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이 책의 서문에 나온 작가의 말이다. 하루키는 이 소설을 완성하면서 작가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여기에 덧붙여 좋은 이야기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도 지면을 통해 피력한다.
개인적으로 약 3년 전에 동저자의 작품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책과 오늘 읽기 시작하는 이 책이 살짝 다른 듯하면서도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난다는 것도 서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약 3년 전,《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에 대한 다른 독자님들의 리뷰를 읽었던 기억을 잠시 떠올려보면 그 책과 오늘 시작하는 이 책의 내용이 얼추 비슷하게 전개된다는 글들을 적잖이 봤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당시 독자인 나는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라 저자인 하루키는 물론이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그다지 잘 알지 못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요근래에 하루키의 책들에 꽂혀서 그가 쓴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던 와중에 어느덧 이 작품(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을 읽기에 이르렀다.
저자가 좋은 이야기라고 자신있게 말하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간혹 마케팅적인 이유로 그냥 미사여구를 갖다붙이는 경우들도 물론 있겠지만 하루키라는 작가의 특성상 그렇게 과장된 표현을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작가의 말을 한 번 믿고 읽어보고자 한다.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다른 나라에서나, 자발적이며 좋은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언어의 차이를 넘어, 자발적이며 좋은 힘을 발휘하는 법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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