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3년전에 썼던 100자평을 다시 보면서 인생은 결국 자기가 하기나름이라는 단순하지만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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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얘기로 저자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들은 뒤 그에 대한 깨달음으로 시작한다. 제시된 사례에서 저자는 강연을 시작할 때 청중들에게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고 하는데, 그 농담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앞으로의 강연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들으면서 자신이 깨달은 바를 고백하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아니라 청중을 주인공으로 만들려고 애썼지만, 청중과 교감하기보다 오히려 나를 청중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초보자는 비판보다 칭찬을 구하고 경청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전문가들은 정반대다. 전문가는 격려보다 개선 방법에 대한 제안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러분이 행동하게 만드는 상황은 여러분이 바라는 만큼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다. 여러분은 희망과 현실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어진다.

조언은 하나같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지 않으며, 이는 조언을 많이 구할수록 여과기 성능도 훨씬 중요해진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비판을 받고 마음이 상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그것은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징표다. 마음이 상한다는 사실이 나약하거나 방어적이라는 징표는 아니다. 자존심이 학습을 방해하지 않는 한 말이다.

스펀지가 되는 비결은 어떤 정보를 흡수하고 어떤 정보를 걸러낼지 판단하는 역량이다. 어느 코치의 조언을 신뢰할지의 문제다.

신뢰를 세 구성요소인 아낌, 신용, 친밀로 나눠보자.

여러분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러분이 그 사람의 반응에 신경 쓸 이유가 없다.

특정 과업을 판단할 자격이 없거나 여러분의 잠재력을 알 만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견해는 무시하고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면 된다.

여러분을 아끼고 해당 분야와 여러분의 기량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분 자신을 개선할 정보를 제시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건설적인 비판을 모조리 수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 조언으로부터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그 조언에 동의할 필요도 없다. 다만 무엇이 그들의 그런 반응을 불러일으켰는지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다음 번에는 어떻게 하면 다른 반응을 이끌어낼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공을 독차지 하는 욕심쟁이 농구선수를 뜻하는) 볼 호그(ball hog)

많은 이들이 건설적 비판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과잉 반응을 하고 제대로 잘못을 수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챔피언은 적응한다고

과거 어느 시점에 해면은 진화 경로에서 벗어나 갈라져나갔다. 우리는 해면의 후손이 아니다. 그러나 해면은 여전히 인간에 대한 훌륭한 조상 역할을 멈추지 않았다.

해면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면서 나는 해면에게 흡수하는 역량보다 훨씬 더 놀라운 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뻤다. 바로 창조하는 역량이다. 해면은 단순히 독소를 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암,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 작용을 지닌 생화학 물질을 생산해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한다.

카리브해 지역의 해면에서 추출한 물질은 HIV, 포진, 백혈병 치료에 돌파구를 제공했다. 일본 해면에서 추출한 물질은 화학요법 약품 개발에 쓰여 말기 유방암 환자들의 세포분열을 막아 생명을 연장해왔다. 남극 해면에서 추출한 펩티드는 말라리아 치료에 전도유망한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스펀지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주도적 역량만 갖추면 된다는 뜻은 아니다. 친화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 제대로 스펀지가 되려면 우리를 성장하게 해주는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데서 그치면 안 된다. 영양분을 배출해 다른 이들도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것에는 빈틈이 있다. 그 빈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나가야(長屋, 목재로 지은 작은 단층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

타협의 여지가 없는 건축가가 되려면 타협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완벽주의를 철저히 거부

그는 어떤 부분에서 자제력을 발휘하려면 다른 부분에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고를 지향해야 할 때와 그만하면 만족해야 할 때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자제력을 발휘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자신의 철학을 희생할 의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게 숨은 잠재력을 실현하는 비결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결함을 감내하는 태도는 초보자에게만 필요한 태도는 아니다. 전문가가 되고 계속 실력을 연마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성장할수록 어떤 결함이 수용 가능한지 잘 알게 된다.

완벽주의는 흠잡을 구석이 없고 싶은 욕구다. 결함 제로가 목표다. 잘못도 결함도 실패도 없어야 한다.

실제 세상은 훨씬 모호하다. 예측 가능한 것들, 시험이라는 내 힘으로 통제가능한 보호막을 떠나면 ‘정답‘을 찾으려는 욕구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자기 분야에서 장인의 반열에 오르는 사람들은 처음에 학교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무결점 결과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자들은 세 가지를 잘못한다. 첫째, 중요하지 않은 세부사항에 집착한다. 사소한 문제의 올바른 해결책을 찾느라 분주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내는 자제력이 없다.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한다.

둘째, 실패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과 어려운 과제를 회피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량을 개발하려 노력하지 않고 이미 자신이 지닌 협소한 기량의 묶음만 정교하게 다듬으려 한다.

셋째, 실수하면 자신을 비하하고 그러면 실수에서 배우기가 어려워진다. 실수를 점검하는 목적은 과거의 자신에게 창피를 주려는 게 아니라 미래의 자신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완벽주의의 나선

새로운 시도를 한다 > 실수를 한다 > 다시는 안 한다 > 편안하게 느끼는 영역이 축소된다

이 패턴이 반복되다가 나중에는 ‘새로운 시도는 아예 하지 말자‘ 라는 생각이 들고 ‘이제 꼼짝 못하게 됐다‘ 는 결론에 이른다.

완벽주의가 약품이라면 흔한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 ‘주의 : 성장 부진을 야기할 수 있음.‘

완벽주의는 우리를 점점 좁아지는 시야에 가두고 실수를 회피하게 만든다. 넓은 문제를 보지 못하게 가로막고 점점 협소해지는 기량을 갈고닦는 데만 집착하게 만든다.

장족의 발전을 하려면 완벽함은 신기루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불완전함을 감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불완전함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냄으로써 스스로 장인이 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입증했다.

와비사비는 불완전함에 내재하는 아름다움을 기리는 기법이다. 일부러 불완전함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 결함은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그리고 결함이 있어도 숭고해지는 데 장애가 되지 않음을 인정하는 태도다.

안도가 불완전함을 편안하게 느끼는 성향은 권투 링에서 더욱 공고해졌다. 흠잡을 데 없는 경기같은 것은 없다. 상대방에게 맞게 되어 있다. 이기고 싶다면 사소한 데 목숨 걸지 말고, 약점으로부터 숨지 말고, 난관을 피하지 말아야 했다. 자책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경쟁자들이 수없이 타격을 가할 테니까. 얼굴과 머리를 보호하고 싶으면 몸이 노출되도록 놔두고 몇 대 맞아야 했다.

"권투에서는 내가 가진 기량을 십분 발휘하고 결국 경기에서 이기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똑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반드시 미지의 영역으로 한 발 더 내디뎌야 한다."

완벽함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일 만한 정도‘를 추구한다.

"콘크리트가 버터처럼 보일 때까지 다듬기를 바랐다."

콘크리트라는 재료는 여전히 불완전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질 정도가 되면 받아들일 만해진다.

와비사비는 품성 기량이다. 불가능한 이상에서 도달 가능한 표준으로 관심을 전환하는 자제력을 부여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표준을 조정한다.

파이크(pike, 허리를 구부리고 다리를 뻗는 자세)

완벽주의자는 생각이 막힐 위험도 크다. (중략) 체조선수와 다이빙선수는 이를 트위스티(twisties)라고 일컫는데, 뇌가 자동으로 주도하곤 하던 익숙한 동작을 몸이 갑자기 못하게 되는 현상이다. 스포츠 종목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현상이기도 하다. 트램폴린에서는 동작 상실 증후군, 골프와 야구에서는 입스(yips)라고 한다.

한 예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정신적 작동이 중지되는 현상은 완벽주의자들 사이에서 훨씬 흔하게 나타난다. 압박감과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동주행기능을 꺼버리고 근육의 기억을 왜곡하는데 훨씬 취약하기 때문이다.

성장의 원동력은 완벽 추구가 아니라 스스로 세운 높은 기준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많이 있다.

최선을 다하기는 완벽주의를 바로 잡지 못한다. 목표가 너무 애매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추진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목표가 뭔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완벽주의를 타파하는 이상적인 방법은 난관을 제시하는 정밀한 목표를 추구하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행동에 집중하게 해주고 언제 그만하면 충분한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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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의 독서법 - 내 독서법은 내가 만든다
정경수 지음 / 큰그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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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다양한 독서법들이 소개되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책의 종류별로 어떤 독서법을 적용해서 책을 읽어나가는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책 읽기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이미 있는 분들보다는 특별한 노하우없이 그냥 무작정 책을 읽어왔던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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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제목과 차례를 활용하는 기술에 관한 글 가운데 표지와 뒤표지의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눈에 띈다. 모든 책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저자와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독자들에게 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목, 부제, 뒤표지, 책 날개 등을 이용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독자들이 이러한 부분들에 적혀있는 글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실제로 위의 내용을 읽은 뒤 잠시 책을 덮고 뒤표지에 나와있는 문장들이 있길래 읽어보았는데, 말그대로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물론 저자가 어느정도 의도한 것이겠지만, 어쨌든 책이라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입장에 있는 저자와 출판사가 단순히 본문 내용 뿐만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이러한 표지 등과 같은 것에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디테일들이 결국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책을 선택하여 읽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서 차례나 목차를 활용하여 독자 개개인의 목적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소개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밑줄 친 부분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뒤이어 나오는 내용은 독서의 목적과 관련된 것인데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이고, 다른 하나는 독서 행위 자체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는 말그대로 독서 자체가 목적인 독서가 있다. 둘 다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주로 목적이 되는 독서는 단순한 즐거움의 목적보다는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그냥 단순히 지금 읽고 있는 이 책만 놓고 보더라도 어떤 독서법이라는 것과 관련된 노하우를 얻기 위함이지 어떤 재미나 즐거움을 위해 이 책을 읽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나 즐거움을 추구했다면 오히려 재미있는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읽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했던 얘기를 이렇게 바로 적용해보니 그 의미가 더 깊이 와닿게 느껴졌다.

저자가 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는 ‘학습 독서‘ 라는 개념과 연결되는데 이와 관련하여 뇌과학에 기반한 기억에 대한 내용이 간단히 소개된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같은 내용들인데 기억과 관련된 책들을 이미 여러 권 읽어보셨던 분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할 법한 내용들이라 여기서 별도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학습 독서와 관련하여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서방법으로 유사한 주제와 관련된 최소 두 권 이상의 책을 함께 비교분석하면서 읽어보는 ‘신토피컬syn-topical 독서법‘이라는 것이 나온다. 의미를 직역해서 살펴보자면 syn은 함께 혹은 비슷함을 나타내는 접두사이고, topic은 화제나 주제 라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비슷한 주제의 책을 읽고 비교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서는 직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의 해결에도 도움이 되어보자는 취지라고 볼 수 있겠다.

잠시 위에서 언급했던 독서의 목적과 연관지어 이 신토피컬 독서법을 생각해보자면 이 독서법은 어떤 정보를 획득하여 자신이 궁금해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를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한 수단으로의 독서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뒤이어서는 신토피컬 독서의 사례와 구체적인 활용 방법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각종 매체별로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독자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독자별로 자신만의 독서법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갈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단순히 이 책에 소개된 모든 독서법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이 책의 제목처럼 사용자가 직접 정의한 독서법으로 승부를 보라는 말로 나는 이해했다. 결국 상황과 필요에 맞게 잘 쓰라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꼭 책이 아닐지라도 텍스트로 정보를 얻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독서법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와 함께 이 책을 마무리 한다. 밑줄쳤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독자인 내가 적용할 만한 독서법들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적용해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책을 빠르게 훑어보는 과정에서 표지와 뒤표지, 책 날개 (일반적으로 표지 날개에는 저자 소개가 있고 뒤표지 날개에는 책 내용의 요약 또는 출판사에 출간한 다른 책 정보가 있다)를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다. - P197

표지나 뒤표지에 출판사에서 책을 소개하는 글이 있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저자와 출판사의 편집자는 독자들에게 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서 제목, 부제, 뒤표지, 책 날개를 이용한다. 저자와 출판사에서 책의 제목과 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독자들도 제목과 표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 P198

책 제목은 키워드와 내용을 연상시키는 문장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표지 디자인에 따라 형식은 다르지만 표지만 보고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게 짧고 간결한 문장이나 단어로 만든다. 표지에 나온 문구들을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책을 한참 읽은 후에 나에게 필요없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도 있다. 마찬가지로 표지에 나온 문구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꼭 읽어야 할 책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 P198

인문서나 역사, 철학과 관련된 책은 저자의 견해가 중요하기 때문에 머리말부터 읽어야 하고 실용서나 기술서처럼 직접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차례부터 읽어야 한다. - P198

차례 페이지를 볼 때는 제목만 훑어보기 때문에 자세히 보더라도 5분이면 충분하다. 장제목과 소제목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이 키워드다. 키워드가 반복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 P199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차례에 나온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상상해야 한다.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읽을 때는 차례를 보고 필요한 내용이 나온 페이지를 찾아서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책 귀퉁이를 접어 둔다. 자주 나오는 키워드와 대략적인 페이지수를 확인한다. - P199

모든 책이 기-승-전-결로 구성되지는 않지만 중요한 주제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여러 개의 키워드 가운데 분량을 많이 차지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 P199

차례가 잘 정리된 책은 책 귀퉁이를 접어두지 않아도 된다. 차례만 보면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99

좋은 책은 장제목과 소제목이 잘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내용은 독립적이지만 내용에 따라 순서와 분류가 잘 정리돼 있으면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살기 좋은 집과 나쁜 집이 있는 것처럼 읽기 좋은 책은 구성이 좋다. - P200

"남의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가 있다." - P201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책은 독자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 가는 것보다 책에서 더 얻으려고만 한다. 책 속에서 자신의 무지를 알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독서를 한다면 ‘책‘이 제자들에게 무지를 일깨워주는 소크라테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P203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 P203

"사물이나 현상의 실재성을 알려면 잠정적 회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물에 ‘책‘을 넣어보면 책을 읽으면서 어떤 회의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 P204

책을 읽으면서 회의를 어떻게 하냐고 묻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여기서 회의는 사유思惟, thought를 뜻한다. - P204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저자의 의도를 파악했는가?"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내용에 따라서 질문은 다양하게 바뀐다. 데카르트가 말한 사유는 의심하고, 이해하며, 긍정하고, 부정하며, 상상하고, 감각하는 것이다. - P204

책을 읽는 것보다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 계속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질문이 계속 이어질지도 모른다. 요즘은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서 지은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책을 읽으면 소크라테스가 우려했던 것처럼 ‘죽은 담론‘이 되지는 않는다. - P204

카타르시스는 ‘배설‘을 뜻한다. - P205

독서를 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서. - P205

책에는 정보가 들어 있고 즐거움을 주는 요소도 들어있다. 책이 주는 즐거움은 책을 읽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즐거움을 느낀다. 즐거움을 크게 느낄수록 그 책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행복론에서는 책을 읽는 목적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서라고 했다.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인간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인 행복에 도달하는 것이다. - P205

목적이 분명할수록 독서에서 느끼는 행복은 더 커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카타르시스는 독서의 목적이었지만 실용성을 강조하는 지금의 독서는 수단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독서는 아니지만 독서를 하는 자기만의 목적을 만들어보자. 그러면 억지로 책을 읽는 수고는 덜 수 있다. - P205

1분 독서법은 타임매직과 컬러매직 두 단계로 구분된다. 타임매직은 책을 읽는 시간을 단축하여 훑어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분량의 책을 1분 안에 읽는 것이다. 타임매직이라는 말처럼 책을 읽는 시간을 단축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컬러매직은 색을 이용해서 책 내용을 복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책을 읽는 것이다. - P209

타임 매직은 짧은 시간에 반복해서 여러 번 보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컬러 매직은 이미 여러 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학습서나 자습서, 문제집 등을 보면 중요한 부분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다른 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한눈에 보더라도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210

1분 독서법은 빠르게 읽는다는 것의 상징적 표현이다. 1분독서법의 핵심은 사람이 짧은 반복을 통해서 받아들인 내용이 뇌에서 더 오래 기억한다는 특징을 이용하는 것이다. - P210

사람들의 기억은 짧은 시간의 반복에 의해서 장기 기억으로 바뀐다. 장기 기억은 처음 저장된 후 며칠 또는 수개월, 수년에 걸쳐서 머릿속에 남는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놓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관건이다. - P211

단기 기억은 전화를 걸 때 마지막 자리까지 누르는 동안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정도의 기억력이다. 반면에 전화번호가 장기 기억에 저장되면 일생동안 기억되기도 한다. - P211

1분 독서법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놓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에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P212

외국어를 공부할 때 단어와 문장을 쓰고 반복해서 읽는 이유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시키기 위해서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고 쓰고 외국어 환경에 계속 노출되도록 노력하면 문장을 기억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서 사용하는 말이 입에 붙게 된다. - P212

외국어 학습법이 기계적인 암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뇌가 기억하는 원리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 P212

학습 독서에서 비교·분석하고 생각해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같은 사실이나 사건이 과거에는 진리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쪽에 편향된 정보만 학습하고 다른 편의 정보는 알지 못한 채 자기가 알고 있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 - P213

학습 독서에서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두 권 이상의 책을 비교해가면서 읽어야 한다. 신토피컬Syn-topical 독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실천해야 하는 독서법이다. 독서에 국한하지 말고 텍스트를 읽는 습관에서도 같은 주제를 여러 권의 책, 관점이 다른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도 저자의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지만 저자의 시각을 벗어날 수 없다. - P214

일본에서 지知의 거장, 최고의 제너럴리스트로 통하는 다치바나 다카시는 입문서부터 읽되 정독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면 도중에 좌절하기 때문이다. - P214

메모를 하면서 정독을 하면 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도 이틀씩 걸릴 수 있다. 입문서 한 권을 정독하기보다는 입문서 다섯 권을 가볍게 읽어 치우는 편이 낫다. 메모를 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다른 책에서 반복하여 언급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들어온다는 게 다치바나 다카시가 권하는 독서다. - P215

히라시노 게이치로는 책을 깊게 읽기 위해 관련된 책을 찾아서 읽으며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면서 깊이 있는 지식을 추구하는 것을 권했다. 다치바나 다카시도 독서를 독학에 포함시켜서 독선적인 해석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습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가능하면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거나 전문가를 찾아가 질문하라고 했다. - P215

느리게 읽는 독서법을 주장하는 히라시노 게이치로나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빠르게 읽으라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으라는 것이다. 즉 신토피컬 독서를 권하고 있다. - P215

신토피컬 독서는 두 권 이상의 책을 비교해서 읽고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내는 독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 읽기에 적합하다. - P215

독서를 목적으로서의 독서와 수단으로서의 독서로 구분한다면 신토피컬 독서는 수단으로서의 독서에 해당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 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이나 객관적인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수단으로서의 독서다. 이와 상대적으로 목적으로서의 독서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문학작품을 읽는 것이 목적 독서에 해당한다. - P216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억지로 읽히는 것은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단순히 많이 읽으라고 시키지 말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서 목적으로서의 독서든 수단으로서의 독서든 독서를 하게 만드는 것, 텍스트를 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P216

우선은 읽어야 독서 습관이든 읽기 습관이든 기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명받은 책이니까 읽어라‘,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말은 동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목적도, 수단도 아니라면 재미있는 책을 갖다 줘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 P216

마쓰오카 세이고는 책은 읽을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자꾸자꾸 읽고 자신의 독서 페이스를 알 수없기 때문에 독서법을 바꿔가며 여러 권의 책을 읽으라고 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 보다는 적당히 멋있어 보이기 위해 책을 읽어도 좋다고 했다. - P217

호기심이 지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킬 때 비로소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시작된다.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 요리책을 본다면 마찬가지로 수단으로서의 독서다. 대학생이 전공에 필요한 책을 읽는 것도 수단으로서의 독서다. - P218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아프리카에 빠져서 아프리카를 주제로 한 소설, 에세이, 기행문 등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목적으로서의 독서가 된 것이다.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요리책에서 시작해서 로컬푸드, 친환경 먹거리 등을 소개한 책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요리를 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요리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목적으로서의 독서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일한 주제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는 신토피컬 독서를 하게 된다. - P218

두 권 이상의 책을 동시에 읽을 필요는 없다. 같은 주제의 책을 두세 권 준비해서 한 권을 읽고 시간이 지난 뒤에 또 한 권을 읽어도 좋다. 신토피컬 독서도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서 실행하면 된다. 시간이 지난 후에 책을 읽을 때는 이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찾아보면서 읽어야 비교할 수 있고 자기만의 결론을 만들 수 있다. - P218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행동이다. 사람마다 책을 읽은 법이 있다. 누군가가 가르쳐준 독서법을 따르기 보다는 자기가 편한 방법, 좋아하는 방법으로 읽으면 된다. 베스트셀러를 읽어도 좋고 자기계발서, 재테크 서적을 봐도 상관없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한꺼번에 많이 읽어도 되고 한 페이지도 읽지 않아도 된다. - P219

뉴스에도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컨텐츠가 있다. 바로 논설이나 사설 등의 해설 기사다. 신문은 뉴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사설이나 컬럼 형태로 정리해서 언론사 입장을 밝힌다. 따라서 신문의 성격이 드러나는 사설이나 칼럼은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한다.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의 사설을 모두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P220

가능하면 종이로 인쇄된 잡지를 보는 게 바람직하다. 종이로 인쇄된 잡지에는 기사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최신 장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광고가 있다. 광고는 새로 나온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게 주요 컨텐츠다. 광고를 유심히 보면 한두 달 뒤에 유행하거나 다가올 시즌을 예측할 수 있다. - P221

도표를 읽을 때는 가로, 세로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위는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도표는 절대값이 아니라 변화율(상대적인 크기)을 보여주기 때문에 작성자의 의도에 따라서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도록 몰고 갈 수 있으므로 단위와 데이터 오차, 작성자의 의도, 출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P222

검색은 효율성을 중시하지만 탐색은 호기심과 지적인 욕구 충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P223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으로 자료를 조사할 때는 조사할 대상이 내용 또는 검색 결과에 들어 있을 때 주제를 대충 훑어보며 내용을 검토한 다음 자세히 읽을지, 다음 내용으로 넘어갈지 결정해야 한다. - P223

자료를 찾을 때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부분만 읽고도 그 내용이 나에게 필요한 내용인지, 필요 없는 내용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배경 지식이 없다면 자세히 살펴본 후에 다음 내용으로 넘어야 가아 한다. 결국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인터넷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P223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읽는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검색 기술과 자기 스스로 정보의 오류를 점검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이지만 사용자가 정보 활용능력을 제대로 갖춰야 올바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서 공유하는 실수도 방지할 수 있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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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에 심리 치료사가 공포증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2가지 방법에 대해 잠깐 나왔었는데, 오늘은 이것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을 읽다보면 비행기 조종사들이 비행기 조종 중 실속(失速 : 속도를 잃어버림, 속도의 통제불능 상태)했을 경우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의도적으로 이러한 실속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훈련을 실시한다고 한다. 이러한 불편한 상황에 조종사들을 던져 넣음으로써 실제 비행 중에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는 게 포인트다. 결과적으로 불편한 상황을 경험하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능한 조종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불편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넣어서 언어습득을 하는데 효과를 보았던 사례가 있었는데 오늘 읽었던 사례와 소재만 조금 다를 뿐 본질은 둘 다 동일한 것이다. 책에 직접적으로 나온 말은 아니지만 예전에 많이 들어봤던 사자성어 중에 ‘고진감래‘라는 것이 이 상황에 얼추 드러맞는 사자성어라는 생각이 든다. 유사한 의미의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고생끝에 낙이 온다‘ , ‘고통없이 얻는 것은 없다‘. 쓰다보니 의미가 통하는 영어 문장도 하나 생각난다. No pain, no gain.


체계적 둔감화는 아주 소량의 위협에 노출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노출되는 위협의 양을 점점 늘려가는 방법이다.

자극범람 요법은 정반대다.

노출 요법은 불편함을 증폭함으로써 불편함을 줄인다.

불편함을 강화함으로써 불편함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고 불편함을 헤쳐나가면서 기량을 키운다.

사회적 스카이다이빙

"내가 보기에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중요한 실수 중 하나가 언어 공부는 지식의 습득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은 소통 기량을 구축하는 일이다"

대부분 어색함을 피하려고 형식상의 대화를 고수하지만 심도있는 대화가 놀라울 정도로 호응이 좋다. 7가지 연구에서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의 심도있는 대화에 예상보다 훨씬 더 즐겁고 교감을 느끼고 덜 불편해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작업을 물어보다가 질문을 바꿔 즐겨 하는 게 뭔지 물어보았을 때 훨씬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고 스페인어 연습을 더 알차게 하게 되었다.

학습은 실수를 인식하고 바로잡고 방지하는 과정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중략) 언어에 유창해지려면 실수를 줄이려 하지 말고 오히려 늘리려 애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때 학생이 틀리게 추측한 뒤에 정답을 가르쳐주면 나중에 시험을 볼 때 실수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사람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고 하면 실수를 오히려 덜 한다. 초기에 하는 실수는 정답을 기억하도록 도와주고 계속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야심만만한 목표를 세운다. 하루에 적어도 실수를 200개 하기다. (중략) 자기가 하는 실수 개수로 진전을 가늠한다.

"실수를 많이 할수록 빨리 진전하고 덜 꺼림칙해진다. 실수하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감정을 극복하려면 실수를 더 많이 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루이스는 어색한 상황에 놓인 적이 적지 않다. (중략) 그러나 그는 자책하지 않았다. 실수하는 게 목표였으니까. 그가 실수해도 사람들은 대체로 노력이 가상하다며 칭찬해주었다. 그러면 계속 노력하고 싶은 동기가 유발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선순환을 학습된 근면성이라고 일컫는다. 노력해서 칭찬을 받으면 노력한다는 느낌 자체가 부차적 보상의 가치를 띠게 된다. 계속 노력하도록 자신을 닦달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노력하는 쪽으로 끌려간다.

우리는 학습이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지식 > 편안함 > 연습 > 진전

학습은 실제로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지식 > 연습 > 불편함 > 더 많은 연습 > 진전 > 편안함 > 더 많은 연습 > 지식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첫날부터 말하기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학습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았다. 코딩도 첫날부터 만들 수 있고, 가르치기도 첫날부터 할 수 있고, 코치도 첫날부터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기량을 연습하기에 앞서 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기량을 연습하면 점점 편안해진다.

약간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한 배움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용기는 전염된다.

새로운 난관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리면 아예 목표를 추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어느 날 눈을 떴더니 문득 준비된 느낌이 드는 날은 오지 않을지 모른다. 눈 질끈 감고 뛰어내리듯 무턱대고 시작하면 준비된다.

가장 지적인 종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물살이 거세거나 포식자에게 뜯어 먹혀 몸이 손상된다고 반드시 물 위에 둥둥 뜨거나 죽지는 않는다. 생존 포자 (일단 여건이 호전되면 새로운 스펀지를 생성하게 해주는 세포)를 통해 재생하는 종류도 있다.

흡수하고 여과하고 적응하는 역량 덕분에 해면은 성장하고 번성한다. 그리고 이는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스펀지처럼 된다는 건 품성 기량을 의미한다. 이는 숨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형태의 주도력이다.

개선은 추구하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정보의 질이 좌우한다. 성장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배우느냐가 관건이다.

장족의 발전은 노동의 양이 아니라 노동의 결실에서 비롯된다.

소득 증가는 온전히 읽고 쓰는 역량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

문해력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배울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원천이었다.

우리가 보통 더 열심히 노력하면 이룬다고 생각하는 진전은 실제로는 더 똑똑하게 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인지적 기량은 학습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기는 하다. 기본적인 문해력이 있으면 품성 기량을 훨씬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학습에서 주도력을 발휘하면 더 빨리 배우게 된다. 사람들이 새로운 개념을 흡수하고 낡은 개념을 걸러낼 역량을 갖출수록 번영하게 된다.

정보를 흡수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증폭시키는 인지적 기량은 스펀지가 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준다. 점점 더 스펀지처럼 되면 더 대단한 목표들을 성취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

자발적으로 시작하면 더 멀리까지 가게 된다.

흡수 역량은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고 가치를 평가하고 동화하고 새로운 정보를 적용하는 능력으로서 두 가지 핵심적인 습관이 결정한다.

첫째는 정보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시야에 들어오는 대상에 반응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지식, 기량, 관점을 주도적으로 찾아 나서는가?

둘째는 정보를 걸러낼 때 추구하는 목표다. 자아 충족에 초점을 두는가? 아니면 성장할 동력을 얻는데 초점을 두는가?

최적점은 주도력과 성장 지향성이 만났을 때다. 바로 이 상태일 때 사람들은 스펀지가 된다. 끊임없이 주도적으로 자신을 확장하고 적응한다. 이러한 품성 기량은 불리한 여건에 처해 있을 때 특히 가치가 있다.

그는 자기가 본 정보를 흡수하고,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에 적용되지 않는 정보를 걸러내고, 자신만의 투창 스타일을 만들어내 세계 최고가 되었다.

삶의 많은 부분에서 스펀지가 되느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훨씬 주관적인 지침을 걸러내는 행위가 좌우한다.

피드백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피드백을 수집하기란 보기만큼 단순하지 않다.

사람들은 도움이 될 충고가 있어도 공유하기를 꺼린다.

우리는 공손함과 친절함을 혼동하고 있다. 공손함은 지금 당장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해 비판을 자제하는 태도다. 친절함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될 지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말하는 태도다.

비판하든 응원하든 둘 중 하나를 하기는 쉽다. 그러나 코치가 되기는 훨씬 힘들다. 비판하는 사람은 여러분의 약점만 보고 치부를 공격한다. 응원하는 사람은 여러분의 장점만 보고 가장 큰 장점만 찬양한다. 코치는 여러분의 잠재력을 보고 여러분이 훨씬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

나는 나를 비판하는 사람과 응원하는 사람 모두를 코치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이는 실수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피드백을 구하기보다 조언을 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피드백은 여러분이 지난번 얼마나 잘했는지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조언은 여러분이 어떻게 하면 다음번에 더 잘할 지에 관심을 둔다. 이러한 단순한 변화만으로 훨씬 구체적인 제안과 건설적인 조언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조언을 구하면 자신감이 없어보일까 걱정하지만, 조언을 구하는 행위는 자신감의 부족을 드러내지 않는다. 조언을 구하는 것은 상대방의 능력을 존중한다는 징표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면 사람들은 여러분을 훨씬 역량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넌 천재야! 내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는 걸 아니 말이야!‘

나는 피드백을 구하는 질문을 조언을 바란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내가 개선할 수 있는 게 한 가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을 하자 갑자기 사람들은 내게 유용한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농담이 먹히리라는 확신이 없으면 농담으로 강의를 시작하지 말길 바란다는 조언

시적인 사연으로 말문을 열라. 이것은 당신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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