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혼수상태의 환자에게 가장 슬픈 일은 그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 P236
일단 태어났으면 그뿐이지, 나딘 아줌마의 녹음실에서처럼 다시 뒤로 돌려 엄마 뱃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 - P244
그들에게 얘기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끔찍했던 일들도, 일단 입 밖에 내고 나면 별게 아닌 것이 되는 법이다. - P245
나는 그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와 함께 있으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P245
왜 세상에는 못생기고 가난하고 늙은데다가 병까지 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나쁜 것은 하나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 P246
아줌마네 녹음실에서처럼 모든 것을 뒤로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게 참 안타까워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로자 아줌마도 젊고 아름답게되어 보기 좋을 텐데요. - P247
나는 점점 더 흥분해서 열심히 말했다. 잠시라도 말을 멈추면 그들이 더이상 내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것 같아 두려웠다. - P247
나는 누군가를 인질로 붙잡아 죽이는 것 말고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었다. - P247
아아, 세상에는 관심을 끌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산과 바다로 동시에 바캉스를 갈 수 없어서 한군데를 선택해야 하듯이 사람들도 그렇게 선택당하기 때문이다. - P248
세상은 관심을 끌지 못하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한다. 사람들은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고, 수백만 명의 희생자를 낸 나치나 베트남전쟁처럼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 P248
그러므로 엘리베이터도 없는 칠층에 사는, 과거에 너무 고통스럽게 살았기 때문에 지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 유태인 노파 같은 건 누구의 관심사도 될수 없다. 그런 사람이 관심을 끌 일은 없다, 절대로.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수백만 이상의 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그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만큼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까... - P248
그들에게 하지 않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를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얘기하고 싶었다. 그만큼 내겐 밖으로 쏟아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 P250
그랬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 P251
어차피 나와는 속한 세계가 다른 사람들이었다. - P252
"선생님, 내 오랜 경험에 비춰보건대 사람이 무얼 하기에 너무 어린경우는 절대 없어요." - P268
"나는 절대로 정상은 안 될 거예요, 선생님. 정상이라는 작자들은 모두 비열한 놈들뿐인걸요."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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