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주인공인 34살 화자와 13살 소녀 유키와의 대화가 나온다.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 유키의 가족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유키의 부모님은 두 분 다 직업적으로 성공하여 금전적으로는 굉장히 부유하지만 양쪽 다 일로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정서적으로는 유키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연한 기회에 유키를 알게 된 주인공은, 유키를 정서적으로 잘 보살펴 주게 된다. 그러자 유키의 부모님은 주인공에게 고마움을 크게 느꼈고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금액을 주인공에게 건낸다.
다만 주인공은 자신이 유키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유가 단순히 어떤 금전적인 보상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유키의 부모님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상황들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주인공의 말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는다.
본문에서 주인공인 화자는 ‘고도자본주의‘라는 용어를 수시로 사용하면서 자본주의의 씁쓸한 단면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는데,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맥적으로 어느정도 예상가능하지만 혹여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설명을 좀 덧붙이자면, 여기서 경비는 경비원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처리되는 비용을 지칭하는 것으로써 세금 계산시 과세표준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친구는 돈으로는 살 수 없고, 경비로는 더더욱 살 수 없다는 거야."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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