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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별
르 클레지오 지음, 강명호 옮김 / 소학사(사피엔티아) / 1993년 4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가게'에서 1000원밖에 하지 않았고 맨 뒷장에 있는 선물하는 이의 글때문에 왠지 신뢰도 가서 산 책이었다. 그리고 막연히 로맨스소설일 듯하여 가볍게 읽으려고 산 책이었다.
그러나 읽고 있는 동안 굉장히 맘이 불편한 책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때의 유태인 소녀가 독일군을 피해 떠나는 피난길에서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일단 첨에 읽었을땐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유사성때문에 '안네의 일기'가 떠올랐으니 이런 생각도 잠시였고 읽는 내내 나도 어느덧 소녀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인지 '쫓기는 불안감'에 숨이 막혔다.
은근히 많은 분량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을 읽을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내 두눈으로 직접 '아우슈비츠강제수용소'를 보고 와서 인지 만약에 소녀가 잡히면 가게 될 곳의 참상을 알기에 더욱 더 맘이 안 좋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점 단 한가지는 '전쟁중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 그것도 2차세계대전 중의 유태인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감사했고 현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는 점, 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