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 - 아파트에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
심형석 지음, 김건중 사진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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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

 응답하라 1988에서도 나온 유명한 대사가 있지 말입니다. 빰빰빰~~♬ 빠바바바밤~♪ "택이 아부지! 돈 생기면 뭐 사라 했지요? 바로, 아. 파. 트!!"라고 했듯이. 부동산 재테크로 가장 먼저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 No.1 "아파트"가 아닐까 싶다. 난 정말 그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충격이었고, 신선했던 대사였다. 그래서 잊히지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미친 듯 심장이 쿵쾅댔으니 말이다. 그 당시에 2000만원이면 살 수 있었다는 아파트가 지금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물론 그 당시의 물가를 비교하면 엄연히 다르겠지만, 비싸도 넘 비싸 역세권에 입지 좋은 웬만한 신규 아파트는 그야말로 넘사벽이 돼버렸다. 그때가 지금이라면 로또 못지않았으니 정말 떼돈을 벌 텐데 아쉽기만 하다. 희망사항이지만 10채면 휴~

 내가 살 집 제대로 고르는 게 진짜 재테크! 아파트에 살지만 아파트를 볼 줄 모르는 나. 조금이나마 초보티를 벗어나고자 이 책에 관심이 갔더랬다. 평소 여러 부동산 재테크 도서를 읽지만 아파트만 제대로 알려주는 책을 만나지 못했기에 더 반가웠다. 내겐 주식,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보다 더 실용적인 도서니까 말이다. 아무리 여기저기 기웃거려봐도 결국 지금 내 관심사는 내가 살 집도, 집테크 하고 싶은 종목도 모두 아파트니 상큼한 맘으로 책을 펼쳤다.

​ 아파트에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으로 부동산 안목을 키워라! ​부동산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대학에 있다는 심형석 작가. 이 책의 핵심은 아파트의 정석으로 아파트 투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법칙들을 기술하고 싶었다고 한다. 내용은 크게 일곱 파트로 나누어 "분양, 통계, 상품, 투자, 개발, 관리, 심리"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편의상 분류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한다. 대신 내용이 어려워질까봐 통계는 최대한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아파트 상품의 구조와 아파트에 투자하는 법보다는 제대로 고르는 법, 아파트에 속지 않는 법들을 소개한다고 한다.

 

 세분하면 "분양으로 시작해 미분양, 회사 보유분, 청약, 연립주택, 아파텔과 오피스텔, 단독 같은 아파트, 테라스 하우스, 판상형 아파트, 지역주택조합인 아파트 상품성과 대지지분, 아파트가 클수록 좋은지와 전세 끼고 아파트 구입하기,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향과 층, 시공사인 아파트 개발과 놓치기 쉬운 관리에 부동산 심리싸움"까지 알차게 나열되어 있다. 다만, 어디가 알짜배기 아파트인지, 어디가 돈 되는 투자처인지 콕 집어서 알려주길 원했던 독자라면 조금 아쉬움은 들겠다. 대신, 저자의 글들을 읽다 보면 깔끔한 일침과 귀여운 앙탈도 구경하면서 순간순간 빵빵 터지는 글귀로 유쾌하게 익힐 수 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시장의 겉과 속! 그 중, 개발과 관리 파트에서 읽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면, 주거용 부동산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세 가지 법칙은 배산임수, 전저후고, 전착후관이라고 한다. 이건 부동산 투자시 1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기본 중에 상식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부 못지않게 단지 환경도 중요하며, 전용률이 높다고 모든 면이 좋은 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중요한 건 서비스 면적이라고~☆ 아파트의 전면부(거실 쪽) 공간을 일컫는 베이와 개방된 면이 많을수록 서비스면적이 넓은데 3베이보다는 4베이가, 2면 개방보다는 3면 개방이 서버스면적이 더 넓다고 한다. 그래서 전용률이 높고 서비스면적이 넓으면 공용공간에 대한 배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한다.

 

 우선 분양권을 가지고 있기에 분양가,  브랜드, 학군, 교통 등~ 여러 면에서 비교하며 참고 할 수 있어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파트에 속거나 휘둘리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담겨 있어서 유용했다. 사실, 전문가인 저자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투자를 하고 있지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고 한다. 불안한 시장이기에 항상 맞출 수는 없고, 예측도 힘들다고. 만약, 부동산 모든 영역을 다 안다며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하고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그만큼 변덕도 심하고, 예상하기 힘든 부동산이기에 다들 신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전문가도, 고수도, 애로사항이 많아 힘들다는데 나같은 생초보는 오죽할까 싶지만, 오히려 무식해서 용감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파트는 그동안 쉽고 만만하게 생각해서인지 제대로 신경써서 분석하지도, 별로 큰 의미도 두진 않았는데 조금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산관리의 기본은 지키기며 "가장 중요한건 눈과 귀는 열되,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부지런히 발품, 손품 팔며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 언젠가 나도 쇼핑하듯 아파트를 확~ 쓸어 담고 싶은 꿈같은 소망이 있는데^^; 그러려면 그전에 부지런히 돈부터 벌어놔야겠다. 어렵지 않아 재밌게 술술 읽혔던 요 책. 아파트와 관련한 다양한 특징도 배우며, 그동안 간과했던 안목을 살짝쿵 키워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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