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어릴적 공부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저자가 부모님의 말 한마디에 공부에 관심을 가지면서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정안에서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역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1차원적인 공부 테크닉적인 것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이라든지 먹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실생활에 적용해봄직한 유용한 팁들도 도움이 될 듯 하다.

공부는 내게 ‘맛있는 사과‘와 같은 것이다. 공부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훔친 사과를 몰래 먹어 치우듯, 하지말라고 해도 한다. 그래서 공부는 쓰고 떫은 감이 아니라 달고 맛있는 것이다. - P217

중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와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 지혜가 넘쳤다. 도서관에는 산딸기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바나나, 홍시, 딸기 등 다양한 맛의 과일이 있었다. - P217

"공부는 맛있고 독서는 재밌고, 시험은 즐겁다." - P217

시험을 남들과 비교하는 목적으로 시행하니까 시험은 부담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을 세울 것이 아니라, 간단한 형식의 퀴즈를 통해서라도 지식을 점검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 P218

나는 지금까지 1등을 하기 위해 공부한 적이 없다. 그냥 공부를 하다 보니 좋은 점수가 나왔다. 좋은 점수가 나오니 더 열심히 했고, 그랬더니 더 좋은 점수가 나왔다. 그래서 공부를 했다. 즐겁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즐겁게 하는 사람만이 1등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2등을하면 어떻고, 3등을 하면 어떤가. - P218

우리의 자녀가 고개를 들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삶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그런 꿈을 위해 공부하는 자녀가 될 수 있게 가르쳐야한다. - P220

자녀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인재‘가 되도록 양육하자. - P220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아이에게는 배후 인물이 존재한다. 부모가 입버릇처럼 내뱉는 부정적인 말투가 자녀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자녀에게 무례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녀가 상처받는 일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 P222

부모는, 표현하는 법에 서툴어 자녀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실수라고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혀지지만 자녀가 성장한 후에 대화를 하다보면 내 아이가 그 상처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모는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말이다. - P223

자녀가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 들어서면 더 이상 부모가 전지전능해 보이지 않는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의 본모습에 대해 인지한다는 것은, 부모도 늘 강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를 깨달은 자녀는 부모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부모를공경하되 공경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부모에게도 나약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 P223

부모로서 권위만 내세우기보다 자녀에게 용서를 구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본인도 모르게 자녀에게 상처를 준 것이 있다면 마땅히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부모의 권위가 상실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관계 회복‘이라는 놀라운 선물이 가정에 주어질 것이다. 모든 부모가 자녀 양육에 완벽하지 않다. 저마다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으로 행하지만, 그 기준이 바르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조차 이 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P224

"세상에 어떤 것이, 어떤 일이 완전하겠습니까? 모든 일을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다 안 좋은 일이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물건이나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나 자신‘인데, .....(후략)" - P225

하지만 그렇게 가야 할 곳을 정하고 힘든 줄 모르고 지친 줄도 모르게 정신없이 달려가 본 이는 결국 삶이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 P226

긍정으로의 변화는 ‘열린 마음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10대의 부모라면 자녀와의 ‘열린 대화‘
가 더더욱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자녀와 함께 동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 P227

부모의 연약함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녀에게 용서를 구하자.
자녀는 부모의 ‘내려놓음‘과 ‘겸손‘을 통해 부모를 더욱 존경하게 된다. - P227

우리가 디지털미디어에 빠져들면 뇌의 사령관인 전두엽이 일을 멈추게 되는데, 전두엽의 본 기능인 ‘통제 능력‘을 상실해 쉽게 흥분하고, 화내고, 수시로 욕설을 뱉으며,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 P229

게임을 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그 자극이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해 결국 중독이 되는 것이다.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이 말이다. 많은 10대들이 이 디지털 미디어에 중독되어 있다. 유튜브를 보다, SNS를 하다. 그리고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새벽 두세 시가 되어 있고,
겨우 잠을 자고 학교에 가면 조는 것이다. - P230

IT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자녀들에게 디지털기기를 멀리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 디지털기기를 과잉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징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불면증
개인위생 불량
영양부족
등, 목 통증
손목터널 증후군
안구건조증 및 시력저하 - P231

현실의 불만과 답답함을 인터넷 악플과 무의미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해소하니 언어와 정서발달의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 P230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징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울 및 죄책감
불안
부정적 · 방어적 태도
시간 감각이 없음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함
기분 변화가 심함 - P231

가정에서 부모와의 대화의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태도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와 친한 학생들이 공부와 토론은 물론, 대인관계까지 좋은 이유 중 하나이다. - P232

두뇌 운동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가족간의 대화가 많아지고, 걷기 등 외부활동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으며, 독서를 통해 지혜를 쌓을 수 있다. - P232

토요일 혹은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좋다. 온 가족이 핸드폰을 끄고 아날로그로 채우는 날을 정하자.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고, 점심에는 외식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오후에는간단한 근력운동을 하거나 가까운 공원에 가 산책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자녀에게 이제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 자연의 세계가 주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자.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자녀의 공부력이 쑥쑥 올라갈 것이다. - P233

디지털기기를 멀리하면 건강과 공부력, 가정의 회복이 가까워진다. - P233

자녀의 미래를 위한다면,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려면 먼저, 음식을 통일시켜야 한다. 부모는 자녀와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해, 문화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 P237

우리나라 사람은 ‘유태인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하브루타니, 밥상머리 교육이니, 다 유태인의 가정교육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빼먹었다. 토라, 즉 ‘모세오경‘에 등장하는 ‘음식‘에 관한 것이다. - P237

모세오경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이르는 용어로, ‘토라‘라고도 부른다. - P267

여기에는 우리가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음식들은 오늘날 ‘코셔 식품‘으로 전해지며 유기농식품보다 더 건강한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들은 먹거리에서조차 세대 간의 통일을 이루고,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유태인들이 이렇게 먹거리에 신경 쓰는 이유는 먹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P238

코셔 식품 Kosher food

‘적절한‘, ‘알맞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유대교의 율법에 맞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음식에 대한 규례가 토라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 P267

세계에서 제일 건강한 음식으로 꼽히는 ‘지중해 음식‘ 못지않게 ‘이스라엘 음식‘ 역시 몸에 좋은 ‘웰빙 푸드 Well-being food‘로 주목받는다. 무화과와 올리브, 후무스와 콩, 양유로만든 요거트 등 모두 두뇌 발달에 좋은 음식이다. - P238

가정의 음식을 통일하려면 부모인 당신이 먼저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을 끊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담배를 끊는 일처럼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라.
어렵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만 이 책을 덮어라. 부모가 솔선수범이 안 되는데 자녀가 어찌 변할 수 있겠는가. - P239

가문의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전 세계 명문가들의 인물들을 잘 살펴보라. 미안하지만 살찐 사람이 별로 없다. 운동만가지고 살 빼는 것은 쉽지 않다. 비결은 ‘좋은 음식‘에 있다.
음식이 통일되면 세대 간의 차이도 없어진다. 음식 통일이 남북통일보다 어렵겠는가? 좋은 음식으로 통일해 보라.
밥상머리 대화도 풍부해질 것이다. 변비로부터의 해방, 집중력 향상, 공부력 상승! ‘1석 100조‘에 가까운 유익이다. - P240

가정의 음식을 통일하자. 먼저 인스턴트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 P240

노래는, 세대간의 거리를 좁혀 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가정에서 각자 자기 세대만 아는 노래만 부른다면 한 지붕 3세대의 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 P242

세대 간의 갈등은 문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데서 발생한다. 가정에는 두 종류의 문화가 존재한다. 수직 문화와 수평 문화, 수직 문화는 세대와 세대 간을 잇는 문화이며,
수평 문화는 같은 세대를 잇는 문화이다. - P242

수직 문화를 이어 오는 가정의 자녀들은 대부분 예의가 바르고 사춘기도 심하게 겪지 않는다.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상사의 말은 사실 그 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것이기도 한데, 무조건 구시대의 잔재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자녀는 부모가 살아오면서 겪은 시대적 상황, 부모로부터 듣는 ‘살아 있는 역사‘를 배울 필요가 있다. - P242

만방학교에는 방학 동안 조부모나 부모 세대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직접 조사해 오는 과제가 있다. 그러면 자녀가 부모 세대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이 없이는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라는 겸손함을 갖게 된다. - P243

노래에는 그 세대의 정서가 깔려 있다. 무조건 옛날노래는 요즘 아이들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옛날 노래의 가사가 요즘의 가요보다 훨씬더 좋은 것들이 많다. 자연과 인생, 사랑의 은유적 표현은 시적이기까지 하다. - P243

같은 노래를 반복해 함께 부른다는 것은, ‘정서‘를 향유한다는 의미이다. 세대간의 공통분모가 만들어지며 이로 인해 이야깃거리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 P244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정서‘를 향유하자. 부모의 역사와 문화를 아는 자녀가 근본이 있는 인재로 성장한다. - P244

자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끄집어내야 한다. 어떻게? 바로 ‘책‘을 매개로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 P245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토라를 읽으며 토론을 즐긴다. 그들의 공부법은 서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뿜게 하는 분수대 역할을 한다.
하면 할수록 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듯 새로운 질문들이 생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토론을 통해 얻어 간다.
토라에 기록된 조상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것이다. - P246

세대끼리의 공통된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수평 문화는 흐름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유동적이다. 뿌리가없으므로 깊이가 없고 피상적이다. 마치 스키니바지가 유행하다 통바지로 바뀌듯 변동이 심하다. 소비를 자극하는것이 대부분이므로 물질주의적이다. 화장을 한다든지, 교복을 말아 올려 입는다든지, 좋아하는 가수의 열성 팬이된다든지 하는 감정적인 요소가 많다. 이러한 수평 문화는 선배와 후배 간, 학생과 선생님 간의 불통을 낳으며 결국 단절을 불러온다. - P246

수직 문화 계승은 세대 간에 바로 서야 할 올바른 가치관의 통일을 가져다 준다. 가치관이 통일되면 소통의 기쁨을 누리는 가정이 된다. - P247

또한 자녀는 부모의 직업과 수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할줄 알아야 한다.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 이런 말로 불평을 쏟아 내는 자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만약 당신의 가정에 이런 아이가 있다면 자녀에게 부모의 일터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게 좋다. - P248

매일 감사를 실천하기
약자를 우선시하고 배려하기
민족의 역사를 잊지 않기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기
공부해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인재 되기 - P249

부모가 살아온 지혜와 경험을 자녀에게 가르치자. 일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이 자녀의 비전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 P250

"I am nothing."
이 말은 언제나 내 가슴을 뜨겁게 한다. 0.001도 안 되는 내 능력에 99.999가 더해지는 선물로 인해, 사막에 샘이 솟는 기적을 경험할 때 그렇다. - P253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닌 다년간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며, 그로부터 얻어진 지혜들이다. 귓전에만 맴도는 꽹과리가 되지 않기를 겸손히 기도한다. - P254

세븐파워교육

필자의 저서 (나무가지, 2019.)이다. 교육이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는 정의하고 이를 목표로 네트워크 파워, 멘탈 파워, 브레인 파워 리더십 파워, 모럴 파워, 바디 파워, 스피리추얼 파워 등 일곱 가지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논지를 설명하고 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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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7-19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과일 먹기에 비교한 게 참신하네요! 오늘의 과일 맛있게 드시며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19 09:16   좋아요 1 | URL
예 저도 이런 비유는 여기서 처음 본것 같아요. 서곡님도 다양하고 맛있는 과일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