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은 ‘다무라 카프카‘라는 이름을 가진 15살의 소년이다. 저자의 소개에 따르면 그는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아마도 모질다(?)는 표현이 곧잘 어울리는 여러가지 경험들을 통해 험하디 험한 사회에 비교적 일찍 발을 들인 어린 소년이다.

오늘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선 주인공인 카프카와 함께 까마귀라고 불리는 소년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까마귀라고 불리는 소년은 불과 15세의 나이에 험한 세상으로 뛰쳐나온 카프카에게 이런저런 충고의 말들을 건낸다. 하지만 카프카는 그러한 말들에 딱히 동요되거나 하는 것 없이 이미 마음을 굳게 다잡은 것처럼 보인다. 카프카를 중심으로 향후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슬슬 궁금해진다.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할 거야" - P12

"넌 이미 마음을 정했어. 이제 남은 건 그걸 실행하는 일뿐이야, 무엇이 어떻게 되든 네 인생이니까, 기본적으로는 네 생각대로 할 수밖에 없지." - P13

"하지만 지금부터 넌 아주 터프해져야만 해." - P13

"경우에 따라서는 운명이란 끊임없이 진행 방향을 바꾸는 국지적인 모래 폭풍과 비슷해" - P15

왜냐하면 그 폭풍은 어딘가 먼 곳에서 찾아온, 너와 아무 관계 없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뿐이야. 그곳에는 어쩌면 태양도 없고 달도 없고 방향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된 시간조차 없어. - P16

"넌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열다섯 살 소년이 돼야해.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이 세상에서 살아 나가려면 다른 방법은 없어.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터프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너 스스로 이해해야만 해, 알겠어?" - P16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해. 그 폭풍을 빠져나온 너는 폭풍 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 그래, 그것이 바로 모래 폭풍의 의미야. - P17

열다섯 번째 생일이 찾아왔올 때, 나는 집을 나와 멀고 낯선 도시로 가서, 자그마한 도서관의 구석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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