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다가 이 책을 선택. 딱 '칙릿소설'~ 연령이 삼십대를 위한 소설이라고 할까? 꼭 주인공의 나이가 38세여서가 아니라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에 어느 정도 성공한 안정기의 '골드미스'가 고민하는 바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혼자살것이냐? 결혼할것이냐? 옳은 남자이냐? 나쁜 선택이냐? 이 책의 주인공은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던 외할머니의 요리에 대한 영향 뿐 아니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결혼생활에 대해 '완벽한 결혼'이라고 생각해왔다. 본인의 나이가 38살이 되었고 우리나라보다 더 '싱글'에 대해 관대할 것 같은 유럽에서도 그녀는 결혼에 대한 조급증을 가지고 있던 차에 자신의 아파트 관리인과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한다. 그러나 금새 '사랑'없는 결혼이라 생각하게 되고 외동딸로 자라난 그녀는 대가족을 이루고 일요일마다 일가친척까지 모이는 남편의 가족모임도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그러던 중 급기야는 전 애인과의 키스, 그리고 섹스까지 생각하고 룸에 까지 갔으니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그냥 나오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그 사실을 남편에게 이야기한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여자들이 꿈꾸는 자신을 떠받들어 주는 남자를 갖기 원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자신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그녀가 자신이 왜 남편을 택했는지 깨닫게 됨으로써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찾게 된다. 주인공과 주인공 외할머니의 스토리가 교차 편집되어서 여자가 받아들이는 결혼의 여정을 쭈욱~따라갈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랑'의 의미도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일치되어서 더욱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결혼'이란? '사랑'이란... 상대를 믿어주고, 그 믿음에 대해 책임지고, 같이 겪는 세월을 인내하는 것! 다시 한번, 열정보다는 진중한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