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지도 - 다시 쓰는 택리지
김학렬 지음 / 베리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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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지도

다시 쓰는 택리지​

 

 입지에서 부의 길을 찾다! 김학렬(빠숑)님이 쓰신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건 우선 이 분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발 빠른 정보와 남다른 통찰력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신만의 눈과 귀를 갖고자 한다. 작년 이 분의 강의를 신청하려고 했다가 놓치는 바람에 듣지 못 했던 입지의 중요성과 서울과 경기의 투자 방향을 알차게 배울 수 있었던 <부자의 지도>.

 부동산 투자의 성공 여부는 정말 입지에서부터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불안하고 다들 걱정이 많은 요즘 같은 부동산시장이라면 더 신중하게 진입해야 하니까 말이다. 사실, 올해부터 2018년도까지 어떤 부동산 시장이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되지만, 여러 매체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불안감 조성에 지금은 투자시기가 아닌 관망시기라고 한다. 자산을 증식시키는게 아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런데 생판 얼굴도 모르는 남의 말만 듣고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넋 놓고 구경만 하다 투자 타이밍을 놓치면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물론, 신중하고 조심해야겠지만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모 아니면 도"로 무턱대고 묻지마 투자를 하면 곤란하겠지만 돈을 벌고, 못 벌고는 순간의 선택이 좌우한다. 결국 그 선택은 본인 몫인 것이다. 불황에도 안전한 자산을 찾아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투자원칙을 고수하는 부자들만의 철학과 철칙이 있듯이 자신만의 눈을 기르는 습관을 들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TV에 나오는 유명한 강사나 아무리 빠삭한 전문가라고 다들 떠들어도 정작 자신들이 사는 곳은 본인들이 추천한 지역이나 입지 좋은 역세권도 아니며 오히려 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글을 보고 조금 놀랐었다. 부동산 상향론자와 하향론자들의 차이점이라 생각하기엔 둘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니 누구의 말이 옳을까? 물론 둘 중에 한 사람은 찍어서라도 맞추게 된다. 그렇기에 살짝쿵 참고는 하고 귀는 열어 두어야겠지만 어리석게 맹신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왜냐? 다르게 생각하면 내 선택도 시간이 지나면 둘 중에 하나는 찍어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르던지, 내리던지 답은 둘 중에 하나니까 말이다.

 "부동산의 꽃은 땅이라 하고, 부동산 투자의 정석은 서울과 수도권"이라고 한다. 지방에 사는 내게도 입질이 왔던 적이 있다. 2014년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서울 투자1호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검색도 하고, 발품도 팔아보고 나름 옥석가리기에 열중했지만 진입하진 못했었다. 물건이 없어서가 아닌 내 선택에 믿음이 없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돈이 날 부르고 꼬셔도 알지 못하는 곳은 함부로 끼어들기가 두려웠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잡은 물고기를 놓쳐버린 참 어처구니없는 바보 같은 실수를 했지만 후회는 없다. 스스로 부족했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픈 자극이 되었고, 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으니까 말이다.

 

 "당신은 '부동산 입지'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습니까?" 이 책을 통해 "부자들이 선택한 지역과 입치의 가치"를 보면서 꼭 서울과 경기권이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팁을 배울 수 있었다. 부자의 지도를 참고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 임장을 갈 때 책과 함께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신선한 충격은 내가 알던 서울은 서울이 아니었다. 그동안은 정말 관광객 마인드였는지 완전 새로운 지역을 여행한 기분이 든다. 저자의 코칭에 따라 임장하는 기분으로 눈을 부릅뜨고 하나씩 둘러보니 부동산 가치 평가의 절대적 기준이 왜 입이 마르도록 입지! 입지! 입지!를 외치는지 알겠다. 과거로 돌아가 역사와 문화를 익히고, 현재 어디가 개발이 되고 핫한 지역인지 엿보며 빠숑님이 귀띔하는 추천지까지 알차게 습득했다. 정말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그곳들의 멋진 미래를 기대하며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나의 부를 그려보는 시간~☆ 지역마다, 동네마다, 다 다른 특징과 매력이 있었던 "서울과 경기도"가 아니었나 싶다.

 입지의 가치를 알아본 그들의 통찰력, 부자의 지도에서 그 통찰력을 훔쳐라! "부동산은 주식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기, 입지의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따지고 비교하기, 부동산은 현재 시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 입지를 사는 것, 좋은 입지를 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뉴타운/주거환경정비구역 지정된 지역 주목하기, 공원화된 폐철로 철길 부지 눈여겨보기! 그 외, 주택 청약도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 보금자리주택은 무조건 눈여겨보기, 혐오시설이 공원화되는 곳을 관심 가지기, 입지는 차이가 나는데 가격이 비슷하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입지 좋은 쪽을 선택하기, 브랜드 지역을 찾기, 신도시" 등~ 유용한 팁이 한가득 담긴 입지 인사이트와 風水 비망록을 보면서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되었다.

 

 쉽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아직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모든 정보들을 완벽하게 마스터하진 못한 것 같다. 한번 보고 덮어둘 책이 아니기에 열심히 펼쳐보며 공부해야겠다. 나도 모르게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이젠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겠다. 슬프게도 가진 돈이 없어 못할 뿐이지만.. 입지를 보는 눈을 길러준 알찬 안내서가 아니었나 싶다. 때론 길치가 쫓아가려다 두뇌가 풀가동되기도 했지만 빠숑님 팁따라 ​'입지에서 부의 길'을 찾으러 <부자의 지도>를 옆에 끼고 나만의 발도장 찍으러 살포시 동네 한바퀴 마실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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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 - 아파트에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
심형석 지음, 김건중 사진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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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

 응답하라 1988에서도 나온 유명한 대사가 있지 말입니다. 빰빰빰~~♬ 빠바바바밤~♪ "택이 아부지! 돈 생기면 뭐 사라 했지요? 바로, 아. 파. 트!!"라고 했듯이. 부동산 재테크로 가장 먼저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 No.1 "아파트"가 아닐까 싶다. 난 정말 그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충격이었고, 신선했던 대사였다. 그래서 잊히지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미친 듯 심장이 쿵쾅댔으니 말이다. 그 당시에 2000만원이면 살 수 있었다는 아파트가 지금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물론 그 당시의 물가를 비교하면 엄연히 다르겠지만, 비싸도 넘 비싸 역세권에 입지 좋은 웬만한 신규 아파트는 그야말로 넘사벽이 돼버렸다. 그때가 지금이라면 로또 못지않았으니 정말 떼돈을 벌 텐데 아쉽기만 하다. 희망사항이지만 10채면 휴~

 내가 살 집 제대로 고르는 게 진짜 재테크! 아파트에 살지만 아파트를 볼 줄 모르는 나. 조금이나마 초보티를 벗어나고자 이 책에 관심이 갔더랬다. 평소 여러 부동산 재테크 도서를 읽지만 아파트만 제대로 알려주는 책을 만나지 못했기에 더 반가웠다. 내겐 주식,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보다 더 실용적인 도서니까 말이다. 아무리 여기저기 기웃거려봐도 결국 지금 내 관심사는 내가 살 집도, 집테크 하고 싶은 종목도 모두 아파트니 상큼한 맘으로 책을 펼쳤다.

​ 아파트에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으로 부동산 안목을 키워라! ​부동산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대학에 있다는 심형석 작가. 이 책의 핵심은 아파트의 정석으로 아파트 투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법칙들을 기술하고 싶었다고 한다. 내용은 크게 일곱 파트로 나누어 "분양, 통계, 상품, 투자, 개발, 관리, 심리"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편의상 분류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한다. 대신 내용이 어려워질까봐 통계는 최대한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아파트 상품의 구조와 아파트에 투자하는 법보다는 제대로 고르는 법, 아파트에 속지 않는 법들을 소개한다고 한다.

 

 세분하면 "분양으로 시작해 미분양, 회사 보유분, 청약, 연립주택, 아파텔과 오피스텔, 단독 같은 아파트, 테라스 하우스, 판상형 아파트, 지역주택조합인 아파트 상품성과 대지지분, 아파트가 클수록 좋은지와 전세 끼고 아파트 구입하기,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향과 층, 시공사인 아파트 개발과 놓치기 쉬운 관리에 부동산 심리싸움"까지 알차게 나열되어 있다. 다만, 어디가 알짜배기 아파트인지, 어디가 돈 되는 투자처인지 콕 집어서 알려주길 원했던 독자라면 조금 아쉬움은 들겠다. 대신, 저자의 글들을 읽다 보면 깔끔한 일침과 귀여운 앙탈도 구경하면서 순간순간 빵빵 터지는 글귀로 유쾌하게 익힐 수 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시장의 겉과 속! 그 중, 개발과 관리 파트에서 읽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면, 주거용 부동산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세 가지 법칙은 배산임수, 전저후고, 전착후관이라고 한다. 이건 부동산 투자시 1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기본 중에 상식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부 못지않게 단지 환경도 중요하며, 전용률이 높다고 모든 면이 좋은 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중요한 건 서비스 면적이라고~☆ 아파트의 전면부(거실 쪽) 공간을 일컫는 베이와 개방된 면이 많을수록 서비스면적이 넓은데 3베이보다는 4베이가, 2면 개방보다는 3면 개방이 서버스면적이 더 넓다고 한다. 그래서 전용률이 높고 서비스면적이 넓으면 공용공간에 대한 배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한다.

 

 우선 분양권을 가지고 있기에 분양가,  브랜드, 학군, 교통 등~ 여러 면에서 비교하며 참고 할 수 있어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파트에 속거나 휘둘리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담겨 있어서 유용했다. 사실, 전문가인 저자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투자를 하고 있지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고 한다. 불안한 시장이기에 항상 맞출 수는 없고, 예측도 힘들다고. 만약, 부동산 모든 영역을 다 안다며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하고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그만큼 변덕도 심하고, 예상하기 힘든 부동산이기에 다들 신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전문가도, 고수도, 애로사항이 많아 힘들다는데 나같은 생초보는 오죽할까 싶지만, 오히려 무식해서 용감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파트는 그동안 쉽고 만만하게 생각해서인지 제대로 신경써서 분석하지도, 별로 큰 의미도 두진 않았는데 조금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산관리의 기본은 지키기며 "가장 중요한건 눈과 귀는 열되,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부지런히 발품, 손품 팔며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 언젠가 나도 쇼핑하듯 아파트를 확~ 쓸어 담고 싶은 꿈같은 소망이 있는데^^; 그러려면 그전에 부지런히 돈부터 벌어놔야겠다. 어렵지 않아 재밌게 술술 읽혔던 요 책. 아파트와 관련한 다양한 특징도 배우며, 그동안 간과했던 안목을 살짝쿵 키워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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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짜 자기계발
이혁백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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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쓰기의 힘

책쓰기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가 오히려 글쓰기에 더 관심이 커졌다. 원래부터 내 관심사는 글쓰기였지 책쓰기가 아니었으니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책쓰기는 정말 반짝 호기심이 생기다가 금세 가라앉았으니 말이다. 책쓰기의 효과는 정말! 그만 읽고 싶을 만큼 너무 잘 알고는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 몇 권의 책쓰기 책을 읽고서 실망을 했더랬다. 책쓰기 책으로 자신의 책이나 운영 중인 카페와 회원들의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게 너무 뻔히 보였고, 읽다 보니 홍보 책자를 보는지 비슷비슷한 글들을 짜집기 하고 여러 사례를 풍성하다 못해 모음집이나 퍼레이드로 펼쳐내고 있어서 관심이 뚝 끊겼다.

 이 책 역시 엄청나다. 국내외 책을 쓴 작가들의 사례집을 보는듯했으니. 앞서 실망을 했기에 책쓰기 책은 당분간 읽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그 책을 읽기 전 <하루 1시간, 책쓰기의 힘>이 알려주는  "하루 1시간 따라만 하면 되는 책쓰기 실전 노하우"가 궁금해 신청했다는 걸 알았다. 물론 그 순간의 선택을 후회하진 않지만 읽어야 할 도서들 중 뒤늦게 발견한 이 책은 조금은 다르겠지 생각하며 읽었는데 역시 실망을 했다. 책쓰기 책을 여러 권 찾아서 읽는다는건 그만큼 관심이 있고 책쓰기가 자체가 궁금해서다. 그 말은 지루하고 식상한 동기부여를 받고 싶었던게 아니라, 비싼 수업료를 내지 않더라도 책쓰기의 노하우를 조금 더 알차고 상세하게 알고 싶었다는 뜻이다. 이젠 내 기대와 욕심이 너무 컸다는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순수한 재능기부 작가는 없었음을..

 

 하루 1시간 책을 써라는 글이 꼭지마다 등장해 쇠뇌를 시키는건지, 주입을 시키는건지, 강요를 하는건지 모르겠더란 말이다. 책쓰기의 효과를 주구장창 연발하지만 책쓰기의 방법이나 구체적인 제시는 너무 빈약하다 못해 초라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 다른 책들을 읽었고, 카페도 가입하고, 검색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이다. 신선하다거나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그래서 글쓰기 책이 오히려 더 배우고 참고할게 많다고 느낀 이유다. 글쓰기와 책쓰기는 저자도 말했듯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쓰기위해서는 글쓰기가 우선이다. 책을 쓰라고 말만 하지 말고 어떻게 글을 써야 되는지 알려주는게 먼저 아닌가? 글쓰기 대신 작가가 되는 방법을 배우라고 하면서 뭘 알려준건지.. 말만 번지르하고 실속이 없으니 하는 말이다.

 

 물론 다들 일단 쓰라고 한다.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가 먼저고 책을 쓰다 보면 글쓰기가 는다며. 말은 참 잘 갖다 붙이는 것 같다. 책의 장르와 컨셉은 자신이 관심 있고, 직업에 관련된 글을 더 잘 쓸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쓰고 보라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왜 그렇게 무성의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이 요리가 궁금해 요리책을 펼쳤는데 레시피는 없고, 맛난다며 입에 발린 소리만 하다 일단 자기 식당에 와서 먹어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며 광고하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요리책이 아닌 전단지 느낌. 작가란 뜻이 한자로 지을작, 집가를 합해서 집을 짓는 거와 같다고 했나? 집을 지으려고 어떻게 짓는지 묻는데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며 자랑질 하다 땅 사서 기둥 세우고 지붕을 얹어 뚝딱 만들어 분양하면 다른 업자와 나처럼 너도나도 돈 벌어 성공한다고 무식하게 떠벌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서로 경쟁 도서를 읽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다. 아님, 서로 베끼기에 열중했는지. 어쩜 하나같이 사례들이 비슷하고 쟁점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서로 브리핑을 한건지 문장이며 단어가 닮아도 그리 닮는지. 게다가 홍보 수단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조금씩 살을 붙이고 나름 포장을 했지만 한두 권을 읽고 나면 들키고 만다. 이 책은 성의가 있는지, 얻을게 있는지, 시간을 버린 건지 말이다. 정말 책쓰기 책은 더 이상 알려줄게 없어 전부 다 이런 것인가? 아님, 그게 알려줄 수 있는 최대치인가? 진심으로 궁금타.

 이 책 역시 도서관에 가지 말라고 한다. 저자는 것도 참고도서와 경쟁 도서를 100권을 직접 사서 읽으라며. 말인지 뭔지.. 그래서 눈치를 챘다. 아~ 사례가 엄청나겠다고. 시간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한참 나열하다 책 쓴 사람들과 자신의 회원들의 이야기를 더해 살짝 맛보기로 책 쓰기는 이렇게!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 과연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띈 책쓰기 팁과 고급 정보라며, 독자들을 책 한 권으로 곧장 책쓰기로 안내할 수 있는지 책쓰기 작가들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젠 더는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지만.

 

 물론 시간의 힘과 책쓰기의 필요성에 화려한 효과를 더해 책을 쓰고 싶게는 만든다. 하지만 딱 그 순간뿐이다. 지금 당장 안 쓰면 세상이 큰일 날 것처럼 호들갑 떨면서 사탕발림으로 어르고 달래다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며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수작으로 밖에 안 느껴진다는 것이 문제다. 그냥 나름대로 책쓰기 동기부여책 아니면 솔직하게 홍보책으로 이름을 붙이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책쓰기에서 퇴고, 출판사 선정과 계약, 홍보까지 이건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었다. 결론은 하루 1시간씩 뭐든 꾸준히 글을 쓰라는 것!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그럼 한 권의 책으로 출간이 되고 당신의 인생은 새로 쓰인다고. 이게 핵심이자 끝이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빙 둘러 설명했단걸 알고 나니 그 허탈감이란.. 저자가 그렇게 강조한 시간은 정말 억만장자가 와도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책쓰기 책들이 내 귀한 시간을 훔쳐 갔다. ​책 제목부터 표지, 목차, 꼭지, 구성까지 유심히 보지만 정말 이젠 책쓰기 책은 무작정 혹해서 읽지 않을 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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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마법의 글쓰기 -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홍부용 지음 / 당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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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분 마법의 글쓰기

 책을 펼치고 눈에 띈 '책 사용 설명서'를 읽고서 ​느낀 건, 우선 참 솔직하고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혹은 단 한 번도 글쓰기를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의 위한 책이라는 <15분 마법의 글쓰기>. 15분이란 짧은 시간에 맞춰 글쓰기 습관을 들일 수 있게 도움을 주면서 좋은 결과보단 좋은 결과로 가기 위한 과정을 다룬 책으로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과 카이스트 학생의 글들을 가이드 글로 소개하며 수정 없이 실었다고 소개한다. 굿!!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이번 책으로 홍부영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카이스트 아티스트 레지던스 3기로 선정되어 카이스트 대학원생들로 이루어진 글쓰기 모임인 KAIST 감성랩 멤버들과 함께 하며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특이하게 책 표지 커버 뒷면에 총 14교시 '15분 글쓰기 습관 만들기 체크 리스트'로 벽에 붙여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배려와 귀여운 센스가 돋보였다.  

혼자서 글을 쓰면 참 막막하다. 뭘 써야 될지,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건지 등~ 옆에서 함께 하는 이가 없기에 진도도 나가질 않고 흐지부지 나태해진다. 그만큼 계획과 목표가 없으니 자꾸 미루게 되고, 의욕상실도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알찬 도서였다. 15분 동안 글을 쓴다는 의도 자체도 재밌었지만 하나씩 주제를 정해주니까 큰 고민 없이 글을 쓸 수 있으니 더 자극이 되었더랬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냈는지 카이스트 3인방의 글을 통해 비교하며 확인할 수 있어서 편했다.

 책 구성은 "1부 15분 마법의 글쓰기 워밍업, 2부 15분 마법의 글쓰기, 3부 퇴고 및 인터뷰"로 분류해 후각, 청각, 미각, 촉각, 시각 등의 감각들을 열고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훈련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살피는 훈련의 코스로 이어져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사고와 글들이 어떻게 수정되고 얼마큼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엿보면서 저자의 글쓰기 코칭을 함께 받고 있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나와 소통하며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글을 쓴 후, 그 글을 읽고 합평을 나누는 방식의 진행 방식이 한 번쯤 그런 모임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이번 계기로 더 활동하고 싶어졌더랬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초보자용 글쓰기 수업을 받은 느낌으로 어떻게 글을 쓰고, 고쳐야 되는지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원한 건 정말 이런 책이 아닐까 싶다.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 홍부용 작가의 글쓰기 시리즈로 2권이 나오면 곧장 구입할 의사가 생겼다.

​ 처음엔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글쓰기를 따라 했는데 우선 무작정 쓰고 보라는 글에 공감하게 되었다. 쓰고 보니 유치하기도 하고 촌스럽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 사라진듯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고, 15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란 걸 깨달았다. 그리고 글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과 어떻게 매끄럽게 글을 다듬어야 좋은지 방향을 제시해주니 혼자서 고민했던 부분에 많은 참고가 되었다.

  엉망진창인 글이지만 15분은 정말 집중하기 좋은 시간이었고, 의식을 현재에 잡아 두고 나답게 표현하는 것이 15분 글쓰기의 목표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과 함께 꾸준히 글쓰기 습관을 들이면 앞으로 조금씩 초보티를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글을 쓰기만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읽기가 중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겠다. 저녁에 차분히 15분씩 글을 쓰기 위해 책을 펼치고 앉게 되는 이유는 숙제 아닌 숙제처럼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도 있겠지만 먼저 내 이야기를 끄집어내 들어줄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직 3교시 수업 중이란 건 비밀이다.^^;)

​ <15분 마법의 글쓰기>는 선생님처럼 가만히 지켜봐 주기도 하고, 어떤 생각과 의도인지 파악도 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조언을 통해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글쓰기 팁을 알려주는 알찬 내용이었다. 홍부영 작가가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배우학교>의 출연 중인 배우 박신양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런 분이 글쓰기 멘토라면 정말 열심히 글쓰기에 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카이스트 학생들이 부러웠더랬다. 직접 질문도 하고 싶었고, 내가 쓴 글을 하나씩 지도 받고 싶은 기분이 들었으니 말이다. 칭찬이든 비판이든 뭐든 간에. 그래도 이젠 이 책이 있다는 사실! 혼자 쓰지만 책이 멘토가 되어 줄 것 같아 앞으로 남은 수업 시간이 기대가 된다. 두근두근 신나는 글쓰기 책이라 어린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도서가 되겠다.

"변화는 믿는 만큼 아주 작은 것에서

그리고 아주 천천히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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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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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산적 책쓰기

 요즘 들어 책 쓰기 관련 책들이 정말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그전에도 물론 많았겠지만, 관심이 없어서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다가 조금 여유를 찾으니 자꾸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겼더랬다. 우선, 이 책을 읽기 전 "이젠 책 쓰기가 답이다"라는 김태광 작가의 책을 먼저 만나 책 쓰기에 대한 거부감 대신 많은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았었다.

 

 그리고 거의 한 달 만에 이번엔 김태광, 권동희 부부가 쓴 "생산적 책쓰기"가 출간되어 눈길이 갔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만나보고 싶었고, 두 번째 만나는 책이라 어떤 알찬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면서 살짝 큰 기대를 했더랬다. 책 쓰기 관련 책은 다른 책 한 권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로 읽는 도서니만큼 기초적인 동기부여식 글들엔 이미 식상하다.  평범한 일반인이 책을 쓰고 난 뒤 인생이 변화했다는 글, 얼마의 수익을 얻었다는 글, 다양한 직업이 생겼다는 글 등~ 알 만큼 알게 되었고 검색만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독자가 책 쓰기 관련 도서를 찾아 읽는다는 건 어떻게 책을 쓰고 출간까지 이어지는지 그 세세한 과정들이 가장 궁금하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고서 솔직히 말하면 앞서 읽었던 책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단지 직업별 책 쓰기 콘셉트 정하는 비법이라며 참고하면 좋을 도서목록이 추가되어 있고, <한책협>을 통해 출간한 작가들의 얘기가 다수 포함되었으며 "이젠 책 쓰기가 답이다"에서 읽었던 내용도 중복으로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마디로 꼭 부록도서를 읽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궁금한 것들을 알기엔 책 쓰기 책이 아니라 오히려 글쓰기 책을 읽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끝으로 당분간 책 쓰기 책은 다시 읽어보지 않을 생각이다. 표현이 과했나? 그렇지만 책쓰기란 타이틀에 맞게 좀 더 팁을 담아 전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책 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 쓰기 안내서'라는 문구를 보고 혹했다가 책 쓰기 과정을 읽고 나니 알맹이가 쏙 빠진 수박 겉핥기식으로 별로 남는 게 없다고 느꼈으니까 말이다.

 

 물론, 처음으로 책 쓰기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나름 만족을 하겠지만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 알차기보다는 너무 아쉬운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 조금 놀란 부분은 책 쓰기를 할 때 도서관에 가지 말란 글이었다. 참고할 도서는 직접 구입해서 읽으라고. 하지만 조금 반감이 든다. 20권의 책을 읽고 꼭지당 두 가지 정도의 사례를 수집하면서 20권 중 어떤 도서가 내게 필요하고 알찬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직접 읽어보고 사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시간 낭비와 내 것이 되지 않는다고 책을 사서 직접 여백에 글을 쓰고, 밑줄을 긋고, 접고 등~ 자기의 책으로 만들라고 하니 틀린 말도 아니지만 좀 의아스럽기도 했더랬다.

 

 처음 김태광 작가의 책을 읽고서 카페에 가입했고, 특강과 강의 등~ 이것저것 궁금해 알아보다가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이 책에 자주 묻는 말들 코너에 공동 저자 과정은 679만 원이고, 책 쓰기 과정은 950만 원이라고 적혀 있다. 인생을 바꾸는 가격으로 싸다면 싼 액수라면 할 말이 없다. 잠시 간과한 것이 김태광 작가도 책을 내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 책을 쓰고 직업이 바뀐다며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무조건 책을 쓰라고 강조하면서 본인과 식구들의 책을 알리고 <한책협>을 통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3개월 안에 작가가 되어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담은 이 책은 딱 그만큼의 홍보용 책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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