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자가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읽고 거기서 자신이 느낀 중요한 것들 몇 가지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이 책의 경우 나도 작년에 완독했던 책이긴 한데 다시보니 그때 읽었던 내용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머릿속에 가물가물 떠오른다. 뭔가 다시 복습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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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AI(인공지능)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선 특별히 저자가 세무사다보니 전문직이 AI로 대체된다는 얘기와 관련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야 있겠지만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저자는 이 얘기에 그닥 동의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본문의 해당부분을 참조해보시기 바란다. 추가로 좀 보태자면 이러한 결론은 단지 저자의 어떤 희망사항에 따른 것이 아니다. 이는 저자가 직접 업무를 하면서 겪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하여 실무적인 판단을 내려야하는 영역에서 case by case, 소위 말하는 ‘케바케‘ 의 경우가 많다보니 이러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AI가 일일이 판단하기가 애매한 경우들이 많았고,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정리하자면, 아무 근거없이 단지 희망사항만을 읊조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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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맨 마지막에 밑줄 친 문장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얘기를 하다가 나온 문장인데,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본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든지 관계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견디는‘ 자세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세계가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기준을 알아내어 맞춰야 한다." - P128

School smart보다 Street smart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길바닥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경험이 더 소중하다고 합니다. - P128

세무사는 시험에 합격하면 6개월간 수습을 받아야 합니다. 선택지는 3개가 있는데요, [세무법인], [개인 세무사 사무실], [세무서]입니다. - P128

세무법인 소속이 멋은 있지만, 저에게 실용적인 이익을 주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세무법인에 가면 스케일이 큰 일을 배울 수는 있지만, 내가 개업했을 때 내 손님에게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닙니다. 또 조직 특성상 세부적인 업무 위주로 반복하게 될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빨리 개업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개인 세무사 사무실에서 사무실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배우고자 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P129

생활에서도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저는 길바닥에서 시간을 버리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하루 1시간 2시간이면, 수백만 원을 더 벌 수도 있고, 책이라도 하나 더 볼 수 있기 때문예, 집이 좀 못났더라도 항상 직장에서 30분 거리를 고집했습니다. 막히는 시간을 피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합니다. - P129

부자는 "필요한 소비를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다." - P130

"젊을수록 돈을 아껴라, 돈을 움켜쥐어라." - P130

"젊어서 돈을 아껴야 나중이 편해지고" - P130

"부자 중에는 젊음을 낭비한 사람들이 없다." - P130

오래전에 읽은 《낯선 곳에서의 아침》 작가님의《부의 수레바퀴》에서 등장하는 [벽돌 이론]이 떠올랐습니다. 내 분야의 능력을 쌓으면서 다른 분야의 능력을 쌓으면, 두 가지 능력을 혼합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생겨난다는 이론입니다. - P132

일단 사업이라면 무엇보다 기본 기능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 P133

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 P133

상담을 하기 전에 질문 내용과 물건에 대한 정보를 확보합니다. 상담을 어떻게 진행할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세법지식을 살짝 복습해 둡니다. - P133

두 번째 상담을 오시는 분이라면 오시기 전에 전의 상담내용을 반드시 복습합니다. - P134

상담 시작 전에는 손님이 말을 꺼내기 전에 제가 조사한 내용을 먼저 브리핑합니다. 이것은 아이스 브레이킹 역할도 하면서, ...(중략)... 준비성이 좋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상담의 주제를 분명하게 떠올리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P134

무슨 일을 어느 정도로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되며, 내가 만드는 부가가치가 내 몸값이라고 합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면 경쟁력이 있게 된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몸값이 비싸더라도 맡기면 확실하다라는 말이 나오면 사업은 번창합니다. 품질을 10%만 더 좋게 하면 가격은 몇 배를 더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음식으로 치면, 부자들이,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어도, 맛있다 소리가 나올 정도여야 합니다. - P134

돈은 한편으로는 신뢰의 대가입니다. 돈 받는 것 이상으로 일해야 합니다. 일단 신뢰를 받으면 팔리게 되어있고, 신뢰를 배신하면 절대로 안 된다 - P135

《경제사상가 이건희》라는 책 - P138

회장님은 업을 생각할 때 세 가지를 염두에 두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① 사업을 영위하는 [기본 정신]과 [목적], ②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과 [제품 특성], [유통 특성]. ③ 관련 법규와 제도,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의식 변화 등 [외부여건]이라고 합니다. - P138

세무사업의 본질은 결국 세금을 잘 다뤄주는 것 - P139

세무사는 고객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 P139

기장을 주력으로 하는 세무사는 고객의 장부를 수시로 기록하면서 사장님이 처한 경영환경을 파악해서 말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경영이 이어지는 중에 부과될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를 잘 처리하고 알맞은 법률을 적용하여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절한 세금을 내도록 처리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도록 하고, 세금에 대해 크게 신경쓸 것 없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 P139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고 있으면 막대한 종합부동산세가 나온다든지, 한 사람에게 부가 집중되어 있으면 자녀들이 나중에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든지, 고객에게 고통스러운 미래가 예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적기에 증여를 하면 자녀가 부를 물려받아 가정을 꾸리는 데 보탤 수 있다든지, 기한을 잘 지켜 아파트를 정리하면 2배로 절세가 된다든지, 고객에게 중요한 이익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무사는 이 모멘트를 잘포착하여 고객이 소중하게 일군 재산을 지키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 P139

경영과 세법체계가 서로 맞지 않는 과거가 축적되면, 부족한 세금을 거두기 위해 세무조사가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부족한 세금을 거두려는 납세고지에 대해 다투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과납부한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경정청구를 통하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세무사가 잘 활약해 주면 갑작스레 찾아온 위기에서 손해를 줄일 수도 있고, 소중한 재산을 회수하여 제 쓰임새를 찾도록 해줄 수도 있습니다. - P140

세무사는 세법체계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이 피땀 흘려서 겨우 모은 소중한 재산을, 잘 지켜내서, 고객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 - 가족의 안전과 행복에 쓰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의무 - P140

세무사 서비스의 특성은, 어떻게든 고객의 세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 P142

세무사라면 세법지식과 최근 세법 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 P142

세법 개정에 영향을 주는 세간의 변화도 함께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세법 개정은 부동산 시장, 거시경제의흐름에 따라 정책의 성격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조합원입주권의 양도소득세 지식]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라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지구에서 조합원입주권 거래가 시작될 텐데, 정비사업매물에 대한 수요 여론은 어떤가, 어느 지역에 관심이 쏠릴 것인가, 그 구역의 정비사업 진척현황은 어떤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 P142

또, 고객들이 겪는 문제와 관련된 다른 법과 제도를 반드시 익혀두어야 합니다. - P142

법인을 주로 다루는 세무사들은 [상법], [자본시장법]에 관한 지식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고, 내가 해결을 못 할 부분이라도 고객이 효율적으로 문제해결 방향을 잡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 P143

아무리 편리하게 되어 있어도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신고가 어렵습니다. - P144

소득세법 제88조 제7호에 따르면 주택이란 "허가 여부나 공부(公簿)상의 용도구분과 관계없이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을 말한다. 이 경우 그 용도가 분명하지 아니하면 공부상의 용도에 따르"도록 되어있습니다. - P144

AI는 손님이 주택이라고 하면 주택으로 인식할 뿐이지, 세세한 경우 판단을 해줄 수 없습니다. AI가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듣고 세세한 판단을 해주면 되지 않느냐? 현실에서는 판사님조차도 비슷해 보이는 케이스에 대해 전혀 다른 결론을 내기도 합니다. 논리가 뭐냐고 물어보면 "사실 판단 사항"이라고 합니다. [케바케]라는 뜻입니다. AI가 "케바케" 라고 답변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쓸모가 없는 AI입니다. - P145

AI가 YES or NO 판단을 내려줬다고 한들, 공신력이 있을까요? 세무서에서는 "우리 AI로 답을 내는 경우, 이의 없이 인정한다." 이런 권위를 부여할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손님이 "AI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인정하겠다." 승복할까요? 안 합니다. 어떻게든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러니 AI는 참고는 될 수 있어도 세무사를 대체하지 못하고, AI를 실행하면 제일 첫 화면에 ‘AI로 인해 일어난 판단에 대해 제조사는 책임이 없다‘고 제일 먼저 명시할 것입니다. 판단은 세무사와 조사관들이 해야 합니다. - P145

세무 AI를 개발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는 아마도 세무사이면서 개발자일 것입니다. 그런 AI가 개발되면, 일단은 현재의 법과 해석은 기본기로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세청에서도 AI의 알고리즘에 관여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무에서는 국세청과 세무사가 각자 알고 있는 내부적인 노하우나 재량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어떻게 AI에 입력할까요? - P145

AI한테, ‘이런 경우에는 이 부분은 포기하고 이 부분은 가져가도록 양보할 것‘, ‘국세징수법에는 이렇게 되어있지만, 납세자의 구구절절 사정을 듣고 완화된 결론을 내릴 것‘ 이렇게 입력할 건가요? 법규 이외에, 알고리즘 속에 이런 서브 규칙이 있다고 하면, 공적으로 용납이 되겠습니까? 개발자가 국회의원이냐면서 입법권 침해로 사회가 난리가 날 것입니다. - P146

반대로, 그럼 모든 것은 법규대로만 집행하는 AI로 되었다고 합시다. 그때는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적인 법집행]이 일어나서, 법대로 몰아붙이다가 극한에 몰린 납세자가 자살이라도 하게 되면 세금도 못 걷고, 사람도 죽고, 가족도 파탄 나는 그런 결과로 되기도 할 것입니다. - P147

결국 법이라는 것은 사람 사는 사회를 잘 유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규칙이기 때문에, 그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실제로는 어느 정도 사람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집행이 이루어지는 실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AI가 대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AI가 유용한 도구는 되겠지만, 세무사와 조사관을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 P147

AI 무용론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AI는 분명, 세무사가 자료 찾는 시간을 줄여주고, 문서작성을 도와주고, 손님과의 미팅 약속을 잡아주고, 손님의 정보를 오류 없이 기록해 주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세무사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러니 사회에서 진보한 방식의 AI가 등장할 때마다, 세무사에게 어떻게 적용이 되겠구나 하는 것을 상상해 보아야 합니다. - P147

(AI가 발달하면) 세무사는 단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깊이 있는 컨설팅 방법이나 논리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같은 분량의 일을 더 빨리 해결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 P147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비서 직원이나, 사무직원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집니다. 지금도, 옛날 같으면 4~5명이서 할 일을 2명이서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세무사가 단신으로 5인 규모 사무실에서 할 일을 해내는 날도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P147

"쉬운 언어로 하라." - P151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문제는 가족이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의 문제이자, 인생의 결정체 - P153

무엇이 좋은 부동산이 시대에 따라 바뀔지언정, 인간의 삶에서 부동산이 중요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 P154

집을 팔 때는 남김없이 이익을 거두려 욕심부리지 말고 적절한 수준에서 마음 편한 상태로 매도를 할 것 - P154

집을 살 때는 금리나 시장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되, 가족의 보금자리가 된다는 측면도 고려하면 의외로 답에 도달할 수 있다 - P154

지금 당장 움직이기가 어렵다면, 본업에 충실하고 일상을 돌보며 평정심을 유지할 것 - P155

침체된 시장에서도 취할 수 있는 것을 취하려 적극적인 모습 - P155

보증금 우선변제력을 챙기기 위해 확인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었다. 집주인의 채무로 인해 경매가 개시될 수 있으니 물건에 관련된 권리, 체납세금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 P156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견디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고 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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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면이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핵심은 수면 부족이 단지 단기적 집중력 뿐만이 아니라 장기적 집중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이 내용을 통해 충분한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수면에 들기 1시간 전에 빛에 노출되는 경우 수면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러한 것은 어쩌면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삶에서는 스마트폰 등 밝게 빛나는 전자기기를 쉽사리 끊어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 환경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신체적 비상 상황에서 뇌는 눈앞의 단기적 집중력만 줄이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 형태의 집중력을 위한 자원 또한 줄인다. - P108

잠을 잘 때 우리의 정신은 그날 경험한 일에서 연결 고리와 패턴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이 활동은 창의력의 핵심 자원 중 하나이며, 이것이 바로 잠을 많이 자는 기면병 환자들의 창의력이 훨씬 뛰어난 이유다. - P108

수면 부족은 기억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 P108

오늘 밤 우리가 잠에 들면 정신은 그날 배운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 P108

잠을 적게갈수록 이러한 과정(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 적게 발생하고, 그만큼 기억해낼 수 있는 정보도 적어진다. - P108

이러한 효과는 어린이에게 특히 강력하다. 충분히 자지 못한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집중력에 문제를 보이기 시작하며, 종종 조증상태에 빠진다. - P108

내가 잠이 부족하긴 하지만 커피와 코카콜라 제로, 레드불로 만회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 P109

우리 뇌에는 온종일 아데노신이라는 이름의 화학물질이 쌓이고, 이 아데노신이 우리에게 졸립다는 신호를 보낸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의 양을 파악하는 수용체를 차단한다. - P109

"저는 이 현상을 연료계 위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에 비유합니다. 카페인을 마심으로써 스스로에게 연료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연료가 얼마나 텅 비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죠. 카페인이 없어지면 두 배로 피곤해집니다." - P109

잠을 적게 잘수록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집중력도 나빠지고, 깊이 사고하고 관련성을 찾아내는 능력도 줄어들고, 기억력도 감소한다. - P109

"잠을 더 잘 자면 많은 문제가 줄어듭니다. 기분장애나 비만, 집중력 문제 같은 것들이요... 잠이 많은 피해를 복구해줍니다." - P110

수면이 놀라울 만큼 적극적인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잠들면 뇌와 몸에서 온갖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며, 이 활동들은 사람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집중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몸에서 발생하는 일 중 하나는, 수면 중에 우리의 뇌가 낮 동안 쌓인 찌꺼기를 청소한다는 것이다. - P111

"서파수면slow-wave sleep이 발생하면 뇌척수액의 경로가 넓어져서 뇌의 대사 부산물을 제거"한다 - P111

매일 밤 우리가 잠들면 뇌는 액체로 헹궈진다. 이 뇌척수액은 뇌에서 독성 단백질을 씻어내 간으로 보내고, 간에서 이 독소를 없앤다. - P111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 저는 이 독성 단백질을 뇌세포의 똥이라고 부릅니다.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머릿속에 뇌세포 똥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일 수 있어요."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피곤할 때 "숙취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말 그대로 머리가 독소로 꽉 막히는 것이다. - P111

긍정적인 의미의 브레인워싱은 오로지 사람들이 잠들었을 때만 발생한다. - P111

"뇌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뇌는 서로 다른 두 기능 상태, 즉 깨어 있는 상태로 의식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잠든 상태로 정화하느냐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듯해 보입니다. 집에서 파티를 여는 일에 빗대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손님을 맞이하거나 집을 깨끗하게 치울 수 있지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순 없어요." - P112

뇌가 반드시 필요한 이 정화 작용을 거치지 못하면 점점 독소가 쌓여서 갈수록 집중이 힘들어진다. 일부 과학자는 이러한 이유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이 장기적 측면에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록산느는 우리가 잠잘 때 "복구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 P112

수면 중에 발생하는 또 다른 변화는 에너지가 다시 차올라 회복된다는 것이다. - P112

"전전두엽은 뇌에서 판단을 담당하는 부위로, 수면 시간 감소에 특히 민감해 보입니다... 하룻밤만 잠을 못자도 전전두엽 부위가 뇌의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무감각해지는 거예요." - P112

에너지원을 보충하지 않으면 우리는 명료하게 사고할 수 없다. - P112

"어떤 방식으로든 꿈이 깨어 있는 시간에 발생한 사건에 감정적으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112

우리는 꿈을 꿀 때 스트레스를 받은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데, 이번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에 흘러들지 않는다. - P112

스트레스가 잘 관리되면 집중이 더 잘된다. - P113

꿈은 대체로 빠른 안구 운동 수면 rapid-eye movement sleep (렘수면)이라는 이름의 단계에서 발생한다. - P113

"가장 길고 강력한 렘수면은 수면 주기가 시작되고 일곱 시간에서 여덟 시간 무렵에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수면을 대여섯 시간으로 줄이면 길고 강력한 렘수면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죠." - P113

"약물로 유도한 수면은 일반 수면과 똑같지 않습니다." - P113

수면은 뇌와 신체가 많은 활동을 수행하는 적극적 과정임을 기억하자. 약이나 알코올로 유도한 수면에서는 이런 활동 중 다수가 아예 발생하지 않거나 훨씬 적게 발생한다. - P113

인위적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식은 몸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114

더 강한 약물은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 P114

"수면은 많고 많은 신경전달물질이 중요한 균형을 이룬 상태입니다. 인위적으로.. 그중 하나를 강화하면 수면의 균형이 깨집니다." 그렇게 되면 렘수면이 줄고 꿈을 덜 꾸게 될 확률이 높으며, 이 중요한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잃게 된다. 그러편 온종일 피곤에 절어 있기 쉬운데, 바로 이러한 이유로 수면제가 온갖 원인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 P114

"수술받고 회복한 사람, 그러니까 마취에서 깨어난 사람은 ‘아, 너무 개운해‘라고 말하지 않아요." - P114

약물의 도움을 받아잠드는 행위는 가벼운 마취제를 맞는 일과 같다. 그때 우리의 몸은 필요한 만큼 쉬거나 정화하거나 원기를 회복하거나 꿈을 꾸지 못한다. - P114

우리가 만든 문화에서는 수면에 관해 가장 잘 알아야 할 사람들이 우리만큼이나 잠을 미루는 데 열심이다. - P115

우리가 물리적 빛과 맺는 관계 - P115

19세기까지 거의 모든 인간의 삶은 주로 해의 뜨고 짐에 따라 이루어졌다. 사람의 자연스러운 리듬은 해의 움직임과 일치하도록 진화했다. 우리는 동이 틀 무렵 기운이 솟아오르고, 캄캄해지면 졸려 한다. 거의 대부분의 인간 역사상 이 주기는 지켜졌다. - P116

인류가 해조류나 바퀴류처럼 빛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끔 진화했다 - P116

전구의 개발로 갑자기 사람들은 빛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힘이 우리 내부의 리듬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 P116

인간은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활력이 솟게끔 (찰스의 말에 따르면 "잠을 깨우는 힘이 밀려"들게끔) 진화했다. - P116

오늘날 인간은 빛을 통제한다. 해가 지는 시간을 결정할 수 있다. 자겠다고 마음먹는 순간까지 계속 환한 빛을 켜두거나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텔레비전 프로를 볼 경우, 조명이나 핸드폰을 끌 때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이 신체 반응을 일으킨다. 인간의 몸은 갑작스러운 빛의 감소를 일몰로 여기고 우리가 다시 동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 P116

"조명을 켤 때마다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무심코 삼키는 것" - P117

"이것이 바로 수면 부족의 확산에 크게 일조하는 요인입니다. 우리는 갈수록 더 늦은 시간까지 빛에 노출되고 있거든요." - P117

실제로 미국인의 90퍼센트가 침대에 눕기 한 시간 이전에 밝게 빛나는 전자기기를 들여다본다. 오늘날 사람들은 50년 전보다 인공조명에 열 배 더 노출된다. - P117

소비자본주의적 가치의 지배를 받는 사회에서 "수면은 커다란 문제" ...(중략)... "잠든 사람은 돈을 쓰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아요. 아무 상품도 생산하지 않고요." - P118

인간이 건강에 적합한 수면 시간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내가 프로빈스타운에서 잔 만큼 잔다면) "경제체제에 지진이 발생할 것"...(중략)... "지금의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집중력 부진은 로드킬일 뿐이에요. 그저 사업의 대가일 뿐이죠." - P118

우리는 잠들기 전에 노출되는 빛의 양을 크게 줄여야 한다. - P119

침실에 인공조명이 하나도 없어야 하며, 적어도 침대에 눕기 두 시간 전 부터는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피해야 한다고 본다. - P119

"많은 사람에게 핸드폰은 아기와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새내기 부모처럼 굽니다. 밤새워 지켜봐야 해. 주의를 기울여야 해. 깊게 자지 않을 거야. 아니면 우리는 신고 전화를 기다리는 소방수처럼 행동합니다." - P119

밤에 자신이 보거나 들을 수 없는 다른 방에서 핸드폰을 충전해야 한다 - P119

침실은 적정 온도여야하는데, 거의 추울 만큼 서늘해야 한다. 잠들기 위해서는 심부 체온이 낮아져야 하기 때문이며, 체온을 낮추기 힘들수록 잠들기까지의 시간도 길어진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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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전자의 본질에 대해 정리하면서 시작한다. 지난번 포스팅까지 본문에서 언급했던 핵심적인 특성들을 단 몇 문장으로 정리해준 저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바로 뒤이어서는 노화 이론에 관한 내용들이 나온다.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로 가장 적합한 것은 종도 개체군도 개체도 아닌, 유전 물질의 작은 단위(이것을 ‘유전자‘라고 부르면 편리하다)라는 것이다. 이 논의의 기초가 되는 것은 유전자가 불멸인 데 비하여 몸 이상의 큰 단위는 일시적이라는 가정이었다. 이 가정은 두 가지 사실, 즉 유성생식과 교차가 있다는 사실과, 개체는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다. - P107

노쇠는 개체의 생애 동안 일어나는 복제 과정의 유해한 오류와 유전자 손상이 축적되어 생기는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 P108

‘좋은 유전자‘의 가장 일반적인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기성‘이 그 특성 중 하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성공한 유전자가 가지는 또 하나의 일반적인 특성은, 자기 생존 기계의 죽음을 적어도 번식한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 P108

당신의 사촌과 종조부 중에는 어려서 죽은 자가 반드시 있을 테지만, 당신의 조상 중에는 단 한 사람도 어려서 죽은 자가 없다. 어려서 죽었다면 당신의 조상이 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 P109

‘치사 유전자‘란 자신을 지니고 있는 개체를 죽이는 유전자다. 반半치사 유전자는 개체가 쇠약해지도록 하여 다른 원인에 의해서 죽을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한다. - P109

모든 유전자는 생애 중 특정 단계에서만 몸에 최대 영향을 미치는데, 치사 유전자와 반치사 유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유전자는 배아기에 영향을 미치지만 어떤 유전자는 유아기에, 어떤 유전자는 청년기에, 또 어떤 것은 중년기에, 그리고 어떤 것은 노년기에 영향을 미친다(나비 애벌레와 그것이 변태한 나비 성충은 똑같은 유전자 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P109

분명히 치사 유전자는 유전자 풀에서 제거될 것이다. 그러나 후기에 작용하는 치사 유전자가 초기에 작용하는 치사 유전자에 비해 유전자 풀 내에서 더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 또한 확실하다. - P109

늙은 몸에서 치사 효과를 내는 유전자가 개체가 번식을 어느 정도라도 하고 나서 그 치사 효과를 나타낸다면 그 치사 유전자는 유전자 풀 내에서 성공적일 수 있다. - P109

노쇠 현상은 후기에 작용하는 치사 유전자와 반치사 유전자가 유전자 풀에 축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산물일 뿐이다. 이들 치사 및 반치사 유전자는 단지 후기에 작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선택의 그물 구멍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 P109

피터 메더워Peter Medawar가 강조하는 점은, 선택은 다른 치사 유전자의 작용을 늦춰주는 유전자를 선호하고, 좋은 유전자의 작용을 빠르게 하는 유전자도 선호한다는 것이다. 진화의 많은 부분은 유전자 활동의 개시 시기를 유전적으로 제어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 P110

모든 개체가 연령에 상관없이 자손을 가질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해도, 메더워의 이론은 후기에 작용하는 유해한 유전자가 유전자 풀 내에 축적되리라 예측한다. 그리고 노년에 번식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그 2차적인 결과로서 생겨날 것이다. - P110

생장growth과 무성생식reproduction은 단순히 체세포 분열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양자 간에는 구별이 거의 없다. - P112

많은 식물은 흡근吸根을 뻗어서 무성생식을 한다. - P112

집단선택론자들은 성性이 "다른 개체의 몸속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한 이로운 돌연변이가 한 개체에게 쉽게 모일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한다. - P113

유성생식 대 무성생식은 청색 눈 대 갈색 눈과 같이 하나의 유전자가 제어하는 특성이라고 생각된다. - P114

유성생식을 가능케 하는 유전자는 자기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다른 유전자 모두를 조종한다. 교차를 가능케 하는 유전자도 마찬가지다. - P114

다른 유전자의 복제 오류 빈도를 조종하는 유전자(돌연변이 유발 유전자)도 있다. 정의에 따르면, 복제 과정의 오류는 복제되는 유전자에게 명백히 불리하다. 그러나 만약 이 오류가 그것을 일으킨 이기적 돌연변이 유발 유전자에게 이로운 것이라면 그 돌연변이 유발 유전자는 유전자 풀 속에 퍼질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교차가 교차를 가능케 하는 유전자에게 이로운 것이라면 이것으로서 교차의 존재는 충분히 설명되는 셈이다. - P114

무성생식에 비해 유성생식이 유성생식을 가능케 하는 유전자에게 이롭다면 이것으로서 유성생식의 존재도 충분히 설명된다. 유성생식이 개체의 나머지 유전자 모두에게 이로운가 아닌가 여부는 별로 중요치 않다. 유전자의 이기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 성은 그다지 기묘한 것이 아니다. - P114

성의 존재는 유전자가 선택의 단위라는 결론에 이르는 일련의 논의에서 전제 조건 - P114

성은 존재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실이다. 작은 유전 단위, 즉 유전자를 가장 근본적인 독립된 진화의 인자因子 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성과 교차가 있기 때문이다. - P114

생물체의 DNA 총량은 그 생물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듯하다. - P115

DNA의 진정한 ‘목적‘은 생존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여분의 DNA에 대한 가장 단순한 설명은 그것을 기생자, 아니면 기껏해야 다른 DNA가 만든 생존 기계에 편승하는, 해는 주지 않지만 쓸데도 없는 길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 P115

도킨스가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는 몸에 영향을 미쳐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도록 돕기 때문에 그 빈도가 증가한다. 이기적 DNA는 이것과 정반대의 이유로 빈도가 증가한다. 몸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 P510

조정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배 자체인 것과 마찬가지로 살거나 죽거나 하는 것은 개체이고, 자연선택이 가장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항상 개체 수준에서다. 그러나 선택적인 개체의 죽음과 번식으로 인한 장기적인 결과는 유전자 풀 내에서 유전자의 빈도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 P115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전자 풀은 원시 수프가 최초의 자기 복제자에게 했던 역할을 현대의 자기 복제자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P115

성과 염색체 교차는 현대판 수프의 유동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성과 교차로 인해 유전자 풀은 유동적이며 유전자는 부분적으로 뒤섞인다. - P116

진화는 유전자 풀 속에서 어떤 유전자는 그 수가 늘어나고 또 어떤 유전자는 수가 줄어드는 과정이다. - P116

유전자에 관한 한 유전자 풀은 유전자가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수프다. 옛날과 다른 점이라면 오늘날의 유전자는 언젠가는 죽을 생존 기계를 만들기 위하여 유전자 풀 내 동료 유전자들 집단과 협력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 P116

오늘날 식물이라 불리는 생존 기계의 한 갈래는 스스로 직접 햇빛을 사용해 단순한 분자에서 복잡한 분자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초기 원시 수프에서 벌어졌던 유기물 합성 과정을 더 빠른 속도로 재현해 냈다. - P119

동물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갈래의 생존 기계는 식물을 먹든지 다른 동물을 먹든지하여 식물의 화학적 노동을 가로채는 방법을 ‘알아냈‘다. - P119

어떤 사람은 몸을 세포의 군체에 비유하기도 한다. 나는 몸을 유전자의 군체로, 세포를 유전자 화학 공장의 작업 단위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 P120

동물이 빠른 운동을 위해 진화시킨 부품은 근육이다. 근육은 증기기관이나 내연 기관과 같이 화학 연료에 저장된 에너지를 써서 기계적 운동을 만들어 내는 엔진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근육이 만들어내는 가장 일차적인 기계력은 증기 기관이나 내연 기관의 경우처럼 기압이 아닌 장력의 형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근육도 끈이나 경첩이 붙은 지렛대에 힘을 가한다는 점에서는 엔진과 유사하다. 우리 몸에서 지렛대는 뼈, 끈은 힘줄, 경첩은 관절이다. - P121

대개 인공 기계의 타이밍은 캠cam이라는 멋진 발명품에 의해 조절된다. 캠은 단순한 회전 운동을 편심륜偏心輪 또는 특수한 형태의 바퀴를 이용하여 복잡하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바꾼다. - P122

디지털 컴퓨터는 복잡하게 시간이 조절된 운동 패턴을 만들어 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대형 전자 장치다. 컴퓨터와 같은 현대적 전자 기기의 기본 구성 요소는 반도체다. 반도체의 한 형태로 우리에게 낯익은 것으로는 트랜지스터가 있다. - P122

생존 기계가 행동의 시간을 조절하는 데 쓰는 장치는 컴퓨터와 공통점이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전혀 다르다. 생물 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신경 세포, 즉 뉴런은 그 내부 활동이 트랜지스터와는 조금도 닮지 않았다. - P122

분명히 뉴런에서 뉴런으로 전해지는 신호는 컴퓨터의 펄스 신호와 약간 닮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개개의 뉴런은 트랜지스터에 비해 훨씬 정교한 데이터 처리 단위다. 세 개의 다른 부품과 연결되는 트랜지스터에 비해, 하나의 뉴런은 수십만 개의 다른 성분과 연결된다. - P122

뉴런은 트랜지스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는 느리지만, 과거 20년간 전자 산업계가 추구해 온 소형화 추세에서 트랜지스터보다 훨씬 앞선다. 인간의 뇌에 수십억 개의 뉴런이 있다는 사실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두개골 하나에는 겨우 수백 개의 트랜지스터밖에 집어넣을 수 없을 것이다. - P123

식물은 옮겨 다니지 않고도 살 수 있기 때문에 뉴런이 필요 없으나, 대부분의 동물 집단에게는 뉴런이 있다. 그것은 동물의 진화에서 일찍이 ‘발견‘되어 모든 집단에 전승되었을 수도 있고, 몇 차례 독립적으로 재발견됐을 수도 있다. - P123

뉴런은 기본적으로 세포일 뿐이고, 다른 세포와 같이 핵과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뉴런의 세포막은 가늘고 길며 철사 모양의 돌기가 있다. - P123

흔히 하나의 뉴런에는 축삭 돌기라는 특별히 긴 ‘철사‘가 한 가닥 있다. 축삭 돌기의 폭은 육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좁지만 그 길이는 수 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한 가닥의 길이가 기린 목의 전체 길이에 달하는 긴 축삭 돌기도 있다. - P123

축삭돌기는 보통 다발로 되어 있고 많은 가닥이 꼬여 굵은 케이블, 즉 신경을 형성한다. 신경은 몸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마치 전화선처럼 메시지를 운반한다. - P123

어떤 뉴런은 축삭 돌기가 짧고, 신경절 또는 더 큰 경우에는 뇌라고 하는 빽빽한 신경 조직의 집합 속에 들어 있다. 뇌는그 기능상 컴퓨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뇌나 컴퓨터나 복잡한 입력 패턴을 분석하여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조회한 후 복잡한 출력 패턴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 P123

기능적으로 뇌는 내장 컴퓨터와 완전히 같은 역할, 즉 데이터 처리, 패턴 인식, 단기 및 장기 데이터 축적, 작업 조정 등의 역할을 한다. - P512

지금의 트랜지스터는 집적 회로(IC)로 되어 있어, 하나의 두개골에 집어넣을 수 있는 트랜지스터에 해당하는 물건의 개수는 수십억 개에 이를 수 있다. - P512

개인적으로 나는 오히려 컴퓨터 프로그램이 세계 선수권을 석권할 것을 기대한다. 인간성humanity은 겸손humility의 교훈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 P514

뇌는 주로 근수축의 제어와 조정을 통해서 실제로 생존 기계의 성공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서는 뇌에서부터 근육에 이르는 케이블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를 운동 신경이라 부른다. - P124

근수축의 제어와 조정이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것으로 이어지려면, 근수축의 타이밍과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타이밍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어야만 한다. 깨물 것이 입 속에 있을 때만 턱 근육을 수축시키고, 무언가를 쫓거나 무언가로부터 도망가야 할 때만 다리의 근육을 달리는 양상으로 수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자연선택은 감각 기관, 즉 바깥세상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사건들의 양상을 뉴런의 펄스 신호로 바꾸는 장치를 갖춘 동물을 선호했을 것이다. - P124

뇌는 감각 신경이라는 케이블을 통해 눈, 귀, 미뢰와 같은 감각 기관에 이어져 있다. 감각계의 성능은 특히 놀라운데, 가장 값비싸고 가장 뛰어난 인공 기계에 비하더라도 훨씬 복잡한 패턴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모든 속기사는 음성 인식 기계나 손으로쓴 문자를 읽는 기계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속기사는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 - P124

감각 기관이 뇌를 거치지 않고 근육과 직접 연결되었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말미잘은 현재도 이 상태와 별로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말미잘의 생활양식에서는 이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타이밍과 근수축의 타이밍 사이에 더욱더 복잡하고 간접적인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그 매개물로서 뇌와 비슷한 것이 필요했다. - P124

진화의 과정 중에 기억이 ‘발명‘되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기억이라는 장치 덕분에 근수축의 타이밍은 가까운 과거의 사건뿐 아니라 먼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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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요식업계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은현장 님이 쓰신《나는 장사의 신이다》라는 책을 읽고 자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세무사업에 적용할만한 비즈니스 원칙들을 정리했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추가로 중요한 원칙 하나를 더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고객을 자기 아랫사람으로 여기고 인사도 대충 하면 바로 상대방에게 드러난다. 사장이 겸손한 마음으로 인사만 잘해도 반은 성공이다. 고객이 화를 내면 사과부터 하고 끝까지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정답이다. - P96

세무업계에서 경력직 직원의 가치는 몇 년을 종사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반기를 몇 번 겪었는지], 달리 표현하면 [법인세와 종합소득세 신고를 몇 번 해보았는지]로 카운트합니다. - P99

이 업계에는 [3바퀴는 돌아보아야 세무사 사무실 업무를 좀 안다]는 말도 있습니다. 법인세/종합소득세 신고를 세 번 해본 사람을 말합니다. - P99

상속, 증여, 양도 상담은 부동산 시장 돌아가는 상황과 기관 및 전문가들의 논조를 모르면 손님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어 세무 상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집니다. - P101

상반기에 업무가 몰리는 것은 세무사의 어쩔 수 없는 숙명입니다. - P106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스포츠들도 전부 시즌 개념으로 운영되고,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모두 시즌에 맞춰 텐션과 컨디션을 가져간다 - P107

병원에서는 환자 모두가 죽음 앞에 평등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린애도 VIP도 모두 생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약한 존재가 됩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못된 생활 습관을 다 말해야 합니다. - P109

나약한 환자 앞에 의사는 신이고 판사님이 됩니다. 그래서 의사는 환자를 고쳐줄 의술과 자신감 못지않게 환자에 대한 공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 P109

병원과 의사만큼은 아니지만, 세무사업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세무사 앞에 앉은 손님은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모두 밝혀야 합니다.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실패한 투자, 나이가 찼지만 소득이 없고 부모 품에 있는 자식, 이혼과 재혼, 형제 사이의 상속분쟁, 치부를 남김없이 드러내고 정확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것까지 말해야하느냐고 꺼리며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아 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저에게 인생을 평가받는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 P110

병원은 딜레마의 공간입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이 생명만큼 고귀한 가치가 없다는 데 동의하지만, 병원이 돈을 벌지 못하면 솜씨좋은 의사가 떠나고 병원이 유지되지 못합니다. VIP 환자는 거액의 기부를 해주어 가난한 환자가 치료받을 때 입는 손해를 보전해 줍니다. 그래서 VIP 환자를 최우선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 P110

때로는 모금행사를 위해 홍보에 도움이 되는 환자를 자극적으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조직 내에서는 환자와 얼굴을 맞대는 의사와, 조직을 운영하는 병원장 입장이 부딪칩니다. 이런 내용은 이국종 교수님의 에세이《골든아워》에서도 드러나기도 합니다. 일선 의사 선생님 입장이 안타깝지만, 경영진 병원장이라고 순도 100% 악마는 아니라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 P111

의사에 비할 바가 되겠느냐마는 세무사도 딜레마에 있습니다. 평생 성실하게 산 죄밖에 없는 손님께서 세금 때문에 힘들어져 찾아와도, 수수료 없이 한없이 시간을 내서 도와드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제 시간을 산 손님에게 먼저 최선을 다해야만 내 조직을 지켜면서 오랫동안 이 일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공익적 성격을 감안해 적절한 의뢰비를 책정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 P111

불확실한 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무사는 법규가 말해주지 않는 부분에 대해 예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모 아니면 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너무 보수적으로만 세법을 해석하면 고객의 이익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사업이 얼마 가지 못해 폐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세법을 과감하게 해석하는 경우 세금이 적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세무조사를 당해 일순간에 사업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세법을 잘못 해석하면 납세자가 치명타를 입습니다. 여러 번 강조한 세무사의 딜레마입니다. - P112

세무사가 공부를 한대도 의사에 비할 바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공부에 끝이 없다는 겸손함만큼은 세무사에게도 필요합니다. - P112

늘 하던 사례만 잘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더 달려들어서 이것저것 경험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112

"거의 모든 공적인 문제는 세금에서 발생하거나 세금으로 끝난다." 알렉시 드 토크빌이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든 공적인 문제에는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 P113

어떤 세금들은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 그 세금의 기원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만약 그 세금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면, 그 세금을 더 잘 이해하고 손님께 이해시킬 수 있고,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오류도 줄이고, 때로는 의도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공략하여 허점을 찾아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입법 취지를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P113

원래 세금의 원시적 형태는 약탈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약탈자들은 수탈자들의 생산 기반을 남겨두는 것이 미래의 약탈에 더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약탈을 하지 않고 약탈 위협만 가하는 것으로 꾸준하고 정기적인 약탈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P114

세금을 내지 않으면 [국세기본법]에 따라 가산세와 중가산세를 내게 합니다. 그러고도 세금이 수납되지 않으면 [국세징수법]에 따라 명단을 공개하여 망신을 주거나 감치하고(고액체납자 명단공개), 국가사업에 입찰을 제한하고(관허사업 제한), 출국을 금지시킵니다(출국 금지), 이어, 재산을 압류하고 공매에 부쳐 정산합니다. - P114

저항이 거센 것은 사라지고, 어쩌다 받아들여진 것이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주장 - P115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세금의 흑역사》 - P114

신문을 보는 것의 장점이라고 하면, 제 일과 관련하여 기재부나 국토부의 중요한 정책에 관한 정보를 얻을 때가 있습니다. - P120

잘 모르는 분야의 어떤 중요한 변화에 대해, 깊지는 않아도 요약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 전면 개편에 대해서 노무사만큼 잘 알지는 못해도, 반면짜리 기사를 통해서 대강의 내용과 스트럭처를 눈에 익히게 됩니다. 나중에 제대로 공부하려 할 때, 예습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 빨리 습득하게 되며, 손님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자세히는 몰라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 P120

제가 쓴 책의 개선점이나, 제가 쓸 블로그 또는 기고문을 위해 영감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신문은 아트마켓에 대해서 꽤 자주 다루어주는 편인데, 외국에서 열리는 아트마켓에 관한 정보나 NPT 사업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또, 세금과 관련된 섹션에서는, 내가 모르고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아 가물가물한 내용을 복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 P120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법, 세금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내가 실무를 보면서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됩니다. - P121

사람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제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경험이 쌓이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세무사들이 쓴 책을 보면, 꼭 제가 생각도 못 해본 부분을 5개 정도 알게 됩니다. 2만 원 남짓에 5개의 실무조언이면, 아주 싼 값입니다. - P121

세금과 관련된 교양서적을 읽으면, 손님들에게 세금제도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키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 P121

부와 사업, 사업가에 관한 책을 읽으면, 제가 상대하고 있는 게 뭔지 알게 됩니다. 세무사는 결국 부를 이뤄주는 사람이고, 사업을 이뤄주는 사람입니다. 더불어 저 스스로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걸 위해 오늘 할 일이 뭔지도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노력할 힘이 생깁니다. - P121

고객들은 부동산에 관해 어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세무사를 찾아옵니다. ‘주어진 세금 질문에 답해드린다.‘라는 수동적인 태도와 ‘이 사람이 자기 부동산에 대해 무슨 걱정을 가지고 지금 나한테까지 온 거지.‘라고 짐작해 가면서 접근하는 태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어쩌면 머리를 맞대면서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부동산 책(신문, 부동산 투자 카페)을 통해 시장 분석, 지역 분석, 물건 분석을 계속 살펴보려고 합니다. - P122

두 번째는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서 책을 읽습니다. 예를 들어 세무사가 되어보니 알겠는데요, 상속, 증여, 양도의 세법만 잘알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양도(매매), 증여는 민법에서 전형계약의 한 종류이고, 상속을 이해하려면 가족법을 이해해야 합니다. 세법 이전에 민법과 민사집행법에 관한 지식이 너무 중요합니다. - P122

저는 스스로 세금만 계산해 주는 사람이기를 거부합니다. 고객에게 가장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고객을 대리해서 법무사에게 제대로 오더를 해야 합니다. 때로는 고객 대신 간단한 계약서를 만들어 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차용, 임대차, 저당, 경매, 이혼, 등기 등을 이해하면서 일 처리를 해야 합니다. - P122

"제가 알기로는 이러이러한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법무사와 변호사를 만나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하세요."라고 해야 고객도 지금 불분명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제대로 물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123

건축법, 도시정비법, 주택법, 농지법, 토지수용법 등도 이해해야 합니다. - P123

일 처리할 시간도 모자라는데, 학원을 다닐 시간은 없습니다. 결국 책밖에 없습니다. 교양서적부터 시작해서 교과서까지 이해될 때까지 깊이를 더해가면서 읽습니다. - P123

"사내의 한 생애가 무엇인고 하니,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알겠느냐?" - P123

"돈과 밥의 지엄함을 알라. 그것을 알면 사내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는 것이고, 이걸 모르면 영원한 미성년자다." - P123

일요일 공휴일 쉬지 말고 능력을 키우라 - P124

피와 땀과 눈물과 시간으로 쌓아야 한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해야 하고, 남들이 노는 시간에 쌓아야 한다 - P124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틈나는 대로 공부하고, 몰아서 공부하라 - P124

그렇게 일을 하다가 보면 잘하게 되고, 그것이 재밌어지고,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 P124

남자는 성공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자기 일에 몰입하여 기필코 성공을 해야 한다 - P124

저는 30대에 공부를 시작했지만 세무사 시험을 1년 5개월 만에 단숨에 합격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제가 생각하건대 시험공부에 미쳐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험공부가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든 과목이 다 재밌었습니다. - P125

공부가 재밌으니까, 시간이 금방 갑니다. - P125

거의 쉬는 시간 없이 공부했습니다. 그냥 공부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가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도 ‘오늘은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이 답안을 쓰면 어디까지 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매일 도전했습니다. - P126

스터디 목적은 공적인 분위기 하에 미숙하나마 답을 써보고 자기수준을 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멤버 답안을 보고 어떤 부분을 떠올리기 힘들어했는지를 짐작해 보는 것도 중요한 훈련이었습니다. - P126

교과서를 보고 답안을 쓴다고요? 그러면 그냥 교과서를 보지 왜 거기서 그 사람 답안을 보고 있을까요? 자기 수준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던 거겠지요. 그런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나조차도 늪에 빠진것처럼 나태해지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정이 있고 절대 떨어지면 안 되고 무조건 붙어야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기운조차 가까이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 P126

교과서로 복습하면서 오로지 문제만 풀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잘해야 하는 그것, 그것을 잘하게 되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 P127

세무사가 되고 나서는 어땠을까요? 시험 볼 때랑 똑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 보다 보면 어느새 해가 집니다. 공부할 것도 많고, 읽어야 되는 책도 많고, 해야 될 일도 많습니다. 재산 승계도 더 공부하고 싶고, NFT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도 싶습니다. 머릿속에 온통일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 P127

공부하시는 분들께도 조언을 드릴게요. 오늘 문제 10개 풀고, 국세기본법 교과서 100페이지 읽고, 그거 다하면 오늘 공부 끝... 그런 식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그러면 합격하기가 어렵습니다. 손이 얼얼하고 눈이 감길 때까지 쓰고 읽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분개 생각만 해서 꿈에서도 분개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 P127

공부와 상관없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공부랑 먹고 자는 것만 생각합니다. 가끔 너무 힘들 때는 안 먹던 아이스크림이나 돈가스를 먹으면서 달래기 바랍니다. 목표를 정하는게 스타일에 맞다 하시면, 매일 최선을 다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매일 숨이 차서 나자빠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합격하게 됩니다. 파이팅!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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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복신앙적인 맹목적인 기도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불교 뿐만 아니라 기독교나 천주교, 이슬람교 등을 비롯한 어떤 종교를 불문하고 자신의 인생을 건지는 것은 자기자신일 뿐이지 단순히 기도만 한다고 자기 인생이 건져지는 것은 아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도라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나 어떤 행위에 더해 올려지는 토핑(?) 같은게 아닐까 싶다. 뭔가 완성도를 조금 더 높이기 위한 정도의 것으로 보아야지 기도만 한다고 자기가 원하는 게 다 이루어질 거 같았으면 아마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신을 붙잡고 다 기도했을 것이다. 물론 기도라는 것의 효능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게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멘탈이라는 것도 기본적인 실력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얹어져야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지 아무런 실력이나 바탕도 없이 멘탈만 강하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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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부처님과 같은 공덕을 이루기 위한 열 가지 행원 중 아홉번째 행원에 해당하는 항순중생恒順衆生 이라는 파트의 내용에 눈길이 꽃혔다. 여기 나온 내용 중에 부자란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입니다.(p.67) 라는 내용이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주는데 익숙하기보다는 무언가를 받는데 익숙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자는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 원리를 진정 마음으로 깨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만이 부자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길이지 않나 싶다.

여기서 문득 든 생각은 주는 것에 있어서 단순히 어떤 금전적인 것만을 주는 것에만 국한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겠다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돈이 많이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비금전적인 것, 예를 들면 꼭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지고는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어떤 물건 같은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든가 하는 것도 그 행위 속에서 비움이라는 가치가 실현됨과 동시에 다른 추상적인 의미에서의 어떤 새로운 채움이 생겨나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이러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과정에서 싹트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생시켜서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고 굳건하게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불교와 관련된 책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 읽으면서 불교의 가르침이나 깨달음이 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한 줄기 빛 또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슨 신이 있네 없네 뭐 이런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어떤 종교든 간에 그 속에 담겨있는 어떤 가르침이나 교훈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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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좌선坐禪‘ 이라는 것에 관한 얘기가 잠깐 소개되는데, 이는 불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 하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진정한 불심 없이 기도만 한다고 무엇이 이루어집니까? 중생 스스로가 자신을 건지는 것이지,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 P60

지계持戒란 계를 받은 사람이 계법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청정한 생활 규범을 지키는 데에는 파계가 뒤따르기도 하지만 참회를 계기로 오히려 수행을 심화할 수 있습니다. 참회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참다운 종교인에는 이런 정형이 많습니다. - P61

사람은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워지려면 참회하고 발원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그릇된 생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허물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허물을 고쳐서 새로워져야 참다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 P61

"죄는 자성自性이 없어 한 생각을 따라 일어난다. 한 생각이 사라지면 죄도 없어진다. 죄도 없고 생각도 쉬어 이 둘이 함께 공하면, 이를 가리켜 진짜 참회라 한다." - P61

다섯째 행원은 수희공덕隨喜功德입니다. 곧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 P61

오늘날 우리들은 너무 인색하고 옹졸합니다. 누가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입니다. - P61

시기와 질투는 일종의 열등감입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지요. 다 부질없는 번뇌입니다. 번뇌에 빠지니 내 마음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 P61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기쁨과 고통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P62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남의 흉이나 보는 것은 스스로 허물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참회하고 발원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 P62

자기 세계가 없는 사람, 마음이 불안하고 정서가 불안한 사람이 시기와 질투에 빠집니다. - P62

발보리심發菩리心, 불도의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십시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십시오. 나 혼자만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한 뿌리에서 자라고 나뉜 가지임을 기억하십시오. 한 나무는 같은 바람에 따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 P62

여섯째 행원은 청전법륜請轉法輪, 곧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 P63

요즘 우리들은 자기 말만 하려고 들지 남의 말을 들으려고하지 않습니다. 본시 듣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들을 때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의사소통이 단절된 이유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듣지 않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의 말을 들으려면 그만한 정성과 인내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 P63

다들 혼자만의 세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한 원인일 테지요. 오늘날 가정이 건조해져 가는 이유는 대화가 단절되었기 때문입니다. 공통적인 지적 관심사가 없습니다. - P63

톨스토이의 기도문에는 "나의 내부에 있는 존재여, 나를 도와주소서. 남을 대할 때 그의 내부에서 내 자신을 발견할 수있도록 나를 도와주소서."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남의 내부에서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십시오. 대개우리의 마음에는 강한 자의식 덩어리가 있어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못합니다. 제대로 듣고 배우려면 공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명할 수 있으려면 마음속 덩어리를 버려야 합니다. 빈 마음이 필요합니다.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습니다. - P64

"아주 작은 미미한 것에도 수많은 부처님 세계가 있다. 그 낱낱의 세계 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있다. 그때 내가 몸과 말과 뜻의 갖가지 방편으로 설법해 주시기를 간청한다." - P64

일곱째 행원은 청불주세請佛住世, 곧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 P64

진정한 스승을 청하는 말씀입니다.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스승과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누구와 함께할수 있다는 것은,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인간이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64

그 ‘누군가‘가 꼭 위대한 인물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 부모를 모시는 것도 스승을 모시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 모시는 일은 지금과 같은 핵가족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송강 정철도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기기를 다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떠나신 후에는 애달픈 것입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효일 것입니다. - P65

여덟째 행원은 상수불학常隨佛學, 늘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는 것입니다. - P65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가르침이 있는 까닭은 또 무엇입니까? 가르침만 있고 배움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과 같습니다. 길을 닦아 놓았는데 왜 가지 않습니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은 필요 없는 것처럼, 배우지 않으면 가르침 역시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 P65

옛 성인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배움으로써 우리는 앞날의 밝은 지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의 자취에서 많은 지혜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불자들은 석가모니의 생애와 가르침을 환히 알아야 합니다. 텔레비전 연속극이나 시시한 잡지는 거르지 않고 보면서 성인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 P65

출가인과 재가인을 막론하고 불자이면서도 불교 교리에 문맹인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마다 자기 방식의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막연한 종교관에 휘말려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것입니다. - P66

많이 알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행하는 일이 소중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바깥만 쳐다보려 하지 말고 안을 들여다보는 마음 자세를 익혀야 합니다. - P66

뭐든지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텅텅 비우십시오. 그래야 새로운 눈이 뜨입니다. 그리고 홀로 있는 시간을 준비하십시오. 몸만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고독을 음미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비우는 일입니다. - P66

많은 사람이 시간을 귀하게 쓸 줄 모릅니다. 목적 없는 생활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지 오는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순간이 지금 이렇게 소멸해 가고있는데 무섭지 않습니까? 이 소멸에서 벗어나는 것은 배움밖에 없습니다. - P66

진리를 담은 사상이나 경전이 우리를 형성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그렇다고 새로운 샘물만을 끝없이 계속 찾아다니는 것은 정신적으로 깊이 탐구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닙니다. 가장 맑은 샘물을 하나 정하여 그곳에서 날마다 새로운 지혜를 길어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 P66

"부처님께서는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으셨다. 수없이 몸과 목숨을 보시하고, 경전 쓰기를 수미산만큼 하셨다." - P67

아홉째 행원은 항순중생恒順衆生입니다. 늘 이웃의 뜻에 따르라는 가르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 P67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이웃과의 반목과 사소한 이해관계 때문에 얼마나 옹졸하고 꽉 막힌 행동을 하게 됩니까. - P67

부자란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입니다. - P67

줄수록 열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받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르지만, 주는 것은 안과 밖이 모두 홀가분한 일입니다. - P67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은 남을 해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곤궁함에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 또한 타인의 도움 속에서 사는 존재입니다. - P67

"모든 이웃, 곧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섬기고 공양하기를 마치 부모와 같이 하라. 스승과 같이 받들며 성자나 부처님과 다름없이 받들라. 병든 이에게는 의원이 되어 주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일러 주라." - P68

"이웃의 뜻에 따르는 것은 곧 부처님께 순종하고 공양하는 일이며, 이웃들을 존중하여 받드는 것은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받드는 일이다.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 P68

"이웃으로 큰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나무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열매가 무성해지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이와 같다. 모든 이웃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이웃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그러므로 이웃이 없다면 보살은 끝내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 P68

열째 행원은 보개회향普皆廻向입니다. 모두 다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 P68

"처음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부터 이웃의 뜻에 따르기까지.
그 모든 공덕을 온 법계에 있는 모든 이웃에게 돌려보내라. 이웃들이 항상 평안하고 즐겁고 병고가 없게 하라. 나쁜 일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착한 일은 모두 성취된다. 온갖 나쁜 길의 문은 닫히고 인간이나 천상이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활짝 열린다. 이웃들이 저지른 나쁜 업으로 인해 받게 되는 온갖 고통의 과보를 대신 받으라. 그 이웃들이 모두다 해탈을 얻고 마침내는 더없는 보리를 성취할 수 있도록 힘쓰라." - P69

"깨닫지 못한 모든 중생에게 무거운 괴로움이 있다면 내가대신 받고, 깨닫지 못한 중생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나는깨달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미덕이고 전체인 자기를 드러내는 소식입니다. - P69

삼재를 면하는 법이나 지옥의 고통을 피하는 법 - P69

첫째, 모든 이웃에게 예배하고 또 그들을 공경하십시오.
둘째, 이웃의 덕행을 찬탄하십시오.
셋째, 여러 가지로 공양하십시오.
넷째, 지은 허물을 참회하십시오.
다섯째, 남이 지은 공덕을 함께 기뻐하십시오.
여섯째, 설법을 청해서 들으십시오.
일곱째, 부모와 형제가 오래 살아 계시기를 바라십시오.
여덟째,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십시오.
아홉째, 이웃의 뜻에 따르십시오.
열째, 내가 지은 공덕을 모두 이웃에게 돌려보내십시오. - P70

만약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큰 서원을 따라 나아가면, 모든 이웃의 기틀을 성숙시키고, 더없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며, 수행과 원력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 P70

어떤 사람이 깊은 신심으로 이 열 가지 원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베껴 쓴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업이라도 이내 소멸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받은 몸과 마음의 병이며, 갖가지 괴로움과 사소한 악업까지도 모두 소멸할 것이다. - P70

보현보살의 원을 몸소 행하는 사람은, 어떤 세상에 있더라도 달이 구름에서 벗어나듯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부처님과 보살이 모두 칭찬하고, 천상과 인간이 모두 예배하고 공경할 것이다. - P71

맛있는 음식을 대할 때 가족이나 친구를 생각하십시오. 좋은 책을 읽었을 때도 그렇게 하세요.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은 기쁨입니다. 인연이고 또 맺음입니다. - P71

삶은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선이 없는 삶은 침체됩니다. 종교는 자기로부터 시작하여 이웃과 세상에 도달하는 데서 그 뜻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날마다대하고 마주치는 구체적인 이웃이 나를 깨우쳐 주고 나를 형성시키는 고마운 선지식인 줄 알아야 합니다. - P71

사람은 본질적으로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웃을 통해서 만남과 눈뜸과 새로운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오늘부터 우리는 보현보살의 화신입니다. - P71

질문을 멈추어야 비로소 해답이 나옵니다.
침묵을 지켜야 답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 P72

"앉아 있는다고 해서 그것을 선禪이라 할 수 없습니다. 현실속에 살면서도 몸과 마음이 동요됨이 없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생각이 쉬는 듯한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마음이 고요에 빠지지 않고 또 밖으로 흩어지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앉을 수 있을 때, 그것이 부처님이 인정하시는 좌선일 것입니다." - P74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는 "모든 대상에 대해 생각이 동요됨이 없는 것을 좌坐라 하고, 본성을 보아 흩어지지 않음을 선禪이라 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본성을 본다‘ 는 것은 지혜의 활동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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