분의 사람은 가용 시간을 기준으로 일정을 짠다. 빈 시간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제안하는 일정으로 채우면서 ‘어차피 한가할 듯하니 수락해야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안을 수락할지 말지 결정하는 더 나은 방법은 그 일정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해당 시점의 예상 가용 에너지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 P125

당신의 선택에 정답은 없다. 그저 재충전할 수만 있다면 뭐든 괜찮다. 재충전 활동을 캘린더에 등록해 두면 누군가 시간좀 내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이미 일정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 P126

"대다수의 사람이 하는 일을 보고 정반대로 행동하세요. 그럼 아마 평생을 문제없이 살 겁니다." - P126

외향적인 사람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번아웃에 빠지고 끊임없이 에너지 위기를 겪게 된다. 핵심은 이런 결정 대신 새롭고 창의적이며 독특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다. 먼저 다른 선택을 할수 있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그다음 매일 그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 P126

"마음속 더 깊은 곳에 ‘예스!‘가 불타오르고 있다면 ‘노!‘라고 말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 - P127

우리가 열정을 쏟고 있는 목표가 명확하다면 다른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거절할 수 있을 것이다. - P127

한주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주간 계획을 세우면 특히 자신과의 약속을 잡아 놓으면 다른 사람의 요청으로 일정표가 채워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매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일정을 세밀하게 조정 가능하다. - P127

시간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냥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좋다. - P128

‘이 일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인가?‘ - P128

‘실제로 에너지가 필요할 때 그만큼 공급이 가능할 것인가?‘ - P128

‘일을 마친 뒤 곧바로 재충전이 가능할 것인가?‘ - P128

‘이 시간 동안 가능한 일 중 가장 가치 있는 일인가?‘ - P128

‘만약 수락한다면 에너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 것인가 아니면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 들 것인가?‘ - P128

‘일을 마친 뒤 에너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 것인가 아니면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 들 것인가?‘ - P128

때로는 거절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럴 경우에는 에너지 자원을 최대화하는 창의적인 방도를 떠올려서 에너지가 고갈되기보다는 채워지는 방향으로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과업 전후로 여유 시간을 두고 중간에 잠깐의 휴식 시간을 확보해 놓을 수 있겠다. - P129

에너지에서 중요한 건 양이 아니라 빈도다. 여러 번의 작은 움직임이 우리의 뇌를 재충전하고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 P129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해 두면 방해받지 않고 시간을 온전히사용할 수 있다. 무슨 일을 하는지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 그저 일정이 있는 것일 뿐이다. - P130

내향적인 사람은 압박감을 받으며 일할 때 특히 더 지친다. 물론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이나 중요한 마감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압박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압박감을 극복하려면 모든 업무를 더 일찌감치 준비해 앞으로 밟아 나가야 할 과정들을 목록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하나하나 캘린더에 등록해 시간을 확보하기 바란다. 그래야만 과업을 진행하면서도 에너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 P130

내향적인 사람은 깊은 사고력을 타고났지만 그만큼 응답이 느리기도 하다. 깊은 사고력은 우리의 핵심 능력 중 하나이므로 이를 일상에 녹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단순히 15분 정도 시간을 내서 곰곰이 생각해 보자는 게 아니다. 주어진 업무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하루를 여유 있게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 P130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건 최대한 빨리 에너지를 다시 충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 P131

내향적인 사람이 특히 지칠 때는 사교 모임이나 콘퍼런스에 참석할 때다.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면 잠시 화장실에서 휴식을 취해도 되고 바깥에서 몇 분 정도 시간을 보내다 돌아와도 된다. - P131

자신을 외향적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외향적인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지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기 때문에 본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우리만의 강점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132

휴식을 절대 시간 낭비로 여기지 않는다. 휴식은 우리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준다. - P132

먼저 에너지 예산을 책정한 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얼마나 쏟아야 할지 결정한다. 그리고 한번 확정한에너지 예산은 변경하지 않는다. - P132

에너지를 채워 주는 활동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 활동에 더 집중한다. - P132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사교 활동 숙취에 시달리지 않도록 한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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