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성공‘보다 ‘성장‘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 오늘 초반부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이어진다. 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는 ‘성장‘이라는 단어에서 굉장히 순수한 느낌을 받았다. 그냥 뭔가 담백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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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행복‘ 이라는 챕터에서 저자는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왔는지를 독자들에게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교육관이나 가치관에 대해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고, 아이를 기르는 각 가정의 부모님들이 참고하고 배울만한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각 가정마다 상황이 각양각색이기에 이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100% 단정지을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바람직한 생각과 태도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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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고백과 함께 독자들에게도 독서할 것을 권한다. 알라딘 검색창에 동 저자의 이름을 치면 이 책 외에 독서와 관련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라는 책이 검색되는데, 그 책을 읽어본다면 오늘 읽은 마지막 부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다더 깊이있게 만나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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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완독한 후 정말 이 책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탈적으로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 등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준 책이었기 때문이다. 정신무장을 확실히 시켜준 책이라고나 할까.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장에는 끝이 없으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 P251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언제나 최고의 날은 저 앞에 있다고 믿고 노력해야 합니다. - P251

골을 넣었어도, 승리를 했어도, 우승을 했어도 지금 해야 할 일은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 P251

"행복한 자가 진정한 승자" - P253

훈련할 때는 재미있게, 경기할 땐 욕심 없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 축구다. - P255

"흥민아, 괜찮아, 잘했어. 너 안 다쳤잖아. 너 잘 뛰었잖아. 아빠는 이걸로 충분해." - P257

‘다른 건 욕심이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축구를 해서 내 자식이 아니라 너는 그냥 내 자식이다. 네 건강과 네 행복이 내 첫 번째다. 이기고 지는 건 차후 문제다. 오늘도 네가 행복한 경기를 하고 오고, 안 다치고 경기 치르고 오면 되는 것이다‘ - P257

낙숫물이 떨어져서 바위를 뚫는 듯한 반복, 그 꾸준함과 끈질김이 필요했다. 그곳에서 기본기가 시작된다. - P257

감정에 휘둘려서 혼을 내지 않을 것. 인격을 훼손하지 않을 것.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을 지키려 노력했다. 일관되게 말하고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했다. - P259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선다.
매일매일 조금씩 물러선다.
그 한계선 너머에 있는 그곳에서 오롯이 존재하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 P259

우리가 낳고 기른 아이라 하더라도 거리를 두어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우리 부모들 중에는 특히 가족애가 깊고 사이가 좋았던 분들일수록 이것을 깜빡잊는 경향이 있다. 내 집 드나들 듯 아무 때나 편하게 출가한 자녀의 집에 찾아가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가정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온전히 한 가정으로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 부모가 먼저 그 가정을 존중해주고 거리를 지켜주어야 한다. - P260

노력한 것들이 흔적이 되고 자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보호해줘야 한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된다. - P260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울 수 있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고. - P260

모든 아이는 엄청난 잠재성을 지닌 존재다. 아이들이 그 잠재력을 걸림 없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넓은 울타리 안에서 지켜봐주어야 한다. 관리하고 통제하기 쉽게 좁은 울타리 안에 가둬두는 심한 간섭도 여기가 어딘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방치하는 방임도 지양해야한다. - P260

신뢰와 격려로 멀리서 지켜봐주는 것.
그 아이가 스스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믿으며 응원해주는 것.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그뿐이다. - P261

내가 낳았지만 아이들은 또 다른 인격체다. 내 소유물이 아니다. 이들만의 삶이 존재한다. 이들이 원하는 자신의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부모는 도울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더라도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저 믿고 응원하고 지켜보는 조력자, 버팀목이 되는 일뿐이다. - P261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관은 가정 안에서 고요히 흡수되어 장착된다. - P263

아내의 행복, 자식의 행복, 나의 행복, 가족의 행복을 인생의 가치 리스트 중 가장 우위에 놓았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 - P264

가정을 잘 지키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 - P264

가정에 충실할 수 있을 때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 축구선수일 때는 축구에 매진하고, 은퇴 후 가정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축구선수로서 찾아온 지금의 기회에 보답하는 일이고, 가정을 함께 이룰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 P264

누구에게나 아무 구속 없이 자기 삶을 살 권리가 있다. 축구선수 이후의 삶을 자유롭게 택할 권리. - P265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부모로서 자식이 꾸는 꿈을 돕는 것도 행복이고,
그 도움의 시기가 끝났을 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만드는 것도 행복이라고. - P265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하고 싶다는 것은 할 수 있도록 도왔고, 하고 싶다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막지 않으려 노력했다. 스스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아이들이 먼저 알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 P265

아무리 많은 금은보화가 무진장 주어진대도 정말 간절히 원하는게 아니면 감사한 삶도 사라진다. - P265

"두 형제간에 머리를 비교하면 둘 다 망하지만, 두 아이가 지닌 개성을 비교하면 둘 다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우리 아이들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이건 우리 아이들만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모양은 다 제각각이다." - P266

아이들은 네모 세모 제각기 다 다르게 생겼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간혹 이상한 욕심을 부린다.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 동그라미라고 네모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를 동그랗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무리수를 두다가 부모도 상처 입고 자식도 상처 입는다. - P267

"나무는 정면이 없다. 바라보는 쪽이 정면이다. 나무는 경계가 없다. 모든 것이 넘나든다. 나무는 볼 때마다 완성되어 있고, 볼 때마다 다르다."
아이들은 그렇게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다. - P267

"이 돈으로 빌딩을 사면 넌 더 많은 돈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 돈으로 운동장을 세우면 앞으로 아이들이 이곳에서 축구를 배울 것이다. 우리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지 않을까." - P269

우리 다음 세대는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배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우리가 받은 삶의 기회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 - P269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이 첫째가 될 수는 없다. 돈이 첫째가 되면 타협해야 할 일들이 생긴다. 하지만 돈을 조금 뒤로 밀어놓으면, 그 어떤 일도 내 뜻에 맞게 밀어붙일 수 있다. - P270

필요는 창조를 만든다. 평생 지녔던 운동장에 대한 아쉬움은 새로 만드는 운동장에서 빛을 발했다. 고생했던 시간도 다 쓸모가 있다. - P270

선수 한 명을 기르는 데는 내 기준으로는 15년 이상이 걸린다. 10년을 해서는 기본기밖에 하지 못한다. 그 후 근력운동, 슈팅 훈련까지 하려면 최소 15년이다.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의 의지, 묵묵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부모의 의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아이가 몸이 좋고 실력이 좋아도 훈련받으러 와서 부모에게 예의 없이 행동하거나 응석을 부리면 가차 없다. 부모 역시 훈련하는 아이들의 영역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침범하면 가차 없다. - P272

의사가 환자에게 문진하고 진찰을 하기 이전에 시진을 하는 것처럼, 먼저 아이들과 부모의 일상적인 언행을 살핀다. 우리 훈련은 지구력이 필요하다. 부모, 아이의 의지와 가치관이 교육 기관과 맞지 않으면 어차피 서로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다. - P272

축구를 잘하게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이가 축구를 좋아하고 공도 곧잘 차는 것같다 싶으면 미리부터 재능과 성공을 거론한다. 나는 여기에 커다란 함정이 있다고 본다. - P272

축구를 통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느냐는 몇 경기 이기는 것보다 천 배는 더 중요한 문제다.
승패를 떠나 축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 P273

축구를 대하는 태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먼저다. 나는 아이들이 축구를 대하는 마음이 굳고 곧았으면 한다. 자신을 긍정할 줄 아는 사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살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 - P273

패배를 끌어안는 힘도 배우고,
실패를 딛고 일어날 힘도 키우고,
다른 사람의 아픔도 내 아픔처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 - P273

지금 나의 움직임은 무엇을 위한 움직임일까? - P274

신외무물身外無物,. 나이가 들수록 ‘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이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 P275

나이가 들어서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어서 나이가 드는 것이고, 아파서 못 걷는 게 아니라 걷지 않아서 아픈 것이다. 핑계 대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더 사라진다. - P276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불혹不惑이 되고 지천명知天命이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따르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을 스스로 조종할 수 있도록 매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마음이 흔들리는 대로 따르지 말고 내가 주도권을 쥐고 내 마음의 흐름을 조종해야 한다. 온갖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평온한 마음을 위해. - P277

이 모든 노력을 위해, 그 방도를 찾기 위해 나는 책을 본다.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는 건 책이다. 결론은, 책이다. 독서는 다른 나라, 다른 세대,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게으른 사람은 떡집을 옆에 놓고도 굶어 죽는다. - P277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키고 변화시켜온 것은 바로 책이었다.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 책이다. - P277

의외의 기회, 꼼수를 바라기엔 세상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쯤은 이제 안다. 노력하고 준비하는 만큼 세상은 기회를 준다. - P278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
이러한 삶을 살겠다. - P279

일일삼성一日三省.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을 돌아본다 - P281

우리가 맨몸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나는 것은 평생을 배우고 익히며 살라는 의미 - P282

저는 늘 성공이 아닌 성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P282

대낮에는 인간의 그림자가 가장 짧고 오후에는 다시 커지다가 밤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다 있는 게 우리의 인생입니다. 어느 한때만을 보고 성공, 성취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 P283

그 누구라 해도 인생의 긴 레이싱을 끝까지 힘차게 완주하는 것이 궁극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고 행복하게 보내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이겠지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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