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브레드 식빵 집에서도 맛있게 홈베이킹 1
이미영 지음 / 더테이블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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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외출을 못하는 요즘 빵집 한번 가는 것도 어려워서 꾹 참았는데 토스트랑 샌드위치 등 먹고픈 게 넘 많은 빵순이라 솔깃했던 요 책! 손 느린 베이킹 초보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고픈 빵 종류들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 기본이 되는 빵인 식빵 레시피만 따로 모은 책은 처음 접해서 더 기대가 됐더랬다. 저자는 원래 전공은 다르지만 빵이 좋아서 빵을 굽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엔 서툴고 실력이 부족해서 실패도 많았기에 해결이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빵을 만들고 밤을 지새운 적이 많았단다. 식빵 역시 숙제 같은 빵으로 까다롭고 어려워서 실패를 반복했다고 하는데 나만 느낀 건 아니었구나 싶어 순간 위로가 됐다.


블루베리식빵 / 페이스트리식빵 / 부추베이컨식빵


개인적으로 제과 보다 제빵이 쉬워 보여도 막상 시도해보면 과정도 어렵고 복잡한 느낌에 시간까지 오래 걸려서 한가한 주말 큰 맘먹고 시도하지 않으면 자주 손이 가진 않았다. 그래서 제과 수업을 먼저 수강했던 이유기도 한데 가끔씩 집에서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이 먹고플 때 제빵 품목을 호기롭게 도전하려니 필요한 도구나 장비를 다 구비하고 있지 않아서 직접 손으로 다 하기엔 너무 힘들고 버거웠다. 게다가 발효나 성형 등의 과정이 문제인지 실패도 여러 번 맛봐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책을 보면서 먼저 재료와 도구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빵 만들기 각 과정의 공정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그동안 몰랐거나 실수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참고하기 좋았다.


오징어먹물식빵 / 말차화이트초코식빵 / 호두크랜베리식빵


믹싱, 1차 발효, 펀치, 분할, 벤치 타임, 성형, 2차 발효, 굽기, 완성 각 단계별 과정컷과 완성품 사진이 한눈에 보기 좋게 실려 있었고, 식빵 보관법, 식빵 틀과 반죽 배합에 따른 비용적과 반죽 양을 구하는 공식에 따른 계산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24가지 식빵 레시피 투어를 하면서 홈베이킹 오븐 놀이할 때마다 느꼈지만 집에서 제빵을 도전하고 연습하려면 크고 성능 좋은 오븐은 둘째치고 일단 제빵기나 반죽기 중 하나는 장만하고 있어야 빵 만들기가 수월하고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하나씩 만들어 맛보고 싶은 먹음직스럽고 군침도는 구움색에 빵실빵실한 식빵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브레드푸딩 / 애플시나몬토스트 / BLT 샌드위치


검은깨식빵, 근채식빵, 화이트식빵, 우유생크림식빵, 무설탕바케트식빵도 맛있게 보였고, 평소 즐겨먹고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버터식빵, 모카식빵, 말차화이트초코식빵, 블루베리식빵, 페이스트리식빵은 보자마자 취향저격이라 냉큼 찜했더랬다. 그리고 탕종 반죽을 활용한 식빵도 신선했는데 부추베이컨식빵, 밤식빵, 치즈를 넣은 오징어먹물식빵, 초코식빵도 눈을 즐겁게 했다.


또 저온발효법으로 만든 통밀식빵, 천연발효종을 이용한 르뱅식빵, 사전반죽법으로 만든 호두크랜베리식빵, 제과용 쌀가루로 만든 쌀식빵, 손반죽식빵, 제빵기식빵까지 다양한 반죽법으로 만들 수 있는 식빵 레시피들을 골고루 알려줘서 입맛 따라 취향 따라 선택해서 홈베이킹에 응용하며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닌 식빵으로 만들 수 있는 토스트, 크루통, 샌드위치, 스프와 잼까지 브런치나 간식과 디저트 요리 레시피까지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서 굳뜨.


과일샌드위치 / 감자대파스프 / 키위잼


그동안 사용하던 반죽기가 고장 나서 살까 하다 이사 계획이 있어 계속 미루다 스트레스 받으며 생고생했는데 레시피 활용해서 식빵과 다른 빵까지 편하게 자주 만들어 먹으려면 장비발이 꼭 필요한 품목이란 걸 깨닫게 됐더랬다. 물론 아주 가끔 한 번씩 손반죽으로 직접 만들어 먹으면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고 더 뿌듯함이 배가 되겠지만 저질체력인 나에겐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버거웠으니 말이다.


한동안 몸살에 시달린 기억에 선뜻 도전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이 책을 보곤 새롭게 배운 반죽법도 도전해보고 싶고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손반죽 연습도 틈틈이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그렇듯 요리책이나 베이킹 책을 보면 처음엔 너무 간단하고 쉽게 보여서 자신감 뿜뿜이라 똥손인 나도 무리 없이 흉내 내며 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책 속 레시피 따라서 만든 식빵들은 과연 어떤 결과물을 마주하게 될지 너무 궁금해진다. 사진처럼만 나와주면 땡큐겠지만 일단 비주얼은 조금 망치더라도 맛만 있음 되니까 부담 없이 모카식빵과 부추베이컨식빵부터 도전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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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1-1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수니 눈이 뒤집히는
책이네요. 제가 만들 자신은 없고 잘 먹을 자신은 많은데 ㅎㅎ 빵 완전 스릉합니다.