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 제목과 차례를 활용하는 기술에 관한 글 가운데 표지와 뒤표지의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눈에 띈다. 모든 책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저자와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독자들에게 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목, 부제, 뒤표지, 책 날개 등을 이용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독자들이 이러한 부분들에 적혀있는 글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실제로 위의 내용을 읽은 뒤 잠시 책을 덮고 뒤표지에 나와있는 문장들이 있길래 읽어보았는데, 말그대로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물론 저자가 어느정도 의도한 것이겠지만, 어쨌든 책이라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입장에 있는 저자와 출판사가 단순히 본문 내용 뿐만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이러한 표지 등과 같은 것에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디테일들이 결국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책을 선택하여 읽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서 차례나 목차를 활용하여 독자 개개인의 목적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소개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밑줄 친 부분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뒤이어 나오는 내용은 독서의 목적과 관련된 것인데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이고, 다른 하나는 독서 행위 자체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는 말그대로 독서 자체가 목적인 독서가 있다. 둘 다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주로 목적이 되는 독서는 단순한 즐거움의 목적보다는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그냥 단순히 지금 읽고 있는 이 책만 놓고 보더라도 어떤 독서법이라는 것과 관련된 노하우를 얻기 위함이지 어떤 재미나 즐거움을 위해 이 책을 읽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나 즐거움을 추구했다면 오히려 재미있는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읽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했던 얘기를 이렇게 바로 적용해보니 그 의미가 더 깊이 와닿게 느껴졌다.

저자가 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는 ‘학습 독서‘ 라는 개념과 연결되는데 이와 관련하여 뇌과학에 기반한 기억에 대한 내용이 간단히 소개된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같은 내용들인데 기억과 관련된 책들을 이미 여러 권 읽어보셨던 분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할 법한 내용들이라 여기서 별도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학습 독서와 관련하여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서방법으로 유사한 주제와 관련된 최소 두 권 이상의 책을 함께 비교분석하면서 읽어보는 ‘신토피컬syn-topical 독서법‘이라는 것이 나온다. 의미를 직역해서 살펴보자면 syn은 함께 혹은 비슷함을 나타내는 접두사이고, topic은 화제나 주제 라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비슷한 주제의 책을 읽고 비교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서는 직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의 해결에도 도움이 되어보자는 취지라고 볼 수 있겠다.

잠시 위에서 언급했던 독서의 목적과 연관지어 이 신토피컬 독서법을 생각해보자면 이 독서법은 어떤 정보를 획득하여 자신이 궁금해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를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한 수단으로의 독서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뒤이어서는 신토피컬 독서의 사례와 구체적인 활용 방법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각종 매체별로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독자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독자별로 자신만의 독서법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갈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단순히 이 책에 소개된 모든 독서법을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이 책의 제목처럼 사용자가 직접 정의한 독서법으로 승부를 보라는 말로 나는 이해했다. 결국 상황과 필요에 맞게 잘 쓰라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꼭 책이 아닐지라도 텍스트로 정보를 얻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독서법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와 함께 이 책을 마무리 한다. 밑줄쳤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독자인 내가 적용할 만한 독서법들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적용해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책을 빠르게 훑어보는 과정에서 표지와 뒤표지, 책 날개 (일반적으로 표지 날개에는 저자 소개가 있고 뒤표지 날개에는 책 내용의 요약 또는 출판사에 출간한 다른 책 정보가 있다)를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다. - P197

표지나 뒤표지에 출판사에서 책을 소개하는 글이 있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저자와 출판사의 편집자는 독자들에게 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서 제목, 부제, 뒤표지, 책 날개를 이용한다. 저자와 출판사에서 책의 제목과 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독자들도 제목과 표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 P198

책 제목은 키워드와 내용을 연상시키는 문장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표지 디자인에 따라 형식은 다르지만 표지만 보고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게 짧고 간결한 문장이나 단어로 만든다. 표지에 나온 문구들을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책을 한참 읽은 후에 나에게 필요없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도 있다. 마찬가지로 표지에 나온 문구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꼭 읽어야 할 책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 P198

인문서나 역사, 철학과 관련된 책은 저자의 견해가 중요하기 때문에 머리말부터 읽어야 하고 실용서나 기술서처럼 직접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차례부터 읽어야 한다. - P198

차례 페이지를 볼 때는 제목만 훑어보기 때문에 자세히 보더라도 5분이면 충분하다. 장제목과 소제목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이 키워드다. 키워드가 반복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 P199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차례에 나온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상상해야 한다.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읽을 때는 차례를 보고 필요한 내용이 나온 페이지를 찾아서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책 귀퉁이를 접어 둔다. 자주 나오는 키워드와 대략적인 페이지수를 확인한다. - P199

모든 책이 기-승-전-결로 구성되지는 않지만 중요한 주제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여러 개의 키워드 가운데 분량을 많이 차지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 P199

차례가 잘 정리된 책은 책 귀퉁이를 접어두지 않아도 된다. 차례만 보면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99

좋은 책은 장제목과 소제목이 잘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내용은 독립적이지만 내용에 따라 순서와 분류가 잘 정리돼 있으면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살기 좋은 집과 나쁜 집이 있는 것처럼 읽기 좋은 책은 구성이 좋다. - P200

"남의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가 있다." - P201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책은 독자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 가는 것보다 책에서 더 얻으려고만 한다. 책 속에서 자신의 무지를 알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독서를 한다면 ‘책‘이 제자들에게 무지를 일깨워주는 소크라테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P203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 P203

"사물이나 현상의 실재성을 알려면 잠정적 회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물에 ‘책‘을 넣어보면 책을 읽으면서 어떤 회의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 P204

책을 읽으면서 회의를 어떻게 하냐고 묻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여기서 회의는 사유思惟, thought를 뜻한다. - P204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저자의 의도를 파악했는가?"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내용에 따라서 질문은 다양하게 바뀐다. 데카르트가 말한 사유는 의심하고, 이해하며, 긍정하고, 부정하며, 상상하고, 감각하는 것이다. - P204

책을 읽는 것보다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 계속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질문이 계속 이어질지도 모른다. 요즘은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서 지은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책을 읽으면 소크라테스가 우려했던 것처럼 ‘죽은 담론‘이 되지는 않는다. - P204

카타르시스는 ‘배설‘을 뜻한다. - P205

독서를 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서. - P205

책에는 정보가 들어 있고 즐거움을 주는 요소도 들어있다. 책이 주는 즐거움은 책을 읽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즐거움을 느낀다. 즐거움을 크게 느낄수록 그 책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행복론에서는 책을 읽는 목적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서라고 했다.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인간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인 행복에 도달하는 것이다. - P205

목적이 분명할수록 독서에서 느끼는 행복은 더 커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카타르시스는 독서의 목적이었지만 실용성을 강조하는 지금의 독서는 수단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독서는 아니지만 독서를 하는 자기만의 목적을 만들어보자. 그러면 억지로 책을 읽는 수고는 덜 수 있다. - P205

1분 독서법은 타임매직과 컬러매직 두 단계로 구분된다. 타임매직은 책을 읽는 시간을 단축하여 훑어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분량의 책을 1분 안에 읽는 것이다. 타임매직이라는 말처럼 책을 읽는 시간을 단축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컬러매직은 색을 이용해서 책 내용을 복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책을 읽는 것이다. - P209

타임 매직은 짧은 시간에 반복해서 여러 번 보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컬러 매직은 이미 여러 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학습서나 자습서, 문제집 등을 보면 중요한 부분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다른 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한눈에 보더라도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210

1분 독서법은 빠르게 읽는다는 것의 상징적 표현이다. 1분독서법의 핵심은 사람이 짧은 반복을 통해서 받아들인 내용이 뇌에서 더 오래 기억한다는 특징을 이용하는 것이다. - P210

사람들의 기억은 짧은 시간의 반복에 의해서 장기 기억으로 바뀐다. 장기 기억은 처음 저장된 후 며칠 또는 수개월, 수년에 걸쳐서 머릿속에 남는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놓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관건이다. - P211

단기 기억은 전화를 걸 때 마지막 자리까지 누르는 동안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정도의 기억력이다. 반면에 전화번호가 장기 기억에 저장되면 일생동안 기억되기도 한다. - P211

1분 독서법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놓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에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P212

외국어를 공부할 때 단어와 문장을 쓰고 반복해서 읽는 이유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시키기 위해서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고 쓰고 외국어 환경에 계속 노출되도록 노력하면 문장을 기억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서 사용하는 말이 입에 붙게 된다. - P212

외국어 학습법이 기계적인 암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뇌가 기억하는 원리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 P212

학습 독서에서 비교·분석하고 생각해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같은 사실이나 사건이 과거에는 진리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쪽에 편향된 정보만 학습하고 다른 편의 정보는 알지 못한 채 자기가 알고 있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 - P213

학습 독서에서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두 권 이상의 책을 비교해가면서 읽어야 한다. 신토피컬Syn-topical 독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실천해야 하는 독서법이다. 독서에 국한하지 말고 텍스트를 읽는 습관에서도 같은 주제를 여러 권의 책, 관점이 다른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도 저자의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지만 저자의 시각을 벗어날 수 없다. - P214

일본에서 지知의 거장, 최고의 제너럴리스트로 통하는 다치바나 다카시는 입문서부터 읽되 정독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면 도중에 좌절하기 때문이다. - P214

메모를 하면서 정독을 하면 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도 이틀씩 걸릴 수 있다. 입문서 한 권을 정독하기보다는 입문서 다섯 권을 가볍게 읽어 치우는 편이 낫다. 메모를 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다른 책에서 반복하여 언급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들어온다는 게 다치바나 다카시가 권하는 독서다. - P215

히라시노 게이치로는 책을 깊게 읽기 위해 관련된 책을 찾아서 읽으며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면서 깊이 있는 지식을 추구하는 것을 권했다. 다치바나 다카시도 독서를 독학에 포함시켜서 독선적인 해석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습득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가능하면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거나 전문가를 찾아가 질문하라고 했다. - P215

느리게 읽는 독서법을 주장하는 히라시노 게이치로나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빠르게 읽으라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으라는 것이다. 즉 신토피컬 독서를 권하고 있다. - P215

신토피컬 독서는 두 권 이상의 책을 비교해서 읽고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내는 독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 읽기에 적합하다. - P215

독서를 목적으로서의 독서와 수단으로서의 독서로 구분한다면 신토피컬 독서는 수단으로서의 독서에 해당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 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이나 객관적인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수단으로서의 독서다. 이와 상대적으로 목적으로서의 독서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문학작품을 읽는 것이 목적 독서에 해당한다. - P216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억지로 읽히는 것은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단순히 많이 읽으라고 시키지 말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서 목적으로서의 독서든 수단으로서의 독서든 독서를 하게 만드는 것, 텍스트를 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P216

우선은 읽어야 독서 습관이든 읽기 습관이든 기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명받은 책이니까 읽어라‘,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말은 동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목적도, 수단도 아니라면 재미있는 책을 갖다 줘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 P216

마쓰오카 세이고는 책은 읽을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자꾸자꾸 읽고 자신의 독서 페이스를 알 수없기 때문에 독서법을 바꿔가며 여러 권의 책을 읽으라고 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 보다는 적당히 멋있어 보이기 위해 책을 읽어도 좋다고 했다. - P217

호기심이 지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킬 때 비로소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시작된다.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이 요리책을 본다면 마찬가지로 수단으로서의 독서다. 대학생이 전공에 필요한 책을 읽는 것도 수단으로서의 독서다. - P218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아프리카에 빠져서 아프리카를 주제로 한 소설, 에세이, 기행문 등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목적으로서의 독서가 된 것이다.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요리책에서 시작해서 로컬푸드, 친환경 먹거리 등을 소개한 책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요리를 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요리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목적으로서의 독서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일한 주제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는 신토피컬 독서를 하게 된다. - P218

두 권 이상의 책을 동시에 읽을 필요는 없다. 같은 주제의 책을 두세 권 준비해서 한 권을 읽고 시간이 지난 뒤에 또 한 권을 읽어도 좋다. 신토피컬 독서도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서 실행하면 된다. 시간이 지난 후에 책을 읽을 때는 이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찾아보면서 읽어야 비교할 수 있고 자기만의 결론을 만들 수 있다. - P218

독서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행동이다. 사람마다 책을 읽은 법이 있다. 누군가가 가르쳐준 독서법을 따르기 보다는 자기가 편한 방법, 좋아하는 방법으로 읽으면 된다. 베스트셀러를 읽어도 좋고 자기계발서, 재테크 서적을 봐도 상관없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한꺼번에 많이 읽어도 되고 한 페이지도 읽지 않아도 된다. - P219

뉴스에도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컨텐츠가 있다. 바로 논설이나 사설 등의 해설 기사다. 신문은 뉴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사설이나 컬럼 형태로 정리해서 언론사 입장을 밝힌다. 따라서 신문의 성격이 드러나는 사설이나 칼럼은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한다.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의 사설을 모두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P220

가능하면 종이로 인쇄된 잡지를 보는 게 바람직하다. 종이로 인쇄된 잡지에는 기사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최신 장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광고가 있다. 광고는 새로 나온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게 주요 컨텐츠다. 광고를 유심히 보면 한두 달 뒤에 유행하거나 다가올 시즌을 예측할 수 있다. - P221

도표를 읽을 때는 가로, 세로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위는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도표는 절대값이 아니라 변화율(상대적인 크기)을 보여주기 때문에 작성자의 의도에 따라서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도록 몰고 갈 수 있으므로 단위와 데이터 오차, 작성자의 의도, 출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P222

검색은 효율성을 중시하지만 탐색은 호기심과 지적인 욕구 충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P223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으로 자료를 조사할 때는 조사할 대상이 내용 또는 검색 결과에 들어 있을 때 주제를 대충 훑어보며 내용을 검토한 다음 자세히 읽을지, 다음 내용으로 넘어갈지 결정해야 한다. - P223

자료를 찾을 때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부분만 읽고도 그 내용이 나에게 필요한 내용인지, 필요 없는 내용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배경 지식이 없다면 자세히 살펴본 후에 다음 내용으로 넘어야 가아 한다. 결국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인터넷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P223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읽는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검색 기술과 자기 스스로 정보의 오류를 점검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이지만 사용자가 정보 활용능력을 제대로 갖춰야 올바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서 공유하는 실수도 방지할 수 있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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