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개업한 의사들이 자신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처방과 빈번한 내원을 요구한다는 말이 격하게 공감되었다. 개인적으로 실제로 유사한 경험을 했던 기억도 있어서 그랬나보다.

어느 날 무리를 한건지 눈에 충혈이 생겨서 어떤 안과를 간 적이 있는데 과도하게 비급여항목이 포함된 검사를 진료비와는 별개로 몇 만원씩 받고 진행하는 병원이 있었다. 무슨 망막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환자인 나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불필요한 검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당시에는 비급여항목인지도 몰랐는데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당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받은 처방은 그 검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공눈물 처방과 눈에 넣는 조그마한 안약 정도로 끝났었다. (그 이후로 그 병원은 손절하였다. 다시는 안 간다. 주변사람들에게 안좋게 입소문이라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괜히 불필요하게 법적인 문제 같은게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손절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떤 분야든지 잘 모르면 불필요한 돈이 지출된다는 세이노 님의 예전 글이 생각 났다.

아무튼 모든 의사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은 결국엔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환자를 치료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의사는 몇 명 안 될거라는 말이다. 물론 자본주의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돈을 버는 행위자체를 욕할건 아니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일삼는 인간들은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

아주 적은 금액으로 주식 투자를 직접 해 보는 것은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 게임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만간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는 늪지와 같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계속 깊이 빠져 들어가게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특히 투자 자금을 언제까지 얼마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 틀림없이 그 자금은 큰손들의 수중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다시 한번 명심하라. 주식 투자는 경제를 보는 눈이 커졌을 때 여유자금을 갖고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라는것을.

일상생활에서 내가 어떤 물건을 만 원을 주고 사용해 보았더니 좋기에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였다면 내자신에게 주어지는 이득은 없고 그것을 구입한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간다. 그러나 네트워크 마케팅에서는 나에게 떨어지는 이득이 있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피라미드 형태를 구축하는 데만 열중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어느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이건 간에 공통점이 있다. 네트워커들의 90% 이상은 수입이 신통치 않지만 회사는 돈을 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반 회사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 결국 그것은 사람들을 영업사원으로 부속품화시키는 구조일 뿐이다. 전쟁으로 치면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이런 식의 사업구조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여 몸값을 올릴 생각을 하지 않고 양다리를 걸치고 네트워크 마케팅을 부업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본업에서는 절대 프로가 되지 못한다. 대다수의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들은 판매자들에게 놀면서 부자로 사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해외 휴양에 데리고 가서 좀 더 열심히 팔라고 은연중에 자극한다. 나는 그게 싫다. 놀면서 돈 번다는 그런 꿈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참 싫다는 말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경쟁이 치열한 곳에 있지 않다.

성경에서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면서 넓은 문은 멸망으로 이끈다고 했다.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좁은 문에는 어떤 것들이있을까?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 폼이 안 나는 것들이다. 바로 그런 것을 해라. 그러면 돈을 번다. 경쟁자가 적으므로.

당신 주변의 부자들을 보라. 인터넷 벤처기업 사장들의 재산이 수백억 원이니 어쩌니 하지만 주식 평가액이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 현금이나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부자들은 대부분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배추장사, 생선장사, 새우젓장사, 쌀장사, 뭐 이런 것들로 돈을 벌었다. 폼 나는 게 없다. 그들이 남들 보기에도 멋있어 보이는 일을 한 것은 기반을 닦고 나서부터이다.

지금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은 좁은 문의 법칙을 명심해야 한다. 인기 있는 멋진 회사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차라리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중소기업을 두드려라. 게다가 대기업에서 당신이 배우는 것은 언제나 피자의 한 조각일뿐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 피자 전체를 어떻게 만들어 파는지를 배울 수가 있다.
즉, 홀로서기를 할 때는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이 훨씬 더 실용적이다.

보편적으로 말해서 대기업에서 나오면 다른 대기업으로 가지 않는 한 정말 써먹을 곳이 적다.

굳이 넓은 문으로 가고 싶다면 남들보다 크게 월등한 기술이 있거나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시라도 빨리 좁은 문으로 가는 것이더 빨리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부자들이 재테크에 민감한 것은 이미 돈이 있기 때문이고 1%의 차이가 엄청난 액수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서도 남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일에는 대단히 너그럽다. 자기 스스로배워 직접 해 보려는 생각은 없고 가구 하나 스스로 만들어 보려고 하지 않는다. 진짜 재테크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별걸다 직접 몸으로 수행하면서 돈을 아꼈다. 1~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집의 수도꼭지를 직접 고쳤다. 그러니 돈이 나가지 않았다.

진짜 재테크의 일 단계는 남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시키지 말고 당신이 직접 몸으로 하는 것이다.
외식? 남편이 집에서 음식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것도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외식이다. 고귀하게 품위를 유지하고 싶다면 부자가 된 뒤에나 그렇게 하라.

네 머리로 모든 인생살이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아라.
표범이 널 잡아먹으려 한다고?
네 친구들에게 물어봤자 위로는 받을지 몰라도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네 친구들도 자기 잡아먹으려 드는 표범 걱정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기억해라. 문제의 해결방법을 이미 터득하여 알고 있는 늙은 개들이 네 주변에 있다.

어떤 의사들은 수련의 단계에서 이미 상당한 빚을 지는 경우도 있게 되고 연봉이 많아도 여전히 빚에 시달리기도 하며 개원을 하면서 엄청난 빚을 지기도 한다. 결국 그런 의사들은 그 빚을 한시라도 빨리 갚으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환자들로부터 돈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다.

그 결과 약을 한 번에 주어도 될것을 진료비 수입을 늘리고자 매일같이 오라고 하게 되기도 하고(그래서 나는 "죄송하지만 출장을 가야 하는데 1주일 치 약을 처방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말한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예방적 차원에서 권유하는‘ 별의별 것들이 나올 수도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을 ‘의사선생님‘으로 무조건 믿고 따르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의사들은 자기들이 설사 잘못을 해 환자가 죽더라도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민형사상 어떠한 손해배상도 요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수술 전에 요구한다. (불량품을 주더라도 고의는 아니고 최선을 다했으므로 불만 갖지 말고 돈은 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개업의를 제대로 고르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건물 자체를 보아야 한다. 자체 건물이건 임대 건물이건 간에 나는 시설이 화려한 곳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실내에 수입 대리석이 붙어 있는 병원들은 건축비를 적정 이상으로 사용하였으면서도 적자가 난다고 징징 우는 곳들이거나 건축비를 빌미로 뭔가 구린내 나는 짓거리를 한 곳일 수도 있다. (나는 특히 대학병원들 중 건측을 화려하게 한 곳들은 일단 구린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의심한다)

병원 시설이 호화롭다면 당연히 의사는 병원을 꾸미는 데 돈을 처발랐다는 뜻이고(대부분 인테리어 비용에서 와장창 바가지를 쓴다) 그 돈을 메꾸기 위해 환자의 건강과 재정상태보다는 자기 호주머니 사정을 진료에 더 반영할 것이다.

화려한 병원일수록 수술을 권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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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8-06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하게 아플 때 85군데 병원을 다녀봐서 그런 경험이 있어요,,의사들을 보면 회의주의자 흄의 사고 방식을 갖게 돼요,,그런데 세이노는 뭐하는 사람이예요? 삶의 지혜가 많은 사람인가보죠? 이런 책도 쓴 거 보면요,,이 책의 장르는 뭐예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06 08:44   좋아요 0 | URL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이런 저런 사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번 부자라고 합니다. 각종 신문에 컬럼 기고도 종종 해서 인터넷 상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좀 유명했었던거 같습니다. 실제로 검색하다보니 이 책 내용과 동일한 내용 일부가 이미 인터넷 신문사 컬럼란에 올라와 있는 것도 본적있습니다. 이 책은 예전에 기고했던 컬럼들과 이런 저런 저자만의 생각을 합쳐서 나온 책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