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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게 읽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좋아했던 화가가 '김홍도'였는데 그와 항상 비교대상으로 나오던 이가 '신윤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음...그때 당시 미술교육에서는 서민적 화가 '김홍도' vs 사대부적 유희를 그린 '신윤복'으로 대비되게 말을 해서 그런지 '신윤복'에 대한 거부 반응이라고 할까? 음...부르주아적 기질의 신윤복은 어쩐지 '김홍도'와 대비되어 '선악'구도에서 '악'에 해당되게 부지불식간에 내 머리에 자리잡은 것 같다.
보통의 평범한 이들이라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이 책을 읽고 그 편견을 깨게 되었다.
두 천재 화가의 극명한 대비의 화풍을 착취자 vs 피착취자 로 굳이 구분해선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신윤복'을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설정을 함으로서 작품의 긴장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럼으로써 최근에서야 사회적 시선이 그나마 유연해진 '동성애'코드도 집어 넣으므로써 현대의 화제성 있는 화두도 넣어주는 필력을 과시했다.
두 천재 화가의 대결구도의 스토리 전개와 역사적 사건들의 절묘한 어울려짐, 34점의 친밀한 두 화가의 그림등등 볼거리도 많고 읽을거리도 많은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