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는 필요없어
나카무라 우사기 지음, 류지연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절판


'이렇게 하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행복 매뉴얼은 실제론 어떤 행복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전열대 앞에 멍하니 서 있노라니 인생의 미아가 된 기분이었다.
여기서 빠져나갈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런 책에서 지름길을 찾으려 했가간 분명 점점 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79쪽

어쩌면-나는 문득 생각했다-'사랑'은 가장 애매한 감정이 아닐까.
분노나 슬픔 혹은 기쁨 같은 것은 본인도 선명하게 느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명확한 감정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자기도 잘 모르고 사람에 따라 그 정의가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설명없이는 완전히 공유할 수 없다.
혹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개념이 아닐까?
감정처럼 명쾌한 생리적 현상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추상적 개념 같은 것이라서 사람에 따라 정의가 다르기도 하고, 말로 설명하지 못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기도 하고, 육체적 결합으로도 공유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지만 우리들은 '사랑'을 개념이 아니라 감정이라고 믿고 있는 탓에 굳이 상대방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통할 거라고 착각하곤 한다.
상대도 나와 같은 기분일 것라고 멋대로 생각하는 거다.
그리고 어느 날 현실을 깨닫고는 깜짝 놀라는 것이다.
내 '사랑'과 그의 '사랑'은 완전히 이질적인 것이었구나 하고 말이다.-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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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
케이트 캐리건 지음, 나선숙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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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다가 이 책을 선택.

딱 '칙릿소설'~

연령이 삼십대를 위한 소설이라고 할까?

꼭 주인공의 나이가 38세여서가 아니라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에 어느 정도 성공한 안정기의 '골드미스'가 고민하는 바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혼자살것이냐? 결혼할것이냐?

옳은 남자이냐? 나쁜 선택이냐?

 

이 책의 주인공은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던 외할머니의 요리에 대한 영향 뿐 아니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결혼생활에 대해 '완벽한 결혼'이라고 생각해왔다.

 

본인의 나이가 38살이 되었고 우리나라보다 더 '싱글'에 대해 관대할 것 같은 유럽에서도 그녀는 결혼에 대한 조급증을 가지고 있던 차에 자신의 아파트 관리인과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한다.

그러나 금새 '사랑'없는 결혼이라 생각하게 되고 외동딸로 자라난 그녀는 대가족을 이루고 일요일마다 일가친척까지 모이는 남편의 가족모임도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그러던 중 급기야는 전 애인과의 키스, 그리고 섹스까지 생각하고 룸에 까지 갔으니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그냥 나오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그 사실을 남편에게 이야기한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여자들이 꿈꾸는 자신을 떠받들어 주는 남자를 갖기 원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자신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그녀가 자신이 왜 남편을 택했는지 깨닫게 됨으로써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찾게 된다.

 

주인공과 주인공 외할머니의 스토리가 교차 편집되어서 여자가 받아들이는 결혼의 여정을 쭈욱~따라갈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랑'의 의미도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일치되어서 더욱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결혼'이란? '사랑'이란...

상대를 믿어주고, 그 믿음에 대해 책임지고, 같이 겪는 세월을 인내하는 것!

 

다시 한번, 열정보다는 진중한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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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
케이트 캐리건 지음, 나선숙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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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여자의 성배.
끝없는 찬반양론의 갈등르 넘어, 카푸치노가 연료를 대 준 분석.
결혼할까, 하지 말까? 그 사람일까, 아닐까?
사소한 흠들을 잡아내며, 지겹도록 고민만 하며, 완벽한 사랑에 대해 파고드는 그 신경과민 증상.-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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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에 미치다 - 두시탈출 컬투쇼 초대박 감동사연
두시탈출 컬투쇼 지음 / 헤르메스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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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을 책으로 펴내서 인지 역시 생동감은 떨어지는 듯~ 

그래서 유머집을 읽는 듯한 기분? 

그냥 가볍게 읽기엔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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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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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닷~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미스터리, 그러나 일상이기에 섬뜩할 수도 있다.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일본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일상의 수수께끼' 즉 살인 사건 같은 극단적인 사건 대신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수수께끼들, 몰라도 상관없고 의식하지 못한 챌 지나가는 일도 많지만 일단 의식하기 시작하면 궁금하고 알면 기쁜,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진상을 담고 있는 작은 수수께끼를 가지고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일본 작가들은 참 소재들이 다양한 듯하다. 

치밀하게 조사하고 분석하는 학자같은 타입부터 순수하게 만화적인 재미를 주는 작가, 소재, 문체 등등등... 

우리 문학도 소재들도 다양해지고 여러 색채를 같은 작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독자입장에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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